6월 4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1분, 바깥 기온은 25도입니다. 오늘도 편안한 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바깥에 구름이 많은 오후예요.  어쩌면 갑자기 비가 올 지도 모르겠어요. 아니면 미세먼지 많은 날일까,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그래도 하늘의 구름 덕분인지, 어제에 비한다면 살짝 머리 위에 그늘이 생긴 그런 기분 비슷합니다. 기온도 어제 이 시간보다 5도가 낮다고 해요. 그러면 어제는 30도에 가까웠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5도 차이는 참 큰 거구나, 하는 마음이 됩니다. 어제는 저녁에 페이퍼를 쓰는데 전날보다 5도가 높은 날이었는데, 이게 더운 건지, 아닌 건지 잘 모르겠더라구요. 어쩌면 이 기온이 평년의 6월의 기온에 가까울 것 같은데, 평년보다 더 더운 날들이 많아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올해는 4월에도 더운 날이 있었고, 5월에도 있었고, 6월도 있지만, 그 때의 평년 기온보다 더운 날이 아니어도 날짜가 지나며 서서히 기온이 올라가고 변하는 날씨와 계절에 잘 적응하는 것도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제까지는 춥다가 갑자기 덥다가, 뭐 어쩌라구, 그런 기분이 되니까요. 반년 전에는 영상만 되어도 따뜻한 기분이었을텐데, 지금은 에어컨 바람을 맞아도 23도 정도는 되어야 괜찮은 느낌이지, 영상 3도라면 패딩을 다시 꺼내입어도 너무 추울 거예요. 서서히 추워지고, 서서히 더워지고 그렇게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주면 좋은데, 멀리 보면 서서히 달라지는 것일지도 모르지만, 매일 매일 느낌은 매일 매일 부지런히 적응하지 않으면 안 될 것처럼 변하는 것 같아요.

 

 

 5월 13일의 사진입니다. 일요일이었는데, 토요일부터 일요일 아침까지 비가 내렸던 날이었어요. 그래서 목련 나무 잎에는 빗방울이 남아있어요. 오늘 오면서 보았는데, 이 때보다 나뭇잎은 많아진 것 같지는 않은데, 무척 커진 느낌이었어요. 색도 이런 연초록이 아니라 조금 더 칙칙해진 초록색입니다. 봄에는 새 잎이어서 반짝반짝 빛나는 느낌이었는데, 몇 달 지나는 사이 많이 달라졌구나, 그런 느낌 비슷합니다.^^;

 

 이제 6월이 시작되고 4일째인데, 오늘도 마음이 급해지니까 5월 *일 하고 쓰려고 하다가, 아, 아니다, 하면서 6월 며칠 이라는 것을 생각해냅니다. 그래서 습관은 무서운 것이라는 말을 쓰는 거구나, 싶은 기분인데, 6월이 되었다는 건 아는데도 그런 걸 보면, 익숙해진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아니면 6월보다는 5월을 더 좋아했을까요. 한동안 친했던 친구와 헤어져서 새로운 친구가 생기는 그런 기분은 아닌데, 하여간 오늘은 6월이라고 쓰는 것이 조금 낯설게 느껴집니다.^^

 

 어제는 별 생각없이 있었더니 하루가 너무 빨리 지나가서 오늘은 그러지 말아야지, 했는데, 요즘 내부시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오늘도 별 생각없이 시간이 이렇게 됩니다. 하루가 짧다는 말을 하기에는 어쩐지 오늘은 조금 미안해, 남은 시간을 열심히 살아야겠어요. 어느 날에는 열심히 살지 않아도 되지만, 어느 날에는 조금이라도 더 열심히 살고 싶을 때도 있는데, 어떤 날에 그런 건지는 잘 모릅니다. 오늘같은 날에는 열심히 살지 않으면 금방 졸릴 것 같은 날씨라서 기운내고 싶어요.

 

 이번 주에는 6일 현충일이 휴일입니다.

 어쩐지 달력의 빨간날 공휴일은 반갑습니다. 그건 그냥 습관 같은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요.

 어제보다 덥지 않고, 뜨겁지 않다는 것 만으로도 오늘은 조금 편안한 느낌이 듭니다.

 기분 좋은 월요일 오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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