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 토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2시 39분, 바깥 기온은 영상 20도입니다. 점심 맛있게 드셨나요.^^


 토요일이나 일요일에는 아침을 늦게 먹으면 점심도 늦어지는 날도 있지만, 아침을 먹지 않고 조금 일찍 점심을 먹는 날도 있어요. 오늘은 어쩐지 아침이 먹기 싫어서 점심을 일찍 먹었습니다. 주말에는 먹는 것보다 늦잠이 더 좋은 것 같은데, 그렇게 늦게 일어나고 보면, 하루가 절반쯤 남은 날도 있어요. 그러면 남은 시간이 얼마 없어서 아쉬운 것 같은 때도 있긴 하지만, 다른 것보다 자는 것이 좋은 날도 있으니까요.^^


 바깥이 며칠째 날씨가 무척 밝고 좋습니다. 지난주 토요일에는 햇볕이 강해서, 햇볕 잘 드는 유리창 앞에 서 있으면 더운 느낌이 훅 들어와서 창문을 열면 열기가 빠져 나가는 그런 느낌이었는데, 이번주는 그 떄와는 또 다른 느낌이예요. 올 여름이 더울 거라는 말을 들으면, 아아, 그럴 것 같아, 그런 생각도 들고, 5월부터 더워질 거라고 하면, 그럴 것 같긴 한데, 조금 늦게 왔으면 하는 마음도 듭니다.



 요즘은 봄이 없어, 하는 이야기를 올해는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생각해보니, 지금 같은 시기가 봄인데? 같은 생각이 듭니다. 4월은 더운 날, 추운 날, 비오고 바람부는 날, 그런 날들이 있었지만, 시간이 지나가는 사이에 기온이 점점 올라가고, 차가운 바람도 조금 덜 불기 시작하고, 조금씩 매일 매일 달라지는 것을 느낍니다. 잠시 벚꽃과 목련을 보고 있는 사이에 다른 나무들도 꽃이 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처럼요. 요즘 집 근처에는 벚꽃과 목련은 거의 꽃이 지고, 요즘은 철쭉과 라일락의 시기입니다. 아마 지난주 일요일부터 며칠간 비오고 바람부는 일이 없었다면 조금 더 볼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네요. 벚꽃은 지난주의 사진을 찾아보면 그 떄가 제일 많이 피었던 시기라는 것을 생각합니다. 작년에는 그 시기에 사진을 조금 더 많이 찍었는데, 올해는 그렇지는 못했어요.^^


 점심을 먹고, 오늘은 딸기차를 한 잔 마시기로 했습니다. 저희집에서는 그동안 딸기잼은 만든 적이 있어도 딸기청은 처음입니다. 지난주에, 딸기를 김치냉장고에 넣고 잊어버려서 살짝 얼었는데, 잼을 하기에는 너무 작아서 딸기청으로 만들어봤어요. 만들때는 이렇게해서 먹을 수 있을지 자신이 없었는데, 이틀 정도 지나면서 설탕은 사라지고 딸기는 작아지면서 빨간색 물 위로 뜨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어제 따뜻한 물에 타서 마시고 더 만들 생각에 딸기를 사러갔더니, 이제는 가게에 딸기가 거의 없고, 파는 것은 상품이어서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 한동안 딸기 바구니가 있던 자리에는 지금은 참외와 포도, 오렌지, 토마토가 있습니다. 가끔은 낯설지만 아보카도와 레몬, 그리고 자몽 같은 과일도 있고요. 아직 4월인데, 벌써 그런가? 하는 기분도 조금 들지만, 요즘은 생각했던 계절보다 조금 더 빠르게 제철과일이 나오는 것 같아요.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16일차입니다.

어제 저녁까지는 게으름을 줄여보겠다고 했더니, 부피가 더 늘어나는 것 같아서, 그럼 어쩌나, 하는 기분이었어요. 게으름을 줄이고, 부지런해지는 것만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그건 좋은 방법이 아닌 것 같은데, 한편으로는 어디서부터 손을 댈 지 모르겠다, 싶은 그런 느낌 비슷했습니다. 방이 엉망으로 되어 있으면 어떻게 치우지 그런 생각이 드는, 그런 것과 조금 비슷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조금 방향을 바꿔보기로 했어요.

 

 시간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하루에 하려고 하는 것들이 너무 많아진 것 같아요.

 하지만 이것저것 다 잘 할 수는 없으니까, 우선순위같은 것들이 생깁니다.

 찾아보니까, 굳이 안해도 되는 것들이 무척 많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쩌면 그런 것들이 하루의 많은 시간을 쓰게 되는 것 같기도 합니다.

 더 잘하려는 또는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의욕없는 순간에는 조금 더 적극적인 생활로 전환하는데 좋을 때도 있지만, 그럼에도 적정량보다 많을 때는 그 때부터는 마이너스 효과인 것 같아요. 그래서 적정량이라는 것을 설정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열심히 한 주간 보내셨는데, 주말에는 조금 쉬셔야지요.

 날씨 좋은 시간에 집 근처를 조금 걸어보는 것도 좋겠고, 텔레비전보면서 과자먹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별 일 아니지만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것도 때로는 좋았던 것 같아요.

 

 즐거운 4월,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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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fomusic 2018-04-28 1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늘 미세먼지가 있어서 그렇지 날씨는 좋았습니다.오늘은 클래식 음악을 듣고 싶어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들었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서니데이 2018-04-28 21:36   좋아요 0 | URL
ufomusic님, 안녕하세요.^^
오늘 미세먼지가 많았나요? 바람이 차가워서 창문을 닫고 있어서 모르고 있었어요.
오늘같은 휴일에 클래식도 좋을 것 같아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