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6일 월요일입니다. 지금 시각 오후 4시 23분, 바깥 기온은 16도입니다. 조금은 차가운 바람이 불지만, 햇볕이 그래도 환한 오후예요. 편안한 월요일 보내고 계신가요.^^


 어제 저녁에는 바람이 무척 차가웠어요. 겨울이 다시 온 것처럼 바람이 그렇게 차가울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인지 저녁부터 조금 머리가 아픈데, 요즘 환절기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매일의 날씨가 자주 변하는 느낌이예요. 덥다가 춥다가, 바람불다 밝아지기도 하고요. 어제는 미세먼지도 무척 많이 와서, 어제도 일부 지역에는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되기도 했다고 해요. 어쩐지 하루 종일 날씨가 조금 그렇더라, 저녁을 먹으면서 오늘 무척 추웠는데 지금 기온이... 그런데 10도 넘는 날씨라서 조금 놀라웠어요. 이제 진짜 4월이고 봄이구나, 이렇게 10도가 넘는데도 무척 춥다고, 겨울 온 것처럼 느끼는 걸 보면.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오늘은 아침에 일찍 눈을 떴을 때, 그냥 월요일 같은 기분이었어요. 지난 주 월요일에는 한 수요일 쯤 되는 그런 기분이더니, 한 주가 빨리 지나가는 그런 시간이 되더라구요. 그래서 오늘이 월요일 같은 게 더 낫지, 오늘이 금요일 같은 기분이면 한 주간이 얼마나 빨리 지나갈까,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조금 전에, 그러니까 페이퍼를 쓰려고 하는 아주 몇 분 전. 갑자기 의자에서 일어나려다 테이블에 있던 책이 떨어졌어요. 발톱 위로요. 처음에는 떨어진 것을 얼른 주웠는데, 책이 다행히 구겨지지 않아서 다행.^^ 그리고 시차를 두고, 아... 아파라. 발에서 머리로, 그리고 다시 머리에서 발로 한 바퀴 돌아가는 시간인걸까. 그래도 잠깐 시간을 두고 통증은 조금 뒤에 옵니다. 테이블 위에 있었던 뜨거운 차와 책 중에서 차를 선택하는 바람에 차는 손에 들었지만 책은 떨어졌고, 발 위로 떨어지는 것은 그날의 운. 그래도 뜨거운 차가 쏟아지는 것보다야 낫겠지만, 발이 아직 아프긴 합니다. 


 가끔 그럴 때가 있어요. 그 때 바로 아픈 것이 아니라 조금 지나서 아프다고 느끼는 때가 있어요.  부딪치고 나서 조금 뒤에. 갑자기 앗! 하면서 낯설게 찾아오는 것처럼, 약간의 시차를 가지고 돌아올 때. 쿵 하는 울림이 조금 늦게 돌아올 때가 있어요. 오늘은 어쩐지 한 번 더 부딪친 것 같은 기분이었어요.  때로는 지나간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는 때, 그런 지나간 일들이 주는 아픔을 뒤늦게 느낄 때가 있어요. 이미 지나간 것들의 아픔이 조금 늦게 찾아올 때, 그것들이 있었던 시간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오늘은 게으름 줄이기 3일차입니다.

 어제 생각을 해보니, 이것도 다이어트와 비슷한 것 같은데, 늘 생각하지만 다이어트가 얼마나 어려운 건데, 할 수 있을까. 같은 생각이 조금 들었어요. 다이어트는 매번 실패하고 다시 시작하는 거잖아요. 어쩐지 다이어리 쓰다가 며칠 안에 잘 쓰지 못해서 새 걸로 다시 시작하는 것도 생각납니다. 게으름은 그만큼 쉬운 상대가 아니야! 하면서 게으름이 남긴 부피를 조금씩 줄이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할 것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다 할 수 없다면, 할 것들을 조금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 어차피 100개를 적더라도 10개밖에 못한다면, 10개라도 하면 되지! 이런 방향으로 조금씩 게으름의 부피를 조금씩 줄여보고 싶어요. 잘 되지는 않는데, 그래도, 해보면 달라질 것 같은 기분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면 건강해지고, 간식도 조금 덜 먹고, 그런 것들처럼, 게으름을 줄이고 새로운 기분으로 살 수 있기를.^^


 저는 너무 많아서 게으름과 게으름이 아닌 것부터 찾아보려고 해요.

 여러분의 게으름 수치는 어떠신가요.

 계속 딴 생각을 해도, 책이 떨어진 발이 아파요. ^^;

 

 즐거운 오후 기분 좋은 시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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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00:3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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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14:54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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