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가레는 프로이트가 "모든 학문의 진리, 모든 담론의 논리의 기초를 이루고있는 성적 무차이[무관심(indifférence)]"를 드러낸다고 주장한다. (Irigaray, 1977:67).
이리가레는 프로이트가 성과 무의식을 인간 문화의 핵심에 둠으로써 합리적 주체성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 철학의 질서를 뒤집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그러나 성적차이가 문제가 될 때만큼은 프로이트는 다시 철학적 질서에 복종한다. 그 질서란 바로 동일성 원리다. 동일성 원리란 생성 · 소멸을 겪지 않는 영원불변의 자기동일적 존재를 원리로 삼아, 세계의 모든 존재자를 하나의 전체로서 파악하는 것을 말한다. 여기서 성차를 비롯한 모든 차이는 삭제되며 가치 없고 가상적인 것으로 치부된다.
- P16

프로이트가 말하는 "두 성들로의 분화는 동일자의 아프리오리에서 출발한다" (Irigaray, 1974:27). 성적 분화 이전의 하나의 동일한 유기체를 가정하기 때문이다. 여성의 음핵은 남성의 음경이 퇴화된 것이며, 여자아이의 공격성과적극성은 남자아이의 그것과의 비교하에서만 평가된다.
즉 성적 분화 이전의 ‘하나‘는 곧 남성인 셈이다. 이때 동일성의 원리, 동일성의 욕망은 중성적이거나 중립적인 것이아니라, 남성적인 원리이자 남성적인 욕망이다. 지워진 차이는 여성적인 것뿐이다.
- P17

이리가레는 남근 선망이 여성의 욕망이 아니라 남성의욕망이며, 여성은 이 남성의 욕망이 투사되는 거울이라고 본다.  - P17

여성이 남근을 선망한다고 함으로써 남근은 한층 더 큰 가치를 갖게되고, 그것을 소유한 남성의 우월적 지위도 보장된다 - P18

이리가레는 이것을 "남근중심적 변증법"이라고 부른다.  - P18

이리가레 철학의 목표를 한마디로 하자면, 성차를 은폐하고 제거하는 남성 중심적 담론과 상징 질서를 비판하고,
남성적 동일성으로 환원될 수 없는 진정한 의미의 성차를복권시킴으로써 여성과 남성이 상호 주체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새로운 상징 질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할 수있다.
- P22

페미니스트들은 처음에는 이리가레의 이러한 주장이생물학적 또는 해부학적 결정론이라고 비난했다. (중략)
하지만 우리는 이리가레가 라캉 이후의 정신분석학자라는 점에서 이 구절을 다시 봐야 한다. 이는 이리가레가서술하는 여성의 섹슈얼리티가 단순히 해부학적 구조나성기관의 기능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님을 의미한다. 여성이 경험하는 쾌락은 생물학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것이아니라 상상되고 또한 언어적으로 상징화되는 것으로서의 쾌락이다.
- P25

본질은 보이지 않는 것, 물질적이지 않은 것으로서 물질적인 것보다 더 우월한 원리다. 전통 철학에서 본질을 지닌 쪽은 남성이었으며 여성은질료에 가까웠다. 본질이 어떤 사물을 그 사물이게끔 하는고유한 성질이라면, 본질이 없는 여성은 말 그대로 아무것도 아닌 것, 비존재나 다름없다.  - P28

성차는 이리가레의 철학을 대표하는 개념이며 동시에 이리가레가 성차의 페미니즘의 대표자로 자리매김하게 된개념이다.  - P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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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십대의 키가 크고 건장하고 단단한 몸매에 곱슬머리, V자형으로덥수룩한 수염을 길게 기른, 파멸에 빠진 그리스도, 술독에 빠진 그리스도, 겁탈자, 노상강도 같은 남자가 들어왔다. 그는 클루아에서 아침부터 마신 터라 이미 얼근히 취했고, 진흙투성이 바지에 얼룩진 더러운작업복을 입고 챙 달린 모자는 뒤로 돌려 쓰고 있었다. 눅눅한 검은색싸구려 시가를 피우는 그에게서는 지독한 냄새가 났다. 하지만 촉촉하고 아름다운 두 눈 깊은 곳에서는 빈정거려도 그리 악랄해 보이지 않는 솔직하고 사람 좋은 건달의 모습이 보였다.
- P28

그는 계속되는 언쟁에 말이 끊기는 와중에도 그래야만 하는 이유를설명했다. 그러나 북받치는 마음에 목이 메어 한없는 슬픔, 설명할 수없는 울분은 말하지 못했다.  - P32

그의 땅 사랑은 목숨을 내놓게 만드는 여인을향한 사랑과 같았고, 그녀를 위해서라면 살인도 마다않을 그런 사랑이었다. 아내도 자식도 그 누구도 아닌, 인간이 결코 아닌 그것은 바로땅이었다! 그런데 이제 늙어서, 그의 아버지가 힘에 부쳐 마지못해 그에게 넘겨주었듯이, 이 연인을 자식들에게 넘겨주어야 했다.
- P32

아버지는 매번 삭감될 때마다숫자들을 고집하며 완강히 버텼지만, 번번이 양보할 수밖에 없었다. 겉으로는 냉정하게 고집을 부리고 있지만, 자신의 분신으로 자신의 살을먹고 자신의 피를 빨아먹으며 지금껏 살아온 이 욕심 많은 아들이 화를 내자, 그는 속에서부터 분노가 끓어올랐다. 그는 자신도 그렇게 제아버지를 먹어치웠다는 것을 잊고 있었다. 그는 양손을 부들부들 떨기시작하더니 마침내 폭발했다.
- P40

장은 계속 읽었다. 이제 왕, 주교, 영주라는 삼중의 재판권에 대해, 의무적으로 경작해야 하는 밭에서 땀흘리는 가련한 사람들을 사방에서난폭하게 잡아당기는 재판권에 대해 읽을 참이었다. 관습법이 있고, 성문법이 있고, 그 위에 절대왕정, 가장 강한 자의 논리가 있었다. 보장받을 데도 호소할 데도 없이, 칼의 전능함만이 있었다. 그다음 시대에도공정성이 요구될 때면 불리한 증거들은 매수되었고, 정의는 돈에 팔렸다. 군대에서 신병을 뽑을 때 목숨에 붙는 세금은 더 악질적이었다.  - P98

마지막으로 사냥권, 비둘기장과 토끼장에 대한 권리가 나왔다. 이권리는 지금은 사라졌지만 농부들의 가슴에 증오의 불씨를 남겨놓았다. 사냥은 대대로 농부들의 화병거리였는데, 영주가 어디서나 사냥할수 있도록 허락한 봉건제의 옛 특권으로, 감히 영주의 구역에서 사냥을한 자유농민은 사형에 처할 수 있었다. 자유로운 짐승, 자유로운 새가단 한 사람의 즐거움을 위해 드넓은 하늘 우리에 갇힌 셈이었다. 사냥감이 큰 피해를 주어도 관할구역에 속하는 밭이라면 자작농은 참새 한마리도 잡을 수 없었다.
- P99

농부의 고난은 사실상 계속되고 있었다. 농부는 모든 것, 즉 사람들,
수많은 요인들, 그 자신에게서 고통받았다. 봉건제 아래서 귀족들이 먹잇감을 찾을 때마다 농부는 내몰리고, 추격당하고, 전리품으로 끌려갔다. 영주들이 서로 사사로이 전쟁을 벌일 때마다 농부는 살해당하지 않으면 파멸로 끝났다. 초가집은 불타고 밭은 쑥대밭이 되었다. 그다음에는 우리네 논밭을 유린한 도리깨 중에서도 최악인 대군대가 왔고, 돈에 매수된 용병 패거리들이 때로는 프랑스의 아군으로 때로는 프랑스의 적군으로 쳐들어왔고, 전화에 휩쓸린 자리에는 헐벗은 땅만 남았다.
- P100

허기의 고통, 모든 물가의 갑작스러운 폭등, 말로 다 할 수 없는 비참함 속에서 사람들은 짐승처럼도랑에 난 풀들을 뜯어먹곤 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거나 빈곤이 조금가시고 나면 필연적으로 전염병이 돌아 칼과 굶주림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을 죽였다. 죽음의 신, 페스트는 무지와 불결로 인해 끝없이 되살아나는 혼란이었다. 지난날에는 죽음의 신이 슬프고 창백한 농촌 사람들에게 낫을 휘두르면서 지배했다.
- P101

바스티유를 탈환한다음 농부들이 성들을 불태우는 동안, 8월 4일 밤은 인간의 자유와 시민평등권을 인정하면서 수백 년에 걸쳐 쟁취해낸 것을 합법화했다. "농부들은 하룻밤 만에, 귀족 칭호만으로 그들의 땀을 마시고 그들이 밤새워 지킨 열매를 삼켜왔던 영주들과 동등해졌다. 농노의 신분, 귀족의모든 특권, 성당과 영주의 재판권은 폐지되었고, 예전 권리에 대한 값치르기, 공평한 세금, 모든 시민에게 민과 군의 모든 일자리 내주기, 그렇게 계속 열거되었다. 그들의 삶을 괴롭혀왔던 해악이 하나씩 사라지는 듯했다. 농부들이 새로이 맞이한 황금시대에 대한 환희의 노래였다.
어떤 페이지에서는 농부들이야말로 세상의 왕이요 양육자라고 치켜세웠다. 농부만이 중요했으며 성스러운 쟁기 앞에 모두가 무릎을 꿇어야했다. 그뒤 93년의 공포정치는 신랄하게 비난받았고, 책자는 혁명의 아들인 나폴레옹이 "방종이라는 선례에 빠지지 않고 농촌을 행복하게 만들었다"며 과도한 찬사를 늘어놓았다.
- P103

그는 분할하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여전히 다른 일들로도 혼란스러웠다. 그의 둔한 머릿속에서는 다른 것들이, 즉분노, 자존심, 약속을 들어버리고 싶은 몽니, 속을 것 같은 두려움에 원하면서도 원치 않는 수컷의 극단적인 욕망이 혼란스레 뒤엉켜 싸웠다.
갑자기 그는 결정을 내렸다.
"난 자러 갈래요, 아듀!"
- P109

힘든 작업이 아직 시작되지 않아 하루 식사는 네 번뿐이었다. 아침 일곱시에는 우유에적신 빵, 정오에는 토스트, 네시에는 빵과 치즈, 여덟시에는 수프와 돼지비계였다. 모두 널따란 부엌에서 양쪽에 긴 의자가 놓여 있는 긴 식탁에 앉아 먹었다. 발전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커다란 아궁이 한쪽을차지한 주물 화덕뿐이었다. 안쪽으로 가마의 시커먼 입이 보였다.  - P130

아무 땅에나 파종을 하고 우연히 싹이 나오면 괜찮았지만, 그렇지 않으면 하늘에 대고 욕설을 퍼부었다. 마침내 배움을 통해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경작을 할 날이, 소출이 배로 늘어날 날이 언젠가 오겠지만, 그때까지 무식하고 고집 세고한 푼도 투자하지 않는 농부는 땅을 죽이고 말 것이다. 예전에 프랑스의 곡창지대였던 보스 지역, 이제 밀밖에 없는 메마른 보스평야는 사람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온갖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건만 어리석은 이들에게 지쳐서 서서히 진이 빠져 죽어갔다.
- P187

생쥐스트의 농장주 집안인 코카르네 맏딸 결혼식에서처럼결혼식 케이크, 크림 두 가지, 당과류와 프티푸르네 접시를 내놓을예정이었다. 집에서는 고기 수프, 순대, 튀긴 닭 네 마리, 백포도주로 조리한 토끼 네 마리, 구운 소고기와 송아지를 준비할 생각이었다. 이는십오 인분 정도의 음식인데, 정확한 손님 수는 아직 알 수 없었다.  - P234

"글쎄요! 각자 자신이 모시는 신을 위해 복음을 전하겠지요!…… 내가 당신들에게 빵을 비싸게 팔지 않는다면, 바로 프랑스의 농촌이 파산을 겪게 됩니다. 그리고 내가 빵을 비싸게 판다면, 야반도주하게 되는것은 공장들일 테고요. 당신들의 임금이 올라가면, 생산된 물건값이 올라가겠지요. 내 도구들, 내 옷, 내가 필요로 하는 수많은 물건들이 말입니다… 아! 그렇게 돈을 쓰면, 우리가 파산하겠군요!"
- P464

그 말의 파급효과는 대단해서 델롬, 푸앙, 클루, 베퀴 모두 입이 떡벌어지고 두 눈이 휘둥그레졌다. 르쾨는 신문을 떨어뜨렸다. 우르드캥은 나가다가 다시 들어왔다. 뷔토는 프랑수아즈를 잊어버리고 탁자 한 모퉁이를 차지하고 앉았다. - P469

(집달리)아무런 대답이 없어 그는 더 세게 두드려야 했고, 감히 이름을 부른 다음 소유권 포기를 위한 최고장때문에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곳간 창문이 열리더니, 똑같은 한마디가 큰 소리로 터져나왔다.
"염병하네!"
그리고 가득찬 요강을 쏟아부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젖은 비피는최고장을 도로 가져가야 했다. 로뉴 사람들은 한번 더 배꼽을 잡았다.
- P495

마을 사람들은 그가 미친 척하는 것인지, 정말로 미쳤는지 알 수 없었다. 그 정도로 그의 분노는 광기로 비쳤다. 그는 선 채로 마차를 빠르게 몰며, 길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대꾸도 않고, 달리는 말에 주의하라고 외치지도않고 거리를 지나다녔다. 밤에도 어떤 때는 이쪽에서, 또 어떤 때는 저쪽에서 마차를 타고 달려오는 그를 만나기도 했는데, 어디를 다녀오는지 알 수 없지만 악마를 만나고 오는 것이 분명했다.  - P496

푸앙은 수프에서 불안한 눈을 떼지 않았다. 그는 홀로 수십 리 떨어져 있는 사람처럼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 듯했다. 마치 자기는 먹으러온 거라고, 거기엔 그의 위장만 있지 심장은 없다고 말하려는 듯했다.
- P535

그때까지만 해도 푸앙은 걸을 수 있었다. 여전히 땅에 관심이 있어걷는 것이 위안이 되었다. 옛 연인들을 잊지 못하고 집요한 열정에 사로잡힌 사람처럼, 그는 늘 예전의 자기 밭들을 보러 올라갔다. 그는 길을 따라, 상처 입은 노인네의 발걸음으로 천천히 배회했다. 아무 밭이나 그 주변에 멈춰 서서 지팡이에 기댄 채 몇 시간씩 가만히 서 있다.
가 다른 밭으로 몸을 이끌고 가서는 다시 그곳에서 꼼짝하지 않고, 늘어 말라버린 나무처럼 자신을 잊은 채 서 있곤 했다. 그의 공허한 두 눈에는 밀도 귀리도 호밀도 분명히 구분되지 않았다. 모든 것이 뿌옇게보였다. 그것은 과거로부터 올라오는 혼란스러운 기억들이었다.  - P541

정오의 뜨거운 햇볕 아래에서도 그는 몸을 움직이는 순간부터 얼어붙고 벌벌 떨었다. 의지와 권위가 죽은 다음에는 마지막으로 노쇠가 오고, 버려진 채 고통스러워하는 늙은 짐승이 되고, 그게 바로 인간으로 살았던 것에 대한 비참한 결과였다. 그런데 그는 아무 불평도 하지 않았다. 할일 다 한 후 쓸모없이 귀리만 축내는 말이 도살당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었다. 아무 쓸모 없는 노인네는 돈만 축내니까. 그 자신도 아버지의 종말을 원했었다. 이번에는그의 자식들이 그의 종말을 원한다 해도, 그는 놀라지도 슬프지도 않을것이다. 본래 그런 법이다.
- P543

별들과 태양의 거대한 역학 속에서 우리의 불행은 그 무게가얼마나 될까? 하느님은 우리를 개의치 않는다! 우리는 매일매일 무시무시하게 싸워야만 빵을 얻는다. 그런데 우리가 태어난 모체이며 우리가 되돌아갈 그곳, 죄를 저지를 만큼 우리가 사랑하는 땅, 우리가 악행을 저지르고 파렴치하게 굴어도 알 수 없는 목적을 위해 끊임없이 생명을 다시 만들어내는 땅, 그 땅만은 영원히 살아남는다.
- P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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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2-02 00: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곧 리뷰가 올라오겠군요~!! 페이지가 엄청나네요 😅

미미 2021-12-02 00:14   좋아요 1 | URL
늦게 들어와서 리뷰는 못썼어요 새파랑님과 함께 읽으려고 했는데 다른 책 읽고 계셔서 타이밍 놓침요😅 굿밤되세요!

새파랑 2021-12-02 00:18   좋아요 1 | URL
밑줄 읽어보니 제르미날의 농촌버전(?) 느낌이 들어요 ^^
ㅋ 기대가 됩니다. 푹 주무세요~!!

페크pek0501 2021-12-02 13: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펄벅의 대지, 인 줄 알았어요. 에밀 졸라군요. 어쩐지 6백 쪽이 넘어서 이상했어요.
뿌듯한 독서로 느껴지실 듯합니다. 두꺼운 책이니...
완독하셨다면 리뷰만 쓰시면 되는 건가요?

미미 2021-12-02 13:55   좋아요 0 | URL
네ㅋㅋㅋ펄벅의 대지도 읽어야되는데 말입니다. 어제 못써서 지금 쓰고 있어요😊
 

프로이트에 관한 담화


그리하여 우리는 무의식에 속하는 몇 가지 속성들이 한편으로 의식이라는 논리로 검열을 받는 여성의 상황을 고려하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자문할 수 있을 것이다. 또 여성에게 무의식이 있는지, 혹은 여성이 무의식적인지 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한 여성의 정신을 분석하는 것에 이르는 이 불안한 질문들은 그녀를 남성유형의 사회에 적응하도록 한다.
- P94

그러나 바로 오늘날 이러한 질서가 법을 만든다. 이 질서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무지한 일일 것이다.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조건들에 대해서는 의문을 던지지 않으면서 이 질서가법을 지배하도록 방치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말이다. 그리하여 프로이트 ㅡ 보다 일반적으로는 정신분석 이론 ㅡ가 성욕을 자기 담화의 주제로, 대상으로 삼았다는 것은 담화가 담화 자체의 성적 변화에, 특히 자기 담화의 성적 변화에 속해 있다는 해석을 끌어내지않았다. 이것은 여성의 성욕에 대한 전적으로 ‘남성적인 그의 시각과 다른 곳에서 여성 분석자들의 이론적 산물들을 향한 매우 부분적인 그의 관심이 증명하는 것이다. 그는 담화 생산의 편견을 성적 차이와 연관지어 분석하지 않았다. 다른 식으로 말해서, 프로이트의 실천과 이론이 재현 무대에서 제기하는 문제들은 이 무대의성 결정에 관한 문제까지 가지는 않는다. 이러한 연결의 결여로, 프로이트의 업적은 일면 그리고 오직 두 성의 차이와 관련 있다.
는 점에서 ㅡ선험적 형이상학에 머무르는 셈이 된다.
- P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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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11-26 12: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다시 여성학 시작이시군요 ㅋ 이책 어렵다고 하던데 😅

미미 2021-11-26 13:04   좋아요 2 | URL
멘붕입니다😭 ㅋㅋㅋㅋ뭐가 뭔지 도무지 모르겠어요ㅋ

새파랑 2021-11-26 14:54   좋아요 2 | URL
다시 독서 슬럼프에 빠지시면 안되는데ㅋ

scott 2021-11-27 00:32   좋아요 2 | URL
저얼대로 미미님 독서 슬럼프 빠지지 않으 실 겁니다
쟁여둔 책 탑!
전부 열독 해야 하쉼 ₍ᐢ.ˬ.ᐢ₎❤️
 

거울 저편으로 가는 것, 그것은 전혀 다른 일이다

게다가 그녀가 보기에 이 남자에게는 이런 모험의 표시들이 없다.
그것은 뉘앙스의 문제이다. 그렇다면 그는 아주 신속하게 이 집에서나가야 한다. 그가 원치 않는다면? 그러면 그녀가 이 집을 떠날 것이다. 집 밖은 가장 훌륭한 은신처이다. 특히 이 계절에는 온갖 색깔들로 가득하다. 그 역시 정원 안으로 들어선다. 아주 가까이, 그러면 사람들에게는 혼자 있을 권리가 없는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 어디든갈 수 있는 측량사들 같은 모든 내방객들에게 집과 정원이 개방되어있다면 말이다. 그들을 피할 수 있는 은신처를 어서 빨리 만들어야 한다. 그들의 계산과 시선 ·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로 숨어야 한다. 그들의 침투에서 벗어날 수 있는 장소로, 그곳은 어디인가?
- P14

그는 대문을 다시 연다. 귀를 기울이고 살핀다. 그러나 그의 역할은오히려 끼어드는 일이다. 그 안으로 걸어가 모든 커플들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집들 사람들 감정들 속으로 걸어가서 말이다. 이들을구별하기 위해서, 우연하게 (재)조화시키기 위해서, 그가 지나간 후, 그장소에는 이면이 사라질 것이다. 아마도 뒷면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갈 수 있을까?" 오로지한 면만 갖고, 한 얼굴 한 방향만으로, 오로지 한 면에서, 늘 거울의같은 쪽에서, 이 면은 각자를 자신의 다른 쪽에서 떼어내, 이 다른 쪽은 갑자기 전혀 다른 존재로 나타난다. 낯선 미지의 존재, 적, 불길한존재, 냉혹한 타자로 나타난다.
- P19

여성의 성욕은 늘 남성적 기준들을 출발점으로 삼아 고려되어 왔다. 그리하여 ‘남성‘ 음핵의 능동성 / ‘여성‘ 질의 수동성의 대립, 프로이트 ㅡ 그리고 다른 많은 이들 ㅡ가 성적인 측면에서 ‘정상여성으로의 변화‘ 에서 나타나는 여러 단계들이나 대안들로 이야기하는 이 수동성의 대립은, 남성적 욕구의 실현에 의해 좀 지나치게 요구되는 것 같다. 왜냐하면 거세의 불안감이 (어린 소년에게)존재하지 않는 한, 이때의 음핵은 수음 행위에 적합한 작은 페니스처럼 인정되기 때문이고, 금지된 손이 쾌락을 위한 매개체로 있어야 할 때 질은 남자 성기에 하나의 안식처(logis) 를 제공함으로
그 가치를 지니기 때문이다.
- P31

프로이트가 고백하고 있는 것처럼, 어린 여자아이의 초기 성생활과 관계 있는 것은 너무나 모호하고 ‘해가 갈수록 너무나 희미해져서‘ 이 문명, 이 역사의 흔적 배후에 있는 아주 오래 된 문명의 유적들, 여성 성욕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몇 가지 징표를 밝혀 줄 수 있을 유적들을 되찾기 위해서는 땅 속 깊이파헤쳐야만 할 것 같다. 아주 오래 된 이 문명은 아마도 같은 언어활동, 같은 알파벳을 지니지는 않을 것이다. 여자의 욕망은 남자와동일한 언어로 말하지 않을 것이고, 그리스 시대 이후 서구를 지배하는 논리에 의해서 다시 감춰졌을 것이다.
- P34

이것은 남근 숭배 사상에서의 모성이다. 이것은 가치 있는 자기생산물을 시기하는 소유욕에 갇혀 있는 모성이다. 생산 능력이 더많다는 평가를 받는 남자와 경쟁하면서 말이다. 능력을 겨루는 이런 경주에서, 여성은 자기 쾌락의 개별성을 상실한다. 사방으로 같혀 있는 그녀는 음순의 미봉합에서 오는 쾌락을 포기한다. 아마도어머니이지만 처녀라는 것, 이것은 신화가 오래 전부터 그녀에게정해 준 역할이다. 그녀가 자신의 동의하에서 성적 무력함으로 축소되는 만큼 그녀에게는 어떤 사회적 힘이 인정된다.
- P40

여성은 항상 다수로 있게 될 것이지만 분산의 상태로 있다. 타자가 이미 그녀 안에 있고, 이 타자가 자기 색정이란 측면에서 그녀에게 익숙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그녀가 이 타자를 가로챈다는, 그녀가 이 타자를 자기 수중에 넣는다는 뜻은 아니다. 독특함, 소유라는 것은 아마도 여성에게는 매우 낯선 것이리라. 적어도성적인 면에서는 그렇다. 그러나 가깝다는 것은 그렇지 않다. 너무나 가까워서 동질성의 구분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그리하여 그것은 소유의 형태를 띤다. 여성은 너무나 가까워서 그것을 가질 수도, 자신이 소유될 수도 없는 누군가로부터 쾌락을 누린다. 그녀는끊임없이 타자와 자기 자신을 교환한다. 서로를 동일시하지 않은채로 말이다. 이것이 현재의 체계에 의문이 된다. 여성의 쾌락은 치유될 수 없이 이 체계의 계산 속에서 궁지에 몰린다. 즉 이 쾌락은타자 안으로 타자를 통한 이동을 끝없이 확대하고 있다.
- P41

무지하다는 말보다는 ‘부정한다‘는 말로 여자아이와 그아이의 질과의 관계에 관해 말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그녀가 자기가 알고 있는 것을 일부러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설명해 줄 것이다. 어린 여자아이가 질을 ‘거부한다는 것‘ 은 자기 성기에 관한 인식이 그 시기에 성립되지 않았다는 사실, 그리고그녀 역시 그것에 의심을 품고 있었다는 사실로 입증될 것이다. 성인 남자의 페니스를 유아기의 초라한 질과 비교하는 것, 월경혈,
월경 때 질의 막이 고통스럽게 찢겨지면서 나오는 피는 결국 여자아이로 하여금 질을 갖고 있다는 것을 두려워하도록, 그리고 이미그 질이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부정하도록 만들 수 있었다.
- P66

‘페니스를 갖고 싶은 욕구는 오로지 남성에게만 주어진, 특히 성적으로 이익이 되는 ‘자발성‘ · ‘자유‘·‘힘‘ 등의 권리가 없다는 것에대한, 더욱이 수 세기 동안 그녀가 배제된 정치적·사회적·문화적책임에 거의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대한 여성의 억울함, 질투로 해석될 수 있다. 뒤에 처져 있기만 했던 그녀의 위치는 사랑을 하면서부터‘ 유일하고 절대적 가치의 반열에 오른다.
그리하여 이 ‘욕구‘ 는 실제로 여자가 서구 문화에서 억압받는 다른 이들 —— 아이들과 미친 사람들 같은 ——과 공유하게 될 하위성‘ 징후가 될 것이다. 그리고 그녀가 생물학적 ‘운명‘ 을, 또 그녀의 성기 조직에 대해 그녀에게 이루어지게 될 ‘부당성‘을 수락하는것은 ‘여성이 남자보다 못한 존재‘라는 주장을 실제로 규명하는요소들을 고려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다른 식으로 말해서, 카렌 호니에 따르면 여성의 신경증은 프로이트에 의한 ‘정상 여성으로의변화‘ 에 필수 불가결한 요소와 거의 같은 것이 될 터이다. 즉 서구문명이 그녀에게 강요하는, 특히 성 역할의 포기인 것이다."
- P67

프로이트와 그의 많은 제자들에게 있어서 ‘질이라는 여성고유의 기관이 아직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왜 여성의 리비도 구조화는 상당 부분 사춘기 이전에 결정되었을까?‘ 게다가 정치적·경제적·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특성들은 모성성에, 그리고모성적 보살핌과 연결되어 있음에도 말이다. 그러므로 여성에게 부여된 성 역할에 관한, 특히 사람들이 여성에게 제시하는, 혹은 여성에게 빌려 주는 모습들에 관한 거의 모든 것이 결정되었을 것이다. 성 체계에 여성이 개입하는 것을 제재하는 사회적 특수성이 일어나기 전부터, 그리고 여성이 여성 고유의 독특한 쾌락에 접근하기 전부터 말이다. 사람들은 그때부터 여성이 ..…이 없는 빼앗긴 ‘갈망하는 등의 존재로만 나타남을 이해하게 된다. 말하자면 거세된 것으로 말이다.
- P81

프로이트는 사실 어떤 상태를 기술하고 있다. 그는 여성의 성욕도, 게다가 남성의 성욕도 완성하지 않는다. 그는 과학도로서 이해할 뿐이다. 문제는 그가 자신이 다루는 산물들이 역사적으로 어떻게 결정되었는가에 의문을 던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그는 자기에게 드러나는 여성의 성욕을 규범으로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는 그들의 병적 상태가 사회적·문화적 상태와 어떤 관계를 맺는가는 묻지 않은 채, 개인사에 따라 여자들의 질병과 증상 · 불만족을 해석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들이 요구 사항을말하지 못하게 하면서 가장 일반적으로 여자들을 아버지의 지배적인 담화에, 아버지의 법에 굴복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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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이루기 위해 있는 것이 아니라
삶을 지속하기 위해 있는 것이다.
- P160

인간의 삶은 분명하기보다는 오히려 모호하고, 특별하기보다는 일상적이고, 가득하기보다는 허허롭고 외로운 조건에 속해 있다. 나는 식물을 기르면서 자주 생각한다. 나라는생명체도 자연이 기르는 식물에 불과하다고, 우주의 어느한 귀퉁이에 스스로 살아내도록 바깥에 방치해둔 것이라고, 자연이나 신이 내게 그런 메시지를 준 적은 없지만, 나는 그렇게 여기며 산다. 자연이 내게 부여한 특별한 의미가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나는 생명을 얻었으므로 목숨을 다해 외로운 조건들과 싸우며 살아간다. 나에게 집사가있다면 그건 아마도 나 자신일 것이다.
- P164

도끼로 장작을 팰 때도 절단목을 세워놓고 나무의 결대로 내려치면 힘들이지 않고도 쩍 쪼개진다. 경험 없는 자가나무를 가로로 눕혀놓고 도끼질을 하면 나무가 도끼날을사정없이 튕겨낸다. 힘을 쓸수록 도끼날이 망가진다. 순리를 거스르면 쇠도 죽은 나무 하나를 이겨내지 못한다.
- P166

문장과 문장 사이에도 멈칫하는 사월이 있다. 행간이라고 한다. 바로 읽히지 않고 생각해봐야 속뜻이 드러나는 구간, 사람과 사람 사이에도 이런 사월의 행간이 필요하다. 모든 관계가 직선 구간처럼 시원하게 거침없이 뚫려 있으면좋겠는데, 조금 돌아가야 하고 조금 참아줘야 하고 조금 기다려줘야 하는 커브 구간이 있다. 지리 시간에 배운 게 있다. 기름진 삼각주는 유속이 빠른 강 상류가 아니라 하류의느린 커브 지대에 형성된다.  - P171

국수나무라는 이름에서 보듯이 이 나무의 꽃은 국수 가락처럼 희다. 조팝나무는 작고 하얀 꽃들이 다닥다닥 붙은모양이 좁쌀을 튀겨놓은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배를 끓던 시절에 꽃도 국수나 밥으로 보였던 모양이다. 쌀밥을 묘사한 나무도 있다. 이팝나무의 꽃은 쌀밥이 사기그릇에 고봉으로 담긴 듯한 모습이다.
- P174

당신이 타인에게 보여준 언어가 되돌아와 당신이 된다.당신이 별을 보여줬기 때문에 우주가 있다는 걸 나는 안다.당신이 먼저 와 있었기 때문에 기다리는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꽃을 들고 왔기 때문에 향기로운 사람인 걸 나는 안다. 당신이 보고 싶다고 말했기 때문에 다정한 사람인 걸 나는 안다. - P197

생활은 의식의 표면이고 삶의 깊이를 반영한다. 그 사람의 과거와 미래를 연결하는 고리이고, 이성과 감성을 결합하는 지점이다. 생활은 속일 수 없는 그 사람의 진실이다.
- P200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 사전은 문장의 신을 만나기 위한 경전과 같다. - P207

사는 동안 사람은 한 권의 사전이 된다. 일일이 기억하지는 못하지만 일생 동안 자신이 사용했던 어휘와 정의 내린개념들이 빼곡히 세포에 기록된다. 기록한 페이지들을 한번도 펼쳐보지 않고 생을 마치는 사람도 있고, 그 단어들을간추려 자신만의 문장으로 엮고 가는 사람도 있다. 인생이란 것이 있다면 그 엮인 문장들의 졸가리와 고갱이를 이르는 것이 아닐까.
- P210

진정성은 자성이 있어서 사람을 끌어당긴다.
- P215

에린 헨슨ㅡ아닌것

당신의 나이는 당신이 아니다.
당신이 입는 옷의 크기도
몸무게와머리 색깔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의 이름도
두 뺨의 보조개도 당신이 아니다.
당신은 당신이 읽은 모든 책이고,
당신이 하는 모든 말이다.

당신은 아침의 잠긴 목소리이고,
당신이 미처 감추지 못한 미소이다.
- P224

당신은 당신의 웃음 속 사랑스러움이고,
당신이 흘린 모든 눈물이다.

당신이 철저히 혼자라는 걸 알 때
당신이 목청껏 부르는 노래
당신이 여행한 장소들
당신이 안식처라고 부르는 곳이 당신이다.

당신은 당신이 믿는 것들이고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이며,
당신 방에 걸린 사진들이고,
당신이 꿈꾸는 미래이다.

당신은 많은 아름다운 것들로 이루어져 있지만
당신이 잊은 것 같다.
당신 아닌 그 모든 것들로자신을 정의하기로 결정하는 순간에는.
- P225

가만히 있어서 아무는 상처란 없다. 그러니 나는 그런 나로 인해 또 얼마나 덧나고 곪았겠는가. 당신의 슬픔은 가만하지 않고 환한 대낮에 터트린 농담 같기를 바란다. 검은색말고 흰색의 울음 같은 것으로.
- P232

인생은 원하지 않아도, 한 줄의 묘비명으로 요약된다. 죽어서 살이 흩어지고 뼈만 남으면, 그는 어떤 사람이었다고몇 마디의 평판으로 간추려진다. 그는 참 다정한 사람이었지, 그는 좋은 의사였지, 그는 무자비한 독재자였지, 그는돈밖에 모르는 구두쇠였지, 그는 유쾌하고 위트 있는 사람이었지, 사람들은 각자의 기억으로 그의 일생을 추억하고 한 줄의 촌평으로 남긴다. - P239

산다는 건 무엇에 의미를 두고, 무엇에 의미를 두지 않을까를 정하는 일이다.
- P242

한 소녀에게 고백을 한다. 나는 너를 진심으로 사랑한다고,
어른이 되면 우린 결혼할 거라고, 가진 낱말이 많아 완벽한문장으로 말한다. 그런데 부잣집 아이 말고 소녀를 좋아하는 가난한 집 아이도 있었다. 아이가 가진 낱말은 세 개뿐이다. 그것도 공중에 떠다니는 낱말을 곤충채집망으로 붙잡은 것이었다. 아이는 소녀에게 가서 자기가 가진 전부를 말한다. "체리, 먼지, 의자." 문장이 되지 못한 불완전한 낱말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소녀는 말이 아니라마음을 보았으므로, 소녀는 아이에게 다가가 입을 맞춘다.
- P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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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1-11-24 16:3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이 책의 모든 문장을 💖하신다 ㅎㅎㅎ
올해의 책으로 🖐^^

미미 2021-11-24 16:52   좋아요 1 | URL
좋은 문장이 많아서 북마크 붙이느라 낑낑댔어요ㅎㅎㅎ🤦‍♀️🙆‍♀️

페크pek0501 2021-11-25 15:1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산다는 건 무엇에 의미를 두고, 무엇에 의미를 두지 않을까를 정하는 일이다.
- P242
정말 그럴까요?
저는, 산다는 건 무엇을 어떻게 해석하며 사는 문제인 것 같아요. ^^

미미 2021-11-25 15:38   좋아요 0 | URL
결국 자신만의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게 인생이겠죠! 그런 의미에서 페크님 말씀도 정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