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이 쉽게 발견한다
애써 외면하는 것들은
직시해야 알 수 있는데
직시란 내가 나로부터 나와야 가능하므로
거리두기가 필수적이니까.
타인은 의도치 않게
이미 나가 아니므로
나를 직시하는 경지에 아무렇지 않게 오르내린다
우리가 타인을 두려워 하는 이유
어쩌면 타인이 지옥인 이유
애써 나를 외면한 딱 그만큼
ㅡ 미미
소보로
.......
그때 나는 돌아다니는 환대였으므로
개와 풀과 가로등까지 쓰다듬었다
.......
가끔 그때의 네가 창을 흔든다
그때 살던 사람은 이제 흉부에 살고
그래서 가끔 양치를 하다 가슴을 쥔다
그럴 때 나는 사람을 넘어 존재가 된다
ㅡ고명재. 우리가 키스할 때 눈을 감는건
사히브가 자기를 망치는 것은
무엇이든 알려고 하면서
아무것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ㅡ팡보체 셰르파 다와 텐징,검은 고독 흰 고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