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총기난사와 같은 극단적 폭력성에 대해 우리는 공포를 느끼고 그런 행위의 당사자들이 

우리와 별개의 존재임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한다. 예를들어 뉴스에서 다루어지거나 고발프로에서 그런 사건을 재조명하는 걸 유심히 보면 철저하게 일반인들과 분리하려는 도덕적 경계설정과 비판적 관점의 반복을 알수있다. 하지만 과연 이러한 과정들이 문제의 해결책이 되는지는 의문이다. 무의미하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매번 한계를 느끼는게 사실이다. 어떤 면에서는 죄책감에서 벗어나고자 부단히 노력하는 사회적 장치들로 여겨진다. 만일 그렇다고 가정할때 사회가 느끼는 죄책감의 출처는 무엇일까? 무엇을 회피하고자 이런 의도적인(때로 무의미하다고 여겨지는) 격식을 이어가는걸까. 근본적인 해결책이 부재한 반복적인 집단적 회피는 사실상 용인과 동일한게 아닐까?






해러웨이는 "죽이지 않게 하는것이 아니라
죽여도 되게 하지 말라"고 주장했다. 






해러웨이의 책을 읽을때는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되지 않았는데 이제는 이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같다. 예전에 '육식의 성정치'를 읽으며 여성과 육식과의 관계에 대해 공부해볼 수 있었다.


캐럴 J.아담스에 따르면 육식과 여성에 대한 사회적 관점은 상당히 유사하다. 남성주의 시각에서 자연, 여성, 동물, 장애인은 이 세계를 점유,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착취대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문제에 대해 계속해서,점차 다양하게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이러한 구도는 워낙 오랫동안 강력하게 형성되어있고 부분적인 노력으로는 변화하기 힘든 역학을 이루기 때문이다.



예를들어 '육식의 성정치'를 읽고 쓴 리뷰에서 밝힌 바와같이 사람들은 동물을 친구로 여겨야 한다고 아이들에게 가르치고 각종 캐릭터를 만들어 상품화 한다. 반려 동물을 기르는 인구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동물을 학대하는 사람들은 언론에서 비판적으로 다루어지며 비난받는다. 하지만 정작 TV를 켜면 많은 예능, 기타방송에서 고기는 주된 요리로 등장한다. 모두가 알다시피 고기는 먹기좋게 형태가 바뀐 동물이다. 매력적으로 자신을 치장한 인플루언서가 앉은 자리에서 수십개의 닭다리를 먹으며 환호를 받는다. 하지만 우리의 입으로 들어가는 고기는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 즐겨먹는 사람조차 그 고기의 실체를 어느정도까지는 인지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매번 먹을때마다 도축되는 짐승들의 모습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말이다) 하지만 그것을 감안하고 우리는 '먹는'것이다. 그렇다면 이렇게 고기를 먹는다는 것은 고기를 먹는 사람들에게 무해할까? 식품위생적,영양학적 피해가 아닌 정신적 트라우마를 지적하는 거다. 물론 방송에 등장하는 인플루언서가 먹는 닭다리는 그녀가 직접 도축한 닭이 아니다. 그 잔인한 과정은 육식하는 소비자를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타인에 의해 '대리'된다. 그렇게 해서 누군가의 동물 '학대'는 범죄가되고 누군가의 '학대'는 범죄가 아니게 된다. 하지만 소고기와 닭다리를 먹을때 그녀 또는 그는 정확하게 도축과정에 '참여'하는 것이다. 



다시 미디어에서 다루어지는 각종 폭력,범죄를 떠올려보자 그것의 원인을 추적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그것을 막기위한 근본적 해결에 비용을 투자하고 모두가 집중할 수 없는 이유는 뭘까? 왜 많은 사람들이 거기에 관심을 두지 못할까? 왜 다소 피상적으로 여겨지는 또한 피해자에 대한  그 '폭력'만큼이나 잔인한 '행위'에만 집중하는 것일까? 근본 원인은 사회,구조적 문제이기 때문에 어디서 부터 손을 대야 할지 알 수 없어서? (어느순간부터 구조적 문제라는 말은 유용한 회피 수단이 된 것만같다.) 대중은 자극적인 것에 관심이 있으므로 광고주를 잡기 위해서? 어떤 이유든 이런 식의 사회적'회피'는 그 자체로 하나의 '집단적 선택'이다. 나는 이것이 폭력의 내면화로 작용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대중은 미디어에서 어떤 폭력행위를 접할 때 그것이 이 세계에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그 '소식'을 '신뢰'하고 거기에 대해 여러형태로 반응한다. 영상과 사진이 제공되지 않는 경우에도 마찬가지다. 직접 그 상황을 목격한 것이 아닌데도 불구하고 말이다. 이것은 어쩌면 이 사회가 그런 사건이 '가능'하도록 방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모두가 알고 있는 것이다. (사회는 아동에 대한 방임도 학대로 규정한다.) 과연 어떻게 그것이 '조작'이 아니고 '현실'이라고 인지하는 것일까? 평생, 단한번도 누군가 죽는것을 목격해보지 않은 어린 아이도 마찬가지로 그런 사건에 대해 어른만큼은 아니더라도 사실이라고'신뢰'한다. 그 근거는 무엇일까? 어떻게 그런 신뢰가 가능할까?




해러웨이의 주장을 떠올릴때 이것은 사회가'폭력을 가능하게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폭력을 금지하는 겉모습과 달리 '폭력을 내면화'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도축과정을 
사람들에게 솔직하게 공개한다면 각종 미디어에서 지금과 마찬가지로 육식을 행복한 삶의 즐거움으로 포장할 수 있을까? 나는 개인적으로 도축과정을 직접적으로 모두 공개하진 않더라도 어느정도는 대중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거대한 집단적 기만행위에서 조금은 속죄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진실이 고통스럽더라도 대중은 그것을 알아야할 권리가 있다고 미국의 역사학자이자 사회운동가인 하워드 진은 주장했다. 이 기만행위(도축을 '대리'시키고 공개하지 않는)에는 적극적 가담과 소극적 가담만이 있을 뿐이다. 누구도 이 기만과 거기에 따른 폭력에서 온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 철저하게 도축과정을 비공개로 한다고 해서 그것을 없는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런 거짓,기만,위선이 육식하는 사람들에게 폭력에 대한 수용을 죄의식없이 가능하게 하고 스스로를 속이도록 조장한다. 하지만 알다시피 완전범죄란 없다. 적어도 본인이 어떤 식으로든 범죄사실을 인지하기 때문이다. 폭력이 또다른 폭력을 만들어 낸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개개인에게 이렇게 내면화된 폭력은 여러 방식으로 발현될 것이다. 그 범위를 다양한 개성들만큼 확대해석할 필요가 있다. 국가,종교,문화 공통적으로 크고 작게 벌어지는 각종 차별,괴롭힘,혐오,조롱등 불법과 또는 합법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범죄로 규정되지 못한 타인에 대한 멸시를 포함해야한다. 이런 끊임없는 폭력성의 바탕에는 개인의 특성을 넘어선 강력한 조건과 이유가 깔려있다. 


침묵 자체가 말로 표현되는 담화와 비슷하다.-뤼스 이리가레


모두가 하루 세끼 육식을 하지 않더라도 육식은 너무나 손쉬운 접근성을 지니고 있다. 육식에서 벗어나기는 어렵지만 육식에 접근하기는 숨쉬는 것만큼이나 쉬울정도로 육식은 자본주의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할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폐해는 강력한 기만행위의 당위성 아래 동물에 대한 폭력과 함께 묵인된다. 이 무한반복이 영속되고 권력과 물질적 욕망이 이상적 가치로 유지되는 한 여성의 종속적 삶도 장애인에 대한 차별과 비가시성, 각종 폭력과 혐오, 전쟁도 계속되지 않을까? 


엄청나게 많은 수를 죽이려고 살게 만드는 거죠. 끔찍한 조건에서 죽이기 위해 끔찍한 조건에서 살게 만드는 것은...이윤을 위해서죠. 자본주의 문제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ㅡP.285 '반려자들의 대화' 중 도나 해러웨이



인간은 어쩌면 폭력의 내면화를 매 끼니마다 반복, 재생산하고 있다. 스스로를 위해,함께 살아가는 동물들과ㅡ종종 아닌것처럼 인간의 우월성을 강조하고 잊혀지지만 우리도 역시 동물이다.ㅡ 이 세계의 생명들을 위해 이 문제를 더이상 외면해선 안돼며 모두 재창조해야만 한다. 끊임없이. 기존에 반복한 '폭력의 내면화'의 강력한 힘을 상쇄시키려면 세밀하고 촘촘한 창조가 요구될 것이다. 폭력을 막는 것을 넘어 폭력이 가능하지 않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같은 것을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을 갖게 되는 순간, 사실은 모순이 된다. - P33 육식의 성정치






함께 읽어볼만한 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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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5-27 11:30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죽이지 않게 하는것이 아니라 죽여도 되게 하지 말라˝

저도 이 말이 무척 어렵더라고요. 제대로 잡히지 않는 말이었어요. 이걸 좀 더 이해하고 싶어서 도나 해러웨이를 계속 읽어보고 또 읽어봐야 겠다고 생각했어요.

페이퍼 너무 좋네요, 미미님.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라는 말이 있는데, 우리가 읽는 것이 바로 우리가 되는 것을 미미님의 페이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청아 2022-05-27 11:46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 덕분에, 해러웨이와 이리가레 덕분에 자꾸
파고파고 생각해보게 되네요.
역시 계속 읽고 공부해야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이리가레의 <나,너,우리>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고
저번에 말씀하신대로 도나 해러웨이와 연결되어
두 학자에 대해 공부가 되고 있어요.
좋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락방님~♡^^♡

다락방 2022-05-27 11:51   좋아요 4 | URL
˝죽이지 않게 하는것이 아니라 죽여도 되게 하지 말라˝ 이게 영어로는 어떻게 표현되어 잇는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어쩐지 영어로 보면 더 즉각적으로 뜻이 닿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요. 원서 검색해봐야 겠어요.

청아 2022-05-27 11:55   좋아요 3 | URL
이렇게 원서 찾는 다락방님 늘 너무 멋져요!! 저도 찾아볼께요👍👍

새파랑 2022-05-27 13:2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다락방님과 미미님의 대화는 천재간의 대화 같아요 ^^ 육식이 폭력의 내면화로 이어지는 논리에 공감이 갑니다. 잘못을 인식하고 하는것과 인식하지 못하고 하는것은 확실히 차이가 있는것 같아요~!!

청아 2022-05-27 13:00   좋아요 3 | URL
다락방님은 그렇다고 저도 생각하는데 저는 아직 배도 고프고 알아야할게
너무 많은걸요ㅋㅋ 폭력의 내면화로 각종 폭력이 ‘일어날 수 있는일‘이
되는 듯 해요. 새파랑님 처럼 다정하고 선한 분들은 타인에게 분출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환경적 요소와 결합해 폭력을 행사한다고요.
사람들이 어느정도 갖고 있는 공포와도 무관하지 않을거라고도 봐요.
누가 연구좀 해주면 좋겠어요^^* 감사해요 새파랑님~♡

건수하 2022-05-27 15:0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고기와 동물을 분리해서 생각하게 되는 것도 일종의 세뇌인 것 같아요.
왜 먹방에서는 항상 고기를 먹을까?
<짐을 끄는 짐승들> 함께 읽는 분이 이 얘기를 하셨는데 그러고보니 미디어의 역할도 큰 것 같더라고요.
채식 먹방이라니, 저부터도 생각만 해도 어색하고 상상이 안되어요.

아이들은 자라면서 동물을 귀여운 존재로 생각하고 (동물의 의인화 문제도 <짐을 끄는~ >에 나오지요)
한 번 저 닭이 내가 먹는 그 닭? 하면서 거부하려고 하는 시기가 있어요.
저도 그걸 성장에는 단백질이 필요하고, 필요한 만큼 먹는 건 괜찮아- 이렇게 얘기하고 아이는 그 시기를 넘겼는데.
그 시기에 이미 세뇌가 이뤄졌고 저는 그걸 도운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았답니다..

식물성 단백질로도 충분하다는데,
좀 덜 큰다고 무슨 문제가 생기는 것도 아닌데
내 아이가 덜 성장하게 된다면 하는 두려움도 외모를 중시하는 풍조에서 오는 것 같기도 해서 더 씁쓸해요.

청아 2022-05-27 15:44   좋아요 4 | URL
그러네요!! 이렇게나 전 세계 공통적인 아이러니한 세뇌,반복이 또 있을까요?
육식은 먹방의 주요 메뉴이고 특히나 과식을 대단한 것으로 묘사하면서
(그러면서도 여성 중심적 다이어트 시장!) 고기소비를 촉진시킨다는
느낌도 들어요. 동화책이나 만화,영화에선 다 친구들인데 먹으라고 하니
아이들은 혼란의 시기를 넘겨야 건강한 사람으로 인정받기도 하고요.
수하님이나 누구 개인의 탓이라고 할 수 없는 전지구적 묵인된 약속이고
자본이 결합되었다고 생각해요.

말씀하신 성장도 외모중심주의와 자본화된 의학의 결실일 수 있구요.
공부할것들이 많네요. 수하님 덕분에 <짐을 끄는 짐승들>읽게 되면서
연관된 책들에 계속 관심이 가요~♡ 우리가 함께 문제의식을 가지고
연대하다보면 작은 불꽃이라도 피울 수 있게되겠죠?*^^*

레삭매냐 2022-05-27 21:4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이것은 왠지 정갈한 논문
삘의 리뷰가 아닌가 싶습니다.

예전보다 더 육식을 많이 하
게 되었고, 그 결과 필연적으
로 더 많은 동물들이 희생되
고 있네요.

그렇다고 해서 고기를 끊을
수도 없고 딜레마네요.

청아 2022-05-27 22:31   좋아요 3 | URL
논문삘이라니 제가
들어본 칭찬중 최고네요!
더구나 늘 맛깔나는
글을 올려주시는
레삭매냐님이 그런
말씀을 해주시니
열심히 쓴 보람이
있습니다 헤헷🥲

저도 고기 안먹는 날을
늘리려고 신경쓰는데
불구하고 여러모로 어려움을 느낍니다.

그레이스 2022-05-27 21:5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뭐든 자본주의 그늘 아래!
환원되는 힘이 대단한 것 같아요.

청아 2022-05-27 22:37   좋아요 2 | URL
네 그레이스님! 자본주의가 환경과
생명의 존엄성마저 위협하는것 같아요.
어떤 문제든 자본주의와
밀접하게 연관되니 말이죠.^^*

햇살과함께 2022-05-27 23:4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쑥쑥 성장하는 소리가 들리는 듯한 페이퍼에요!! 멋지심~!!

청아 2022-05-28 08:17   좋아요 3 | URL
감사해요 햇살님~♡
쑥쑥 더 크고싶어요*^^*

singri 2022-05-28 06:5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아무생각없다가 한대 맞고 가네요.
너무 좋습니다. 미니님.

책들도 찜요.

청아 2022-05-28 08:26   좋아요 2 | URL
그런 글을 쓰고 싶었는데
싱그리님 표현에 기분이
묘하네요^^*감사해요~♡

공쟝쟝 2022-05-28 09:5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좀 조심스러운 지적을 해보고 싶은데요~....

고기를 안먹는 방향으로 우리의 이야기가 매번 흘러가면서 자책하는 게 ㅜㅜ (물론 지구를 위해서는 고기를 안먹는 게 맞고, 저 역시 고기를 매우 좋아함에도 지구를 위해서 주1~2회 정도로만 먹으려고 제한하는 데요 ㅋㅋㅋ 지구 생각한 거는 코로나 때문이구 ㅋㅋㅋ 저를 생각하면 고기를 먹어야겠고...여성=고기 는 좀 현실 미디어에서 그렇게 재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라고 해버리는 거 너무 자존심 상하고... 안 그런 방향으로 분명히 가야할 것 같고... 하지만 탈코는 못하고.. ㅜㅜ)

제가 육식의 성정치를 읽으면서도 그렇고 요즘의 채식-비건논의-여성주의 논의가 갖는 친연성(?)도 있다는 건 알겠는 데.. 아...너무 착한 사람들만 계속 착해지는 게 계속 불편해지고 자신을 축소시키는 느낌(?)이 드는 것.. 게다가 일상에서 육식 안하려면 진짜 사는 거 조심하고 살아야하는 데 ㅜㅜ 그거 못하는 사람들은 불편해지니까 더 귀기울이기 싫긴 하거든요. 특히 시간이나 금전 여유없는 사람들.. 인생의 낙이 먹는 거 밖에 없는 사람들.... 한번 쯤 생각해봐주시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이렇게 쓰니까 합리화네 ㅋㅋㅋㅋ)

전 우리가 이야기하는 걸 강박이라고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아요. (저 황정은 한테 도덕주의 강박 심하다는 댓글 보고 진짜 너무 화났거든요.) 전 강박 아니고 윤리고 삶의 태도이고 실천하시는 분들 정말 너무 멋지다고 생각하지만... 분명히 저 같은 사람도 있거든요. (아.. 그렇게까지는 못하겠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어디에 동일시를 하는 지가 현실에서 벌어지는 어떤 정치적 설득(?)의 관건 일 것 같기도 하고,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도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저는 그래요.(아.. 이 말 하기 싫지만 저는 정말인지 신자유주의페미입니다...ㅋㅋㅋㅋ ) 좀 뜬금 없지만 박지현이 왜 정의당 냅두고 민주당으로 갔는가!!!!!!!!! (라는 결단과 비슷한 뭐 ... 아 제 말알죠? 제가 무슨 말하고 싶은지 알죠? 미미님은 알거얔ㅋㅋㅋㅋ)와 같은..

위에 쓰신 총기난사범이나 성매수구매자들이나 입으로 똥싸는 정치선수 스피커들은 절대 반성안하고 자기가 뭔 짓을 하는지도 모르는 데, 여자들만 계속 도덕 관념을 섬세하게 벼려서 전략(?)적으로 어디까지 갈수 있는지.. 혹은 어디까지 온 것인지... 뭐 그런 것..들도~

차근차근 읽어나가다 보면 더 알아갈 수 있게되겠죠? 너무 많은 것들을 단정짓지는 말고 계속해서 여러가지 렌즈를끼는 독서를 우리가 합니다. 우리들은 멋집니다. 알라딘내 여성주의자 독서가들 흥해라~ 그리고 거긔 최고 모범생 미미님 짱!!! 최고!!! 와락!!

청아 2022-05-28 10:34   좋아요 3 | URL
좋은 지적 해주셨어요 역시 쟝쟝님👍👍
확실히 채식이란게 쉽지도 않을 뿐더러 비용도 어떤 면에서(아직까지)더 들고
여건상 누구나 쉽게 선택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저도 생각해요.

다만(쟝쟝님도 댓글에 써주셨지만) 저와 같이 이런 부분을 집요하게 파고파고 하는 사람들도 있어야하지 않을까요.*^^* 현재 제가 읽는 주제들이고 관심갖는 분야이기도하고요.

말씀하신 부분을 저도 요즘 읽은 에세이에서 접했고 이해하고 있지만 명확하게 전달하고 싶은 주제 때문에 그런 내용들은 되도록 제외시켰어요.

제 글의 취지가 당장 모두가 육식을 끊어야한다는것도 물론 아니고(저도 채식주의자가 아님요) 그게 어렵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다만 우리가 뭘 먹는지, 그 영향은 좀더 분명히 알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최근 읽은 책들을 통해 의문이 들더라구요. 그걸 글로 옮겼고 나누고 싶었던거예요. 이런 측면을 보면 좀 이상하지 않냐고요 사람들이 습관화된 육식에 각자 의문을 가져볼 수 있을것 같아서요. 코로나 탓인지 미디어에서 요리와 육식을 예능화 하는 모습은 갈수록 늘어가는 느낌이니까요.

단정짓기보단 의문을 갖고 질문을 하자는 취지였는데 제 글의 어조가 강한 편이라 쟝쟝님처럼 느끼시는 분들도 분명 있을꺼예요. 뒤에 말씀하신 부분들
제가 좀더 생각해볼께요.
종종 느끼는데 제 글을
객관적으로 읽을수가 없어서 중심추를 잡기가
어렵다고 느껴요.@,@ 그래서 이런 이야기 해주시는거
너무 감사해요쟝쟝님~♡^^♡

공쟝쟝 2022-05-28 10:54   좋아요 3 | URL
단정컨대 미미님 글에는 단정짓는 어조가 없었습니다! 그리고 미미님 같으신 분들의 생각이 더 많이 말해지고 이야기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제가 요 아래에 있는 글도 읽었거든요. 미미님의 육식과 폭력에 대한 비판들이 쭉 전개되는 부분이 이해가 되고 설득이 되었고, 읽으면서 놀라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딱 한가지ㅋㅋㅋ 모두가 자기를 반성하고 좀 더 고치겠다고 댓글을 달면 ㅜㅜ 정말 우리끼리만 착해지고 ㅋㅋㅋ 우린 이렇게나 착해지는 데... 글 앞에 달아주신 ㅋㅋ 총기난사범을 비롯한 눈치 없는 꼰대들은 어떻게 패지? (언제나 패는 것에 관심이 있다...) ㅋㅋㅋㅋㅋ

내 맘 알죠? 내 맘 알꼬야 ㅋㅋ 미미님~

청아 2022-05-28 11:14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아 저 지금
다른것때문에 감동받아서
마침 눈물이 조금났는데
쟝쟝님 댓글을 보고ㅋㅋㅋ
ㅋㅋ저도 그렇게 생각하는데 음.... 이런 세력을 키우는 것도 방법 아닐까요? 쟝쟝님 마음은 알죠~♡ 위 댓글에서도 알았어요. 근데 자꾸 읽고 싶은게 약자들의 글이라..참 어렵네요😅

공쟝쟝 2022-05-28 11:21   좋아요 3 | URL
은 내가 (급발진하면) 팰테니까 (사실 안패려고 참는 데 나도 모르게 패고 있음... 성질머리..) 미미님은 읽어요!!! 그게 진짜 강한거예요. 약한거 아님!! 약자들 소중해!! 어려운 거 읽는 거 그게 강한겁니다!! 약자들의 소중한 목소리에 연대합니다!!!

2022-05-28 11:23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8 1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8 12:1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8 12:4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8 12:56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22-05-28 13:02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