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의 의지가 외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혔을 때조차 변함 없었다‘(p.340)는 힘러의 충성심과 악명에 궁금해져 사진을 찾아봤다.
대부분의 연쇄 살인마나 악인들이 그렇듯이 외모로만 봐서는 일반인과 다를 게 없어보인다.
게다가 딸을 안고 있는 자상한 모습.

이 사람도 히틀러를 안만났더라면 그렇게나 악랄한 짖은 저지르지 않았겠지?
<피에 젖은 땅>에는 힘러에 대해 ˝히틀러의 유토피아에서 현실적이고도 악명 높은 부분들을 가장 능숙하게 뽑사낸 인물˝이라고 나와 있다. (p.340)

아인자츠그루펜(보안경찰 및 보안국 특수작전집단)이 일반적으로 유대인 남성만을 죽이고 있던 그 시점까지도, 힘러는 나치 친위대 소속 전투 부대인 자신의 무장친위대를 보내 여성과 아이들을 포함해 유대인 공동체 자체를 완전히 소멸시키도록 했다. p.357

만델라(Nelson Rolihlahla Mandela)는 ˝바보는 용서하지도 잊지도 않지만
현명한 사람은 용서하되 잊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우리 자신도 주변의 그 어떤 누구도 극단의 상황에서 누가 어떤 선택을 할지 단정지어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인류 역사에서 끔찍했던 전쟁의 참상을 공부하며 사람이 어디까지 잔인해질 수 있는지 그 위험성을 간접 경험으로나마 지켜볼 수는 있다.

인간다움이란 존엄이란 무엇인가.
그것들을 지키며 살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해야할 것인가.


(사진: 네이버 블로그89kyk,paradise fal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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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1-04-25 17:04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덕분에 나쁜x 한명 더 알고 갑니다. (하인리히 법칙만 알고 있다는 ㅎㅎ) 사람은 겉으로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닌 것 같아요.ㅜㅜ 잊지 않는게 중요하단 말에 공감합니다~!

미미 2021-04-25 17:17   좋아요 3 | URL
ㅋㅋ저는 하인리히 법칙을 찾아봐야겠네요!😉 인상이 나쁘지 않아 왠지 더 무서운것 같아요.ㅠ 공감해 주셔서 감솨해요!

scott 2021-04-25 17:43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이 콧수염 !!
나치당원들 히틀러 스톼일 코수염!!
힘러 자신의 가족들 한테는 넘 잘한 남푠 아빠였다고 합니다.
[ 나치의 아이들]이라는 책에 나옴!

미미 2021-04-25 17:53   좋아요 3 | URL
ㅋㅋㅋ아 그러네요. 정말 히틀러 따라 길렀을 수도 있겠어요!! <나치의 아이들>도 읽으셨군요.저도 얼른 찜😊♡

그레이스 2021-04-25 20:30   좋아요 3 | URL
<히틀러의 아이들> 아닌가 했는데,
나치의 아이들이란 책도 있군요 ㅋ

미미 2021-04-25 20:36   좋아요 2 | URL
비슷한 책들이 꽤 있네요! 품절이라 중고바로 주문*^^*

bookholic 2021-04-25 20:2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는 로랑 비네의 <HHHh>라는 소설이 생각나네요.. 제목이 독특해서 읽었는데, HHHh는 “Himmlers Hirn heißt Heydrich”의 줄임말로 ˝힘러의 머리는 하이드리히다˝라는 뜻이라고 하더군요.. 힘러 말고 또 한명의 나쁜 x 하이드리히가 나오고, 그들을 없애려는 레지스탕스들의 이야기가 그려졌던 것으로 기억되는 소설~~^^

미미 2021-04-25 20:33   좋아요 3 | URL
오오! 재밌을것 같아요~😆로랑 비네의 또 다른 책 <언어의 7번째 기능>까지 두 권 찜해 두었어요!👍

붕붕툐툐 2021-04-25 22:3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고문 기술자들도 쉬는 시간엔 가족 대화를 나눈다는 얘길 들었는데, 하.. 저는 저부터 타인을 나, 혹은 내 가족과 같이 생각하는 연습을 하려고 노력 중이에요. 구별은 잔인함을 가져오는 가장 강력한 사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나저나 오늘도 미미님의 책바구니는 묵직해지셨네요!^^

미미 2021-04-25 22:53   좋아요 4 | URL
책바구니 포화로 당분간 북플을 끊어야하나 싶을 정도지만 툐툐님이 요기 계시니 고건 불가능 하네용ㅋㅋㅋㅋ🙆‍♀️ 알리고싶지만 차마 여기 올리지 못한 슬픈 내용도 많이 있었어요. 죽이는 것보다 잠못자게 하는거랑 굶주리게 하는게 더 끔찍한거 같아요.😭

바람돌이 2021-04-25 23:28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많은 나치의 학살자들이 집에서는 좋은 아버지, 좋은 남편, 좋은 이웃이었다죠. 그래서 한나 아렌트가 악의 평범성이라는 것에 천착하기도 하고요. 저렇게 온화한 모습으로 딸을 안고 있는 모습에 그들의 끔직함이 더 절실하게 느껴집니다.

미미 2021-04-25 23:34   좋아요 3 | URL
네! 안그래도 오늘 이 글 올리고 한나 아렌트를 읽어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악의 평범성이란게 그런 의미였군요!! 🤔🥲

그레이스 2021-04-26 00:41   좋아요 3 | URL
악의 평범성과 무사유에 대한 한나 아렌트의 글에 분노했던 유대인들의 심정에 더 공감하게 됩니다.

미미 2021-04-26 08:40   좋아요 3 | URL
그레이스님도 읽으셨네요! 아 또 조급해지고 궁금합니다!ㅋㅋ😳

고양이라디오 2021-04-26 18:56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저는 하인리히 힘러가 특별히 악인이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이 하인리히의 위치에 있고 하인리히와 같은 업무를 맡았다면 같은 행동을 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시스템, 전쟁의 무서운 점이라 생각합니다. 군대에서 자신의 신념에 반하는 명령에 불복할 수 있는 군인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미미 2021-04-26 19:58   좋아요 3 | URL
음 물론 저도 대부분의 그 위치에 있던 나치장교들이나 군인들,독일시민들이 명령에 의해, 군중심리와 프로파간다에 휩쓸려 어쩔 수 없던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고는 생각해요. 저 상황에서 난 안그럴꺼야 하고 장담하기도 단정짖기도 힘들구요.하지만 힘러의 경우 많은 자료와 증거,증인들에 의하면 굉장히 적극적이고 선동적으로 학살을 주도했던 인물이고나름의 창의력도 발휘했어요. 그런 역할에 수반하는 이익을 얻었구요. (유대인)부녀자까지 학살해야한다고 주장했던것도 힘러가 처음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양차대전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그만큼 전쟁이란 주사위가 던져졌을때 무력할 수밖에 없는 상황자체를 경계하고 그들보다 최소한 조금이라도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을거란 가능성에 희망을 걸어야하기 때문 아닐까요?

고양이라디오 2021-04-27 12:26   좋아요 2 | URL
그렇군요. 말씀들으니 하인리히가 일반적이고 평범한 인물은 아니었군요. 저는 어제 댓글을 쓰고 ‘아, 하인리히에 대해 잘 모르는 데 괜히 댓글 달았구나‘ 하고 후회됐어요ㅠㅋ

친절한 댓글 감사합니다bbb

네 미미님 말씀대로 과거를,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이유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지요!

미미 2021-04-27 12:37   좋아요 1 | URL
언제든 자유롭게 의견을 주세요. 저는 이런 이야기를 주고 받을 수 있는게 너무 기쁨니다! 저도 얼핏 이름만 주워들은 정도 였는데 이 책에서 좀더 자세한 내막을 알게 되었어요.^^; 희망적이었던 것은 일부 나치장교들(영화,다큐에서 알게됨)이 연합해 저항했고 스탈린체제 안에서도 악행에 반발한 인물들이 존재했었다는 사실이예요. 특히 이 책은 수많은 자료,증언들을 모아 당시 상황을 면밀히 소개하고 있음요.🥲

서니데이 2021-04-26 20:5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하인리히 히믈러 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힘러라고 읽어야되는군요. 흑백사진처럼 보이는데 분홍원피스가 조금 더 눈에 들어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미미님 좋은 저녁시간 되세요.^^

미미 2021-04-26 20:58   좋아요 2 | URL
완벽한 독일식 발음표기는 아닐듯하죠?ㅋㅋ출처 페이지에서 보니 원래는 흑백사진인데 누군가 컬러삽입을 한 것 같아요. 서니데이님도 굿나잇되세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