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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을 ‘하나‘로 사고하는 것 자체가 성차별이다. 

나는평소 숱한 사람이 사상가들을 언급할 때 마르크스, 프로이트,
푸코, 루소…… 그리고 페미니스트 식으로 나열하는 데 분노한다. 

남성들은 ‘개인‘으로 호명되는데, 어째서 페미니즘은 한 덩어리로 간주되는가? 이는 마르크스 한 사람과 모든 여성이라는식의 발상이다. 

물론 이러한 경계의 정치학은 페미니즘 내부에도 있다. 흔히 페미니즘을 소개할 때 자유주의 페미니즘, 마르크스주의 페미니즘, 사회주의 페미니즘, 급진주의 페미니즘, 제3세게 페미니즘으로 구분해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다면 제3세계에는 마르크스주의나 자유주의가 없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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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책읽기 2021-04-08 14:2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편협한 호명에 편협한 대응. 이에는 이!!^^

미미 2021-04-08 14:39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 역시 간파하셨군요!!

scott 2021-04-08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편협한 호명에 편협한 대응!! 눈에는 눈!v。◕‿◕。v

미미 2021-04-08 15:42   좋아요 3 | URL
ㅋㅋㅋㅋㅋㅋ스콧님 눈에는 눈이라면서 양V는 너무 귀여우심ㅋㅋㅋ

바람돌이 2021-04-08 15: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런 무식한 분류에 분노하는 것은 너무도 당연!!!

미미 2021-04-08 15:43   좋아요 3 | URL
부끄럽지만 저도 몰랐던 1인ㅋㅋㅋㅋㅋㅋㅋ😭

새파랑 2021-04-08 15: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분노에 공감합니다^^ 평소에는 인식하지 못했는데 글보니 공감이 되네요~!

미미 2021-04-08 16:50   좋아요 3 | URL
아 이거 저자이신 정희진님의 분노예요ㅋㅋㅋㅋ저도 오늘까지 저런 분류에 문제의식 못느낌요.🥲

행복한책읽기 2021-04-08 15:52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제가 의식을 우주에 던져버리가 다니나 봅니다. 정희진?? 머라??? 정희진 책이었음??? 아. 어쩐지. 표지며 제목이며 낯익다 했더니. 제집 책꽂이에 떡 꽂힌 채, 날 언제 먹을 거임?? 하며 절 노려보고 있네요. ㅠ 아 진짜 구매한 줄도 까먹고 있었다니 ㅜㅜ

미미 2021-04-08 15:55   좋아요 3 | URL
아ㅋㅋㅋㅋㅋ이 책 벌써 들여놓으셨었군요!! 정희진의 글쓰기 3탄이예요. 다른 것보다 읽기 수월한것 같아요. 두 권 안사셨으면 멀쩡하신거라 봅니다.ㅋㅋㅋ

페넬로페 2021-04-08 16:59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페미니즘에 대한 책을 거의 읽지 않았는데
알라딘 서재에 올라오는 페미니즘에 대한 책들의 제목에 페미니즘 앞에 사회주의같은 말이 붙는걸 보잖아요.
그래서 저는 그 분류가 당연한줄 알았어요.
어떤 다른 학문과 차별을 두려고 그러는게 아니라 그냥 편의상 분류를 위해 그렇게 하는건줄 알았는데^^^
그게 잘못됐다는건가요?
제가 잘 몰라서요^^

미미 2021-04-08 17:57   좋아요 4 | URL
페미니즘에도 종류가 많더라구요. 서로가 의견충돌도 많구요. 그걸 하나로 뭉뚱그리는게 문제라는 지적이예요. 예를들면 서구는 미국,영국,프랑스,독일 이라 칭하면서 동시에 한국,일본,베트남이 아닌 걍 아시아로 뭉뚱그리는 것같은? 같은 기준의 구분이어야 하는데 남성학자들은 분야별로, 개개인으로 구분하다 페미니즘은 마치 단일한 덩어리마냥 줄 세운다는 얘기로 이해함요.😳😆

미미 2021-04-08 17:23   좋아요 4 | URL
그리고 위 인용의 후반부는 페미니즘의 종류를 소개할때도 잘 나가다가 제 3세계 페미니즘을 한덩이로 나눔으로써 제3세계는 마치 구분이 없고 단일한 페미니즘만 있는 것처럼 했다는 거예용. 제3세계에도 사회주의 페미니즘,급진주의 페미니즘 다 있을텐데 말이죠. 그리고 제 생각엔 제3세계라는개념도 자기네가 제 1,제2라는 식이라 참 거시기합니다.🙄

페넬로페 2021-04-08 17:34   좋아요 4 | URL
와! 완전 무슨말인지 이해했어요
감사합니다♡♡♡
근데 이런건 워낙 많아 이제 새삼스럽지도 않아요 ㅎㅎ
서아시아를 근동이라 하는것과 같은 맥락이군요^^

미미 2021-04-08 18:00   좋아요 3 | URL
헤헷~♡♡♡ 무심코, 덩달아 따라가는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정희진님 책 읽으면 항상 이리저리 깨지고 반성하게 됩니다. 근데 왜 기분은 좋을까요?ㅋㅋㅋㅋ😊

붕붕툐툐 2021-04-08 19:0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도 함께 반성하고 갑니다. 넘 좋은 지적이에요! 제 삶에도 그런 부분 많은 거 같은데, 정신 차리고 봐야겠어요!!

미미 2021-04-08 19:08   좋아요 3 | URL
반성도 나누면 창피함이 반이 되나봐요!ㅋㅋㅋㅋ툐툐님 감솨~^^♡

서니데이 2021-04-08 2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미미님, 오늘도 따뜻하고 좋은 날이었어요.
편안하고 좋은 하루 보내셨나요.
아침엔 기온이 많이 내려가서 일교차가 크다고 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기분 좋은 하루 보내세요.^^

미미 2021-04-08 22:40   좋아요 3 | URL
네! 정말 새벽에는 공기가 차가워져 놀랐어요. 서니데이님도 컨디션 좋아지시고 가뿐해지시길, 감기도 조심하시구요~좋은 밤 되셔용^^*♡

별족 2021-04-09 06:29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그래서,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할 때조차도 뭔가를 강경하게 주장하지 못했습니다. 딱 제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만 말할 수 있었죠. 페미니즘이 층위가 다양하다는 말은 그 자체로 진실이지만, 세상 모든 사람이 그 층위를 알아야 하는 것은 아니고, 결국 사안에서 페미니즘을 선점해서 돌출하는 주장만이 ‘페미니즘‘으로 받아들여지잖아요. 그래서 지금 굳이 책을 찾아 여러 종류의 페미니즘을 공부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낙태에 찬성하고, 모자보건법에 아동을 지우고, 난민을 반대하고, 사회적 성취를 하지 못하는 울분을 토로하고, 가족을 건사하는 일을 폄하하면서, 여성이 하는 눈물의 호소라면 상황을 살피지 않고 곁에 서는 태도들을 페미니즘이라고 보는 게 아닐까요?
저는 제가 페미니스트인 채로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고 일하는 것에 모순을 느끼지 않았는데, 지금 페미니스트라고 스스로를 드러내는 분들은, 제가 하는 말, 저의 삶에 ‘페미니스트가 아닌 거‘라고 하더라구요. 페미니즘에 다양한 층위가 있으니, 페미니즘 비판이 부당하다는 말은 그래서 저는 좀 이상하게 들리네요.

참, 제3세계 페미니즘,에 대한 불만은 이해합니다만, 페미니즘,이라는 학문자체의 출발이 제1세계 여성들이다보니 그런 분류가 된 거라고 생각합니다. 스스로 인지하기에 기이한 사고라고 생각하는 자연과 좀 더 가깝고, 여성의 역할과 책임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에코 페미니즘,같은-에 대해 그 사람들은 이름붙일 말을 몰랐던 거라고 생각해요.

미미 2021-04-09 12:31   좋아요 4 | URL
안녕하세요~별족님!
저도 당연히 제가 완벽한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진 않아요. 단지 공부하면서 알아가는 과정에 있고 이렇게 하나하나 부딪히면서 통념이란게 무섭구나 깨우치고 있습니다.
일단 위 글은 페미니즘에 다양한 층위가 있으니 페미니즘 비판이 부당하다는 것이 아니라 나열하는 과정에서 다른건 개개인으로 페미니즘은 개별 페미니스트나 개별 이론이 아닌 뭉뚱그려 ‘페미니즘‘으로 정의했다는 걸 지적한거라고 생각해요.

미국인,영국인,스페인인 하면서 동양인이라고 하면 중국도 일본도 우리나라 사람도 그 외 동양인들도 모두 단일 민족같잖아요? 같은 기준의 나열, 비교를 해야한다는 거죠.

제3세계의 경우도 기본적으로 제1세계를 기준으로 한 것이라는데는 제 의견에 변함은 없습니다. 이름붙일 말을 몰랐더라도 굳이 1,2,3이란 숫자로 표기한건 자기우월의식이었고 선택지가 전혀없었다고 보지 않아요. 세상엔 표현방법이 무궁무진하지 않나요?
문제는 그냥 그 상태를 고집하지 않고 새롭게, 더 나은 방식으로 수정해 나가는데 있다고 생각해요. fireman이 firefighter로 바뀌는등 중립적이고 배려있는 언어로 바뀌어 가는 것 처럼요.
정성스러운 의견 주셔서 감사해요! 함께 쭉 고민하고 성장했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