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때론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처럼 살고 싶다 - 나이가 들어도 로맨스 덕후로 사는 법
정다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24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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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 한줄 리뷰
💓 로맨스 소설을 폄하하지 맙시다. 로맨스 없는 삶은 생기 없으니.


ㅇ What it says
💓 로맨스 소설 덕후 저자의 로맨스 예찬론


ㅇ What I feel
💓 나도 독서 편식이 심하다. 예전에는 늘 새로운 이야기가 고파서 소설을 많이 읽었었고, 요즘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이 담긴 에세이를 조금 많이 읽은 것 같고, 변화하는 세상을 따라가기 위해 경제 경영이나 과학책도 종종 읽고, 너무 메마른 것 같을 때 미술이나 예술 책도 찾아보는 편이다. 매일 아이와 함께 그림책을 읽고, 상식과 견문을 넓히기 위해 역사나 인문학 책도 어렵지만 읽으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꽤 골고루 읽으려 시도하지만, 여기에 빠진게 있네. 바로 로맨스 소설! 나도 모르게 로맨스 소설은 타임킬링에만 좋은 무용한 장르쯤으로 폄하하고 있었던게 아닐까. 책 제목을 보고 마음 속 꺼져가던 불씨인 로맨스를 조금 살려볼까 라는 생각에 읽게 된 책.

💓 저자는 사춘기 소녀시절부터 로맨스 소설로 사랑을 배우고 인생을 배워온 로맨스 덕후이다. 로맨스 소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편견어린 시선을 이겨내고 당당히 로맨스 덕밍아웃을 해낸! 그녀는 로맨스 소설이 결코, 절대 하급의 소설이 아님을 피력한다. 로맨스 없는 삶은 인류의 존속을 불가능하게 하고, 생기없는 칙칙한 삶에 불과하다고. 생각해보니 10대에서 20대는 사랑, 로맨스 라는 것에 무척 설레어하며 살았던 것 같은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키우며 로맨스라는 감정이 너무 멀어진게 아닌가 싶다. 한 때는 나도 낙엽이 굴러가는 모습만 봐도 눈물을 뚝 뚝 떨어뜨리던 감성충만한 소녀였을테고, 우리 모두 그러했을 것이다. 다만 험난하고 거친 세상을 헤쳐오느라 무뎌졌을 뿐이지.

💓 온 체력과 마음을 다해 아이를 돌보고 잠이 들면, 캔맥주 한 캔을 따서 하루종일 기다리던 로맨스 소설을 읽는 것이 삶의 낙인 저자. 멋진 남자주인공에 마음 설레고, 여주인공을 어렵게 하는 험난한 설정에 함께 마음 아파하고.. 이러한 감정 소비는 오히려 마음을 다 써버린 육아맘에게 생기를 충전해주는 것이었으니.. 역시 마음은 쓸 수록 닳는게 아니라, 쓸 수록 풍요로워지는 것이구나.

💓 기억 저편에 숨어있었던 나 어린 시절의 순정만화가 기억났다. 언니가 빌려오는 순정만화를 언니가 2권을 읽을 때, 1권을 따라 읽는 소녀였었는데.. <인어공주를 위하여>, <언플러그드 보이> 등 정말 오랜만에 듣는 제목이 반가웠다. 나 또한 재밌게 읽었었던 이도우님의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도 로맨스 소설이었다. 그 시절 그 소녀의 감성은 대체 어디로 사라졌을까 ㅜ

💓 나는 저자와는 반대로 아이를 낳고 키우면서 로맨틱 드라마 볼 시간도 없어졌다. 그 시간에 부족한 잠을 자거나, 뭔가 생산적인 일을 해보자 하면서 책을 읽었었다. 저자는 나의 책 대신에 로맨스물을 찾은 것 뿐. 그리고 사실 웬만한 소설과 영화 드라마는 그 주제가 거의 사랑이다. 사랑은 곧 로맨스요, 많은 고전과 명작들이 모두 로맨스 이다. 앞으로 절대 로맨스 소설을 한 단계 낮게 생각하지 않기로 다짐.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성심껏 읽고 정성껏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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