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에서 심리상담가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공황장애가 생각보다 흔하고 생각보다 위험하지 않고 생각보다 쉽게 치유될 수 있는 증상인데 이러한 사실들이 생각보다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그나마 나아진 상황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공황장애'라는 단어가 이제 낯설기만 한 단어가 아니라는 점이다. 가끔 뉴스를 통해 유명인의 '공황장애' 소식을 듣는다. 그러다 보니 조금은 흔한 단어가 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공황장애' 가 왜 발생하고 어떤 증상을 띠며 어떻게 해야 나아지는지까지는 알고 있지 못하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짧고 굵게 공황장애 에 대한 많은 의문들을 해소해 주고 있는 책이었다.
공황발작은 어떤 사람들에게 주로 나타나는가?
>>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은 넓게 잡아 대략 삼분의 일 정도 된다. 소위 순하고 여리고 착하다는 평을 듣는 이들은 대체로 생각이 많고 감정의 여운이 길다. (p. 16)
>> 이처럼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생각이 복잡하고 집요한 탓에 감정의 파고가 크고 여운이 길게 남는다. 감수성이 높은 이들은 낮은 이들에 비해 생리적으로도 각성 수준이 높은 편이다. (p. 17)
>>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을 스스로 끌어다 곱씹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감성의 파고가 더욱 거세고 여운이 길다. 쉽사리 가라앉지 않은 긴장 위로 또 다른 긴장을 얹는 상황이 이어진다. 긴장이 누적되면서 신체 안에 생리적 각성이 자꾸 상승하고, 그런 식으로 서서히 공황발작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각성 수준이 한껏 높아진 상태로 지내다가, 어느 날 조금만 더 각성이 상승하면 공황발작이 시작될 것이다. (p. 18)
>> 공황발작을 경험하는 빈도수는 현저히 증가했다. 긴장이 누적되고 각성이 쌓이면서 어느덧 역치 수준의 턱밑까지 도달한 사람들이 많다는 뜻이다. 그 정도까지 각성이 상승해 있으면, 약간의 자극만 얹어도 쉽게 역치 수준을 넘기게 된다. (p. 21)
>> 공황발작이 뭔지 아는 사람이 그 정도로 없다. 뒤집어서 생각해 보면, 한두 번 겪다가 자연 치유가 되는 사람이 많다는 말도 된다. 처음엔 극도로 무서웠더라도, 반복해서 겪었지만 몸에 아무런 탈이 나지 않으니 '별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스스로 안도할 수 있게 되면 그러다 공황발작이 점화되는 일이 없어지면 '어느 날 나도 모르게 스르르' 자연 치유가 되었다고 느끼게 된다. (p. 22)
생각보다 공황발작을 경험한 사람들은 많다. 스스로 인지해서 치료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 인지하지 못한채 스르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 어느 쪽이든 심각하게 여길 건 없어보인다. 저자는 책을 통해 내내 공황발작 증세를 겪은 사람들에게 안심하라고 알려준다.
공황발작의 증상은 어떠한가?
>> 사실 공황발작 때문에 기절하는 사람은 없다! 단지 각성이 상승했을 뿐인데 우리의 뇌는 눈앞에 위기 상황이 닥친 줄로 착각을 했고, 온몸이 전시 태세에 돌입해서 에너지를 숨 가쁘게 내뿜는다. 그럴 때 자신의 신체 중 좀 더 예민한 부위들이 잘 못 견디면서 탈이 난다. 소화기 계통이 예민한 사람들은 공황발작 때 메슥거림과 구토 증상을 겪기 쉽다. 심장 부위가 좀 더예민한 사람들, 평소에 심리적으로 압박감을 잘 느끼는 사람들, 억눌려 쌓인 화가 있는 사람들은 가슴 부위의 통증을 호소하느 경향이 있다. 두려움 때문에 불편한 감정을 부인하고 숨기는 성향의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하곤 한다. 평소 긴장이 잦고 식은땀을 잘 흘리거나 얼굴이 잘 달아오르는 사람들은 공황발작 때 어김없이 땀을 비 오듯 흘리거나 몸에 열기가 오른다. 이상한 일이 아니다. (p. 26)
죽을 듯한 위기감으로 다가오는 공황발작이 아닌 사소한 공황발작적 증상들은 사실 살면서 긴장될때 자주 경험했던 상태들이다. 다만 공황발작 이라 함은 이러한 증상들이 좀더 복합적으로 좀더 심하게 겪는 상황인듯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심해도 되는 이유는,
>> 공황발작은 고작 10분이기 때문이다. 그 상황을 벗어나지 않고 그대로 있어도 어차피 짧게는 2~3분, 길어야 10분 정도 지나면 가라앉는다. 10분 동안의 현란한 증상은 분명 유쾌하지 않다. 그러나 10분을 기다려 주면 된다. 10분만 기다리면 지나간다는 믿음이 확고해야 한다. (p. 30, 31)
아무리 심한 증상도 공황장애로 오는 증상은 최대 10분만 참으면 지나간다. 몸에 어떤 흔적이 남는 것도 아니다. 몸이 어딘가 고장난 것도 아니다. 심리적인 문제이고 몇분 기다리면 지나간다. 그렇다고 공황장애가 올때마다 마냥 참으며 살라는 말은 아니다. 분명 치유하고 편하게 살 수 있는데 긴장할 때마다 공황발작을 겪으며 살 필요는 없다.
>> 공황장애의 극복 과정에 있어서 자동화된 사고를 찾아내 인지하고 검증하는 것이 가장 핵심이며 또한 제일 먼저 할 일이다. '그래, 맞아. 신체의 질벼이면 왜 때와 장소를 가려서 오겠어?' 라는 깨달음이 진하게 가슴을 때려야 치유 과정이 시작된다. 심리상담/치료는 무의식 안의 생각을 의식으로 끌어올리는 작업이다. (p. 37)
일단 안심하라는 말이다. 공황장애는 심각하지 않게 잘 치유할 수 있다.
공황장애 에 대해 걱정을 일단 내려놓고 마음을 편안히 한후에야 좀더 자세하게 알아볼 수 있는 준비가 될 것이다.
>> 공황발작은 아무에게나 이유 없이 찾아오는 게 아니다. 대체 누구에게, 왜, 어떻게 각성이 쌓이고 쌓여 공황발작이 점화되는 역치 수준에 가까워지는가. 몇 가지 고려할 요인은 감수성의 정도, 스트레스의 강도, 그리고 스트레스 기간의 길이 등이다. 감수성이 낮아도 스트레스가 강렬하면 각성이 치솟을 수 있고, 감수성이 높으면 잔잔한 스트레스에도 오래 시달리면 각성이 역치 수준까지 다다를 수 있다. (p. 45)
>> 감정의 강도보다 여운의 길이가 각성을 끌어올린다. (p. 51) 긴장은 회피패도 긴장이다. 의식이 외면해도 무의식은 잊지 못한다. (p. 53)
>> 리더보다 참모가 더 똑똑한 경우가 흔하다. 자신보다 덜 똑똑한 사람을 리더로 앉히는 참모는 흔하지만 덜 똑똑한 사람을 참모로 두고 의지하는 리더는 별로 없다. (p. 56) 공황발작은 리더보다는 참모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는 법이다. (p. 58)
>> 우울 및 불안에 취약한 기질을 가진, 즉 감수성이 높은 사람은 공황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들은 기질적으로 늘 생각이 무성하고 감정의 여운이 길다. (p. 61)
타고나는 기질로 인해 쉽게 긴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기에 만성화된 우울 및 불안장애가 있다면 이것은 공황발작으로 나 있는 잘 닦인 도로와 같다고 저자는 말한다. 하지만 저자는 공황장애가 극복하기가 가장 쉬운 심리장애라고도 말한다.
>> 공황발작이 왔던 건 어쩌면 잠시 멈추어 서서 각성이 너무 높아진 채로 살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자기 자신을 좀 더 돌볼 필요가 있는 건 아닌지, 계속 이대로 살아가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지 점검해 보라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주는 셈이다. (p. 75)
>> 삶은 견디는 것이듯, 모든 심리장애에 대한 심리치료의 핵심도 마찬가지로 '견디면 열린다' 그리고 견디는 힘은 의지와 결심에서 오는 게 아니라 '완벽한 이해와 통찰에서 비롯된다' (p. 83)
공황장애로 심리상담/치유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에 대해 건강보험법에서 10회에 한한 보험금지원을 해주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지금까지의 모든 연구와 임상경험에서 밝혀졌다고 한다. 10회안에 공황장애는 치유되는 것으로. 여기서 가장 중요한 점은 공황장애에 대해 제대로 알고 이해해야 한다는 것이다.
>> 공황장애는 다부진 용기를 가지면 잘 맞설 수 있고, 견디는 힘을 가지면 잘 넘길 수 있다. 그보다 나은 방법은 자신의 몸과 마음을 완전하게 통찰함으로써 공황발작에 수긍하는 것이다. 그래서 공황발작이 별것 아님을 느끼는 것이 올바르고 완벽한 치유다. (p. 87)
그런데 저자의 경험에서 깨닫게 되기도 했고 다양한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듯이 공황장애는 단독으로 오지 않았다고 한다. 공황장애는 독립된 하나의 심리장애로 간주되지만, '하나의 증상' 으로 여겨야 할 만큼 공황장애 진단을 받은 사람들은 공황장애 단독으로 진단되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다고한다.
>> 왜 공황장애만 단독으로 가진 사람이 드물까? 혹시 공황장애가 일차적 원인이고 나머지 다양한 심리장애들은 이차적으로 갖게 되는 건 아닐까? 아무래도 그건 아닌 것 같다. 왜냐하면 공황장애는 심리치료를 통해 상대적으로 가장 빨리 치유되고, 공황장애가 완치된 후에도 다른 심리장애들은 거의 대부분 치유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이다. 즉, 다른 종류의 심리장애들이 일차적인 문제이고, 공황장애는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문제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p. 89)
공황장애는 사실 생각보다 별로 큰 문제가 아닐 수도 있다. 공황장애를 치료했다 할지라도 일차적 심리장애가 여전히 남아있다면 공황발작은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이러하니 당연히 공황발작과 밀접한 심리장애를 살펴보지 않을 수 없다.
>> 다양한 심리장애를 세 가지 큰 범주로 나눈 후 하나씩 차례대로 살펴보고자 한다. 심리장애는 깊이 또는 심각성의 정도에 따라 정신장애, 성격장애, 그리고 정서장애의 세 가지 범주로 나뉜다. 모두 10가지의 성격장애 가운데 여기서는 공황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네 가지의 성격장애만 소개하였다. 그리고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포함하는 정서장애에 대해 좀 더 상세하게 다룰 것이다. 공황장애를 겪었거나 지금 겪고 있는 독자들은 거의 대부분 어느 한두 가지의 정서장애에 대해 '어, 이건 완전히 내 이야기다' 또는 '이건 나하고 좀 비슷하다' 하고 느낄 것이다. 그렇기에, 정서장애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서는 공황장애를 충분히 이해할 수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p. 92)
공황장애가 정서장애와 밀접하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뉴스에 나오는 공황장애 소식들도 대부분 우울증과 세트로 보도되곤 하는 것을 보면.
>> 정신장애는 성장과정에서의 스트레스로 인한 심리적 갈등 때문에 발생하는 게 아니라 태어날 때부터 갖고 나온 생물학적, 유전적 소인 때문에 발병한다. 막고 싶어도 막을 수 없다. (p. 96)
대표적으로 조현병 같은 정신장애들은 뇌에 문제를 가진채 타고 나는 것이었다. 심리문제가 아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이 공황발작과 비슷하다 해서 심리치료를 해봤자 소용이 없다. 정신병은 정신과에 가야 한다.
>> 성격의 문제가 아니라 알 수 없는 두려움의 문제다. 성격장애 라는 용어는 이들의 아픔에 대한 공감이 부족한 태도에서 비롯된 것이다. 특히 경계션 성격장애는 '정서조절장애'라 불러야 옳다. (p. 108)
본문의 사이사이 이런저런 진단기준들이 있어서 자가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데, 이런 진단기준들을 읽다보면 거꾸로 어떤 증상이 치료가 필요한 병적인 것인지 파악할 수 있었다.
>> 불안한 성향은 아동기에 발달하여 청소년기에 틀이 잡히고 성인기에 들어선 후 더욱 굳어져 간다. 평온하고 느긋한 아동기를 보내면서 이런 성향이 발달할 리는 없다. 이들의 어린 시절은 대부분 온전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있다. 어린아이가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겪었고,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고통에 휘말렸었다. 아동기에 불안을 잔뜩 품은 채 성장하다가 청소년기에 이성이 발달하고 자율성이 늘어나면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내면에 가득 찬 불안에 대처하게 된다. 즉 자기만의 방어기제들이 발달하고 다양해지고 깊어지면서 습관처럼 굳어진다. 그러면서 성격의 틀이 갖춰진다. 한마디로 이들은 평온하고 느긋한 시절이 어떠한지 잘 모른채 평생 불안과 싸워온 셈이다. 각성이 낮은 평온한 상태가 어떤 건지 잘 모른다고 말할 수도 있다. (p. 116)
'어린아이가 겪지 말아야 할 일들을 겪었고, 감당할 수 없는 감정의 고통에 휘말렸었다' 는 것이 엄청난 학대를 받은 성장기만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이것은 굉장히 주관적인 경험이라 타고난 감수성에 따라 고통의 파고가 다를 수 있다. 따라서 상처의 깊이도 다를 수 밖에 없다. 그저 무심한 부모이거나 너무 바쁜 부모이거나 성향이 너무 다른 부모자식 사이에서도 '불안한 성향' 은 자라날 수 있다.
>> 그렇게 마음 깊은 곳에 묻인 감정들이 성장하는 동안 사라지는 건 아니다. 잊겠다 해서 잊히는 건 아니다. 의식이 잊어도 무의식이 다 기억한다. 그래서 아무 일도 없는데 늘 불안정하다. 어디서 오는지 알 길이 없는 내면의 불안에 자주 직면하게 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항상 대처한다. 방어기제가 하나둘 쌓여서 성격패턴을 형성한다. 그렇게 자신만의 성격이 굳어져 간다. 그리고 그런 성격 패턴이 또 다른 불안을 낳는다. 불안을 피하려다가 불안이 커진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어디서부터 풀어가야 하는지 알 도리가 없다. 이렇게 각성이 쌓여가는데 어느 날 공황발작이 찾아오지 않으면 그게 더 의아할 일이다. (p. 117)
본인이 본인의 불안한 성향을 잘 모르고 살다가도 공황발작이라는 신체적 경험을 하고 나면 그제야 자신이 묻어놓았던 상처를 들춰보게 된다. 어쩌면 공황발작은 성격장애나 정서장애를 알리는 시작인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 감수성은 타고나는 기질이라는 데에는 학자들 간에 이견이 없다. 어느 정도는 배우고 익히면서 키워 갈 수 있고, 그래서 감성 지능을 발달시키는 것이 가능하기는 하지만, 타고나는 기질이 잘 변하지 않는다는 데에 동의한다. (p. 139) 청소년기와 성인 초기에 사회불안장애, 일반화된 불안장애, 우울증, 또는 강박장애 등을 겪고 있는 이들은 거의 대부분 영유아기에 '행동억제' 그룹으로 분류된 사람들이었다. 심리학계에서는 감수성이라는 타고난 기질은 세월이 지나면서 쉽게 변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되는 것, 즉 노력해서 바꿀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p. 140)
뇌의 질병도 타고나는 것이지만 여린 감수성도 타고나는 것이었다. 언제 어느때 터질지 모르지만 늘 발병의 가능성을 타고나는 셈이다. 하지만 알고 대처하면 쉽게 넘어갈 수 있다고 한다. 몰라서 무지에서 비롯된 공포감을 갖지 말고, 무엇이 문제이고 왜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지 알고 나면 그런 증상이 나타났을때 수월하게 대처할 수 있으니 저자는 공황장애의 원인과 증상에 대한 이해를 상식적인 수준에서라도 반드시 알고 있기를 강조한다.
>> 자신의 심리에 무엇이 숨어 있고, 어떻게 발달해 왔고, 무의식중에 어떻게 작동하는지 통찰하고 받아들이면 어느 날 느닷없이 찾아온 공황장애가 납득이 된다. 그러면 공황장애의 치유는 훨씬 빨라진다. 납득이 된 것만으로도 공황장애는 거의 다 치료된 거나 다름없다. 공황발작이 오면 '그래, 왔구나, 그럴 만도 했지' 생각해 주고, 그저 백 미터 달리기 한번 한셈 치고 잠시 쉬고, 진정이 되면 다시 일상을 살면 된다는 걸 받아들인다. (p. 147)
>> 공황발작이 어느 날 느닷없이, 그저 운이 나빠서 바이러스가 침투하듯 갑작스레 찾아오는 게 아니라는 걸 이해하는 게 치유의 첫걸음이다. 지나온 삶에 큰 굴곡이 없어 보여도, 대인관계가 남 부러울 것이 없이 원만해도, 큰 실패를 경험한 적이 없을 뿐 아니라 심지어 지금 그 어느 때보다 잘 나가고 있는 사람에게도 공황발작이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이젠 납득해야 한다. 남들 보기엔 잘 살고 있는 당신의 내면에, 아무도 모르게, 자신도 모른채 각성이 차곡차곡 쌓여왔을 수도 있다는 걸 알아차려야 한다. (p. 179)
이책은 일종의 예방주사 같은 책이다.
스스로 예민하다고 느끼는 사람들, 이유없는 불안함을 느끼는 사람들, 삶의 스트레스에 지쳐있는 사람들에게 어느날 갑자기 << 몸이 더워지면서 식은땀이 나는 듯하다.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한다. 곧 심장이 사정없이 쿵쾅거리기 시작하고, 식은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이내 호흡이 짧아지고, 어지럽고, 몸에 열이 본격적으로 오르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주위와 내가 분리되는 듯 붕 뜬 느낌이 든다.(p. 77)>> 라는 경험을 하게 된다면 이 책의 내용들을 생각하며 너무 겁먹지 말고 바로 치유를 시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심리예방서 같았다.
비슷비슷한듯한 이런저런 심리치유서 힐링서들을 읽었는데도 여전히 비슷비슷한 책을 찾아읽고 있다면, 이 책을 읽으며 좀더 구체적으로 심리장애문제를 생각을 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 싶다.
-리뷰어스 클럽의 소개로 출판사로부터 책만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