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에리얼,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질 거야 - 지금 이 순간 용기가 필요한 너에게 ㅣ 디즈니 레이디스 시리즈
인어공주 원작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3월
평점 :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행복한 공주들?! 에세이가 나왔다.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라푼젤>의 라푼젤, <미녀와 야수>의 벨, <알라딘>의 자스민 그리고 <인어공주> 의 에리얼 이다. 그중 한 권을 읽어보았다.
작고 얇고 예쁜 컬러풀의 이 에세이는 사춘기를 막 시작하려는 때의 감수성을 딱 그 또래의 감성을 느끼거나 떠올리게 하는 동화적 순수함을 표현하고 있다.

표지를 한꺼풀 벗기면 인어공주가 사는 곳이 등장한다. 두둥! 바다속 궁전이다. 그렇다. 인어공주는 공주다!
생각해보니 공주들은 이름이 없었다. 동화책속에서도 언제나 공주님공주님 하고 불리었지 공주의 이름을 부르는 경우는 없었다.
백설공주의 이름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이름은? 인어공주의 이름이 동화책 속에 나왔던가???

에리얼
인어공주의 이름이다.
디즈니애니메이션은 공주들에게 이름을 부여했다. 이름을 부여한 순간 독립적 개체가 된듯 공주들은 자신들의 인생을 개척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이미 다 알다시피 동화책속의 비극적 엔딩은 디즈니공주들에겐 없다. ㅎㅎ

소녀감성 공주에세이인만큼 근자감은 필수이고~ ㅎㅎ

세상을 향한 호기심엔 당당하며

부모와의 갈등 속에서도 잘 성장하고

새로운 세상으로 용기있게 걸어나간다.

멀리 있는 저 세상이 어떨지 모르지만
멀리 있는 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갖고 꿈을 꾼다.

그리고 그 도전의 결과는 해피엔딩이다.
왕자를 만나야만 행복해진다고 말하긴 뭣하지만, 왕자를 만나 행복하게 살고 싶은게 애초의 목표였으므로 어쨌든 목표달성! 해피엔딩이다.
인어공주 동화책은 사실 로미오와줄리엣 저리가라 싶은 비극이다. 동화책이 이래도 되나 싶게 슬프고 잔혹한 결말을 가진 것들이 은근 많다;;;
하지만 디즈니애니메이션에서는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은 필수요소다. 이 필수요소덕분에 어른들도 아이들과 함께 디즈니애니메이션을 보는게 아닐까?
책표지를 보는 순간부터 덮는 순간까지 귓가에 under the sea~ 노래가 들리는 듯 했다. 그 오래전에 들었던 노래가 여전히 선명한 것을 보면 역시 어릴때?! 젊었을 때 기억은 대단한 것 같다. 그러니 딱 그나이 그시절에 가질 수 있는 감성을 한층 북돋워주기 위해, 그런 감성을 가진 소녀들을 위해 선물하고 싶어지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