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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3, 고1을 위한 확 바뀐 학생부종합전형 - 2022~2024 대학입시 전략 핵심 포인트
장정현 지음 / 경향BP / 2020년 2월
평점 :
2021~2024 대학입시 전략 핵심 포인트
정시가 확대되어도 학종의 영향력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2024년 대입 개편, 오히려 학종 준비가 더 쉬워졌다
2012~2024학년도 학생부종합전형 팩트 체크
작년에 교육비리가 연이어 터지면서 대입제도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었다.
대학입시제도가 복잡해지고 다양해지면서 일부 전형에 대해서는 금수저논란이 끊이지 않았었다.
그러한 논란과 불만을 잠재우고자 조금씩조금씩 개선해 나가겠다는 대입제도의 중심에 '학종' 이 있다.
대입제도는 3년예고제(곧 4년예고제로 변경된다고 함)이기 때문에 중학교3학년이 되면 그해부터 변경적용되는 대입제도를 눈여겨 봐야 한다.
하지만 작년에 예고된 소규모 개편안들은 전면 교육과정 개편이 아니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매년 다른 대입제도가 적용되게 생겼다.
2021~2024년 대입제도는 매년 조금씩 달라진다. 개략적으로는 단순화되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역시 그 중심엔 '학종' 이 있다.
이 책에서는 학종의 비율이 크게 줄어들지 않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반면에 학종을 준비하기가 더욱 쉬워졌음을 최신 자료를 통해 조목조목 밝힙니다. 또한 2021~2024학년도까지 시기별로 학종 전략을 올바로 세울 수 있도록 명쾌한 해법을 제시합니다. (p. 4)
저자는 '들어가는 말'에서 이 책의 의도를 분명히 밝힌다.
그리고 처음부터 강조한다. '학종의 영향력은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고.
2021학년도 입시 요강은 결정된 사항이기에 정시 비율이 낮은 상태로 진행된다고 한다. 하지만 2022~2023학년도는 이미 발표된 '대학입학제도 개편방안'을 토대로 학종 공정성 강화방안이 더해지고, 2024학년도 부터는 가장 단순화된 학종이 적용되게 된다. 간단히 말하면 2024학년도 부터는 자기소개서 폐지, 비교과활동 반영폐지, 수상경력 및 자율동아리 기재등이 제한된다.
결국 이 책은 지금까지 어떤 항목들이 대입제도에 반영되어 왔는지 설명하고 없어져 가는 항목들을 알려주면서도 기존의 평가항목들에 대한 준비사항을 조언해주지만, 2024학년도 에 대해서는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하지만 이것은 저자의 잘못도 이 책의 부족함도 아니다. 어쩔 수 없다. 2024학년도 부터는 지금껏 기재되어 왔던 그 다양한 항목들이 없어진 단순하고 간략해진 학종으로 어떻게 대학들이 학생선발을 할 것인지는 아무도 모른다. 뽑는 사람도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것이다. 최소 2024학년도 대입이 끝나야 단순화된 학종으로 어떻게 대입준비를 할 수 있는지 어떻게 대학들이 선발했는지 조금씩 방향성이 드러나게 될 것이다. 현재의 중3학년은 새로운 학종의 최초 시험학년인 셈이다.
하지만 그게 나쁠것 같지는 않다. 여하튼 그동안 금수저 논란이 일어왔던 그 모든 지나치게 다양한 활동들 기재가 폐지되고 자소설이라 불리던 자소서가 폐지되고 우수학생에게 몰아주던 상장도 의미없어지고 부모의 스펙으로 준비되던 비교과활동을 기재할 수 없게 되었다. 하지만 학종은 각 대학들이 가장 선호하는 입시전형제도다. 대학들은 정시로 돌아갈 생각은 없다고 한다. 그동안 자신들의 평가기준으로 삼았던 그 모든 항목들이 사라졌을때 과연 학종의 어떤 부분을 볼것인가? 결국 내신과 세특이다. 학종은 고등학교 3년간의 과정을 보여준다. 3년 내내 모든 과목에서 성적과 태도에 있어서 선생님들 눈 안에 들도록 관리해야 한다.
학종은 거의 완벽한 학생들을 요구한다는 겁니다. 한 학기라도 소홀한 친구는 그만큼 합격에서 멀어집니다. 학종을 지원했다가 떨어지는 학생들은 타이밍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하고 뒷북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p. 71)
학종의 성패 여부는 고1때 결정됩니다. (p. 105)
저자는 학년별 중요도를 따지자면 2학년1학기->2학년2학기->1학년2학기->3학년1학기->1학년1학기 순이라고 한다. 하지만 다들 정신없어할 1학년 1학기부터 꼼꼼하게 학종준비를 하는 학생의 경쟁력은 무척 높을 것이라며 중3때부터 대입제도에 관심을 갖고 학종준비를 할 수 있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한다. 타이밍은 한순간이 아니다.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타이머는 눌러진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꼭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본인의 특성에 따라 어떤 전형으로 대학에 진학할 것인가를 설계하는 것이 먼저입니다.
문제는 상위권 대학을 목표로 한다면 피할 수 없는 전형이라는 겁니다. 수능을 통한 정시전형은 재수생들과 자사고/특목고에서 내신이 받쳐주지 못하는 학생들의 몫이지 일반고 학생들에게 돌아갈 것은 많지 않습니다. (p. 108)
교육비리가 터져나왔을때 임시방편으로 내려진 지침이 정시확대였다. 여론은 정시확대를 요구했고 일부 반영된 셈이다. 하지만 교육관계자들은 대부분 정시확대가 일반고 학생들에게 결코 유리한 것이 아니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러나 평가에 대한 불신은 시험으로 줄세우기가 낫다는 인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 이래도저래도 속시원한 답은 없다...
학생부종합전형을 기록 싸움이라고 합니다. 누가 철저하게 그리고 꾸준히 설득력 있는 표현으로 기록하느냐의 싸움입니다. 기록의 과정을 통해 자신을 되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워 성장의 밑거름으로 삼는다면 학종에서 성공할 수 있습니다. 모든 활동은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취와 활동을 하였더라도 학생부에 기록되어 있지 않으면 아무런 영향력이 없습니다. 학종에서는 무엇을 평가하든 기록에 남아 있는 것을 바탕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평소에 수행하였던 각종 활동을 그때그때 정리하고 기록해 두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반드시 기록장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학생부 관리 기록장을 사용하지 않고 좋은 학생부를 만든 경우는 거의 보지 못하였습니다. (p. 123)
하지만 학종에 기록을 써 주는 것은 선생님이다. 학생의 관리가 어느정도까지 보완시켜 줄 수 있을지 솔직히 의문이다...
더구나 잘 쓰여진 학종이라 해도 입학사정관 이라는 사람들이 어떤 능력으로 어떻게 선출되는지 모르겠어서 어떻게 평가하는 건지 이런저런 책을 읽어도 도통 알수가 없다...
제가 오랫동안 입시지도를 하면서 많은 학생을 관찰하며 느낀 점은 모든 입시가 결국 독서에 귀결된다는 원리입니다. 독서, 특히 초·중등시절의 독서 수준이나 습관이 입시까지도 결정짓는다는 것입니다. 역시 독서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학년이 올라가며 등급이 벌어지는 결정적 요소가 독서이고 그 갭을 좁히지 못하는 것이 독서량 차이 때문입니다. 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심지어는 수학까지도 결국은 독서에 의해 좌우된다고 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p. 135)
한때 독서기록만으로 학종의 페이지수를 늘리는 것이 당연했었다. 그러다 최근에는 제목과 저자만 기재하고 2024년부터는 그조차 기재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책을 읽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대학은 어떻게든 높은 수준의 학생을 선발하고자 한다. 대학내에서의 학업을 최상위로 따라올 수 있는 학생의 기본 조건을 평가하는 데 있어서 독서력은 중요하다. 독서기록항목이 없어졌다해서 학종에 그 내용이 필요없어지는 것이 아니다. 교과별 세특에 들어갈 수도 있고 각 대학의 면접이나 기타항목에서 어떻게든 독서력은 평가 된다. 아직 초·중학생이라면 대입제도 준비를 위해 일단 독서습관부터 들여야 할듯;;;
서울대는 '책을 많이 읽는 인재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드러냈다. 학문의 메카인 상아탑의 출발점은 독서라는 것이다. 책은 필요해서 읽는다. 알고 싶어서, 느끼고 싶어서, 생각하고 싶어서, 앎에 대한 만족감을 얻고, 카타르시스를 경험하며, 생각의 강물이 바다가 된다.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책을 좋아하게 되고 다시 책을 읽게 된다. 자연스럽게 독서의 폭이 넒어지고 책이 말하는 이야기를 충분히 녹여낼 수 있는 역량을 지니게 된다. 이렇게 쌓은 역량은 '창의적 지식공동체'를 지향점으로 삼고 있는 서울대가 선발하고자 하는 인재상의 밑바탕이 된다' 고 강조했습니다. (p. 137)
서울대는 독서활동을 중요하게 여깁니다. 물론 다른 대학들은 이것을 따라 하려 합니다. 하지만 서울대가 원하는 독서수준은 남들이 다 읽는 필독서 수준이 아닙니다. (p. 138)
이 책은 기존 입시제도에 대해 거의 몰랐던 사람들에게 세세하게 준비해야 할 것들을 알려준다. 2023년 까지는 자소서니 독서활동이니 동아리니 기존의 항목들이 줄어들면서도 여전히 평가항목으로 들어가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2022~2023년 에 대입제도를 준비하는 학생과 부모에게는 도움될 자료들이 많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하고 어떤 활동을 해야 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등등등...
하지만 앞서 언급했듯이 2024년 이후 입시를 치루게 될 학생과 부모들은 지금으로선 현실적 조언을 받을 수 없다. 그저 이렇게 복잡했던 평가항목들이 단순화된다는 위안을 얻고 고등학교 입학하자마자 정신차려야 겠구나 하는 비장함?!을 인식할 수 있을뿐.
조금이라도 대학을 편하고 쉽게 들어갈 수 없나 하며 입시관련 책들을 찾아 아무리 읽어봤자 소용없는 것 같다. 학교 성실히 다니고 공부 열심히 하며 예의바르게 생활하는 학생의 기본자세가 일단 되어있어야 온갖 정보들도 쓸모가 있게 된다. 예나 지금이나 대학입시제도가 아무리 바뀌어도 변하지 않는 건 결국 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거다. 공부를 제대로 안하면 그 어떤 입시제도에서도 해결방법은 나오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건데 이 당연한걸 간과하고 입시제도만 아무리 파고들어봤자...
여하튼, 책을 꾸준히 읽으면 뭐가 되도 된다. 뭘 해야 할지 모른다면 일단 책부터 읽는 걸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