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 피트니스 - 일주일에 두 번, 살찌지 않는 몸을 만든다
박현선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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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 학원에 1년 4개월째 다니고 있다. 아직도 왕초보반이다. 발레 학원 게시판의 코스 안내에는 6~8개월이면 레벨1로 올라가 수업을 듣는다고 나와 있다. 보통은 다들 그렇다고 한다. 음,,, 이럴 때 포기하면 안된다. 초긍정 마인드를 발휘해서 원인을 찾아본다. '그래, 발레복이 문제야!'라고 외치고 새 발레복을 샀다. 물론 효과는 없었다. 발레복은 아이언맨 슈트가 아닌 것이다. 그럼 뭐가 문제일까? 발레에 대한 책을 읽지 않은 것이 문제였던 것 같다. (제발 당신이 생각하는 그 이유는 댓글로 달지 마세요! 저도 알긴 알거든요. ㅠㅠ) 여튼, 책벌레인 나는 그렇게 단단히 믿고, 이 책을 펼쳤다.

 

책은 화보가 시원하다. 보통 이런 책을 사서 보는 독자라면, 책을 저 멀리 세워놓고 책에 나오는 동작을 해 보기 마련이다. 이 때 화보의 크기가 작고 글자가 많으면 멀리서 보고 실행하기 불편하다. 그런데 이 책은 시범 보이시는 분 사진과 관련 설명이 시원깔끔하게 편집되어 있어 좋다. QR코드를 찍어서 동영상을 보게 한 점은 정말 좋다. 사실 정지 동작 사진만으로는 제대로 이런 동작을 몸에 익힐 수가 없다. 부상당할 우려도 있다. 하지만 정말 제대로 발레 피트니스를 해보고 싶으신 분이라면 1달만이라도 성인 발레 클라스를 다녀 보는 것을 권한다. 1달이면 기초 플로어, 바 동작은 다 배운다. 그후 이 책을 보며 꾸준히 순서대로 따라하면 될 것이다. 

 

또, 16개월째 발레 클라스에 다니고 있는 내 입장에서, 이 책을 통해 선생님께 말로만 듣던 프랑스어 발레 용어를 정확히 알게 되어 좋았다. 사실, 프랑스어가 궁금했지만 수업 중에 손 들고 선생님께 방금 그 용어 써 주세요, 스펠링 불러 주세요, 라고 요청할 수는 없지 않은가. 설명은 간단하고 시범, 따라하기에 많은 시간을 들이는 발레 클라스에서는 미처 못 들었던 자세한 설명과 운동 효과를 책으로 읽어서 알게 된 점도 좋았다. 제대로 동작을 실행하고 제대로 힘을 주어야 끝까지 힘이 가서 근육이 길고 아름답게 잡힌다, 그렇지 못할 경우 근육이 보기 싫게 발달한다는 것을 알게 되어 깜짝 놀랐다. 내 종아리 알의 원인도 알아낸 건가?

 

구성은 전체 4 Chapter로 되어 있다. Chapter 1과 2에서는 발레가 좋은 이유, 운동 효과, 생활습관과 식습관에 관한 상식을 다룬다. Chapter 3에서는 기본적 발레 용어, 포지션 설명과 준비물 안내가 있다. 발레 음악 cd설명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다음  Chapter 4는 부위별 집중 프로그램이라하여, 각 부위별로 관리하는 운동법과 자세 교정법이 있다. 그런데 Chapter 3의 step1 플로어 부분과 Chapter 4의 Program 1 날씬해지는 하루 10분 운동법 부분은 거의 겹친다. 옷만 갈아입고 찍었다. 70쪽에서 자신이 먹는 다이어트 보조 약품을 소개한 것은 괴이하다.

 

그외, 이 책을 접한 후 독자가 얼마나 꾸준히 실천하느냐가 문제이지, 책 자체는 좋다. 여튼, 이제 발레에 대한 책도 읽었으니 나는 이제 물구덩이의 오리가 아니라 호수의 백조처럼 할 수 있겠지? 사는게 너무 팍팍하니, 걍 그렇게 오해하고 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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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5 20: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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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8 11:3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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