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아씨들>로 유명한 루이자 메이 올컷을 서구에서는 현재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해서 찾아 읽었다. 이 책은 가명으로 쓴
작품과 교훈적 소년소녀소설 사이에서 보이는 작가의 이중성보다 약물 중독 위주로 서술되어 있다.
전체적으로 책은 딱 제목 분위기 그 정도로 가 주신다. 흥미 위주이고 유머러스한 문체이지만 아주 허구는 아닌 이야기들이다. 뭐 그리
신선하지도 않다. 톨스토이의 난잡한 성생활이라든가 아내와의 불화, 애거서 크리스티의 단기기억상실과 실종. 피츠제럴드와 젤다의 기행 등은 이미
독자들 사이에서는 다 알려진 사실이지 않은가? 그리 은밀하지도 않다.
나름 취재하고 공부하여 쓴 책 같은데 최근 문학계 연구 성과까지 반영한 것 같지는 않다. 올컷의 경우, 일생동안 병마에 시달린 이유로는
수은 중독설 말고 루푸스 설도 있기 때문이다.
여튼, 서구인들이 서구 거물 문학인물을 이렇게도 보는구나, 정도를 파악하기에는 한 번 읽어 볼 만하다. 그러나 그 정도 파악하기 위해
아까운 시간을 들일만한 책은 아니다.
다루는 인물들은 윌리엄 셰익스피어, 로드 바이런, 오노레 드 발자크, 에드거 앨런 포, 찰스 디킨스, 샬로트 브론테, 에밀리 브론테, 앤
브론테, 월트 휘트먼, 레오 톨스토이, 루이스 캐럴, 루이자 메이 올컷, 마크 트웨인, 오스카 와일드 , 아서 코난 도일, H. G. 웰스,
거트루드 스타인, 버지니아 울프, 프란츠 카프카, T. S. 엘리엇, 애거서 크리스티, J. R. R. 톨킨, F. 스콧 피츠제럴드, 윌리엄
포크너, 어니스트 헤밍웨이, 장 폴 사르트르, 윌리엄 버로스 , J. D. 샐린저, 잭 케루악, 토니
모리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