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소중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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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채소밥상 - 편식하는 아이 식습관 고치는 기적의 레시피
박희란 지음 / 로그인 / 2012년 5월

무슨 반찬 할까?

매일 평생 해야하는 고민이죠. 어떤 걸 먹으면 키가 클지, 몸무게는 적당히 늘면서 키만 쑥쑥 크는 반찬은 뭘까. 안 먹는 게 많은데 어떤 방법으로 먹여야 하는지, 고민은 끝도 없어요. 고기 없이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는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는 엄마들이 많아요. 채소만 가지고 어떻게 맛있는 요리를 할 수 있을까,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기는 분들을 자주 보네요. 요즘은 건강하게 오래 살기가 대세라 고기보다는 유기통 채소밥상에 관심이 가요. 고기를 전혀 안 먹을 수는 없지만, 최소한의 양을 먹고, 대부분의 에너지와 영양은 채소와 과일과 견과류 등등을 통해서 섭취하는 것도 좋을 듯해요.

 

채소로 맛있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요리를 소개하고 있어요. 베란다에서 직접 채소를 키우면서 아이에게 건강한 재료로 밥상을 차려주는 부지런한 엄마가 쓰신 책입니다. 상추나 방울토마토는 키워봤는데...파슬리나 브로콜리, 당근같은 난이도 높아보이는 채소는 키워볼 엄두가 안 났어요. 그런데 의외로 조금만 부지런하면 대부분의 채소를 직접 키워볼 수 있지 않을까,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편식하는 아이들을 위한 글이 기억에 남아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에 가장 싫어하는 채소를 넣으라는 말씀이 공감이 되네요. 그리고 아이가 아무리 싫어해도 채소를 먹이기 위한 노력을 중단하면 안된다는 충고도요. 고기 요리와 함께 꼭 채소를 먹으라는 말씀도 마찬가지고요.천연조미료를 집에서 직접 만드는 방법도 알려주시네요. 케첩을 집에서 만들 수 있다니...정말 신기해요. 꼭 해봐야겠어요. 소금대신 집간장이나 멸치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는 내용도 잘 기억해야겠어요. 국간장의 깊은 맛을 어려서부터 익숙하게 해준다면 아이의 입맛은 평생 건강하게 길들일 수 있겠어요.

 

채소로 만든 여러가지 죽도 나와요. 사진만 봐도 군침이 꿀꺽...

검은콩 게살죽, 파프리카 전복죽, 된장 들깨죽, 돌김 참깨죽...재료도 구하기 쉽고 만드는 방법도 복잡하지 않아요. 아이가 안 좋아하는 재료로 맛있는 죽을 끓일 수 있다면, 아이의 입맛도 변하겠죠. 그리고 예쁜 모양으로 채소를 썰어서 물김치 담그는 방법이나 토마토로 김치담그는 건 꼭 해봐야겠어요. 어렵지 않은데...아이도 잘 먹을 것 같아요. 피클 담그는 것도 잘 기억해두려고요.

 

식탁 옆에 두고 무슨 반찬을 해야할지 고민될 때 꺼내 보면 정말 좋은 책입니다. 음식 사진도 먹음직스럽게 나와서 아이와 함께 보면서 먹고 싶은 것을 골라보라고 해도 좋을 듯해요.

매일 일기쓰면서 영어실력도 쑥쑥, 자신감도 쑥쑥!

혼자서도 술술 영어일기 쓰기
정회성 지음, 홍지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5월

영어 단어도 제대로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영어로 일기를 쓰나?

영어일기 쓰기는 영어 고수인 아이들만 할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었어요. 우리말로 쓰는 일기도 쓰기 싫은 걸 억지로 쓰는데, 영어로 쓰라고 하면 아이가 당장 도망가지 않을까 걱정이 되네요.

영어로 일기쓰는 건 당분간 제가 도와줘야 할 일 목록에 없었던 건데...이 책을 읽고 자신감이 생겼어요. 어려운 문장, 긴 문장으로 쓰지 않아도 내 생각과 느낌을 충분히 영어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고 있어요. 다양한 상황을 제시하고 그에 맞는 일기를 보여주면서 직접 아이의 일기에 연결시킬 수 있게 설명되어 있어요. 가족이나 스포츠, 외식하기, 연예인 되기,방학, 춤추는 법, 생일 파티처럼 아이가 좋아할 만한 주제에 맞는 일기가 나와요. 영어일기와 우리말 일기를 한눈에 살펴보면서 비교해보고, 꼭 익히고 넘어가야 할 단어도 짚어보고, 틀릴 수 있는 문장을 알려주면서 실수하지 않게 안내해주네요.

꼭 기억해야하는 단어를 주제에 맞게 알려주고 있어서 영어공부하는데 도움이 많이 되네요. 관심있는 주제를 찾아보고, 먼저 그것과 관련된 일기를 써보는 것도 좋겠어요. 저는 먼저 책에 나오는 문장을 그대로 써보라고 했어요. 문장이 어렵지 않아서 초등학교 중학년 이상인 아이들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아이들이 자주 틀리는 부분도 짚어주고 있어요. 간단한 문법도 설명해주고요.

한꺼번에 외우지 않고 매일 조금씩 영어로 일기를 쓰면서 단어와 문장을 익히는 것도 너무 좋을 듯해요.공부하는 양으로는 부족할지 몰라도 매일 꾸준히 하면 , 분명 영어 실력이 늘어날 듯해요.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주제 30가지 중에서 그날 그날 쓰고 싶은 내용, 아니면 필요한 부분을 찾아서 따라 써보는 것도 좋겠어요. 정말 혼자서도 술술 익혀볼 수 있게 도와주는 책이네요. 30개 주제를 모두 한번씩 해봤다면..아마 그때는 영어에 대한 자신감도 쑥쑥 커져있을 듯해요. 

설탕의 진실을 알고나면 깜짝 놀랄 거예요

설탕을 조심해 - 달콤달콤 무시무시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32
박은호 글, 윤지회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6월

설탕이 들어있는 음식을 싫어하는 사람은 드물 거예요. 어린 아이들도 어른들도, 나이드신 분들까지..달짝지근한 간식을 정말 좋아하죠. 엄마들도 요리하는데 많이 사용하고요. 문제는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너무 많은 설탕을 섭취하고 있다는 것이에요. 무심코 먹는 음료수와 과자 안에 얼마나 많은 설탕이 들어있는지 알고 나면 깜짝 놀랄 거예요.

 

설탕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어요. 설탕이 만들어진 역사, 우리나라에 들어온 시기, 설탕을 어떤 방법으로 먹는지, 설탕이 우리 몸에 나쁜 이유까지, 여러가지 배울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무조건 설탕을 먹지 말라고 하는 것보다 왜 많이 먹으면 안되는지 알려주는 게 훨씬 효과가 좋을 듯해요. 귀여운 그림과 쉽게 설명되어 있는 내용 덕분에 머리에 쏙쏙 들어오네요.

설탕의 원료는 사탕수수인데, 그것이 어떤 과정을 거쳐 설탕이 되는지 자세히 알려주고 있어요. 마트에 가면 쉽게 구입할 수 있고, 가격도 비싸지 않아서 만드는 방법도 간단한 줄 알았는데, 정말 복잡하고 어려운 과정을 거치더군요. 대부분 수입해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워요. 다양한 종류의 설탕도 알게 되었어요. 어떤 종류가 있는지 알고나면 실제 음식을 할 때 사용하는데 도움이 될 듯해요.

설탕은 맛도 좋고, 우리 몸에 에너지를 주는 재료지만 많이 먹으면 몸에 안 좋다고 하네요. 충치가 생길 수 있어서 더욱 조심해야겠어요. 설탕 대신 먹을 수 있는 것도 소개하고 있어요. 설탕만큼 우리 몸에 해를 주지 않는 재료들이라 꼭 기억해둬야겠어요. 요즘 요리할 때 설탕대신 꿀이나 매실청을 자주 사용하고 있어요. 설탕의 화끈한 맛이 없어서 맛을 내는데 한계가 있지만, 건강에는 좋을 것 같아요. 아이와 읽어보면서 건강하게 설탕을 먹는 습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7월 신간 추천 - 유아.아동.청소년.가정

유아/어린이/가정/실용 주목 신간 작성 후 본 글에 먼댓글 남겨 주세요.

1. 행복한 두더지 - 비룡소

혼자서 편하게 지내는 일상보다는 친구와 함께 하는 삶이 더 행복하고 풍요롭다는 걸

아렬주는 그림책입니다. 혼자 굴 속으로 숨었던 두더지가 어떤 모습으로 친구를 받아들일지 기대되는

책입니다.

2. 잃어버린 미투리 한 짝 - 웅진주니어

영혼의 세계와 이승의 세계를 오가며 일어나는 재미있는 이야기.

왕이 되고 싶었던  칠복이의 꿈이 이루어질지 궁금해지네요.

3. 1945, 철원 - 창비

일본의 지배를 받다 해방된 1945년을 청소년의 눈높이에 맞는 이야기로 풀어내는 책입니다.

우리 현대사의 비극을 다시 한번 접할 수 있는 소중한 내용이네요.

4. 샘 킴의 이탈리아 요리 - 알에이치코리아

올리브 TV  요리사인 샘킴의 이탈리아 요리책입니다.

선한 인상의 요리사 샘 킴의 요리가 기대되네요. 올리브유를 좋아하고

짜지 않은 음식을 사랑하는 분이라서 더욱 믿음이 가네요.

5. 초등공부 국어가 전부다 - 예문당

국어를 못하면 수학도 잘하기 어렵다는 걸 제대로 느끼고 있는 중이에요.

우리말이라서 당연히 잘할거라고 믿고, 국어를 제일 잘 할 줄 알았는데..의외로 국어과목이 어렵더라구요.

초등 국어에 대한 정보를 배울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는 책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찾기

명랑한 씨와 유쾌한 씨 ㅣ 넝쿨동화 2
최형미 지음, 김언희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12년 6월

좋은 대학 나와 번듯한 치과를 운영하는 의사와 건물 한쪽에서 작은 구둣방을 경영하는 사람 중에 누가 행복할까요?

이런 질문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죠. 겉보기 번지르르한 것과 속이 꽉차서 알찬 것과는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입니다. 비싼 옷을 입고 맛있는 것을 마음껏 사먹을 수 있을 만큼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이 모두 행복을 느끼며 사는 건 아닐 거예요. 남들이 보기에 다 갖추고 있는 사람일수록 더 가져야겠다는 욕심을 버리기 어렵겠죠. 늘 누군가와 비교하면서 더 높은 위치에 올라가기 위해 발버둥 칠 거고요.

 

명랑한 씨는 도시에서 치과를 하고 있는 의사선생님이에요. 외모도 괜찮고..실력도 좋은 선생님이죠. 하지만 웃을 줄 모르는 분이에요. 항상 같은 표정으로 자신을 단단하게 무장하죠. 함께 일하는 간호사들과도 대화를 나누기는 커녕, 웃으면서 인사도 안 해요. 자신이 정한 규칙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그것에 맞춰서 하루 일상을 보내요. 규칙에서 벗어나는 건 무조건 나쁘다고 생각하고요. 가족인 어머니와 연락을 안 하고 산다는 게 조금 이상하기는 하네요.

반면에 구두수선을 하는 유쾌한 씨는 무슨 일이 있어도 싱글벙글 긍정 바이러스가 만땅인 아저씨예요. 싸울 일이 있어도 헛헛 웃고 넘어가고요. 실수를 해도 기분 나쁜 일이 생겨도 그냥 웃고 지나가요. 깐깐하지도 않고, 규칙에 얽매여 답답해보이지도 않아요. 그래서 유쾌한 씨 곁에는 늘 사람들이 북적북적 거리는 듯해요.

명랑한 씨와 유쾌한 씨 중에 누가 더 잘 사는 것 같나요? 언뜻보면 치과의사인 명랑한 씨가 더 많이 가진 것도 같고, 그래서 행복할 것 같기는 하죠. 서로 바라보면서 누가 더 상대를 부러워하게 될까요?  책을 읽다보면 의외의 일이 벌어져요. 돈이 많아보이고, 더 많이 가졌다고 해서 행복한 건 아닌가 봅니다. 두 사람이 나란히 포장마차 앞에 서서 떡볶이와 오뎅을 먹는 그림을 보면서 흐뭇해졌어요.

혼자만 잘 사는 건 별 의미가 없는 삶인가 봐요. 다른 사람이 인정해주는 것보다는 자신 스스로 만족하면서 지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할 듯해요. 남들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사는 삶은 의외로 재미없을 것 같아요. 명랑한 씨를 오랫동안 가둬놓았던  '더더병'이 없는지 스스로 돌아봐야할 듯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