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투자 바이블
안훈민 지음 / 참돌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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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S(Equity-Linked Securities)는 생소하기도 하지만 잠깐 들은 이야기로는 위험성이 높은 투자 상품으로 인식이 되었다. 저자는 이런 면이 오해가 있으며, 저 금리 시대인 지금에는 투자 상품으로 가장 적합하다는 논리를 펼치고 있다. 어떤 면에서 투자 상품으로 좋은 것일까? 그리고 위험성은 무엇일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출금을 갑아 나가기 바쁜 상황에도 투자처로 찾아야 할 것인가? 궁금했다. 지금 당장 투자할 것은 아니지만 적금으로 돈을 모으기에는 예전만큼 이자율이 낮아 목돈 만들기기 쉽지 않다. 그렇다고 부동산에 눈을 돌릴까? 2008년의 일을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그리고 현재의 아파트 매매가를 보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렇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 생각된다. 그럼 저자의 이야기는 무엇일까?

 

ELS는 그렇게 위험한 상품이 아니다 라는 것이 첫 논리이다. 두 번째로 현재의 금융구조 상에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가질 수 있는 것은 ELS 뿐이라는 것이다. 세 번째로 저 금리 상에서 6~10% 정도의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 역시 이것이라는 것이다. 하나씩 짚어 보면 ELS가 위험한 것이라는 인식은 낙인(Knock in)이 되었을 때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낙인이 발생할 확률은 6% 정도 그리고 평균 ELS 수익률은 6~10% 수준이다. 대략 10억 원의 돈을 분산 투자 하였을 경우 6% 원금 손실이 나고 나머지는 수익이 났다면 평균 수익 6%를 가정하더라도 4% 정도의 수익을 가져올 수 있다는 논리다.

 

여러 가지 상품이 있지만 지수형 ELS의 경우 예를 들어 코스피 200의 경우 낙인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낮다는 것이다. 즉 다른 지수와 달리 일정 수준이하로 지수가 하락하거나 일정 수준이상으로 지수가 상승할 확률이 낮은 상품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안정 수익률을 가져 올수 있으며 그 이익은 은행 수익률을 2배 이상 상회 한다는 것이다. 매력 있는 상품이 아닌가? 실제로 저자는 이런 방식으로 10% 정도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고 한다.

 

모든 사람에게 여유자금이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리고 투자를 한다는 것은 자신의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High Risk, High Yield의 이론을 이야기한다. 저 금리 시대에서 고속성장을 표방하는 사회가 아닌 이상 이제는 실제적으로 금리는 마이너스 시대인 것이다. 즉 물가상승률을 이자가 감당하지 못하기 때문에 돈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이다. 이런 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자산이 가만히 앉아서 가치가 하락하는 것을 볼 수는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이곳저곳에 실험삼아서 투자할 수는 없는 것이고 그래서 찾을 수 있는 것이 ELS로 추천을 하고 있다.

 

사실 금융활동을 많이 하고 있는 사람은 아니다. 은행에서 계좌 개설하는 것도 낯선 사람이다. 하지만 현재의 금리로는 저축만으로는 무언가 답이 나오지 않는 다는 것을 알기에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해서 읽게 되었지만 아직까지 나에게는 어렵다. 쉽게 설명하였다는 저자의 말도 실제 해 보지 않으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무언가 시도를 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실제 투자의 원칙이지만 그 속에서도 안정적이라 하니 또 하나의 방편으로 알아 두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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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를 치유한다 - 신경증 극복과 인간다운 성장
카렌 호나이 지음, 서상복 옮김 / 연암서가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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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증에 대한 정의가 먼저 되어야 할 것 같다. 이 책이 설명하려고 하는 신경증의 증상과 원인은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심리적 갈등이나 외부 스트레스가 자신의 몸에 침입하여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과정을 거쳐 심리적인 긴장상태나 심리적인 불안정한 반응을 보이는 인지 행동의 상태를 말한다. 그 상태에 대한 설명과 그 것을 어떻게 적절하게 다룰 것인가 하는 것이 이 책이 말하고 싶은 부분이다.

 

책은 양도 양이지만 말의 조합이나 용어 자체가 익숙하지 않아서 읽는 것에 조금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초반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읽다 보면 그렇게 어려운 말은 아닌데 일상에서 사용하지 않는 수사법이 많이 적용이 되고 사례보다는 원인과 정신적인 반응에 대한 묘사가 중점이 되어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 책의 중심에는 프로이트에 대한 이론과 그에 대한 비판과 자신의 의견을 중심으로 이야기하고 있으며 그 내면에는 프로이트는 선천적인 즉 본능적인 부분을 강조하였다면, 저자인 카펜 호나이는 환경적인 부분과 사람이 성장하는 부분에서 받은 요인이 많기 때문에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고 그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상담자가 그 원인을 찾는 일에 조력자가 되고 스스로 그 원인을 찾아 치료법을 찾아 평안한 상태의 자신 즉 신경증에 공격 받지 않는 상태가 되는 것을 목적으로 집필한 책이다.

 

그럼 저자가 말하는 신경증은 무엇일까? 좀 어려운 말이지만 영광을 좇는 탐색이 라고 말하는 것 즉 자신이 모든 것을 알아야하고 위치를 확보해야 하며 많은 것을 혼자 처리해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의식이 아마도 신경증의 시작이 아닐까? 이중 가장 위험한 것이 복수의 승리감을 만끽하고 싶은 충동이라고 하니 곰곰이 생각해 보면 사회 심리적으로 우리가 갑이니 을이니 하는 것에서 을의 입장의 충동과 일치하고 그 것을 행할 수 없는 입장에서 가지는 반응이 아마도 신경증의 원인이 아닐까? 자신의 발전을 위한 욕구와 충동에서 신경증을 유발하는 것과 아닌 충동의 차이를 건강한 분투와 구분지어 말하면 저자는 자발성과 강박의 차이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누군가에 의한 충동이 아닌 자신을 발전하기 위한 스스로의 다짐 같은 것의 차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두 번째로 신경증의 원인이 되는 요인은 자신의 권리가 침해당할 때 즉 권리를 주장하는 사람과 그 것을 남에게 빼앗겼다고 생각되었을 때의 반응과 심리의 차이이다. 예를 들어 같은 상황에서 열차가 지연 되었을 때 한 사람은 책을 읽거나 낯선 풍경을 감상하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다른 사람은 그 빼앗긴 시간에 대한 분노가 감정을 지배하고 있다면 역시 그 것도 신경증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일상에서 생기는 권리에 대한 침해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자신의 심리적 안정을 깨뜨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저자는 이런 식으로 신경증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프로이트와 자신의 이론이 다른 점 그리고 프로이트가 오류를 범했던 부분을 지적하며 이야기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신분석 이론에서 보면 프로이트가 등장하고 프로이트의 이론을 반박하는 정신과 전문의들이 나타나고 있다. 마찬가지로 저자 역시 프로이트를 비관론자라 이야기하며 인간의 비극을 신경증 안에서 살피지 못했다고 이야기 하고 있다.

 

프로이트는 비관주의자여서 인간의 비극을 신경증 안에서 살피지 못했다. 우리는 구축하고 창조하려고 분투하는 노력이 방해하고 파괴하는 힘으로 결딴날 때에만 인간의 경험 속에서 비극의 씨앗이 되는 기력의 낭비를 목격한다. 또 프로이트는 인간에게 내재한 구축하는 힘을 통찰하지 못했을 뿐더러 구축력이 존재한다고 믿을 만한 특징도 부정했다. 왜냐하면 프로이트의 사유 체계 안에는 파괴 성향을 띤 생명력에 따른 힘과 거기서 나온 파생물, 양자의 결합물만 존재하기 때문이다. - Page 517

 

즉 자신의 이론과 프로이트의 차이는 프로이트는 본능적인 부분이고 선천적인 부분이라 받아들여야 한다는 이론이지만 신경증이 발생하고 표현되는 과정에서 후천적인 요인이 더 강하며 그 것은 한 개인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고 그 원인을 적절하게 찾아 치유 할 수 있는 것의 차이를 말하고 싶은 것이다. 그가 말하는 신경증의 치료 방법은 이것에 중점이 있다고 할 수 있다.

 

조금 어려운 책을 읽었다. 쉽게 풀어쓰고 해제나 실례가 있는 것이 아니어서 조금 더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 어려움이 결코 헛되지 않은 것이 있다. 한참 힘들고 생각이 많은 시기에 만난 프로이트는 나에게 비관론을 심어 준 것이 맞다. 그래서 사회를 보는 시각도 내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각도 많이 부정적인 버릇이 있다. 그 것 때문에 많이 실망하고 노력하다가도 포기하고 그러면서 살았던 부분이 아쉬울 때도 있다. 지금은 프로이트 신봉자들이 많이 줄어 들었지만 그의 이론을 깨는 대는 많은 시간이 필요했을 것이다. 지금도 자신과 싸우고 있을 많은 신경증을 가진 사람들에게 이 책은 내가 왜 그런지 그리고 그런 마음가짐이 얼마나 나를 괴롭히고 있는 것인지, 어떻게 하면 그것을 긍정적인 기제로 돌릴 수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 같다. 아직도 다 이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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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가시와다 데쓰오 지음, 최윤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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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하나 달랑 매고 인생을 배우다.

겁도 나고 힘들기도 하고 그리고 때로는 위험하기도 한 여행에서 안전한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보고 배울 수 있다면 걸어야 할 것 같다. 머리 아프고 복잡한 현실을 벗어나기 보다는 지금 보다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걷는 일을 선택하고 싶다. 많은 사람들이 오늘과 내일 중에 어느 것이 더 중요한가를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할까? 일반인들에게 물어 보았다면 내일의 중요함을 더 강조하는 사람이 많았을 수도 있겠지, 하지만 배낭 하나로 지구를 걷고 있는 이들에게는 오늘이 더 중요하다. 90%의 사람이 이렇게 대답하였다고 하니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음을 새삼 느낀다.

 

젊다는 것의 특권과 지구는 둥글다는 현실을 이해하고 걷기 시작한 젊음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이 아니고 일본의 젊은이 그는 여행지로 인도를 선택했다. 인도? 왜 인도 일까? 그리고 그가 만난 철학자들은 인도의 수도승이나 현지인이 아니다. 그저 자기와 비슷한 젊은 사람 혹은 세계를 돌고 있는 여행자들 그리고 배낭을 하나 달랑 매고 말도 통하지 않는 이국땅에서 소통하는 사람들이다. 여느 여행기들과 달리 이 책은 사람의 이야기만을 담고 있다. 어디가 멋있다는 이야기나, 어떻게 이동해야 한다는 이야기는 없다. 단지 자신이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그들의 말을 옮겨 놓았다. 그런데 그 말들이 하나 같이 철학적이며 인생을 살아가는 데 이정표 같은 말들로 이루어져 있다. 명사들의 한 줄 보다 더 소중하게 받아들여지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인도는 철저한 계급사회 그리고 많은 신이 존재하고 그리 깨끗하지는 못한 그런 곳으로의 인식이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편안하다는 생각을 하는 곳이다. 그 이면에는 그들의 삶이 힘들어도 행복이라는 것에 가깝기 때문일까?

 

이상한 사람도 있다. 프렘? 칠레인 배낭여행자. 자신이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알몸으로 존재하는 배낭여행자. 돈 여권, 그리고 옷가지 까지 버리고 나서 자신을 알아가는 프렘에게는 또 다른 깨우침이 있다.

 

전차로도 12시간이 걸리는 거리를

무일푼으로 올 수 있었지.

행복은 돈도 아니고,

갖고 싶은 것을 모두 갖고 있는 것도 아니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노상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인들은

그 누구도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더라.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게 행복!

Page 168

 

모든 것을 버리고 나서 깨달은 것. 불쌍하게만 보였던 인도인들이 자신 보다 행복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알몸으로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어졌을까? 돈도 없고 여권이 없어도 편안해 보이는 그의 얼굴에서 여행은 많은 것을 알려주는 스승임을 새삼 느끼게 한다.

 

그가 만난 많은 사람들 그리고 그들이 남긴 이야기들은 어쩌면 내가 평생을 듣고도 실천하기 힘든 일 일수도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있는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조금만 밀고 당기면 어쩌면 나도 인도의 철학자는 아니더라도 인생의 철학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아마도 오늘을 사는 내 모습일 터이니 너무 힘들게 걱정하고 내일을 고민하다 오늘을 망치는 일은 없어야 하는 것 아닐까? 오늘 하루 속옷을 갈아입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지더라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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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북 2015-03-29 10: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잠자자님의 리뷰를 읽으니 이 책 넘 읽고 싶어졌어요 여행기에 보다도 사람들의 이야기란 말씀이 참 매력적으로 다가옵니다 ㅋㅡㅋ,,

잠자자 2015-03-29 11:12   좋아요 0 | URL
24세의 청년의 배낭여행기 입니다. 많은 사진과 그가 만난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 합니다. 여행은 많은 사람을 철학자로 만드는 것 같아요
 
위로의 그림책 -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위로의 책
박재규 지음, 조성민 그림 / 지콜론북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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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가 필요한 세상에 살고 있다. 많은 곳에서 상처 받고 많은 사람에게 치이고 밀리다 집에 들어와서도 세상에 치이고 돌아온 가족들을 돌볼 겨를 없이 다시 세상으로 나간다. 그리고 다시 상처 받고 돌아온다. 그리고 그 생활의 반복이다. 어쩌면 위로가 필요하지만 위로를 생각하며 살기에는 너무 바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일까? 짧은 글과 그림은 바쁜 시간을 많이 뺐지 않았다. 처음엔 20분도 걸리지 않아 책장을 다 넘겨 버렸다. 마지막 책장을 덮지 못하고 다시 앞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이젠 시간이 기억나지 않는다. 한 페이지에서 이것저것 생각하다가 결국은 마지막 페이지까지 가지 못했다. 너무 복잡하게 살았나?

 

때론 산수가 수학을 이긴다.” 라는 말에서 고민을 하였다. 너무 복잡하게 살았나? 산수면 충분한 세상에서 수학을 하겠다고 기를 쓰고 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리고 주변의 인물들을 대입하고 고민하면서 그 한 페이지에서 머물다 희죽 웃었다. 아이들은 지금 산수를 배우지 않는다. 산수는 없고 수학만 있는 세상이니 아이들이 이 말을 이해할까? 다시 한 번 히죽 웃는다. 이렇게 한 페이지 한 페이지 웃으며 넘긴다.

 

직장인 이라면 당연히 금토일을 생각하면서 일주일을 보낸다. 월화수목은 불쌍할까? 당연히 불쌍하지 월화수목은 내 인생이 아닌가? 그런데 이런 생활의 반복이 몇 년째지? 결국 월화수목이 불쌍한 게 아니라 내 인생의 절반 이상이 불쌍한 것 아닌가? 집 회사 반복 하면서 살아가는 이 생활도 불쌍하고 옳지 않은 길을 달리는 오토바이를 바라보며 내가 가는 길이 정말 내가 행복해 지는 길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짐이 되지 않는 길인가도 생각해 본다.

 

구구절절 설명하지도 않는데 나는 이 책에서 왜 구구절절 고민하고 있는 걸까? 이 책은 정말 위로를 주고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인생의 고민을 주고 있는 느낌이다. 잘 살았으니 쉬어라 하는 위로가 아니라 잘 살기위해 좀더 생각하면서 살아라하는 그런 고민 말이다.

 

인생은 단거리도 장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산책입니다.” 라고 쓰여 있습니다. 내가 아는 선배는 이런 말을 했습니다. “직장생활은 단거리도 마라톤도 아닌 결승점이 없는 경주야전 이 말을 듣기 전에는 마라톤이고 생각했거든요. 그래서 이 말을 듣고 결승점 없는 경주를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이 것 역시 아니었나 봅니다. 그래서 더 힘들었을 수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정말 산책이라고 생각하고 직장생활을 했다면 지금처럼 힘들지 않았을 수도 있었는데 말입니다. 지금도 늦지 않았죠. 아직 결승점이라는 것은 없으니 말입니다. 은퇴라는 말이 시들해진 지금에는 산책이 맞는 것 같습니다.

 

가끔 이 책을 펴볼 것 같습니다. 어디 한 페이지를 펴 놓고 잠시 생각하다 편안하게 잠이 들것 같습니다. 그렇게 책과 그림으로 산책을 떠나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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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 사랑을 지키기 위해 알아야 할 관계 심리학
수잔 존슨 지음, 박성덕 외 옮김 / 지식너머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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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랑하고 계세요? 라고 물으면 뭐라 대답하지? 그리고 내 감정이 사랑이라는 게 맞는 것일까? 사랑이라는 것에 대한 정의는 무엇일까? 수많은 연애 지침이나 부부관계 상담이나 그런 이야기를 들을 때 마다 그 것의 정의에 대한 고민을 해본다. 그럼에도 아직 사랑은 잘 모른다. 그저 주어들은 말처럼 사랑은 온유하고......

 

그렇게 정의된 사랑은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행동과 말은 어떻게 그 관계를 지속할 수 있을지 고민해 보자. 회복관계 전문가(?)인 저자 수잔 존슨은 사랑이라는 단어의 정의를 심리학적인 부분 그리고 과학적인 부분 그리고 관계지향적인 부분으로 살펴보고 이야기하고 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주관적인 사랑을 객관화 시키고 일반화 시켜서 보편적이면서 지속적인 사랑하고 있음의 관계를 만들어가는 방법을 이해하자는 의미의 저술이 맞을 것 같다. 그리고 그녀가 도용하고 도입하여 설명하는 주된 이론은 보울비의 애착관계에 대한 설명과 대입니다. 보울비가 말한 애착에 있어서 보여주는 유형은 안정형, 회피형, 불안형 이렇게 세 가지로 구분이 되며 이 유형은 사랑을 나눌 때나 정서를 공유하는 형태 또는 단절이 생겼을 때 반응하는 형태 역시 다르게 나타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사랑을 구성하는 핵심요소로 정서를 말하고 있다. 같이 공감하고 같이 느끼며 같이 반응하는 그런 정서적 공유를 말한다. 이런 정서적 공유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만들어 준다. 그럼 사랑은 정서적 공유만 있으면 될 것인가? 그럼 정서는 어떤 감정인가?

 

최근의 사회심리학자들이 주로 말하는 정서의 유형은 두려움, 분노, 행복 또는 기쁨, 슬픔, 놀람, 수치심 이렇게 여섯 가지이다. 이 유형에서 공감을 가지게 되면 사랑이라는 감정의 울타리에 들어가는 데 여기서 문제는 사람은 포유동물이라는 것이다. 종족번식이라는 사명감을 가지고 지구에 나타난 종족이다. 이 종족의 특징은 신체적 접촉을 통해 사랑을 확인 받는 것으로 생각하는 종족이다. 하지만 수잔 존슨의 생각은 다르다. 정서적 유대가 없는 행위는 중독에 가깝고 오로지 오르가즘에 집착하는 그런 형태의 충동적인 쾌락행위에 지나지 않는 다는 것이다. 보울비가 정의한 유형별로 이런 섹스에 대한 반응형태는 다르게 나타나며 그 반응과 현상이 또 다른 정서적 이질감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번의 정서적 공감은 사랑으로 지속 될 수 있을까? 역시 아니다. 사람의 변화는 즉 결혼이라는 사랑의 결과물 속에서 사람은 또 다른 환경의 변화를 맞이하고 그 때마다 정서적 공감의 정도는 깊이를 달리하며 안정형, 불안형, 회피형에 따라 다른 반응으로 상대를 대하고 그 것에서 원하는 정서적 공감도 시간에 따라 다르게 변한다는 것이다. 사람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자신이 처한 위치와 고민은 서로 다른 유형으로 접근을 하고 이 위협과 두려움은 위로의 욕구를 불러일으키고 타인에게 안정감을 구하고 싶어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을 유형별로 제시하며 그 기본은 대화의 기술에서 공감을 받으라는 것이다. 올바르게 말하지 못한다고 침묵으로 일관하지 말고 말이다. 지속적인 사랑의 관계를 유지하려는 노력과 방법은 어떤 상황에서도 상대의 상황과 감정에 맞게 대화하는 기술이 될 것이다. 이것이 지속가능한 사랑을 유지하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랑을 이야기는 가벼운 책은 아니었던 것 같다. 의학적인 부분, 호르몬의 분비에 관한 실험, 관계 형성에 관한 인간의 본질에 관한 심리 실험 등을 바탕으로 자신이 상담한 많은 부부의 관계에 대한 예를 들어 설명하고 있어, 진지하게 사랑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유지하고 심리적인 부분이나 현상적인 부분을 설명하려고 한 책이었다. 그래서인지 내가 하고 있는 사랑의 기본 베이스가 되어있는 나의 감정과 그로부터 받고 싶은 마음의 기저에 깔린 위로의 단어에 대한 생각도 같이하게 만드는 묘미가 있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우리 부부가 겪었던 시기의 고민과 다툼의 원인에 대한 고찰도 하게 되었고, 이후 은퇴 후에도 이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팁도 얻었다.

 

사랑을 객관화 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일반적이지 않지만 인간의 기본적 정서의 기저를 공감하고 싶은 마음은 아마도 같을 것 같다. 태생적으로 다른 남과 여라고 하지만 꼭 그런 것이 아니라는 수잔 존슨의 말을 믿고 서로를 사랑하는 관계라면 서로 공감하고 위로하며 토닥이며 평생을 살아가는 그런 관계를 만들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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