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한글로 시작해 - 입문서의 입문서
홍상욱 지음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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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좌절을 안겨주는 것이 너무 재미가 없다는 점이다. 그리고 시작을 어떻게 해야 할지 또한 알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서 무작정 학원을 찾아야 한다는 부담감이 적지 않다. 그냥 바쁜 일상 속에서 놀이하듯이 좀 배워 볼 수 없을까? 첫 걸음 시작 초급이라는 단어를 찾아 무작정 인강을 시작해 보았다. 헐 이건 처음 하는 사람들이 배우는 것이 아닌데, 어디가 정말 처음이지 이런 마음에 뒤적거리는 중이었다. 한글로 영어를 배운다는 책을 보고 정말 쓴 웃음을 지었는데 이제는 내가 그 것을 해야 하나? 좀 부끄럽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하지만 작고 얇은 책 한권을 뒤적여 본다.

 

그냥 처음의 처음이라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책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지 않겠지만 말이다. 그냥 중국어를 한글로 발음하듯이 옮겨 놓은 책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것도 아니가보네 하고 책을 덮으려는 순간 보이는 QR 코드를 속는 셈 치고 눌러 보았다. 그런데 이건 좀 다르네 하고 느낀 점은 강사 혼자 주절거리는 그런 강의는 아니다. 아나운서를 옆에 놓고 강의 하듯이 따라하게 만드는 강의 방식이 조금 익숙하게 다가온다고 할까? 또 다른 점은 본격적인 강의에 앞서 중국어를 배우는 사람들에게 흥미를 유발하는 이것저것 여기저기서 들어 봤을 법한 이야기들을 수다 형태로 풀어 놓는다. 강의 전 맛보기가 매력 있다.

 

다른 매력은 작은 것 그러니까 한 단어부터 시작한다는 배려가 돋보인다.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당황하지 않게 그리고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중국어와 비슷한 발음은 한글들을 끌어 들여 익숙한 듯한 느낌을 가지게 만들어 준다. 따지고 보면 꼭 익숙한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가볍게 넘겨 버리려고 했던 책인데 이제는 팟케스트 강의를 홈 화면에 깔아 놓고 여기저기 이동 할 때 듣는다. 그냥 듣고 집에 와서 책을 보고, 그렇게 한위에 익숙해 지려고 노력한다. 그냥 알고 있는 중국어 중국말로 쭝구어는 정확한 말로 한위라고 해야 맞는다고 한다. 그렇다고 쭝구어가 틀린 말은 아니지만 말이다.

 

조금씩 시작을 해 보려고 한다. 작은 것이지만 조금씩 그렇게 마음먹은 사람들에게는 가장 적합한 분량과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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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인문학 - 커피는 세상을 어떻게 유혹했는가?
박영순 지음, 유사랑 그림 / 인물과사상사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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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마시는 커피에 대한 우리의 상식은 얼마나 될까? 나도 매일 마시는 커피지만 궁금한 것을 찾아봐도 그렇게 딱 맞춤할 만한 글을 찾기 어려웠다. 어떤 것은 너무 세심하고 전공자들에 대한용어로 어떤 것은 너무 라이트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일상적으로 먹는 음식에 대한 유래와 음용방법 이런 것이 많이 궁금해서 나 스스로도 많이 찾아보았는데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다.

 

먼저 시작은 유래부터 시작을 한다. 기원설의 추측과 어디가 원조인지를 따지는 글들에 대한 정리 그리고는 열매를 먹지 않고 그 안에 씨앗을 먹기 시작한 커피의 기원 모든 과일들이 생으로 먹는 것이지만 유독 커피만은 로스팅을 하게 된 이유. 그리고 각 나라별로 음용하는 방법과 기구가 다르고 자주 마시는 커피의 기원은 어떤 이유일까? 그리고 좀 더 편하게 마시게 된 에스프레소 머신에 대한 이야기 모두 깔끔하게 정리된 느낌이랄까?

 

커피가 전 세계로 퍼져 나가게 된 사연,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오기까지 그냥 어렴풋이 알게 된 사연도 이제는 좀 머릿속에 남는 글로 들어온다. 모든 커피 애호가들이 환호하는 게이야 품종에 대한 유래는 내가가진 큰 궁금증을 해결에 주었다. 에디오피아가 기원이라는 게이샤가 카파 지역에서 자생했다는 것인데 어떻게 이름이 일본의 기생을 뜻하는 게이샤가 되었을까? 한간에는 맛이 화려하고 인상적이어서 그렇다고 하는데 이것은 장난삼아하는 말이고 그 기원과 파나마로 넘어가게 된 히스토리까지 깔끔하게 이야기해주니 하나의 명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달려들어 공을 들인 노력이 보인다.

 

커피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많아서인지 그 오묘한 맛의 변화에 취해서인지 모르지만 그 관심은 커피의 역사를 따라가면서 그리고 품종과 종류에 따른 특징까지 궁금해 하였다. 인문학이라는 제목을 달고 나왔지만 그동안 커피의 대표 서적이라고 할 수 있는 많은 것들에 비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에서 커피를 달고 사는 많은 사람들에게 커피의 유래와 역사 그리고 품종에 대한 일반적인 궁금증을 해결해 줄 수 있는 책이었다고 할 수 있었다.

 

다만 커피를 어떤 특정화 시키지 않았으면 한다. 개인의 취향 그리고 문화의 차이 그리고 환경의 변화에 따라 좋아하는 커피의 종류와 음용법이 다를 수 있으니 말이다. 좋은 커피를 한정하는 기관이나 특정인이 사랑한 커피라고 이유 없이 가격이 올라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많은 노력이 들어간 것이 좋겠지만 지금도 가장 마음에 드는 커피는 대중이 사랑하는 커피 그리고 그 값과 노력에 상응하는 맛을 구분할 수 있는 미각도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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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인간과 함께한 시절 - 명화와 함께하는 달콤쌉싸름한 그리스신화 명강의!
천시후이 지음, 정호운 옮김 / 올댓북스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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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간의 모습을 한 신들은 인간의 세상살이를 보여주고 있고, 그 신들의 이야기를 들은 사람들은 신의 능력을 탐한다. 몇 번에 걸쳐서 읽고 들은 그리스 신화는 아직도 이름과 그들의 행위가 일치 되지 않은 채 머릿속에서 가물가물하다. 다시 한 번 접하는 그리스 신화는 이번에는 명화와 함께 공존하면서 조금의 기억을 늘려갈 것으로 기대된다.

 

그리스 신화는 언제 읽어도 재미있다. 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인간적인 신들의 행동은 그들의 능력을 부러워하는 세상 사람들의 부러움과 질투가 아닐까 한다. 인간의 총명함과 영특함을 방해하기 위해서 만들었다는 제우스의 사랑은 사람을 둘로 나누어 놓아서 하나를 찾는 고통을 찾게 함이라고는 하지만 제우스 자신은 신들 중에 최고를 자랑하는 바람둥이가 아닌가? 사랑을 무기로 화살을 날리고 다니는 에로스는 왜 금 화살과 납 화살을 동시에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는 것일까? 능력과 외모로는 최고치를 달렸던 아폴론이 에로스의 화살하나로 다프네의 마음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리석음을 견디게 하는 신들의 모습이란, 인간의 어떤 모습과 너무 닮아있지 않을까?

 

이 번 책에서는 신들의 탄생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기억을 더듬게 한다. ? 그런 것을 만들었고 신들인 자신들조차도 감당하기 힘든 감정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었을까? 그럼에도 우리는 그 어리석고도 황홀한 감정을 신의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행복해 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너무 사랑타령이었나 보다. 책은 그리스의 신들을 하나하나 설명하고 있다. 그들의 탄생과 행동 그리고 그들이 관장하는 세상의 어떤 것들에 대한 설명이다. 그리스의 신들은 종류와 기원이 너무 각양각색이다. 오래전 우리 조상들이 섬겼던 집안 구석구석의 신들 그리고 죽음을 관장하는 신, 생명을 관장하는 삼신할머니, 조왕신 이런 것들을 생각하게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그리스의 신들은 인간의 감정을 가지고 있다. 사랑도 하고 질투도 하며 바람도 피우고 싸우기도 하고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도 한다. 그래서 더 인간적인 신들이다.

 

저자는 중국의 대학에서 이 신화를 중심으로 강의를 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이 가진 신화나 우화를 재치고 그리스의 신화를 주재로 하였다는 것도 특이하지만 그림과 상황설명은 강의가 가진 간결함과 의사전달 능력을 책으로 옮긴 듯하다. 모두가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세세하게 짚어 보면 또 새로운 신화의 이야기에 빠져들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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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크릿 스페이스 - 일상공간을 지배하는 비밀스런 과학원리, 개정증보판
서울과학교사모임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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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미로운 제목을 달고 나왔고, 일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부분이라 충분히 재미있을 것이라는 상상을 하면서 책장을 넘겨본다. 그림도 좋고 일상의 한 부분이라 어쩌면 나와 가장 밀접한 과학일 것 같은 느낌에 넘겨본 책장은 교과서의 범주와 연관시키려는 노력이 오히려 독서의 방해가 되고 있었다. 저자의 모임이 과학교사 모임임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 선생님의 관점에서 아이들에게 지식을 전달하고 책을 선정하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필독 도서나, 권장 도서로 선정되어 지기 위해서라면 충분히 책을 선정하는 사람들 입장에서 서술하는 것이 이해 할만한 일이기는 하다.

재미있는 과학이야기를 꼭 공식으로 설명해서 교과서 같은 분위기를 만들어야 했을까? 공식과 법칙은 시험을 보기위한 아이들의 단편적 암기나 이해를 높이는 도구가 되어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 책의 주요 독자가 되기를 바라는 아이들과 같이 읽으면서 이야기를 잠깐 해보았다. 투덜 거리면서 읽고 있는데 딸이 말을 건낸다. ‘그거 선생님 들이 만든 거 잔아그 정도면 다행인 거야라는 말투에서 선생님을 생각하는 요즘 아이들의 생각을 옅 볼 수 있다. 어른 들 입장에서야 아이들을 위하는 것에서 별반 다르지 않겠지만, 아이들 입장에서는 다르게 느끼는 것 아닐까?

 

조금 더 쉽게 쓰면 초등학생 수준이 될 것 같고, 공식을 빼자니 학습과 연관 되는 것이 아니라 읽을 것 같지 않고 하는 고민은 느낄 수 있다. 하지만 공식을 설명하는 수고로움 보다 일상의 용어로 설명한 많은 책들을 접해서인지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다.

 

개정증보판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닌가 하는 아쉬움도 남고 어쩌면 선생님들의 입장을 너무 모르는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이것 하나만은 꼭 이야기 하고 싶다.

 

공식을 외워야하는 과학을 배우고 있는 아이들에게 공식은 공부고 법칙은 암기과목이다. 과학은 공식과 법칙도 중요하지만 현상과 논리로도 설명할 수 있는 학문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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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도감 - 치즈의 모든 것
송소영 옮김, NPO법인 치즈프로페셔널협회 감수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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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거였어? 책을 읽으면서 짧지만 계속 가지는 느낌은 역시 역사가 긴 음식은 그리고 인류가 생존을 위해 만든 음식은 많은 변형과 기후 그리고 개인의 취향에 따라 많은 발전과 풍미를 자랑하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약간의 지식을 전달하는 과정과 그리고 제품을 소개하는 과정이 같이 담겨져 있어 어떤 면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치즈를 찾을 수 있는 길라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먼저 책의 초반에 나를 깜짝 놀라게 하였던 지식은 치즈의 발상지 이다. 역시 유럽은 기본적으로 발상지가 되기에는 어려운 문화적 위치를 차지하였다고 할까? 하여간 치즈는 메소포타미아를 발상지로 보는 것 같다. 한 마디로 이야기해서 치즈를 정의할 때 우유에서 수분을 제거하고 단백질과 지방을 응고시킨 것이라 말할 수 있다고 하니 어쩌면 인류는 우유를 보관하게 되면서 치즈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고, 이 치즈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기회는 목축을 본격적으로 하게 되면서 여러 종류로 발전할 수 있었을 것 같다.

 

여러 가지 치즈 종류와 지역별 대표 치즈를 설명하는 것은 이 책의 기본적인 장점이 될 것 같고 책을 쭉 읽어 보면서 느낀 것은 흰 곰팡이, 푸른곰팡이, 딱딱한 것, 소프트한 것, 우유의 원료, 그리고 치즈 안에 들어가는 것에 따른 다른 맛을 도와주는 부 재료들 이것에 의해 구분이 되어지는 데, 역시 그렇다고 똑 같은 맛을 내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치즈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신기해하고 있었던 중이었다. 너무나도 다른 맛 그리고 원료는 같은 것인데 이렇게 다른 맛을 내는 것에 대한 궁금증, 그리고 같은 맛이라도 사람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그런 맛 참 재미있는 오래된 인류의 음식이다.

 

저자가 알려주는 치즈와 어울리는 음식 궁합을 찾아 도전해 보는 것도 색 다는 재미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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