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 첫 번째 태양, 스페인 - 처음 만나는 스페인의 역사와 전설
서희석.호세 안토니오 팔마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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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역사를 독립적으로 읽어 본 적이 없어서 흥미로웠다. 고대 로마시대로부터 에스파냐로 불리면서 카이사르등이 속국 혹은 식민 지배 형식의 나라로 이루어져 있었던 지역, 그리고 가톨릭을 전파하는 과정의 역사나, 때로는 이슬람이라는 종교가 유럽을 침략하던 시기의 역사 속에서 등장하는 지역 혹은 나라 그리고 그 역사의 흐름 속에서 이슬람이 지배하는 나라가 되었다가 다시 가톨릭이 지배하는 나라로 변모하게 되었던 나라, 그리고 세계제국을 건설하였다가 지금은 그렇게 영향력이 없는 나라가 되어 버린 그런 나라로 기억하고 있다. 이베리아 반도의 이 나라는 그렇게 주변국의 영향을 받으며 속국이 되었다가 종교적으로 두 번의 개종을 겪으면서 문화도 바뀌면서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을까? 하는 그런 기억의 나라였다.

 

초반의 역사는 역시 로마의 역사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었다. 카르타고의 전쟁과 그 속의 한니발의 영웅담 혹은 로마 정복을 꿈꾸던 그의 실패담이 남아있다. 그 이후는 이베리아 반도의 이 나라는 로마의 경제를 떠받들어 주는 지역으로 집정관 시절에는 경제적인 이유로 이곳의 총독으로 부임하기를 원하였던 곳으로 기억하고 있다. 역시 다르지 않았다. 이후 로마의 가톨릭은 이 지역의 문화를 지배하고 로마의 영향을 받으며 시대를 지내왔다. 그리고 로마의 멸망과 함께 이들은 이슬람에 비슷한 역할을 한다. 결과적으로 여러 나라의 지배를 받을 수밖에 없었던 위치였나 보다. 표면적으로는 지배가 아니었다 하더라도 실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종교적인 개종을 두 번을 겪었어야 했던 이들의 삶과 역사는 그렇게 녹록해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이런 시달림 속에서도 이들은 한 시대를 주름 잡는 시대의 강국으로 전 세계를 호령하는 나라가 되었다. 좋은 의미로는 스페인이 강국이 된 것이지만 이들이 겪었던 역사를 다른 나라에게 꼭 같이 갚아 주었다고 해야 하나? 부의 축적은 분열을 가져오고 그 분열은 극단으로 달리게 되며 그리곤 이들의 결과는 초라하다. 스페인이 지금의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아쉽기만 하다.

 

우리나라 역사가 아닌 다른 나라의 역사를 신화에서부터 다른 나라의 주변국의 이야기로 만들었던 이야기를 주체가 된 나라로 읽어 보았다. 부침도 많았고, 영광도 많았던 이 나라의 역사를 보면서 한번쯤 세계의 초강국이 되었으면 하는 우리나라를 생각해 본다. 한번 도 주변국이 아니었던 적이 없는 우리나라 한 번쯤 그 시련의 세월을 곱씹고 세계를 제패하는 나라가 되었으면 한다. 스페인처럼 몰락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것도 바렘이다. 스페인의 역사는 한 나라의 흥망성쇄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그 것을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 또한 맞는 일일 것이다. 세계를 제패하지는 못하더라도 지금의 모습에서 이 역사가 우리에게 전하는 말은 아마 이것이 아닐까?

 

그때 과거의 역사를 알면 현명한 선택을 해서 찬란한 역사를 쓸 수 있다. 모든 벽은 문이라는 말이 있다. 스페인과 관련된 역사에서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바로 다양성을 인정하는 자세에 있었다. -Page 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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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5-10-02 2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스페인 내전의 상처가 여전히 남아 있어서 지금도 일부 지역은 자치주로 독립하기를 원해요. 만약에 독립이 이루어진다면 세계 최고 축구 명문팀 바르셀로나의 존립이 어떻게 될지 걱정되기도 합니다.

잠자자 2015-10-04 21:01   좋아요 0 | URL
독립을 하게 된다면 아마도 국가 대항전이 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