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처 스마트 - 2025 대담하고 똑똑한 미래가 온다
제임스 캔턴 지음, 박수성.이미숙.장진영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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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미래에 어떤 일이 벌어질 것인가? 하는 것은 인류가 생긴 이래 모은 시대에 걸쳐서 사람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아주 오랜 옛날에는 거북이 등을 보고 미래를 예측하기도 하였고, 별을 보고 생각하기도 하였고, 아주 특별한 사람의 예언을 받아들이기도 했다. 지금처럼 빠르게 변하고 그 변화 속도를 사람이 따라갈 수 없을 정도의 시대에는 어떤 예측이 가능할까? 나 스스로도 5년 후, 10년 후 내 모습이 상상이 가지 않는데 사회가 변하고 기술이 변하고 그 곳에서 어떻게 살 것인가 궁금해 하는 것이 좀 우습기도 하지만, SF 영화의 미래가 실현되어 가고 있는 현재에서 더 발전된 미래는 어떤 것일까? 궁금하기는 하다.

 

책을 읽기 전에 일반적인 생각을 해본다. 사람의 수명은 당연히 연장 되겠지, 컴퓨터의 지능은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겠지, 지구 환경은 뭐 더 나빠질 것이고, 가장 궁금한 것은 사람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지금처럼 각박하게 살고 있을까? 아님 좀 여유 있는 삶을 살고 있을까? 가지고 싶은 것이 많을수록 불행하다고 했는데 그 시대에는 좀 낳아졌을까? 산업이나 기술의 발달은 인류를 편리하고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 창조 된다고 했는데 정말 미래에는 그런 것들이 나올까? 대략 이런 예상과 질문들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을 한다. 퓨처 스마트 도 역시 다른 이야기를 담아내지는 않는다. 목차를 보니 비슷한 내용들이네. 역시 사람들은 궁금해 하는 것이 비슷하구나. 하지만 사람들의 삶이 행복해 지는 쪽인지 아니면 각박해 지는 쪽인지에 대한 목차는 없네, 그냥 기술의 발전과 영향에 대한 분석이 될 수도 있겠구나.

 

책은 결과적으로 어떤 미래의 발전방향과 기술의 발전 인류 수명의 연장이 가져올 환경에서 자신이 혹은 기업가가 무엇을 하는 것이 미래의 리더로 살아갈 것인가를 제안하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갖추기 위한 용어를 퓨처 스마트로 특정지어 설명을 하면 퓨처 스마트가 되기 위해서는 사람, 프로세스, 상품, 기술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이 말은 미래에는 한 개인인 사업체가 될 수 있고, 때로는 작은 기업의 리더가 갖추어야 할 필수 요소로 보면 됩니다.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혁신을 바탕에 깔고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상품 과 사람이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기업가나 리더가 되기위한 기본 역량입니다.

 

제가 궁금한 것은 미래의 기술의 발전이 사회상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가에 있으므로, 이 부분을 조금 언급하자면 미래의 인구는 90억 명 정도, 이중 중산층은 20억 명 정도로 예측을 하고 있네요. 어떻게 중산층이 될 수 있을까? 예전이나 지금이나 교육이 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변함이 없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도 마찬가지고요. 저자는 리더를 육성하는 교육은 지금의 교육 체계에도 있다고 합니다. 다만 중산층을 육성하는 교육은 없어서 교육혁신이 필요하다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말해서 미래에 복잡하고 경쟁이 치열한 글로벌 혁신 경제에서 경쟁하며 살아남을 수 있는 학생을 육성하라는 말입니다. 아쉽게도 지금보다 미래의 삶은 더 퍽퍽하고 빠듯하고 치열할 것 같습니다.

 

저자는 많은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전망은 밝다고 보고 있습니다. 사생활이 침해당할 정도의 기술정보 네트웍이 구축되어도 인간은 스스로 통제하고 제어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는 것이죠. 많는 부분 일자리가 자동화 되어 없어지는 상황에도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창출하는 혁신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읽고 있으면서 고민이 되는 부분은 교육이나 환경에 따라 이것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를 터인데 어떻게 후세에 전달 할 수 있을까 하는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자의 기본 생각은 경쟁입니다. 경쟁은 인류를 발전시키고 성장하게 하며 그 속에서 인류의 발전 속도는 가속력을 얻었으니 말입니다.

 

많은 분량의 책이지만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책이 예언한 대로 아마 비슷한 방향으로 미래의 모습이 펼쳐질 것입니다. 지금도 그렇게 발전하고 있으니 말입니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인간을 위해 발전하는 기술들이 결과적으로 인간을 행복하게 하였을까? 하는 의문이 들기는 합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과거의 발전 속도 보다 더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인류는 무엇을 위해 그 가속도를 높이고 있는 것일까요? 문명의 이기가 가져온 편리함이 사람들을 더 피곤하게 만드는 것은 아닐까 하는 회의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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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2-14 15: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경쟁의 과정 속에 누군가는 이익을 누리고, 또 다른 누군가는 손해를 받게 될 겁니다. 너무나도 빠른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면 뒤처지게 되고, 변화에 맞춰가는 것이 힘들어집니다. 잠자자님의 생각처럼 지금의 변화가 진짜 모든 인간의 행복을 위한 것인지 반성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잠자자 2016-02-14 23:04   좋아요 0 | URL
그렇겠죠? 지금도 허덕이며 사는 사람들에게 앞으로 미래또한 그 경쟁의 치열함이 더 가속화 될 것 같습니다. 정말 사람을 위한 미래를 담아내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 해 보아야 겠습니다.
 
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 내 영혼에 조용한 기쁨을 선사해준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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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스스로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이것은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하면서 때로는 그 질문을 덮어두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인류가 생성된 이래 어쩌면 이 지구상을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질문을 하였을 것이고 때로는 그 것에 대한 지표를 얻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한 고민을 어디에서 오래된 사람들의 기록에서 찾는다.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었던 질문들 그 것에 대한 고민과 인생 선배들의 나름대로의 정리를 찾아본다. 저자가 철학을 연구한 사람이라 인생 선배는 대부분 철학자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첫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쇼펜하우어를 데리고 나와 고독할 때를 잘 버티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고독을 마주보고 적극적으로 즐기면 자신을 찾는 일에 조금 어려운 말로 실존적 자아를 찾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음 등장인물은 짜라투스트라이다. 초인이 되어가는 과정 그 과정은 자신을 성장시키며 나를 찾으라는 이야기이다. 깨어 있는 자가 초인이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항시 깨어있는 자가 되기를 조언한다. 데카르트의 사유 즉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역시 나에 대한 질문이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밀의 사유 역시 자신이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조언을 말하고 있다. 이런 나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일에는 아리토텔레스가 거들어 준다. 자기개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 결국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좀 새로운 사실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는 습관에 의해 완성된다는 말을 했다고? 그 오랜 시간을 지나도 그 지혜를 알면서 우리는 실천 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것을 보면 초인이 되는 길은 먼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이 되다 보니 두 번째 질문은 사랑이다. 사랑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어떤 관계의 사랑을 말해야 하나? 프롬이 들고 온 사랑은 온전한 남자 온전한 여자의 동등한 관계를 지향한다. 독립적 자유성을 가진 남과 여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다 끝나는 것인가? 아니지 사랑은 결과를 낳아야 하니 사회적 관습으로 얽혀 있는 결혼은 어떤 것일까? 이 부분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저자는 칸트를 멘토로 끌어들인다. 결혼을 하면 당연히 가족이 생기겠지. 가족에 대해서는 헤겔의 말을 끌어 들이면 도움이 될까? 정신의 직접적인 실체성으로서 가족은 그 자신의 자기 감정적인 통일, 곧 사랑을 자신의 규정으로 한다. (Page 126) 헤겔의 말이라고 한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곱씹어 보면 맞는 말임에 틀림없다.

 

다음 나를 찾았고 사랑을 찾았고 그리고 찾을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만나고 사이를 만들어 가야 하는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플라톤은 우정에 관하여 자신이 먼저 선한 친구가 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타인 지향형 삶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단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타인과의 거리 두기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책에는 타인지향형인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등장합니다. 저는 그렇지않다 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타인지향형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유교 문화와 전통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는 행복에 관한 질문인데요. 끊임없이 이 부분에 등장하는 것은 소유에 관한 것입니다. 행복의 가로막이 즉 장애물인 분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요. 모든 고민의 종착은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나에 대한 고민도 사랑에 대한 고민도 관계에 대한 고민도 모두 말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지고 내가 행복한 습을 보이면 그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저자가 뽑아낸 꼭지는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가치관을 보았을 때 그런 행위와 사고를 권장하는 것 아닐까요?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질문이 많이 없어진 것도 맞고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신을 찾고 자신에게 정말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이 자신을 가장 행복하고 마음에 영혼에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정답지를 가지고 우리는 세상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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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은 기억한다 - 트라우마가 남긴 흔적들
베셀 반 데어 콜크 지음, 제효영 옮김, 김현수 감수 / 을유문화사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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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큰 트라우마는 아니지만 작은 트라우마를 가지고 살아간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에 생각의 틀을 잡고 인생을 혼란스럽게 하며 때로는 삶의 전반을 지배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아마도 내게는 그렇게 큰 트라우마는 없었던 것인지 모른다. 책의 전반에 걸친 트라우마의 이야기는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한 번의 트라우마가 만들어 내는 삶의 파괴는 내가 생각한 것 이상의 복잡하고 인생의 모든 것에 있어서 삶은 지배하고 옴짝 달싹 못하게 만드는 그런 현상이었다. 기억이 담아내는 하나의 현상이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 그 것을 연구하고 고민하고 치료에 30년이라는 세월을 보낸 저자는 그 현상학적인 부분과 뇌에 각인되는 트라우마의 기억을 치료하기위한 많은 것을 고민하고 치료해 내고자 한다.

 

내가 생각했던 트라우마에 대한 생각을 바로잡아준 게 있다면 트라우마는 정상적인 기억이 아니라는 점이다. 시작과 끝 그리고 과정을 기억하는 일반적인 기억의 체계를 타르지 않는다는 것과 트라우마에 대한 기억은 하나의 과정이 아니라 몸이 반응하는 극도의 생존을 위한 몸부림이었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행복한 기억과 비교하여 보았을 때 평생을 기억하는 것과 달리 트라우마는 작은 모티브 하나로도 떠오르며 그 기억의 실체가 어떤 반응을 보이고 어떻게 내 생각을 지배하는 지에 대한 것에는 일반적인 체계를 따르지 않는 다는 점이다. 또 한 가지는 일반적인 저항과 대응의 체계를 벗어난 현상 즉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하게 된 자신이 취할 수 있는 최후의 수단으로 그 현실을 부정하려는 기억이다. 한 번 트라우마에 빠진 사람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탈출구가 있음에도 동일한 상황에서 정상적인 사고를 할 수 없게 만드는 기억이다. 예를 들어 어린 시절 힘이 없어 저항할 수 없는 상태를 접했을 때 동일한 상황이 성인이 되어 다가오게 되면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자신의 정상적인 체계를 놓아 버리는 상황이 된다는 것이다. 보통의 경우 긍정적인 반응이아니라 나는 할 수 없다 라는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나게 되어서 그 상황을 포기하거나 필요이상의 격한 반응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내내 생각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은 한 가지다. 내가 겪은 트라우마의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내 생에는 큰 트라우마가 없었다면, 내가 누군가에게 큰 트라우마를 주었던 상황이 있었지 않았을까? 상대적으로 약자이며 누군가의 보호를 받아야 하며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믿었을 때 성장할 수 있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보면 내가 혹시 큰 트라우마를 전해 주지 않았을까? 하는 반성이다. 아이들이 움츠리고 도전하지 않고 쉽게 포기하고 무기력 해지는 모습이 다만 사춘기의 반응일까? 아니면 양육 방식에서 잘못된 생각과 강압이 가져온 결과가 아닐까 하는 부분이었다. 항시 생각하는 것이지만 아이를 양육하고 가족이라는 굴레가 가질 수 있는 가장 견고한 고리는 사랑이고 믿음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렇게 행하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가 따르기도 한다.

 

전쟁, 성폭력, 가정폭력이 삶의 전반을 지배하는 트라우마의 대표적인 소스가 된다면 아마도 일반적인 사람에게 가장 가깝게 있는 것은 가정 폭력이 아닐까? 최근의 뉴스를 통해 전해지는 부모의 잘 못된 육아방식이 아이들을 상하게 하고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남기고 있는 것 같다. 폭력으로 아이를 죽음에 몰고 가고, 학대로 정상적인 몸무게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최후의 보루가 되어야 할 가정을 탈출하는 아이들. 그들이 가져올 미래 사회는 정상적인 사회가 아닌 트라우마가 지배하는 비정상적인 사회가 될 것임을 저자는 경고하고 있다. 이런 사회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하는 것이 어쩌면 그나마 정상적인 사랑을 받고 자란 사람들의 몫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는 트라우마의 생성과정, 반응과정, 그리고 치료과정을 통해 어떻게 하면 일상에서 이 현상에서 벗어날 것인가를 고민하게 한다. 많은 사례와 전문적인 치료법을 전부다 이해 하기는 어렵지만 일반적인 사람이 알아야할 일상에서 트라우마의 흔적을 지우는 법은 어렵지 않게 시도해 볼 만하다. 트라우마의 상흔을 치료하는 법의 핵심은 파편으로 기억된 트라우마의 기억을 하나의 온전한 기억으로 연장하는 것과, 자신이 무기력하게 당하고 행해야 했던 그 상황이 오롯이 자신만의 잘못이 아니었다는 것을 명확하게 믿게 하는 법, 그리고 신체에 각인된 그 상처를 일상의 작은 변화를 통해 치료하는 것이 그 방법이다. 심각한 상태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방법이기는 하지만, 그 것이 어쩌면 스트레스와 생존의 위협으로 항시 전전긍긍하는 현대인들의 보편적인 마음의 세계를 조금 편안하게 해 줄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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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읽는 오자병법
이영직 지음 / 북에디션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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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자서와 오기는 비슷한 시대의 사람이나 전혀 다른 삶을 살았던 사람이고 병법에 관해서 손무와 겨룰만한 사람은 오기이다. 이 사람이 남긴 병법서가 손자병법에 맞설 만한 오자병법이다. 익히 알고 있듯이 전재의 개념을 공부하는 데는 손자병법을 전쟁의 실무를 공부하는 데 있어서는 오자병법을 택한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오기는 자신의 책략과 병법을 몸소 실현하였고 그의 일생은 마지막까지 초나라를 지키고 간신을 처단하는 일에 쓰이게 할 만큼 자신의 생각을 실천한 사람이다. 그의 병법은 문후와 그의 아들 무후와 나눈 대화록을 정리한 것인데 지금은 48편중 6편이 전해진다고 한다. 저자는 이 6편의 대화를 정리하고 이후 역사에서 전장에서 벌어진 그의 책략과 말이 어떻게 실천되고 전쟁의 승리를 가져왔는지 말하고 있다.

 

책은 전반적으로 익히 알고 있던 전장의 기록 중국의 역사이야기, 우리 역사의 한 장면, 2차 대전부터 최근의 전쟁에서 벌어진 책략과 전술을 말하고 있다. 간략하게 요약하고 정리된 이야기여서 역사상 전투에 관련된 이야기를 기억하고 있다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손무의 손자병법과 비교하여 다른 점을 이야기하는 것의 방점은 실전을 말하는 오기의 병법의 특징을 말하는 것에 있다. 그 요지는 손무가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을 말하고 있다면 오기는 싸웠을 때 반드시 이기는 법을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 전쟁이라는 것이 모든 것을 걸고 겨루는 생명을 담보로 하는 행위임을 감안할 때 술수가 많이 가미된 쪽이 오기의 오자 병법에서 배울만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야기의 행간을 읽어 들이는 것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음에도 책을 읽은 내내 불편함을 감출 수 없었던 것은 책 표지의 문구와 제목이다. 지금까지 당하고만 살아온 당신을 위한 책마흔이라는 강조점, 그리고 세상과 붙어 보라는 표지의 문구는 어디에서도 일반 개인이 전쟁을 치루는 것에 의미를 두고 세상을 살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의 의도가 전쟁 같은 세상을 살아가는 힘든 마흔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면 개인이 갖추어야 할 역량과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위한 행동 혹은 현재의 사회생활의 고충과 예를 들어 사업 혹은 경쟁이라는 전쟁에서 버티고 이겨낼 힘을 얻어낼 이야기를 담았다면 좀 더 좋았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힘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명분이라면 자신이 추구하는 일에 동료를 만들고 그 동료와 함께 굳은 믿음을 만들어 가는 의지를 표현한다던가. 적은 병력으로 많은 병력을 상대하는 방법에 있어서 지형과 때를 이용해야 한다면 개인으로서는 적절한 타이밍과 자신만의 특출한 능력을 가지고 도전을 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하였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저자의 의도가 이와 같은 개인의 생각을 끌어내는 것에 있었다면 좋은 의도였겠지만 친절하지 않은 책에 너무 거부감이 많아서 일까?

 

이 책의 내용을 강연을 통해 들었다면 아마도 재미있는 시간이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이 아닌 재미있는 말투와 상황에 맞는 제스쳐 같은 것이 가미되어서 전쟁 이야기를 듣고 어려움을 극복하는 승리의 방법을 들었다면 어떤 강연보다 더 인상 깊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관계를 중심으로 성장해온 사람의 습성상 전쟁은 그렇게 반가운 단어는 아니다. 그럼에도 꼭 필요한 순간 상대와 겨뤄야 한다면 오기의 말 중에 인상 깊게 담아두어야 할 말은 공격의 기본은 나의 강점으로 적의 약점을 공격하는 것이다라는 말이다. 시도 때도 없이 그렇게 하라는 것은 아니겠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면 꼭 명심해야 할 말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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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지널스 - 어떻게 순응하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을 움직이는가
애덤 그랜트 지음, 홍지수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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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을 받아들이고 가치관을 정립하고, 바르지 않은 것을 수정하고, 때로는 혁명가의 기질을 발휘하는 것 어쩌면 세상을 움직이고 바꾸는 사람들의 역할 일 것이다. 대부분의 경우 우리는 이 들의 업적을 이야기 할 때 이들의 상황은 절박하였으며, 아주 간절하였고 때로는 기적 같은 일이 벌어지고 꾸준한 노력과 진취적인 기상을 가진 그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세상은 그렇게 순리대로 만들어지거나 행동하지는 않는다. 때로는 엉뚱한 것이 더 세상을 바꾸기에 적합한 것이 아닐까 한다.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오리지널스가 이야기하는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어떤 것이 있을까?

 

많은 것을 알아보기 전에 간단한 질문들, 최고소득층의 사람들과 최저소득 계층에 사람들 중에 경제적 불평등이 필연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어느 계층이 더 많을까? 절박하고 절실하고 간절한 사람들이 벌인 사업보다 혹시 망할지 몰라 직장을 다니면서 그리고 아르바이트처럼 사업을 시작한 사람들 중 어느 쪽이 더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자신감이 넘쳐나고 항상 긍정적인 사람과 불안하고 질문하고 자신이 부족하고 생각하는 사람들 중에 어떤 사람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사업으로 확장 시키며 성공 시킬 수 있을까?

 

이 외에도 많은 질문이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내가 가지고 있었던 독창성의 현실화에를 하는 즉 혁신적 사고와 실천을 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조금 다른 의미의 조건을 말하고 근거를 말하고 있다. 위의 질문도 질문이지만 일을 미루는 사람들의 성향을 분석한 결과는 더 흥미롭다. 혁신 혹은 개선을 말하는 사람들에게 지금 할 일을 미루는 것은 죄악이나 다름없는데, 그래서 그런 말도 있지 않나? “즉시 실행하라이 책이 제시하는 근거는 기존의 사고의 틀을 벗어나게 한다. 재미있게도 수긍이 하는 것은 어쩌면 많은 사람들이 꽉 짜여 진 틀에서 움직이는 것에 실패를 보았기 때문일 수 도 있다.

 

어떤 일을 하든 유전적인 부분이 발현될 수도 있고, 이런 성질이 일을 추진함에 있어 보수적이거나 진취적이거나 혹은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사고를 가져올 수도 있고, 자신의 아이디어를 조직 내에 설파하고 적용하는 것에 있어서도 아이디어만 있다고 해서 그 것을 적용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두껍고 어찌 보면 머리 아픈 책인데 재미있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를 고민하다 보니 웃음이 나왔다. 책을 다 읽고 나서 내 생활 방식은 어떻게 바뀌는 것이 좋을까?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서는, 조급하게 굴지 말고 절박한 상황으로 몰아넣지 말고 되도록 서두루지 말고 미룰 것, 주어진 것에 만족하지 말고 비슷한 무엇이 있는 가 찾아보고 계속 비교해 볼 것, 지금 하는 일에 목숨 걸지 말고 또 다른 내가 좋아 하는 일이 있는지 생계를 유지 한 채 찾아 볼 것, 어쩔 수 없이 맏이로 태어나서 그건 안 되겠지만 막내처럼 행동할 것,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있다고 하더라도 주변에 내 편이 있을 때까지는 절대 입 밖으로 내지 말고 내 편을 계속해서 만들거나, 직급이 오를 때까지 기다릴 것, 대세를 따르되 소수의 의견을 항상 담아 두고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이 있나 고민해 볼 것.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다. 제도권에서 받아온 교육은 순응하는 사람이 되기 위한 사람 즉 사회의 구성원이 되기 위한 교육이었고, 이것에 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특질을 가진 사람이라니 어쩌면 우리는 그런 사람들의 짧은 역심을 통해 세상이 바뀌는 것을 보고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한다. 순응하고 말 잘 듣는 그런 사람보다는 의문을 가지고 세상을 다르게 보며 한 번 해볼까 하는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세상에 우리는 적응하며 살고 있다. 그럼에도 이 독창적 아이디어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꾸준히 조금씩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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