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생각과의 대화 - 내 영혼에 조용한 기쁨을 선사해준
이하준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1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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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삶을 살아가면서 많은 질문을 하게 된다. 스스로 그 질문에 답을 찾아가는 사람도 있고, 이것은 사는 데 도움이 되지 않아 하면서 때로는 그 질문을 덮어두고 사는 사람도 있다. 인류가 생성된 이래 어쩌면 이 지구상을 거쳐 간 많은 사람들이 동일한 질문을 하였을 것이고 때로는 그 것에 대한 지표를 얻은 사람도 있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질문에 대한 고민을 어디에서 오래된 사람들의 기록에서 찾는다. 사람이었기 때문에 가질 수밖에 없었던 질문들 그 것에 대한 고민과 인생 선배들의 나름대로의 정리를 찾아본다. 저자가 철학을 연구한 사람이라 인생 선배는 대부분 철학자들로 구성이 되어있다.

 

첫 질문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에 저자는 쇼펜하우어를 데리고 나와 고독할 때를 잘 버티는 사람이 되라고 한다. 고독을 마주보고 적극적으로 즐기면 자신을 찾는 일에 조금 어려운 말로 실존적 자아를 찾는 것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다음 등장인물은 짜라투스트라이다. 초인이 되어가는 과정 그 과정은 자신을 성장시키며 나를 찾으라는 이야기이다. 깨어 있는 자가 초인이라는 공식을 성립시키며 항시 깨어있는 자가 되기를 조언한다. 데카르트의 사유 즉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역시 나에 대한 질문이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주장한 밀의 사유 역시 자신이 관계 속에서 살아야 하는 것에 대한 질문에 조언을 말하고 있다. 이런 나를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일에는 아리토텔레스가 거들어 준다. 자기개발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말 결국 습관을 이야기 하고 있다. 좀 새로운 사실이지만 아리스토텔레스가 우리는 습관에 의해 완성된다는 말을 했다고? 그 오랜 시간을 지나도 그 지혜를 알면서 우리는 실천 하지 못하는 한계를 가진 것을 보면 초인이 되는 길은 먼 어딘가에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사람은 남자와 여자로 구분이 되다 보니 두 번째 질문은 사랑이다. 사랑은 어떤 의미를 담고 있을까? 어떤 관계의 사랑을 말해야 하나? 프롬이 들고 온 사랑은 온전한 남자 온전한 여자의 동등한 관계를 지향한다. 독립적 자유성을 가진 남과 여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러면 다 끝나는 것인가? 아니지 사랑은 결과를 낳아야 하니 사회적 관습으로 얽혀 있는 결혼은 어떤 것일까? 이 부분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은 누가 있을까? 저자는 칸트를 멘토로 끌어들인다. 결혼을 하면 당연히 가족이 생기겠지. 가족에 대해서는 헤겔의 말을 끌어 들이면 도움이 될까? 정신의 직접적인 실체성으로서 가족은 그 자신의 자기 감정적인 통일, 곧 사랑을 자신의 규정으로 한다. (Page 126) 헤겔의 말이라고 한다. 어렵게 느껴지지만 곱씹어 보면 맞는 말임에 틀림없다.

 

다음 나를 찾았고 사랑을 찾았고 그리고 찾을 것은 인간이기 때문에 누군가와 만나고 사이를 만들어 가야 하는 관계에 대한 질문이다. 플라톤은 우정에 관하여 자신이 먼저 선한 친구가 되기를 권고하고 있으며, 타인 지향형 삶을 살아가는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점에 대한 단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타인과의 거리 두기가 적절하다고 합니다. 책에는 타인지향형인 삶을 살고 있는지 확인하는 질문이 등장합니다. 저는 그렇지않다 라는 결과가 나왔는데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타인지향형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유교 문화와 전통이 그렇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마지막으로는 행복에 관한 질문인데요. 끊임없이 이 부분에 등장하는 것은 소유에 관한 것입니다. 행복의 가로막이 즉 장애물인 분노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요. 모든 고민의 종착은 개인적인 생각이기는 하지만 자신의 행복이 아닐까 합니다. 나에 대한 고민도 사랑에 대한 고민도 관계에 대한 고민도 모두 말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행복하면 나도 행복해 지고 내가 행복한 습을 보이면 그도 행복해 질 것이라는 믿음에서 출발한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저자가 뽑아낸 꼭지는 제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철학자들이 정답을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편적인 가치관을 보았을 때 그런 행위와 사고를 권장하는 것 아닐까요?

 

긴박하게 돌아가는 세상입니다. 질문이 많이 없어진 것도 맞고요. 어쩌면 가장 중요한 자신을 찾고 자신에게 정말 이로운 것이 무엇인지? 왜 삶을 영위해야 하는 지에 대한 생각이 자신을 가장 행복하고 마음에 영혼에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요? 사람마다 상황에 따라 모두 다른 정답지를 가지고 우리는 세상을 살고 있으니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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