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장 낙엽보다 더 외로운 나는
나의 버려진 행복을 싣고
여름의 푸르른 물속에서
고요히 노를 젓는다
죽음의 땅까지
가을의 슬픔이 밀려오는 해안까지

어느 그늘 아래 나 자신을 풀어 놓는다
사랑의 믿음이 없는
행복도 달아난 그늘에
영원의 기약도 없는 그늘에


p 134
여름의 푸르른 물속에서 中

창문

보기 위한 하나의 창문
듣기 위한 하나의 창문
우물 같은 하나의 창문
그 깊은 곳에서 지구의 심장과 맞닿은 우물
지지 않는 푸른빛 광활한 친절을 향해 열려 있는 우물
고독한 작은 두 손을
자비로운 별들이 선물한 밤의 향기로
가득 채우는 하나의 창문
그곳에서는 가능하리라
제라늄 꽃의 고독한 축제에 태양을 초대하는 일이

나에게는 하나의 창문이면 충분하다

- P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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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삶이여 나는 여전히
당신이 없어도 당신으로 넘쳐 납니다 그대의 손을 놓고 싶지 않습니다
그대로부터 도망치고 싶지 않습니다 - P28

나는 사랑합니다. 새벽의 별을
정처 없이 방황하는 구름을
비 내리는 날들을
당신의 이름이 어디에 있든 그것을 사랑합니다

나 스스로를 목말라 하면서도
나는 마십니다
당신의 순간순간 불타는 피를
그렇게 당신으로부터 희망을 받아 마십니다 - P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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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달콤한 삶‘뿐이라고 여신은 강조한다. 여자의 현실 의식은 남자보다 월등하다. 여자는 현실에 대응하여 완전하게 변할 수 있는 무서운 재능의 소유자다. 어쩌면 이것이 지금까지 인간이 생명을 부지할 수 있었던 원초적인 힘이었는지도 모른다. 



인간은 인생이라는 ‘여인숙‘에 잠시머물다 사라질 수밖에 없는 유한한 생명일 뿐이다. 그런데 한 성녀가 현실의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말한다.


인생은 낯선 여인숙에서의 하룻밤이다.
- 테레사(Theresa of Calcutta) - P349

수메르와 그 후대로 이어진 ‘인간창조의 전승‘은 맨 마지막 시대에 가서 한 번 더 꼬리를 물고 있었다.
히브리족의 성서 작가들은 수메르를 비롯한 선조들의 신화적 전승을 또다시 한 번‘ 베끼는 실력을 발휘했다. 신은 신들에게 "사람을 만들어내자. 우리의 모습으로 우리와 닮은 사람을 만들자"고 했고,
그래서 아붸 엘로힘은 흙에서 흙덩이를 떼어내어 사람을 빚었으며,
사람의 콧속에 생명의 숨을 불어넣어 살아 숨 쉬는 영혼이 되게 했다. 그런 뒤에 신은 자신 대신 ‘사람‘을 노동 현장인 ‘동산‘에 투입했다. 엔키를 비롯한 수메르의 큰 신들은 엉뚱하게도로 돌변해 있었다. - P412

 히브리족의 ‘에덴‘은 수메르의 ‘에딘‘ 에서 비롯된 말이다. <베레쉬트>의 작가는 엔릴의 행적을 그대로 모방하여 ‘야붸 엘로힘은 동쪽에 있는 에덴에 동산을 세웠고 사람을 데리고 와서 그곳에 배치했다…………. 야붸 엘로힘은 그 사람을 데리고와서 에덴동산을 가꾸고 지키라고 그곳에 두었다‘라고 폭로했다.  그렇지만 그는 인간의 창조주 엔키도 야붸이며, 그의 맞수인 엔릴도 야붸라는 모순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 P420

히브리족이 자랑하는 최초의 족장 아브람은 길가메쉬가 왕위에 오른 후로부터 약 700년이 지난 4100년 전쯤에 출생했는데, 



 싸르곤이 수메르의 왕이며, 악카드의 왕(lugal ki-en-girí ki-uri)‘이라며 자랑했을지는 몰라도 진정한 ‘최초의 영웅‘은 실존 인물이었던 우루크의 왕 길가메쉬였다! - P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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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무섭긴 하나 미래를 내다보는 중요한 척도라네. 자네 입술이 파리처럼 분주하게 윙윙거리고 있네. 무척 두렵겠으나 꿈은 앞날을 생각한다면 값진 것일세. 신들은 살아 있는 존재에게 슬픔을 남기고, 꿈은 살아 있는 존재에게 고통을 남긴다네. 



나의 친구여………. 인간은 가끔 운명의 시간이 오기도 전에 죽어야만 한다네." - P216

・・・・・ 아무도 죽음을 알 수 없고, 아무도 죽음의 얼굴을 볼 수 없고, 아무도 죽음의 소리를 들을수 없다. 비정한 죽음은 인간을 꺾어버린다.  - P289

죽음의 형상은 그 무엇으로도 표현할 수 없도다! 바로 그것이다. 너는 인간이다! 범인이든 귀인이든, 꼭 한 번은 인생의 종착역에 도착하고, 하나처럼 모두 모여든다. 



신들이 삶과 죽음을 지정해두었지만, 그들은 ‘죽음의 날‘을 결코 발설하지 않는다." - P290

"길가메쉬. 자신을 방황으로 몰고 있는 까닭은 무엇 때문인가요?
당신이 찾고 있는 영생은 발견할 수 없어요. 신들은 인간을 창조하면서 인간에게는 필멸의 삶을 배정했고, 자신들은 불멸의 삶을 가져갔지요. 



영생은 인간의 몫이 아니지요." - P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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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가메쉬 서사시가 신화이고, 전설이라면 성경도 신화이고 전설에 불과하다 !
지나친 비약일까? 기독교인으로서 참 난처하지 않을 수 없다.
십계명의 제일 계명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내게 두지 말라˝ 여기서 다른 신들에 대한 해석이, 항상 갸웃했었는데 
P379~
[<수메르 신들의 강림부터 인간 창조까지> 에서 유일신을 주장한 히브리족에서 연결고리가 끼워진다.
4100년 전 성경도, 2800년 전 호메로스의 오디세우스와 그리스신화도 《길가메쉬 서사시》 원작을 보거나 듣지 않았다고 할 수 있을까? 
개작하고 베꼈다고 볼 만큼 유사하고 닮아있다.
바벨탑도, 노아의 홍수도, 에덴 동산과 첫사람도 창세기의 천지창조에 대한 믿음은 변하지 않았다.
다만 일점일획도 빼거나 더하지 말라 했거늘, 긴 세월을 지나오면서 더하거나 빠진것이 있을 것이다.

p459. 역사와 문명의 연대기는 인류가 ‘최초‘에 대해 알고자 하는 끝없는 열망을 포기하지 않는한 계속 발굴과 연구가 거듭되면서 수정을 반복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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