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잡아먹는 미덕에 관해서 고대부터 여러 현자들이 인정한 바이다.  사마귀가 서로 잡아먹는 것은 성교를 단순한 생의 낭비로부터 장엄한 죽음으로까지  끌어올린 것이며, 늑대나 쥐가 서로 잡아먹는 행위는 동료의 고통을 더 이상 지연시키지 않으려는 애정에 가득 찬 배려다. 게다가 이는 지구 표면을 썩은 시체로 더럽히지 않으려는 청결함과 적당히 숫자를조절하려는 합리주의 정신에서 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또 식인종의 식인 행위는 상대방에 대한 일종의 종교적인 경애와 결합을 갈구하는 표현인 것이다.  - P540

기분.....기분이란게 도대체 뭘까? 무지로부터 오는 불안한 한마디에 그만 끝나버리고 마는 것일까? 아무 말도 하지 않으면 그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한다. 따라서 쥐고기 소시지를 비밀과 침묵에 비닐로 포장해두기만 하면 그걸로 문제는 없는 것이다. 물론 이런 건 쥐고기 소시지에 한정되지 않고 무슨 일이든 마찬가지다. 이러한 비밀과 침묵은 모든 사업가가 지닐 의무이며 규칙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
‘도덕을 가장하는 것이 도덕이다.‘ - P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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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코폴로의 도서관
아베 코보 지음, 이정희 옮김 / 마르코폴로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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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_마법의 분필: 분필로 벽에 그린 그것은 무엇이든 곧 실체가 된다 ‘마법의 분필‘ 한자루가 당신에게도 주어진다면 벽에 무엇을 그리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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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수》

유체 역학의 3가지 법칙을 알고~
✔️질량보존의 법칙
✔️운동량 보존의 법칙
✔️에너지 보존법칙

유체역학법칙에 어긋난
유체과학법칙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고 액체로 변하는 인간의 액화는 물리학자들을 당황스럽게 하는데

[액체인간은 동결하거나 증발할 수도 있었다. 그 빙점이나 기화점은 제각기 달랐다.] 206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인간 액화 현상 때문에 노동자의 보충이 제때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210

인간의 액화는(...)여러 방면에서 혼란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범인들이 액화를 하게 되면서 완전범죄가 급격히 증가하게 되어 치안에 혼란을 초래했다. 이에 경찰은 비밀리에 물리학자들을 동원하여 그 물질을 규명하기에 나섰다. 그러나 그 액체는 완전히 유체과학법칙을 무시하였기 때문에 물리학자들을 심한 혼란에 빠뜨리게 할 뿐이었다. - P205

불안과 고통이 세계를 덮쳤다. 모두가 수분 부족으로 인해 미이라가 되어, 호흡할 때마다 사각사각 소리를 내며 숨을 헐떡거렸다.
그 가운데 단 한 사람만이 태연하게 이 현상을 즐기고 있는 자가 있었다. 다름 아닌 낙천적이고 교활한 노아였다. 노아는 이전의 대홍수를 겪은 경험이 있어서 서두르거나 당황하지도 않고 차근차근 방주 제작에 힘을 쓰고 있었다. 인류의 미래가 자기 일가의 수중에 맡겨져 있다는 것을 생각하며, 오히려 종교적 희열에 잠기기까지 했다. - P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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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 도시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8
이탈로 칼비노 지음, 이현경 옮김 / 민음사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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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로 칼비노 소설인데 읽어도 보이지 않고 그려지지도 않고 전반적으로 난감하고 배경지식 부족과 나의 무식함까지 둘둘말려 재미없었다. 다시 읽어보면 다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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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집중도 안되고 재미없게 오래들고 있었던 책이 없었다.
소장할 이유도 그렇다고 가치(?)는 나의 내공과 배경지식 부족으로 측정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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