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 없는 하느님 - 유일신 신앙에 대한 김경재 교수의 본격 비판
김경재 지음 / 삼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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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아브라함 계 종교인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를 유일신 신앙이라 부른다. 유일신 신앙을  개신교회에서는 하나님 외에 다른 신이 없다는 뜻이라고 가르친다. 나머지는 다 우상숭배라는 것이다. 문제는 하나님은 누구시며 어떤 분이냐는 것이다. 이 질문에 대한 답이 다르기에 이 세 종교는 많은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역사적으로 가장 격렬히 싸워왔다. 이런 아이러니는 왜 일어나는 것일까?

김경재 교수는 ‘이름 없는 하느님’이란 책을 통해 기존의 유일신 신앙을 비판하고 새로운 유일신 신앙을 이야기 한다. 그의 생각은 이미 역사적 예수 관련 서적을 읽은 내게 크게 새로울 것은 없지만 유일신 신앙을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리고 이를 깊게 숙고했다는 점에서 신선했다. 

책에 따르면 유일신 신앙에서 ‘유일’을 숫자로 간주하는 것은 유일신론을 왜곡하는 것이다. 일을 숫자로 보는 것은 다신론이나 일신론에 더 가깝다. ‘유일’은 우리나라 식으로 하면 ‘한’이라 볼 수 있다. ‘한’은 숫자 1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꽉찬, 온전한을 의미하기도 한다. 김경재 교수에게 ‘유일’은 어떤 궁극적 실재를 의미하는 것이지 어떤 한 인격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해석한다면 아브라함 계 종교만이 유일신론이라고 볼 수도 없다. 힌두교에서도 불교에서도 심지어 유교에서도 궁극적 실재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김경재 교수는 우리 한민족에게 이미 하느님 사상이 있었고 그 하느님 사상이 우리나라에 전래해온 다른 외래종교들을 다 포괄했다고 말한다. 이를 최치원은 풍류도라 일컬었다. 

이 풍류도는 불교, 유교를 만나 새로운 지평을 만들어냈으며 19세기 혼탁한 시대에 동학, 원불교로 다시 살아났다. 이는 김경재 교수의 해석이지만 풍류도에 대한 전제를 수용한다면 이 해석이 그리 비약적인 것은 아니다. 

이상의 내용을 생각해볼 때 보수주의 기독교에서 이루어지는 종교다원주의에 대한 공격은 과한 측면이 있다. 궁극적 실재, 유일신은 하나이나 이에 대한 인간의 이해는 다양할 수 있으며 종교다원주의와 종교혼합주의는 분명 다르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종교다원주의도 스펙트럼이 다양하다고 한다. 

김경재 교수도 인정했지만 설령 종교의 다원성을 인정한다 하더라도 자신이 믿는 종교에 좀 더 무게를 두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종교는 물건처럼 쇼핑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에서도 팬클럽이 만들어지곤 하는데 종교에서 이를 배제한다는 건 몽상일 뿐이다. 문제는 이런 종파적 하나님을 통해 인간의 역사 속에서 갖은 폭력이 거룩한 성전으로 포장되었다는 것이다.

한국 개신교회는 세계 기독교회들 중에서도 보수적이다. 창조과학은 물론이고 문자주의적 성경해석을 고수하는 편이기도 하다. 또한 기복신앙과 엮어져 오로지 자기 자신이 잘 되기 위한 소승적 성격도 가지고 있다. 게다가 다른 종교나 해외에 나가 성경에 근거도 없는 땅밟기를 할 정도로 제대로 된 신학 교육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종파적 종교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김경재 교수의 이야기가 얼마나 설득력있게 들릴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변화하는 세상에 적응하지 못하면 그 결과는 사멸 뿐이다. 유럽만 보더라도 교회에는 노인들이 대다수라고 하지 않은가. 한국 교회라고 딱히 다를 거 같진 않다. 시간문제일 뿐이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새로운 생각이다. 기존의 생각을 폐기하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온전하게 하는 대안이 기독교인들에게 필요하다. 이 책은 그 디딤돌이 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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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지능 - 생각을 자극하고 혁신을 유도하는 질문!
아이작 유 지음 / 다연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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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람들과 대화를 나눌 때 대화 내용이 이전에 나왔던 이야기의 재탕으로 느껴질 때가 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정말 그렇다. 

2. 왜 항상 하던 이야기만 할까? 그럴 때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필요성을 느낀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 때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3. 그러나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게 쉬운 것도 아니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만들어지는 이야기가 꼭 그렇게 신선하지만도 않다. 

4. 새로운 이야기가 만들어진다는 건 그 사람과 그 모임이 성장함을 의미한다. 성장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새로운 자극이다. 그 자극으로 가장 기본적이고 효과적인 것은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질문’이다. 

5. 인간의 두뇌는 질문을 받을 때 일을 한다. 즉, 질문이 있을 때 비로소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질문 없이 하는 생각은 사실 생각이라기보다는 습관에 가까울 때가 많다. 모임에서 나온 이야기가 계속 되풀이되는 것은 그 이야기 흐름 자체가 하나의 습관이기 때문이다. 

6. ‘질문지능’의 저자 ‘아이작 유’는 이런 문제의식을 가지고 ‘질문지능’이란 단어를 내세운다. 그는 개인과 조직, 가정, 사회와 질문지능이 어떤 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지 다양한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7. 본래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질문할지, 그리고 질문을 어떻게 해야할지 가르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이 책은 교육 서적이라기 보다는 자기계발 분야에 가까워 본래 의도를 충족시키지는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제기되어온 문제의식들을 잘 모아 엮었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 

8. 질문의 영향력에 대해 이 책이 아니더라도 의심할 여지는 없을 것이나 하나 더 짚어보자면 질문이 만병통치약은 아니라는 점이다. 질문은 하나의 자극이다. 좋은 자극이라 할지라도 받아들이는 주체가 관심이 없다면 그 자극은 그저 자극으로 끝날 뿐 의미 있는 변화와 성장을 이끌어내지 못한다. 

9. 질문이 영향력을 발휘하기 위해선 개인의 ‘호기심’이 필수라고 생각한다. 그런 점에서 ‘호기심’과 관련된 책도 읽어보고 싶다. 

10. 마지막으로 저자의 책 중에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을 소개하자면 질문은 새로운 생각을 이끌어내고, 새로운 생각은 새로운 행동을, 새로운 행동은 새로운 사회를 이끌어낸다는 이야기다. 오늘날 우리가 학생들에게 던져야할 질문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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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품이란 무엇일까? - 공동체에 대한 고민 길담서원 청소년인문학교실 6
윤구병 외 지음 / 철수와영희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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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문명은 이전과 달리 급속도로 성장한다. 물질문명이 발전하기 시작하면서 근대 국가가 출현하게 되고 이전과 달리 민족주의가 심화되면서 공동체의 한 일원으로서 인간이 아닌 '개인'이 출연하게 된다. 

'개인'의 등장으로 인권의식이 더 높아지고 공동체는 해체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라진 공동체를 '국가'가 메우게 된다. 오늘날 '국가'는 그 형태는 민주정이지만 이전의 왕정보다도 더 강하고 넓은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 

문제는 성장한 인권의식과 '개인'의 탄생이 결코 온전한 자유의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있다. 푸코의 말처럼 근대의 인간은 겉으로 보기에는 자유로워보이지만 실상 감옥에 있는 것과 다르지 않다. 국가의 메세지를 받아들여 스스로 검열하는 개인의 모습은 공동체의 품에서 벗어난 개인이 얼마나 무력한지 잘 보여준다. 

근대를 상징하는 것은 바로 시간표다. 이전까지 시간이란 자연이 정해주는 것이었다. 그러나 산업혁명이 시작되면서 시간은 자연이 아니라 자본가가 지정해주게 되었다. 그리고 그 여파는 교육에도 밀려왔다. 물론 근대 공교육의 성립은 이전 엘리트 사교육을 극복하고 아이들의 교육권을 보장한다는 점에서 하나의 진보다. 그러나 근대 학교가 시간표를 정해 아이들의 리듬을 무시하고 통제한다는 점에서 많은 교육자들의 비판이 있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통제의 반대말은 자율이다. 자율이란 스스로 규칙을 정해 실천한다는 뜻이다. 학교에도 자율학습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 자율이란 것이 허울 뿐이라는 건 그 자율학습을 계획하는 교사들도 알고 있다. 진짜 자율학습이라면 왜 야자 폐지를 반대한단 말인가.

윤구병 님의 말처럼 자율은 교육이 추구해야할 궁극목표 중 하나다. 오늘날 한국 교육은 자율성을 길러주고 있는가? 이에 대답은 자율성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다르겠고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생각이 다르겠지만 대체적으로 사람들은 이 질문에 아니라고 답하고 있다. 아이러니컬한 건 이런 자율성을 말하는 사람들 대다수가 기존 체제의 승리자라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우리를 혼란스럽게 한다.
 
협동 역시 미래에 꼭 필요하다고 명사들이 말하는 능력이다. 협동을 위해서는 말하는 힘이 있어야 한다. 또 자유로운 분위기가 필요하다. 억제되고 통제된 분위기에서 겉핥기가 아닌 진정한 협동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설령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협동능력을 길러주지는 못한다. 

인간은 무리를 짓는 동물이다. 인간의 한자어에 사이를 뜻하는 한자가 들어간 것은 우연이 아닐 것이다. 무리를 짓고 인간은 협동을 한다. 언어의 경우 인간만큼은 아니지만 원숭이나 다른 똑똑한 동물도 어린아이 수준은 가능하다고 한다. 그러나 몇 천만, 몇 억이 넘는 개체가 협력할 수 있는 종은 오로지 인간이다. 협동능력이 미래에 중요한 능력이 된다 했지만 생각해보면 과거에도 협동능력은 중요했다. 오늘날 개인이 중요시되어 다른 사람에게 공감하지 못하는 사회에서 이 능력을 길러주는 곳은 이제 학교 뿐이다. 

이 책에는 가족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있다. 공동체 중에 아직도 무너지지 않은 단위는 오로지 가족 뿐이다. 그러나 그 가족도 요즘은 다양한 형태를 지니고 있다. 4가구 중에 1가구가 단독가구라는 통계는 가족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한다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생산을 위한 힘을 재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쉼터라는 점에서 가족은 새롭게 정의되어야 한다. 

요즘 공동체란 말은 너무 흔해졌다. 그러나 진정한 공동체는 찾기 어렵다. 공동체는 그 구성원을 품을 수 있어야 한다. 아이가 엄마 품에 안기 듯 사람은 공동체의 품에 안길 수 있어야 한다. 성미산은 그런 점에서 가장 대표적인 공동체다. 

공동체가 공동체 답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공감이다. 공감은 연민의 마음이 있을 때 가능하다. 다른 사람을 안타깝게 여길 때 비로소 그 사람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다. 요즘 아이들은 이런 점이 부족하다. 그러다보니 너무 쉽게 친구를 배제해버린다.
유창복 님의 말처럼 공동체에서 갈등은 당연한 것이다. 갈등이 없다면 그 공동체의 건강에 대해 의심해봐야 한다. 중요한 것은 갈등이 있어도 헤어지지 않는 것이다. 

학급은 운명공동체다. 미우나 고우나 1년간 떠날 수 없는 공간이자 품이다. 어떻게 하면 아이들이 서로에게 연민의 감정을 가지고 공감할 것인가. 이건 교사에게 필연으로 다가오는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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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작품읽기 - 우리 교실 책 읽기의 시작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 이오덕김수업연구소 지음 / 휴먼에듀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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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후기

  이번에 3~4학년군에 2015개정교육과정이 들어왔습니다. 2015개정교육과정에는 새로운 여러 내용이 있지만 그 중에서도 주목할만한 게 바로 온책읽기입니다이번에 국어교과서를 보니 독서단원이 아예 따로 있더라구요아마 이전이라면 독후감쓰기를 위해 한 단원 배정되는 형식이었을텐데 꽤나 재미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도 그렇도 우리학교 선생님들도 그렇고 온책읽기에 대해 이해도가 높지는 않습니다그래서 지난 학년 끝날쯤에 추경 때 예산을 들이밀어 선생님들께 우리 교실 책읽기의 시작 온작품읽기란 책을 드렸습니다.

  사실 관련 도서가 다양했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고른 이유는 저자들이 전국초등국어교과모임에서 활동하는 분들 중 이오덕·김수업 선생님에 대해 공부하는 교사들의 모임이었기 때문입니다속칭 이오덕김수업연구소입니다거기에 가격도 딱 적당했구요.

  좀 더 일찍 읽었어야 했는데 학교 독서모임 책도 읽어야 하고 3월이 바빠 3월 말이 되어서야 겨우 다 읽었습니다책을 읽으면서 이런 교육을 하는 선생님들이 존경스럽기도 하고 부럽기도 했습니다.

  초등학생들은 세상을 하나로 인식하지 어른들처럼 분절해서 인식하지 못합니다물론 이 둘이 우열관계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때와 상황에 맞춰 적절하게 활용해야 하는 인식 기술입니다그러나 교육이 아이들에게서 비롯한다면 아이들의 방식대로 교육방법을 맞출 필요가 있습니다그런 점에서 성취기준에 맞춰 소재를 부분 부분 발췌하는 국어교과서는 아이들 교육에 그다지 적합하지 않습니다.

  물론 이는 온작품읽기를 해야하는 이유는 하나일 뿐입니다온작품읽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엇일까요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그건 바로 아이들의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온작품읽기를 통해 책을 깊이있고 친구들과 읽으면 이야기거리가 생깁니다교사들의 독서모임도 마찬가지입니다독서모임을 통해 거창한 어떤 방법을 깨우치는 게 아니라 교사들이 자기 목소리로 이야기를 하는 것그게 바로 목적 아닐까요?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긴 책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교사들도 아이들 책을 연구할 필요가 있겠구요작년부터 그림책을 공부하는 모임에 나가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읽어줄 책을 알아간다는 점도 좋았지만 그림책을 공부하면서 저 자신도 많이 위로 받았습니다.

  하나의 책이나 주제를 통해 여러 성취기준을 충족한다는 건 저에게 있어 하나의 로망입니다하지만 사례들을 읽으면서 성취기준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는 것을 새롭게 깨우칩니다아이들이 책을 가지고 이야기판을 만드는 것이야 말로 진짜 교사로서 로망이 아닐까 싶습니다.

  초등 교사들이 만든 책이라 중등학교와는 좀 거리가 있을 수 있겠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람들이 읽었으면 좋겠습니다책을 읽으라고 보챌 게 아니라 어떻게 책을 즐기게 할 것인지 고민해야하는 사회 그리고 학교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2. 문장 모음

5 / 전체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부분을 가르치는 교사전체가 무엇인지 모르고 부분을 배우는 학생들에게 전체와 부분을 모두 알게 해주어 교육에서 따돌림당하지 않도록 해줍니다.

17 / 교육기획력이란 교사가 평가권과 교재 구성권을 확보했을 때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19 / 온작품읽기를 하는 두 번째 까닭은 분절된 교육과정 구성과 교과서 구성 방식에서 벗어나 통합적 교육과정을 구성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 하나씩 가르쳐 나가면 나중에 모아진다는 잘못된 전제를 하고 있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22 / 삶이란 한 편의 이야기한 편의 연극을 만드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23 / 사람은 밖에서 들어오는 것을 읽어 내야 살아 낼 수 있습니다.

29 / 아이들 스스로 고르고 양을 쌓는 대부분의 도서는 판타지이거나 단편 지식을 만화로 구성해서 전달하는 책입니다. ... 책을 고르는 기준인 재미’ 자체가 외재적인 것이기에 더 큰 재미를 주는 다른 것으로 금방 대체되기도 쉽습니다.

32 / 책 읽기를 함께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과녁은 즐기기라고 합니다.

33 / 사람과 사람이 만나 대화가 오고 가기 위해서는 공통된 그 무엇이 있어야 하는데함께 나눈 책은 훌륭한 공통분모 역할을 합니다말 그대로 문화적 자산입니다.

35 /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마음의 힘은 책을 읽을 때 가장 힘차게 움직입니다.

45 / 김수업 선생님은 입말로 된 문학도 싸잡을 수 있도록 문학이라고 하지 말고 말꽃이라고 부르자 했지요그렇게 바꾸어 놓고 나니까 말꽃은 말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모든 것들을 아우르게 됩니다.

46 / ‘온작품읽기는 그 자체가 이미 말꽃이지만 아이들에게 새로운 말꽃을 피울 수 있도록 하는 거름이 되기도 합니다.

47 / 맥락을 파악하는 것은 새 국어 교육과정에서 아주 중요하게 다루는 개념입니다.

49 / 가르친다는 건 아이들에게 힘을 주는 일이어야 할 것 같습니다.

52 / 배움은 교과 지식을 아는 것이 아니라 지식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배우는 것입니다.

54 / 온작품읽기는 독서교육만이 아닙니다.

58 / 온작품읽기 목록에는 온작품읽기를 하는 까닭과 교사가 가지고 있는 교육철학이 들어 있습니다온작품읽기는 아이들 삶을 담고 있는 작품과 온전한 삶의 모습을 알고 배우게 하는 작품으로 해야 합니다.

59 / 시행착오를 줄이고 온작품읽기 본래의 뜻을 펼치려면 나만의 목록을 만들어야 합니다.

60 / 가끔 성과주의나 개인의 만족감에 빠져 아이들의 성장을 살피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62 / 감동을 더 깊게 하기 위해 활동이 필요한 것이지 활동을 위해 읽는 것이 아닙니다. ... 여러 가지 활동에 집착하면 형식주의에 빠집니다. ... 스스로 돌아보지 않으면 성장도 없고 본래의 뜻을 바르게 실천하지 못합니다.

117 / 학교 곳곳에 아이들의 손때가 묻어 있어 기억하고 이야기하고 싶은 공간이 많을 때 아이들은 저마다 이야기 한 편씩을 엮어 나갑니다.

125 / 그것도 교과서의 이곳저곳에서 독서감상문에 대해독서감상문을독서감상문으로가르치는 내용이 나와 쉽게 그 흐름을 잡을 수 없습니다. ... 굳이 어떤 형식을 정해 놓지 않고길든 짧든 책에 대한 소감을 적어 보는 경험 자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게 좋겠습니다조금 더 나아가 쓴 글 모두를 함께 공유하면 더욱 좋겠습니다왜 쓰는지도 모르고 쓰는 것보다 그 쓸모를 찾아 주자는 말입니다.

126 / ‘쓸모를 찾아 준다고 해서 아이들이 힘들어 하지 않는다는 것은 아닙니다한 권의 책을 읽고 짧든 길든 글로 나타내는 작업은 어렵습니다.

128 / 하지만 꼭 힘들다고 해서어렵다고 해서 피해야만 하는 것일까요책을 읽고 깊든 얕든길든 짧든옳든 그르든 온전히 그 과정을 겪게 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라 생각합니다.

133 / 글쓴이의 생각등장인물 서로가 나누는 대화에서 얻는 감정의 흐름지금 내가 딛고 서 있는 현실에 대한 자각나와의 만남 등 한 권의 책에서 만날 수 있는 세계는 크고 넓습니다줄거리 정도만 함께 알아보고 흥미 위주의 독후 활동이 이뤄져서는 안 되는 까닭입니다.

134 / 책이 우물이라면 똑같이 읽고도 맑은 물을 길어 올리고 시원하게 마시는 사람도 있고겨우 목만 축일 정도로 읽는 사람도 있습니다.

148 / 쉽게 주고받을 수 있다는 좋은 점 이면에 놓치고 있는 무엇은 없을까요또박또박 꾹꾹 눌러쓴 편지가 갖는 정성과 기다림이 그리워지는 이유입니다.

174 / 책을 읽고 이야기하는 것을 독서토론이라고 합니다그렇게 부르고 나면 책을 읽고 싸우는 것처럼 되어서 그 이름이 싫었습니다그냥 이야기꽃을 피운다고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지요.

183 / 아이들에게 이야기는 그저 이야기이고듣거나 읽는 사람들은 그냥 느끼면 되는 거라고 해 주었습니다.

185 / 이야기를 나누는 것보다 기억에 남는 글귀를 큰 소리로 읽어보니 좋았다고 했습니다.

193 / 지혜가 왜 욕을 했을까 물었더니자기 마음을 드러내는 방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누군가 대답했습니다.

195 / 사람들은 저마다 쓸쓸하고 슬픈 이야기들을 만들며 살아갑니다나 혼자만 그런 게 아닙니다아이들이 살아갈 삶도 그렇습니다.

202 / 무엇보다 교사의 욕심으로 책을 읽히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아이들은 아이들의 속도가 있고책을 읽고 싶은 마음도 저마다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09 / 아이들은 딱딱한 교과서에 담긴 뻔한 질문과 뻔한 답에 끌리지 않습니다.

209 / 책을 읽고 웬만하면 바로 느낌을 나누는 것이 좋습니다.

212 / 느낌 나누기는 말 그대로 나누는 활동입니다나의 말을 주고너의 말을 받습니다그렇게 주고받게 됩니다.

233 / 이야기의 주인이 아이들이 되면 이야기꽃은 끊어지지 않습니다.

244 / 교사는 무엇을 가르치는 사람이기보다는 아이들과 함께 살아가는 사람이어야 하고아이들과 함께 배워 나가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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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으로 교육에 말 걸기 - 공간, 시간, 소리, 색채에 관한 교육학적 성찰
송순재 지음 / 아침이슬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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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리뷰

  한국 공교육의 수준은 낮지 않다. PISA에서 나오는 성적만 보더라도 공교육은 자신의 임무를 상당히 잘 수행하고 있다이에 반박하고 싶은 사람들도 있겠지만 공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말과 공교육이 자신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는 말은 크게 다르다전자를 가지고 후자를 끄집어내는 것은 명확한 오류다.

  그러나 공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말은 사실이다그 원인에는 여러 가지 있을 것이다사회문화적 시스템이 문제일 수도 있고대학 입시 때문일 수도 있다또는 교사의 열정이나 능력 부족일 수도 있고 사교육이 문제일 수도 있다.

  아무래도 좋다중요한 것은 공교육에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니겠나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극복하냐는 것이다이에 대한 현재 가장 강력한 대답은 아마도 혁신학교가 아닌가 싶다.

  그러나 혁신학교 역시 한계가 있다전반적인 시스템 개선 없이 교사의 열정을 거의 유일한 동력원으로 하고 있으며 무늬만 혁신하는 학교도 있다그리고 학교 전보 체계상 계속 구성원이 바뀌기 때문에 혁신적인 시도들이 전통으로 남기가 어렵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혁신학교를 넘어서 학교를 혁신한다는 구호도 있고 마을공동체를 학교로 끌어와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전자는 아직 실체가 모호하고 후자는 교사의 업무 폭증과 마을에 대한 너무 과한 환상에 사로잡혀 있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철학이다교육은 근본적으로 그 사회의 모습을 투영한다우리나라 사회는 교육에 적합한 집단사고를 형성하고 있는가골목길마다 즐비한 차들과 골목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고 달리는 자동차들학벌로 차별하는 문화서로 믿지 못해 여러 검증시스템을 도입할 수 밖에 없는 사회문화 등을 볼 때 학교와 교사들을 닦달해서 교육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 의문이 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철학이다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교육적 상상력이 필요하다아무리 좋은 철학을 갖추어도 이를 실천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으니까교육적 상상력은 아무렇게나 나오는 것이 아니다반듯한 철학을 토대로 다양한 경험과 반성을 통해 나온다.

  송순재 교수가 쓴 상상력으로 교육에 말 걸기는 그래서 선구적인 책이다공간시간소리색채로 나눠 펴낸 이 책은 기존의 교육에 대한 정의부터가 아닌 현실에서 이야기를 시작한다다양한 이야기와 현재 대두되고 있는 대안교육 이론의 결합은 우리의 고정된 교육에 대한 이미지를 다시 한 번 움직이게 한다.

  다소 지루할 수도 있고 전문적인 지식이 조금 필요한 부분도 있지만 그렇게 읽기 어려운 책은 아니다특히 수업보다 그 수업을 둘러싼 여러 환경과 인간에 대한 근본적인 사유를 담았다는 점에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물론 수업에 대한 성찰을 원했던 사람이라면 어울리지 않는 책이긴 하다.

  교사만 읽을 책은 아닌 거 같다다른 사람들도 읽었으면 좋겠다교사의 소신도 뒷받침해줄 사회문화적 토양이 있어야 싹틀 수 있는 거 아닌가우리 사회가 좀 더 교육적으로 변했으면 좋겠다.


2. 밑줄

20 또 다른 문제로 우리는 종종 소년들이 나무에 기어 오르거나 미지의 동굴을 탐험하려 드는 식의 행동을 볼 수 있는데부모는 이를 불안해하면서 억제하려 들지 말고 십분 발휘하도록 해야 한다.

23 도시의 건물에서 무엇보다도 유감스러운 건 건물이 그 개성적 얼굴을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25 나는 그 까닭을 아름다움이라는 가치가 일상생활에서 돌봄을 받지 못하고 학교교육에서도 그저 별 볼일 없는 것으로 치부되어온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31 그 방향에서 독일의 한 직업학교(하노버 시)에서는 기회균등이라는 교육적 이념 아래 창문 없는 교실을 만들었다.

45 개인의 독자적인 공간을 형성하면서도 다양한 공동체의 형태를 경험할 수 있는 책상의 형태와 유연한 배치

57 클라우스 몰렌하우어가 묘사했듯이 그렇게 학교는 일종의 분류기계’ 같이 학생들을 세세히 분류해냈으며 그들 각자를 위한 공간을 배정했다.

57 대형학교라 할지라도 학교 안에 학교를 설치하는 구조를 통해서 출구를 마련하려 한다.

63 하나의 예술품으로서의 학교불가능한 요청일까?

68 리텔마이어는 학생들에게 호소력 있는 건축물의 범주 세 가지와 그 반대의 세 가지를 들었다. (1) 생산적 자극과 운동감(vs 지루함과 단조로움) (2) 자유감과 해방감(vs 협소함과 억압적 느낌) (3) 따스함과 부드러움(vs 차가움과 딱딱함)

73 서양의 경우그들은 나름대로 전통과의 끊임없는 대화를 통해서 새로운 공간문화를 건설해가고 있다.

77 하지만 바로 그러한 심학적 공간이야말로 오늘날 현대적 진보에 지나치게 경도된 학교즉 마음을 위한 공부자리가 상실된 오늘날의 학교를 향해 또 다른 차원에서 말을 걸어올 수 있지 않겠는가 하고 생각해본다.

81 생태교육의 진정한 과제가 있다면 그것은 자연세계와 교류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기까지 하는생명에 대한 감수성을 키워내는 것이다.

117 세상의 어느 것 하나 단번에 이루어지는 게 없고또 영원히 동일하게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은 인간이 단적으로 시간적’ 존재임을 말해준다.

121 산다는 것은 시간을 어떻게 체험하느냐 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122 어린아이들에게 과거와 미래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현재 여기서 놀이하며 보내는 시간이 전부다.

125 중요한 것은 일이 순리대로 흘러가도록 하되 매번 때에 들어맞게 하는 것이다여기서 요구되는 것이 바로 평정심이다이 평정심은 일이 예상치를 넘어서서 심한 굴곡을 보이게 되면 시험대에 오른다.

127 재능은 심리학적 지식을 동반한 교육적으로 조성된 환경 안에서 비로소 얼굴을 쳐든다는 말이다. ... 상상력은 개성과 재능에 대한 정당한 인식이라는 조건 속에서 비로소 나래를 펼 수 있다.

130 지혜를 좋아하면서도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잘못된 결과는 허황됨이며 ... 곧음을 좋아하면서도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잘못된 결과를 각박함이며 ... 굳셈을 좋아하면서도 배움을 좋아하지 않으면 그로 인한 잘못된 결과는 멋대로. <논어양화편

132 첫 번째 것은 내가 서있는 곳은 어디인가?”이고두 번째 것은 나는 어디를 가고자 하는가?“입니다이 두 개의 점을 알고 나면 우리의 삶의 방향은 자연스럽게 정해집니다.

133 판타지와 가치감각이것이 있은 뒤라야 삶은 아름답게 되고 그의 직업세계에 대한 구상도 믿음직스럽게 된다.

136 교육의 과제가 있다면 인생이 너무 일찍 막을 내려버리지 않도록 돕는 것이다.

138 학교의 시간구조라는 것이 바로 산업사회가 생산해낸 시간구조에 의해 규정된 것이었음을 비로소 알게 된다.

141 ”수도원은 생기 없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파발꾼즉 우리의 시간 속에 영원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증하는 전령이다“ Gustav Thibon

144 사물의 불멸성에 만족하지 못하고한 번뿐인 인생인 양 자기만의 것별나고 특별한 것을 소유하려는 인간의 의지가 기이하게만 여겨지는 것이다.

148 정당한 의미에서의 학습이란 빠른 속도가 아니라, ’적절한 속도를 뜻한다.

150 그것은 이를테면 게으름‘, ’느긋함‘, ’욕심을 포기하기‘, ’자신을 제3자의 입장에서 지켜보기‘, ’효율성의 원칙의 지배를 받지 않는 삶의 구조‘ 등이다.

153 어렸을 때부터 생각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면느린 속도를 몸에 배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155 가령 학생들 간의 폭력에서 전형적인 귀결은 나를 자극하니까나도 때릴 수밖에 없다는 식이다.

162 풀무농업고등기술학교에 가면 학생들로부터 이런 인사말을 듣는다아침에는 맑았습니다.“ 점심때는 밝았습니다.“ 저녁때는 고요합니다“.

167 따라서 학교 시간은 결속력을 갖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식으로 경험되기 일쑤다.

173 하루 종일 습격당하는 느낌으로 하루를 살아야 한다.

174 우리 핸드폰‘ 문화 중 가장 큰 문제는 지속적인 시간의 흐름을 무차별하게 단절시킨다는 것이다.

181 시간은 단순히 유한성이 아니라 그 안에 무한으로 통하는 길이 숨겨져 있는 신비로운 세계다. ... 근대기 유대교 평민 신비주의 사상인 하시디즘은 세계 안에는 신적인 불꽃이 숨겨져 있다고그렇게 가르쳤다.

196 배움은 노래와 춤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끌어내고좋은 시와 음악을 골라 날마다 백성들이 듣게 하는가 하면 자작시를 지어 학동들로 하여금 노래하게 했다는 것이다.

199 그곳(발도르프 학교)에서 아이들은 하루의 아침을 좋은 음악으로 열고 수업의 첫머리를 그런 음악으로 시작한다.

200 다만 개혁교육학적인 시각에서 말하자면 이미 만들어진 가락과 장단을 따라 하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그저 느낌이 오는 대로 치는 행위 자체아니면 단순한 놀이로 그저 치면서 노는 행위가 중요하다.

204 여전히 전통과 교재를 답습하는 음악수업대가로부터 전수 받기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정도가 높아질수록 특수한 전문가적 기예를 요하며 보통 사람들이 접근하기 어려운 엘리트 음악수업 구조라는 점에서 말이다.

205 하지만 아이들은 활발한 것과 크게 말하는 때가 필요한 것처럼뒤로 물러나고 조용히 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206 한 걸음 더 나아가 아이를 향하여 부르는 선생님의 목소리를 이런 영롱한 소리에 비추어 닦도록 하면 어떨까?

209 소리 내어 글 읽는 행위는 그 자체 생명의 약동을 표현한다이에 비해서 오늘날 일반화된 독서법은 때로는 너무 메말라 보인다공부 또한 너무 개인화되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228 바겐샤인은 학교가 어린아이들이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성급하게 가르치려 듦으로써 일종의 죄를 짓고 있다고 고발하면서 왜 앞서 소개한 바와 같이 세계의 근본적인 현상을 보여주지 않는가라고 물었다.

246 이 제안은 실상 기계음에 익숙해진 현대적 의사소통 방식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요청한 것이었다.

250 사회 공동체성을 기르기 위해 합창 연습은 좋은 방도가 될 수 있다.

255 하지만 이렇게 꺼져버린 것은 실은 음악이 아니라 이 아이의 마음이었던 것이다.

262 그 색들은 수줍은 자태로 내게 다가와서는일상에 쫓겨 잿빛으로 물든 나의 마음을 한없이 부끄럽게 울렸다.

268 색채는 아름다운 정서를 불러일으킨다.

276 다채로운 자연세계를 사진기나 영사기로 세밀하게 관찰한 영상자료는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에게도 특별한 체험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277 아이들은 이런 인공적 색채의 세계와도 의미 깊게 교류할 줄 알아야 한다.

303 화장술은 미학적으로 인간학적으로 중요한 문제로서이 기법은 가정에서부터 그리고 학교에서도 가르쳐야 할 생활의 기법임에 분명하다이때 중요한 것은 청소년과 젊은이들의 미적 체험이 자유롭게 전개될 여지가 있어야 한다는 점과한편 대중소비사회가 지정하는 기법으로부터 어떻게 자유롭게 화장할 수 있도록 아이들을 도울 수 있겠는가 하는 물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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