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언제나 불안에 시달리는 것 같다. 특히 현대사회처럼 복잡한 사회에서 내 행동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에 더더욱 불안하다.

물론 둔감한 사람들은 왜 이런 고민을 하냐고 하겠지만 나는 나로 인해 누군가 피해를 봤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울 때가 있다. 어떻게 보면 중증의 강박관념이라 하겠다.

내가 내 행동의 결과를 모두 알게 된다면 어떨까? 그러니까 전지해지만 어떨까? 그럼 불안해하지 않을까? 글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불안해할지도 모른다. 내 불안은 이성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차를 운전하고 나서부터 언제나 사고가 나지 않을까 불안하다. 물론 평소에는 그렇지 않지만 간혹 부딪히지 않았나 걱정스러울 때가 있다. 냉정하게 판단했을 때 별 일 없었을 것이라 확신해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불안감을 느낀다.

차라리 옛날 사람들은 불안해하지 않았을까? 그렇지도 않겠다. 그때는 그 시대만의 불안이 있었을 것이다.

현대사회를 살아가면서 오롯히 자유인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법정스님처럼 무소유를 실천해얄까? 하지만 난 그 스님처럼 살기는 삶이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든다. 누릴 것은 좀 누리며 살고 싶은데.

지지대가 필요하다. 그 어떤 불안해도 위로해주고 돌아갈 곳이 되어 줄 수 있는 사람 또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누군가에게 얽매이고 싶진 않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누군가에게 얽매이고 싶은게 내 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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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5-08-26 05: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마음 느긋하게 하루를 열고
차근차근 삶을 지으면서
언제나 노래하는 마음이 된다면
불안이라고 하는 아이는
어느덧 살그마니 사그라들지 않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