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 바이블 - 2008 Edition, 와인을 위한 단 하나의 책
캐빈 즈렐리 지음, 정미나 옮김 /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시간과 자금이 넉넉하고 여유롭다면 배워보고 싶은것이 두가지가 있다. 바로 커피, 그리고 와인...

회사 다닐 때 돌아가신 이사장님께서 즐겨 드시던 보졸레 빌라쥬가 너무 맛있어서 함께 회식하던 자리에서 무엄하게도! 한병만 주세요~ 했고 흔쾌히 내주셨던 기억으로 시작된 내 와인의 역사는 요 밑에밑에다가 적어놨듯이 지난 여행 중 본격적으로 와인을 마시기 시작했고 남들이 그렇게 어렵다는 그리고 어느 와인을 골라도 중간은 간다는 이탈리아 와인부터 시작을 해버렸다. 그러다 보니 한 곳으로 사고가 집중되는 이상한 버릇을 막아보고자 구입을 결정한 책...

익히 들어알고 있는 카베르네 쇼비농, 메르로, 피노 누아 등등등과 함께 산지의 와이너리 상표, 우수한 빈티지까지 지역별로, 나라별로, 레드와 화이트를 나눠 망라하고 있는 요약정리된 노트 형식의 책...

시간 있고 여유로울 때 천천히 하나하나 읽어봐야겠다. 아마.. 지금 하는 책 작업 끝나고부터가 되겠지만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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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내셔널 - The International
영화
평점 :
상영종료


친구님과 맥주 한잔 하고 친구님은 꽃남 보러 가시고 난 걍 시간 맞춰 본 영화.. 원래는 시간은 거꾸로 흐른다...를 보고 싶었으나 시간이 안 맞는 관계로 올라왔으니 표 끊어 보자..하고 본 영화...

세계 유수 거대 은행이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무기를 거래하고 살인까지 자행하고, 그리고 그 음모를 파헤치기 위한 인터폴 형사의 노력.. 바뜨.. 결론은? (스포 방지를 위해 여기까지... ㅜㅜ)

베를린 영화제 개막작이었다고는 하는데... 뭐라고 해야하는거냐... 베를린 중앙역, 밀라노 중앙역, 뉴욕 구겐하임, 그리고 이스탄불... 정말 이너내셔널한 로케이션.. 바뜨... 내가 머리가 나쁜거냐... 가장 볼만한 꺼리?는 뉴욕 구겐하임에서의 총격전 정도?

다만... 뭔가 칼럼 쓸 꺼리 하나는 더 만들었다? 이노무 직업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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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루만지다 - 사랑의 말, 말들의 사랑
고종석 지음 / 마음산책 / 200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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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제목과 표지만 보고 구입을 결정한 책이다.

40개의 단어를 사랑과 연관지어 설명하고 있는 책... 어휘력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구입했던 책...

달콤한 말에 넘어가지 말지어다.. 라고 하면서 그 말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가장 큰 감정이 사랑...이 아닐까 싶더라. 그리고 그 감정을 효율적으로? 효과적으로? 적절하게 표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책...?

듣기만해도, 보기만해도 간질간질 거리는 단어들을 저자 자신의 논리로, 또는 참고문헌을 예로 들어가며 풀어내 가고 있는데 살짝 지루하긴 하지만 꽤 읽을만했다.

다만 자극적?인 표지와 제목이 좀 걸리긴 하지만...

말 한마디로 천냥빚을 갚는다는 옛 속담이 있다. 경험에 의거해 보건데 그 말 한마디로 감동하고, 기쁘고, 빈정 상하고, 싸우고 울고 극한에 이르면 이별까지 이르기도 한다. 그만큼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말'은 중요하다. 특히 사랑에 관련된 말...

사랑에 관련된 수 많은 책 중에서 단연 특이하기로 으뜸 갈 책...

모두들 아름답고 예쁜 말로 예쁘게 사랑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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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를 부탁해
신경숙 지음 / 창비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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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읽은 신경숙작가의 글이다. 15년전이었던 94년 뜨겁던 그 여름 내 마음을 뜨겁게 만들었던 <깊은 슬픔> 이후 꽤 여러권 작가의 책을 읽다 잠시 쉬었다. 그리고 오랫만에 구입한 책...

나는 그닥 살가운 딸내미는 아니다. 아니, 까놓고 말하자면 지*맞은 딸내미다. 성질 피우고, 틱틱 거리고, 못되게 말하고...

어머니 돌아가신 친구가 빈소에서 그런 말을 했었다. 있을 때 잘 해라...

얼마 전에 꿈에서 엄마한테 마구 소리를 지르며 울고불고 하다 깬 날이 있다. 내용은 기억이 안 나는데 아마도 엄마가 이래이래해서 서운했다고 울며불며 소리지르고 생 난리를 피웠던거 같다. 자고 일어나서도 어찌나~ 찌뿌디디디 하던지... 그리고 그날 저녁 엄마가 이런 말씀을 하셨다. "나 다시 여행 갈 수 있을까?"

지금 엄마는 다리가 아프다. 무릎이 아프다. 퇴행성 관절염이라고 했다. 2005년 과년한 딸내미 직장 때려치고 여행 간다고 나설 때 걱정스레 보기만 하던 엄마가 뱅기 타기 며칠 전에 갑자기 다리가 아프다고 움직이지도 못했다. 그리고 2007년에 인스펙션 때문에 뱅기 타기 며칠전에 또 그랬었다. 그때 생각했다. 어여 인세재벌 되어 엄마 다리 더 아프기 전에 비지니스 태워드려야지...

인세재벌은 커녕... -.-;;; 애니웨이... 엄마가 다시 여행 갈 수 있을까? 그때까지 다리가 버텨줄까 하는데 울컥해서 얼른 밥 먹고 방으로 올라와버렸다. 제기럴.. 하면서... 머... 물론 그날 생각만 그렇게 하고 또 나뿐 딸내미 짓을 하고 있지만...

오늘 꽤 오랜시간 지하철을 타야했고, 무언가 기다림의 시간이 있었기에 들고 나갔던 책. 읽다 울컥울컥 하는 마음에 잠시 쉬어야 했던 책...

다들 잘 합시다,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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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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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그동안 좀 힘겨운 날들이었다. 정신은 혼미하고, 마음은 시끄럽고, 몸은 안 좋고... 이 책 집어든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야 다 읽고...

솔직히..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별로 관심이 없다. -.-;;;;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읽고 싶었으나 작가가 그리 흥미가지 않는 사람이라 망설이고 있다가 친구님한테 빌려 읽었다. 그리고.. 읽느라 힘들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얼마전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혼 비스무리한 경우를 당했다. 여실히 알고 있는 나의 못남이었지만 조금 억울하기도 했고 그 화살이 나의 엄마와 아부지에게 돌아가기도 했던... 머 결론은 남 이야기는 원래 그렇게 할 수 있다.. 이 정도로 끝내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서 그러고는 있다만... 각자의 상처의 무게를 누가 잴 수 있나 블라블라블라...

내게 내 부모가 조금이라도 저런 모습을 보여줬었다면 나는 지금 인생이 바뀌고 조금 더 너그러워졌을지도?하는 생각을 잠시 했던... (원망 하거나 힐난하거나 이 책의 저자와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책을 읽고, 거기서 내 마음과 똑같은 구절을 멋들어지게 표현한 것을 발견하는 것은
책을 읽을 때 놓칠 수 없는 환희이지.
- 12p

여러분 대부분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몸이 살아지도록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건 삶이 아닙니다.
사느냐 죽느냐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까지는 전혀 사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편협한 신념과 확신들을 들여다보고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없다면 죽은 겁니다.
삶은 지나가 버린 거예요.
좁은 감옥 속에 겁먹고 앉아서 하느님, 종교, 친구들, 온갖 것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삶은 도박꾼의 몫입니다.
- 38p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
- 72p
 

머 그냥 그랬던 읽기 중 그나마 가슴을 때리던 문장... 그리고 마지막 위녕의 문장...  

당신이 수없이 상처입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 250p 

하지만 나는 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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