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공지영 지음 / 오픈하우스 / 2008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그동안 좀 힘겨운 날들이었다. 정신은 혼미하고, 마음은 시끄럽고, 몸은 안 좋고... 이 책 집어든지도 꽤 되었는데 이제야 다 읽고...

솔직히.. 공지영이라는 작가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좋아하지 않는다기 보다는 별로 관심이 없다. -.-;;;;

제목에 이끌려서 책을 읽고 싶었으나 작가가 그리 흥미가지 않는 사람이라 망설이고 있다가 친구님한테 빌려 읽었다. 그리고.. 읽느라 힘들었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얼마전 지인과 이야기를 하다가 혼 비스무리한 경우를 당했다. 여실히 알고 있는 나의 못남이었지만 조금 억울하기도 했고 그 화살이 나의 엄마와 아부지에게 돌아가기도 했던... 머 결론은 남 이야기는 원래 그렇게 할 수 있다.. 이 정도로 끝내는 것이 내 정신건강에 좋을거 같아서 그러고는 있다만... 각자의 상처의 무게를 누가 잴 수 있나 블라블라블라...

내게 내 부모가 조금이라도 저런 모습을 보여줬었다면 나는 지금 인생이 바뀌고 조금 더 너그러워졌을지도?하는 생각을 잠시 했던... (원망 하거나 힐난하거나 이 책의 저자와 비교하는건 아니지만...) 

책을 읽고, 거기서 내 마음과 똑같은 구절을 멋들어지게 표현한 것을 발견하는 것은
책을 읽을 때 놓칠 수 없는 환희이지.
- 12p

여러분 대부분이 살고 있지 않습니다.
살고 있는게 아니라 그저 몸이 살아지도록 지키고 있을 뿐입니다.
그건 삶이 아닙니다.
사느냐 죽느냐가 전혀 문제가 되지 않기까지는 전혀 사는게 아닙니다.
자신의 편협한 신념과 확신들을 들여다보고 다른 세계를 내다볼 수 없다면 죽은 겁니다.
삶은 지나가 버린 거예요.
좁은 감옥 속에 겁먹고 앉아서 하느님, 종교, 친구들, 온갖 것을 잃어버리는 겁니다.
삶은 도박꾼의 몫입니다.
- 38p

그냥 살아지는 것이 아니라 네가 살아 내는 오늘이 되기를.
당연한 것을 한 번 더 당연하지 않게 생각해 보기를.
아무것도 두려워 말고 네 날개를 맘껏 펼치기를.
약속해.
네가 어떤 인생을 살든 엄마는 너를 응원할 거야.
- 72p
 

머 그냥 그랬던 읽기 중 그나마 가슴을 때리던 문장... 그리고 마지막 위녕의 문장...  

당신이 수없이 상처입고 방황하고 실패한 저를 언제나 응원할 것을 알고 있어서
저는 별로 두렵지 않습니다.
- 250p 

하지만 나는 늘 두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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