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 - 돈 걱정 없이 행복하게
오종윤 지음 / 끌리는책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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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 <인생의 절반은 부자로 살자>는 평범한 사람들이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기 위한 이야기들이 소개된다. 쉬우면서도 명확하게 부자가될 수 있는 목표를 이야기한 책이여서 돈을 모으고 현명하게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 아닐까.

 

1,2장에서는 돈이 있어야 사람답게 살 수 있다,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고 있는가에 대한 내용이 소개된다.

"당신은 오늘을 살았지, 미래를 위해 준비는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남의 가족에 맞추고 따라가기만 하면서 남의 인생을 살았지, 자신의 인생을 살지 않았다. 다들 그렇게 살아가기 때문에 '어떻게 되겠지' 했던 것이다. 미래에 일어날 일에 대해 반드시 생각해봐야 한다. 월급을 받을 때는, 일을 하여 소득이 있을 때는 돈의 필요성을 절감하기 어렵다. 월급을 받는 한 돈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생각이 덜 든다. 하지만 지혜로운 사람과 지혜롭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간접 경험이나 논리적 사고를 통해 사물의 이치를 깨닫느냐 아니냐에 있다. 당신의 삶은 오늘에만 있는게 아니라 미래에도 있다. 미래에 살아가면서 써야 할 돈은 현재 당신이 짊어져야 할 빚이다. 지금은 다소 어렵고 힘들겠지만 미래에 사용해야 할 것들을 먼저 계산해보자. 미래에 사용할 돈을 미리 빚을 갚는 심정으로 준비하고 투자하라. 그리고 남는 돈으로 써라. 소득이 올라가면 그에 따라서 소비 수준도 올라간다. 한도 끝도 없다. 만족을 못 느끼면 소비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기만 하고 더 많은 소비를 해도 만족할 줄 모르게 된다." 

 

3장에서는 인생의 절반을 부자로 살 수 있는 법칙이 소개된다. 유용한 법칙들을 꼭 가슴속에 새겨듣고 실천해야겠다.  작은 일을 목표로 시작해서 한 가지를 달성하면 더 큰 목표가 이루어지는 방법은 아주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목표를 정했으면 그 다음에는 우선순위를 정해보고 하나씩 실행해보고 설정한 목표 옆에 시간 계획을 세우라고 이야기한다. 목표를 달성했을 때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할 수 있는 사람들과 목표를 공유하며 구성원들과 함께 목표를 정하는 것도 좋다. 책에서는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단계 하나하나를 쉽게 잘 설명해준다.

 

중요한 것은 방법이다. 저자는 부자가 되는 방법만 알면 누구나 부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월급에서 50퍼센트를 소비하고 나머지 50퍼센트를 투자하는 방법은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방법이지만 실천하는 사람은 드물다. 만약 처음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50퍼센트 저축, 50퍼센트 소비를 해보자. 또한 책 속에는 쓸데없이 소비하는 항목에 대한 소개가 등장한다. 타 은행의 자동인출기(ATM)을 사용, 복권사기, 고급커피 사마시기, 담배피우기, 홈쇼핑 보고 충동구매하기, 인터넷 쇼핑으로 당일거래하기, 외식즐기기 등 등 부자가 되는 소비습관과 먼 항목들은 꼭 피해야겠다.

 

책속에서 인상적인었던 글귀!

"부자냐 아니냐는 당신이 버는 돈이 아니라 당신이 가진 돈을 통해서 구별된다."

 


내가 지금 소비하는 수준이 적절한지, 지금 소비가 나와 가족의 삶에 행복을 주는지, 현재의 삶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에도 행복을 줄 수 있는지, 대안은 없는지, 왜 그런생각을 하고 있는지, 가족 모두가 그러한 소비 방식에 동의하는지를 철저하게 연구하여 나의 삶을 살아가는데 소비 철학을 만들어보자.

 

부자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쉽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부자가 되지 못한다. 부자가 되기 위한 투자 방법 중에 하나가 실수하지 않는 것이다. 실수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의 하나는 바로 '모르는 곳에 투자하지 않는 것'이다. 책 속에서는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물어보면 후회 안하는 질문이 담겨있는데 아주 유용하다.

 

4장에서는 부자되는 투자공식에 대한 이야기가 등장한다. 소득을 높이고 소비를 줄이는 고민을 신중히 해보아야 겠다.

"투자금액을 늘리려면 소득을 높이거나 소비를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 우선 소득을 높일 방법을 연구하고 적은 돈으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 이런 것은 간단하고 단순한 것이 아니라 삶의 깊이 있는 철학과 고민 속에서 해결할 수 있다. 소득을 높이는 방법은 능력을 키우는 것이고, 소비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람의 태도와 삶의 방식에 달렸다. 그것을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는 것이 바로 투자금액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책 속에는 부자되는 투자공식으로 장기투자하기, 주식에 대해서 알기, 적립식펀드 활용하기, 개인연금보험과 개인연금저축을 개인연금펀드로 바뿌기,지속적으로 리밸런싱하기, 적금과 예금은 가입할 때 펀드는 찾을때 결정된다는 것을 알아두기 등이 소개된다.

 

대출금을 빨리 갚은 수 있는 방법에는 1) 적립식펀드에 가입해 일정한 기준을 가지고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 2) 적금에 불입할 돈으로 대출 원금을 갚는 방법, 3) 적금에 가입해 대출 원금을 상환하는 방법이 있다.

 

책 끝부분인 5장에는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라는 제목으로 부자가 된 사람들의 실제사례가 등장한다. 누구나 부자를 꿈꾸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사람은 많지 않다. 돈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자신만의 부자의 기준을 세우고 책에 등장하는 실천법을 하나하나 인지하여 실천해보아야겠다. 저자가 책 첫머리에 이야기하듯이 부자가 되지 못하면 결국 돈에 휘둘려 살게 된다. 돈이 없으면 최소한의 인간대접도 받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 돈이 없으면 부모 노릇, 자식 노릇, 형제 노릇 하면서 살기도 힘들다. 돈을 제대로 알고, 돈을 소중하게 여기자. 지금까지 돈에 휘둘리고 살고, 돈걱정을 하며 살았다면 앞으로는 돈 걱정 없는 진정한 행복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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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한 1초들 - 곽재구 산문집
곽재구 지음 / 톨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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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곽재구 시인이 타고르의 시편들을 찾아가는 여행인 산티니케탄을 다녀온 이야기를 실은 산문집이다. 시란 생의 1초를 사랑하는 일이라고 말하는 곽재구 시인의 책 제목부터가 인상적이었다. 책머리에 쓴 곽재구 시인의 글귀를 보면 생애 두번째 삶이 지닌 1초 1초들이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다는 그의 말에 마음이 따뜻해진다.

 

"하루 24시간 86,400초를 다 기억하고 싶었던 시간들이 있었습니다. 스무 살 때였지요. 내게 다가오는 86,400초의 모든 1초들을 다 기억하고 싶었습니다. 어떤 1초는 무슨 빛깔의 몸을 지녔는지, 어떤 1초는 무슨 음악을 좋아하는지, 어떤 1초는 지금 누구와 사랑에 빠졌는지, 어떤 1초는 왜 깊은 한숨을 쉬는지 다 느끼고 기억하고 싶었지요. 그런 다음에 좋은 시를 쓸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 무렵 나는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들을 사랑했습니다. 2009년 7월 나는 오래 묵힌 마음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2010년 12월까지 이어진 이 여행은 라빈드라나드 타고르의 시편들을 찾아가는 여행이었지요. 타고르의 꿈과 이상이 고스란히 남은 산티니케탄에서 뱅골 사람들과 살아가는 시간은 기쁨 그 이상이었습니다. <우리가 사랑한 1초들>은 산티니케탄에서 내가 만난 시간의 향기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외견상 지극히 가난했지만 아무도 가난에 대해서 구차스러워하지 않았고 불행에 대해서 몰입하지 않았습니다. 산티니케탄에서 나는 내 생애 두 번째, 내 삶이 지닌 1초 1초들이 나를 향해 달려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대저 시가 무엇인지요? 그 또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이야기 아니겠는지요. 우리 곁으로 다가오는 생의 1초들을 사랑하는 일 아니겠는지요. 이기적이고 모순된 삶 속에서도 우리들이 꿈꾼 가장 어질고 빛나는 이미지들을 우리들의 시간 속에 반짝 펼쳐 보이는 것 아니겠는지요."

 

책 속에서는 곽재구 시인이 산티니케탄에서 찍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함께 실려있어서 글과 함께 동일시하며 보기 좋았다. 책은 크게 4장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째장은 우리가 별과 별 사이를 여행할 때, 둘째장은 지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릭샤 스탠드, 셋째장은 마시 이야기, 넷째장은 가난한 신과 행복한 사진찍기이다. 산티니케탄에서 저자가 늘 타고다니던 릭샤를 끄는 릭샤왈라들의 이야기, 저자인 곽재구 시인의 집을 청소해주는 마시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저자의 따뜻한 마음과 인도의 계급사회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3장 마시 이야기는 곽재구 시인이 일기 형식으로 쓴 글귀여서 더욱 진솔함이 묻어난다.

 

"그들은 타고르의 영혼이 깃든 이곳에서 음악과 미술, 철학과 역사와 시를 공부합니다. 그리고 험난하기 이를 데 없는 자본주의 경제체제하에서 이렇게 적은 돈으로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는 것을 배우게 되지요. 돈이 생의 전부가 될 수 없다는 것, 많은 돈이 아니라 필요한 만큼의 돈이 더 가치 있다는 것, 어쩌면 이 사실이야말로 돈의 진정한 의미 아니겠는지요?

가난하고 소박하고 평화롭고 따뜻하게 인생을 배우고 삶의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라딴빨리의 노천카페들입니다. 오세요, 당신. 500원이면 하루 종일 당신의 인생과 철학, 예술과 여행에 대해 세계의 젊은이들과 먹고 마시며 행복하게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대여, 그대가 이 세상에 처음 왔을 적 몸을 감싸주었던 무명천도, 그대가 세상을 떠날 적 허름하기 이를 데 없는 그대의 낡은 몸을 감싸줄 삼베 천도 다 사각형입니다. 그대가 여행 중 매일매일 찍어대는 수백 컷의 사진들, 그토록 쓰기 좋아하는 예쁜 그림엽서들 또한 작은 사각형으로 이루어졌으니 사각형이 없다면 그대의 여행이, 우리들의 인생살이가 얼마나 쓸쓸하고 삭막해질 것인지요?"

 

"수보르의 집은 볼푸르 역으로 가는 철로 변에 있습니다. 기찻길 옆에 가난한 이들이 모여 사는 것은 세상 어디서나 같습니다. 두 칸짜리 작은 흙집, 안의 컴컴한 공기를 들여다보다가 가슴이 먹먹해졌습니다. 전기도 없고 변변한 세간도 없었습니다. 수보르는 맨흙인 방바닥에 주저앉아 쟁반 위에 수북이 쌓인 밥을 소부지(야채볶음)와 함게 먹고 다시 한 차례 더 먹었습니다. 나는 이날 수보르에게 집에 가자고 한 것이 잘못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상상력은 현실 속에서 태어나지만 그 상상력을 죽이는 것 또한 현실입니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를 하나 선택하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외토픽에서 읽은 적이 있습니다. 2위가 어머니이더군요. 어머니보다 더 좋아하는 단어가 무엇일까 궁금했는데 답은 선물이었습니다.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어떻게 생각하면 어머니조차 광대무변한 인생살이의 시난고난함을 이겨낼 수 있는 한 선물일 테니 말입니다. 산티니케탄에 머무는 동안 나는 참 많은 선물을 받았습니다. 꽃들이 가득 피어난 길과 꽃향기로 뒤덮인 숲 그늘. 하얀 달빛들. 초롱한 눈망울의 호수. 어떤 크리스마스트리보다 아름다운 반딧불이들의 비상과 점멸. 바울들의 노래. 모르는 내게 웃으며 인사하던 사람들. 잠시 길 위에 멈춰 서서 시를 쓸 때 노트 위에 떨어지던 키 큰 나무들의 화사한 꽃잎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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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 번째 인생
오세웅 지음 / 새로운제안 / 201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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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두번째 인생>은 너무 늦었다는 후회에 빠질때 자책하게 되는 우리들에게 건내는 희망의 메시지이다. 이 책에는 천사의 빵, 방랑니트족, 후라노 라벤더 이야기,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 펭귄부부, 이비사, 미스터 두부, 아사히야마 동물원, 일본 최고의 술, 세상에서 가장 얇은 실 52번, 야쿠자와 여교사라는 11가지 이야기가 등장한다. 삶의 고비에서 만나는 두번째 인생을 살아간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삶의 희망과 용기를 배울 수 있었다.

 

책 속에 등장하는 나카무라 시게오라는 인물이 인상적이었다. 나카무라가 희귀금속이라는 비즈니스를 창출하는 방법은 3현이다. 현장, 현물, 현실. 직접 발로 가보고 눈으로 대상을 보고 분위기를 피부로 느껴 예측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점들이 어느 순간 선으로 이어진다. 선으로 이어지면 이어 면(비즈니스)이라는 입체감을 띤다. 즉, 점과 선을 가공해 내 것으로 만들어내는 게 바로 비즈니스 전략이다. 나카무라의 좌우면은 중국 고전에 나오는 '득의담연 실의태연'이다. 좋은 일이 있어도 뽐내지 않고 겸허하며, 나쁜일이 생겨도 태연자약해야 한다는 뜻이다. 나카무라는 형용사를 즐겨쓴다. 회사보다는 '아름다운 회사' '올바른 회사'가 그것이다. 형용사를 붙이면 회사의 개성이 보다 명확해진다. 뚜렷한 가치관은 기업의 이익을 창출하고 자신의 발전도 꾀한다.  

 

"나카무라 시게오. 그가 54세에 세운 AMJ(Advanced Material Japan)는 사원 20명에 연 매출 3억엔 이상을 올리는 회사다. 사원도 중국, 러시아, 스위스인 등으로 다국적이다. 종교, 성별, 문화, 취미도 따지지 않는다. AMJ 사원들의 업무는 아시아, 몽골 등지의 희귀금속 자원의 개말, 수입이 중심을 이룬다. 사장인 나카무라 시게오의 신조는 왼손에는 로망, 오른손에는 계산기, 등에는 인내다. 그는 오로지 그 기준으로 사원을 선발한다. 또한 자신처럼 방랑니트족을 선호한다. 방랑니트족의 강점은 순발력이다. 주변 상황을 정확히 감지했을 대 발휘되는 순발력은 훗날 성공의 척도가 되어 준다. 나카무라는 하루 24시간을 4등분해서 사용한다. 아침 5시에 일어나서 11시까지는 입력에 할당한다. 이때는 정보를 모으고 독서를 하며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을 기획한다. 11시부터 5시까지는 출력시간이다. 사원들에게 업무지시를 내리고 거래처와 교섭하며 세미나에 참가하고 프레젠테이션도 한다. 오후 5시부터는 11시까지는 자유시간. 가족과 시간을 보내거나 취미, 스포츠를 즐기고 명상도 한다. 가끔 지인들과 술 한 잔 할 때도 있다. 하루에 할당한 시간 안에는 식사시간과 이동시간도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11시면 잠자리에 든다. 물론 잠자는 시간은 하루의 4등분에 해당한다. 토, 일요일은 물론 해외에서도 똑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아내에게 바치는 1778가지 이야기의 주인공 마유무라 카구의 이야기에서는 아픈 아내를 위해 글을 쓰는 마유무라 카구의 감동적인 글귀가 인상적이다. 책 속에는 그가 쓴 이야기 중에서 몇가지가 실려 있다.

"마유무라 카구, 그는 1년밖에 못 산다는 아내를 구하려고 글을 썼다. 그의 글 덕분인지 아내는 4년을 더 살아주었다. 글은 신을 움직인다는 말이 허투루 있는 것은 아닌 것 같다. 일본인은 곳곳에서 신을 구한다. 곳곳에서 신을 발견한다는 말이 더 어울릴지도 모른다. 일본 열도에 밀어닥치는 때도 없는 지진, 쓰나미는 오늘 하루에 인생을 걸게 만든다. 일본인들이 벚꽃을 유난히 좋아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활짝 핀 벚꽃도 시기가 기울면 사정없이 땅에 곤두박질친다. 일본인에게는 '오늘의 벚꽃'만이 존재한다. 그래야 맘껏 즐길 수 있다. 그 오늘이 매번 살아 숨 쉬는 과정이 인생이다. 적어도 일본인 중에는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마유무라가 암 투병을 하는 아내를 위해 쓴 글은 17,78가지이다. 거의 5년 가까이 매일 글을 썼다."

 

혹독한 자연 세계에서 살아가는 야생동물은 거친 삶의 증거로 몸에 어느 정도의 상처를 지니고 있다. 그 상처는 야생에서의 당연한 삶의 결과다. 그 상처를 있는 그대로 살린다면 가죽이 지닌 생생한 질감을 고객에게 선사해줄 수 있다는 게 이시다의 회장 요시다의 신념이다. 현재 이시다의 회장인 요시다가 추구하는 고객 서비스는 페이스 투 페이스(face to face)다. 잃어버린 관계, 일본의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좋아하는 표현을 빌리자면 '상실'의 관계는 사람의 온기과 온기가 맞교환되는 지점에서 회복된다.

"요시다는 가방을 만드는 과정을 고객에게 직접 보여주기로 했다. 여기에 AS를 영구적으로 해주는 조건을 달았다. 물건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물건을 만드는 사람과 물건을 구입하는 사람 사이에 확실히 존재한다면, 물건을 만드는 회사의 존속과 성장의 이유는 분명해진다. 반대로 물건을 함부로 쓰고 일시적인 마음만 도사린다면 그런 물건에 가치가 있을 리 만무하다. 사람의 마음이 버려지는 곳에 물건도 따라 버려지고 이내 그 물건은 고아가 되고 찾는 부모도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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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일요일들
은희경 지음 / 달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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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고나서 

 은희경 작가의 <생각의 일요일들>을 읽어나가면서 내내 들었던 생각.   

작가님이 나와 사고방식이 아주 흡사하다는 점. 그래서 글을 읽어나가면서 많은 위로를 받고 있다는 점. 글귀 하나하나를 놓치고 싶지 않은 산문집이었다. 마음속에 담아두고 싶은 글귀들이 많아서 책을 읽고 또 읽고 싶어진다. 작가는 소설을 쓰면서 이 글들을 써내려갔다. 나는 소설가의 삶을 엿볼 수 있었고, 작가의 꿈이 샘솟기 시작한다. 

이 책은 작가 은희경이 『소년을 위로해줘』를 연재하면서 틈틈이 썼던 글들을 모은 것이다. 작품을 쓰는 장소, 작품을 쓰는 내내의 작가의 감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은희경작가가 트위터에서 쓴 글들까지 볼 수 있어서 더욱 좋았던 은희경 작가의 산문집니다. 

"'독자와의 만남'같은 행사를 마친 뒤에는 늘 같은 생각을 해요. 왜 이렇게 나는 진지한 것일까. 게다가 그런 진지한 분위기에서 벗어나려고 던진 어색한 농담들은 또 뭐고...
그래서 쓴 짧은 글.
사소한 나쁜 짓을 해야 삶을 책임지는 억울함이 약간 가신다.
하다못해 폭음이라도.
근데 남을 끌어들이면 대가를 치러야 하고
또 너무 일찍 깨치면 나쁜 일을 할 시간이 많아서 곤란하다.
누구에게나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악의를 해소하는 일...... 간단치 않다."
 

"소설을 쓰기 시작하면 나는 반드시 새 노트를 산답니다.
거기에다 전체 테마, 인물, 플롯, 분위기, 장소, 상징, 톤, 디테일, 대화.... 이런 것들의 틀을 일단 세워놓고요.
연습장에는 그때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나 해결해야 할 문제들을 적어가면서 소설과 병행하는 거죠.
'소년을 위로해줘'를 쓰면서 벌써 연습장을 세 권이나 썼군요.
또 달력을 찢어 벽에 붙여놓고 거기에 매일의 시간 관리 내용과 일한 매수 등을 적어요.
포스트잇, 이것 역시 잊어버리지 않아야 할 것들, 새로 떠오르는 생각들을 환기시키기 위해 필수.
수첩도 필요해요. 전체 틀을 흐트러지지 않게 꿰어주는 끈이라고 할까요.
매회 무슨 내용을 썼으며 앞으로 어떤 내용이 들어갈지 전체 흐름과 매수를 조절하는 또 하나의 노트도.
그리고 필요한 자료를 조사해 옮겨 적어놓을 다른 노트 한 권.
그리하여 지금 내 책상 위에는 랩탑, 노트 세 권, 연습장, 달력, 두 종류의 수첩(갖고 다니는 것과 놓고 다니는 것), 각종 포스트잇(인물과 사건과 장소별로 색깔을 달리해보려고 하죠.).
형광펜과 볼펜과 연필들, 또 지금까지 연재한 원고를 챕터별로 묶어 놓은 프린트 뭉치들이 있다니다.
커피와 알람시계와 핸드폰과 귀이개와 스탠드 등과 CD와 내게 용기를 주는 좋아하는 사람들의 사진도.
어휴, 그러니 항상 어지럽게 늘어져 있을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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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파트의 주목 신간을 본 페이퍼에 먼 댓글로 달아주세요.

 

사람살이의 슬픔, 상처, 고통을 이야기하는데도 글을 읽는 이의 마음은 온기와 희망으로 차오르게 하는 작가 정호승. 작가생활 40여 년에 이르는 동안 수많은 시와 산문을 발표하며 사람들에게 삶의 상처마저도 희망의 씨앗으로 키우는 지혜를 선물해 온 그가 우리가 인생에서 마지막까지 붙들어야 하는 화두는 무엇인가를 다시 묻고 답한다.

동화와 우화를 통한 정호승 작가가 전해주는 인생 이야기, 읽어보고 싶다. 

 

 

 매일매일 쉼 없이 이야기를 길어올리며 15년 동안 40편 이상의 장편소설을 펴낸 이야기꾼 김탁환. 그는 한 편의 이야기를 어떻게 만들어낼까? 어떤 마음으로 이야기를 생각하고, 어떤 방법으로 이야기를 구상하고, 어떤 자세로 이야기를 써내려가고, 어떤 각오로 이야기를 완성시킬까? <김탁환의 쉐이크>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그의 이야기 창작 세계가 오롯이 담겨 있는 책이다. 

<불멸의 이순신>의 작가 김탁환이 펼쳐내는 창작 이야기, 정말 기다려지는 책이다. 

 

 

개그맨 김병만의 자전 에세이이다. 남보다 많이 배운 것도, 가진 것도, 특별한 것도 없는 개그맨 김병만이 코미디의 한 장면을 위해서 어떻게 참고, 극복하고, 노력해 왔는지 그 과정이 가감없이 그려져 있다. 김병만은 부끄럽고, 감추고 싶은 얘기도 있지만 삶에 지친 분들에게 작은 희망을 드릴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고 말한다. 

개그맨 김병만은 자신의 일에 열정을 다한다. 김병만의 자전에세이를 통해서 혼신의 힘을 다해서 일하는 김병만의 삶을 배우고 싶다. 

 

 

 

여기 한 신부가 있다. 어느 날 그는 다큐멘터리 영화 [꿈꾸는 카메라: 사창가에서 태어나]를 접하게 된다. 꿈꾸는 법을 잊어버린 줄 알았던 사창가의 아이들이 카메라를 잡으면서 희망을 찾게 된다는 이야기. 그는 이 영화를 보면서, 카메라와 사진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큰 의미가 있음을 확신한다. 그리고 아프리카 잠비아의 아이들을 떠올렸다. 27컷, 필름에 담긴 아프리카 아이들이 직접 찍은 아프리카. 그 사진들 속에는 우리가 몰랐던 아프리카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이 있다.  

 

 

 

MBC 라디오 [푸른밤 정엽입니다]의 ‘사랑이, 그래’의 작가 신경민의 첫 번째 에세이. 그녀의 글은 늘 사랑과 이별의 언저리를 오간다. 그러나 가수 정엽의 말처럼 “섣불리 그립다거나, 힘들다거나, 사랑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그저 담담한 표정으로 넌지시 그때 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하느냐고 물을 뿐이다. 사랑과 추억과 사람을 이야기하는 아름다운 청춘이자 지친 몸과 마음을 눕히고 나와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다리는 우리의 뜨거운 청춘. 신경민의 글은 바로 우리를 위한 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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