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극히 적게
도미니크 로로 지음, 이주영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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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지극히 적게>는 오랫동안 일본에 거주하며 선불교와 동양 철학에 깊은 영향을 받은 프랑스 출신 저자 도미니크 로로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이다. <심플하게 산다>의 저자인 도미니크 로로는 책 <지극히 적게>를 통해서 적게 소유하면서도 충만하게 삶을 즐기는 법. 인간관계, 시간, 지식처럼 비물질적인 것부터, 옷, 화장품, 가전제품까지 우리가 소유하는 모든 것을 테마로, 가볍게 소유하고 현명하게 쓰는 지혜를 들려준다.

 

" '더 빨리, 더 좋게, 더 크게'를 외치던 시대가 가고, 심플함과 소박함을 추구하는 시대가 왔다. 정보의 홍수, 화려한 경력과 여유롭고 질 높은 삶 사이에서 빚어지는 끝없는 딜레마..... 그리고 소비에서 벗어나야 우리는 비로소 진정한 자유의 힘을 얻게 된다. 지극히 적은 것에 만족하고 기뻐하면 실망할 일이 없어지고 정신적인 만족감이 찾아온다."

 

이 책은 가볍게 소유하기, 부피와 무게가 가벼운 것으로, 적게 그러나 스마트하게 쓰고 모으는 법, 절제하는 소비, 소식하며 간단히 운도앟는 습관, 하나만 있어도 충분한 자만의 제품들 그리고 효과만점의 미용 비법, 시간과 에너지를 완벽히 절약하는 법, 소박함 꼼꼼함 겸손함에 대한 찬사, 말 앙끼기, 진실한 친구 몇 명만 있으면 충분하다, 복잡한 감정에서 벗어나기, 가벼운 머릿속에 대한 찬사, 자아를 걷어 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된다, 꿀벌처럼 행복을 수집한다, 놓아주는 기술이라는 목차로 이루어져 있다.

 

저자는 선택은 차선책을 없애는 일이라고 말한다. 소유한 것이 많아지면 정신이 어리접고 마음이 불안해지게 마련이다. 적게 소유하면 자기 자신에게 좀 더 충실한 기분이 든다. 저자는 이를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꼼꼼히 따져 본 후 상세하게 목록을 작성해보라고 이야기한다.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적어질수록 마음은 자유로워진다. 필요 없는 것을 최대한 줄이고 줄여서 정말로 꼭 필요한 한 가지만 소유해 보자. 그것이 비옷이든 수첩이든 프라이팬이든 말이다." 

 

저자는 지극히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려면 똑똑하게 절약하고 똑똑하게 지출할 줄 알아야 한다고 말한다. 돈이 충분히 있다면 그야말로 완벽하지만, 돈이 부족하다면 몸과 마음을 풍족하게 해 주는 곳에만 돈을 쓰고, 나머니 소소하게 필요한 것은 물물교환, 절약, 자급자족으로 마련한다. 

 

저자는 지극히 적은 것에 만족하며 살아가는 데 있어서 음식은 빠질 수 없는 주제라고 말한다. 식사가 간결해질수록 인생의 무게도 가벼워진다. 몸을 행복하게 하고, 정신을 맑게 하고, 몸이 날씬해지는 즐거움을 느끼려면, 질 좋은 음식을 조금씩 음미하며 먹는 것이 가장 확실한 지름길이다.

 

저자는 침묵에서 나오는 힘과 에너지에 주목하라고 말한다. 침묵을 지키는 것이야말로 감정을 절제하는 방법이다. 또한 자신의 생각을 함부로 말하지 않는 대신 다른 사람들의 말에 집중하라고 이야기한다. 조용한 사람은 오히려 존재감이 강하다. 이런 사람이 되려면 자신의 생각에 사로잡혀 있지 않고, 생각을 비워 둘 수 있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진정한 대화를 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 동안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의견을 툭 던지고, 그 의견은 허무하게 사라진다. 말의 홍수 속에 사는 도시인에게 침묵은 곧 어색함이다. 도시인은 삶의 공허함을 채우기 위해 말을 한다. 적게 말하되 깊이 있고 절제된 단어를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지극히 적은 것을 추구하는 삶이다."

 

저자는 미니멀리스트는 사교적이지 않다고 말한다. 약한 사람든 다른 사람을 필요로 하며, 얼마나 사람을 많이 아느냐로 자신의 약점을 매우려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약한 사람일수록 남과 같이 있으려고 한다. 강한 사람은 혼자 있는 것을 즐기고, 다른 사람의 삶에 신경 쓰지 않으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을 산다. 저자는 너무 착하게 굴려고 하거나, 너무 정직하려고 애쓰지 않고, 다른 사람들에게 맞추느라 진을 빼지 않는 것이야말로 심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스트레스 많은 사회관계와 인간관계에서 해방돼 군더더기 없는 자유로운 삶을 사는 것이야말로 또 다른 '지극히 적게' 원칙을 지키며 사는 법이다. 미니멀리스트는 인간관계에서 지나치게 넘치는 것, 복잡한 것이야말로 괴로움의 원천이자 천박한 것으로 여기고 철저히 배제한다. 미니멀리스트는 가능한 한 사회에서 벗어나 혼자 있는 것을 즐긴다. 진실한 친구는 몇 명이면 충분하다. 그 외에 꼭 필요한 사람들하고만 예의를 지키는 인간과계를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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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더 스토리콜렉터 17
마리사 마이어 지음, 김지현 옮김 / 북로드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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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신더>는 작가인 마리사 마이어의 '루나 크로니클'이라는 4부작 시리즈의 1부이다.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는 4개의 동화를  SF로 재창조했다. 1부인 <신더>는 동화 '신데렐라'와 SF적인 요소를 재탄생한 작품이다. <신더>를 읽고나니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빨간 모자>, <라푼젤>, <백설공주>를 재창조한 시리즈들도 기대된다.

 

몸의 일부를 기계로 개조당한 소녀인 신더는 의붓어머니와 의붓자매들, 안드로이드 이코와 함께 시장 구석에서 정비공으로 일하고 있다. 어느 날, 신더의 정비소에 동방연방의 황태자 카이토가 갑자기 찾아온다. 최고의 정비공으로 알려져 있는 신더에게 안드로이드의 수리를 부탁하러 온 것이다. 하지만 신더의 정비소가 자리한 시장에서 전염병 환자가 발견되고, 신더의 의붓 어머니는 신더를 전염병 치료제 개발을 위한 사이보그 생체실험 대상으로 보내버린다.

 

<신더>의 소설 속 배경은 4차 세계대전으로 큰 위기를 겪은 미래의 시대이다. 달에 존재하는 국가인 '루나'는 '루나 크로니클' 시리즈의 이름이기도 하다. 이 소설은 동화 '신데렐라'를 모티브로 하였지만 신더는 '정비공'으로 가족을 부양하며, 양어머니의 구박에도 자신있게 소신을 이야기한다. 책을 읽으면서 치명적인 전염병 레투모시스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또한 '신더'와 황태자 '카이토'의 심장을 두근두근하게 만드는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설레인다. 달의 국가인 루나의 여왕 레바나, 신더, 황태자 카이토의 운명이 어떻게 변화될지 기대되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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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을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 - 영혼이 쉴 수 있는 곳을 가꾸다
헤르만 헤세 지음, 두행숙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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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원에서 보내는 시간>은 작가이자 화가이고 한때 포도농사로 생계를 꾸렸을 만큼 솜씨 좋은 원예가인 헤세가 31~77세 사이에 자연에 대해 쓴 글을 모은 것이다. 대문호 헤세는 일생 동안 그리고 거주지를 옮길 때마다 꼭 정원을 만들고 가꾸었는데, 그 일은 혼란과 고통에 찬 시대에 영혼의 평화를 지키는 방법이었다.

 

헤세는 정원에서는 모든 생명의 짧은 순환이 다른 어디에서보다도 더욱 빠르고 명확하게 일어나는 것을 볼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땅 위의 모든 창조물 가운데 유독 인간들만이 사물들의 순환으로부터 어딘지 제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헤세의 말을 통해서 자연을 닮지 못하는 인간의 욕망과 이기심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다.

 

"나는 내 작은 정원에 봄이 온 것을 기뻐하면서 콩과 샐러드, 레세다, 겨자 따위의 씨앗을 뿌린다. 그리고 앞서 죽어간 식물들의 잔해를 거름으로 준다. 그러면서 그 죽어간 것들을 돌이켜 생각하고, 앞으로 피어날 식물들에 대해서도 미리 생각해본다. 다른 모든 이들처럼 나도 이 질서정연한 자연의 순환을 자명하면서도 근본적으로는 비밀스럽고 아름다운 사실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씨앗을 뿌리고 수확을 하는 이따금의 순간, 내 마음 속에는 땅 위의 모든 창조물 가운데 유독 인간들만이 이와 같은 사물들의 순환으로부터 어딘지 제외되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물들의 덧없음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을 위해서 개인적이고 개성적인 특별한 무언가를 갖고 싶어하는 욕구가 너무도 기이하게 여겨지는 것이다."

 

헤세는 자연을 접하는 기쁨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헤세는 고개를 들어서 어디서나 한 그루의 나무 또는 적어도 한 줌의 멋진 하늘을 보고 어떤 식으로든 하늘의 햇빛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헤세는 '그대들의 눈은 서서히 힘들이지 않고도 수많은 작은 유혹들을 알아채서 중재해주고, 자연을, 거리를 관찰하고, 작은 생명이 꿈틀거리는 무수한 재미있는 모습들을 이해하는 법을 익히게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자연을 바라보기 시작한 사람은 거리를 걸어가면서도 단 1분도 허비하지 않고 소중한 것들을 바라볼 수 있다.

 

"'작은 기쁨'을 누리는 능력은 절제하는 습관에서 나온다. 이런 능력은 원래 누구나 타고났으나 현대인들은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왜곡되어 잃어버린 채 산다. 그것은 다름 아닌 얼마간의 유쾌함, 사랑, 그리고 서정성 같은 것들이다. 이런 작은 기쁨은 이른바 가난한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으로, 눈에 띄지도 않고 일상생활 속에 흔하게 흩어져 있어서 일에만 열중하는 수많은 사람의 둔한 감성으로는 거의 느끼지 못한다. 그것들은 눈에 잘 띄지도 않고, 찬사를 받지도 못하며, 돈도 들지 않는다."

 

헤세는 기술을 믿지 않고 진보의 이념이라는 것도 믿지 않고 그 무슨 '지도적인 이념'이라는 것도 믿지 않았다. 반면에 헤세는 '자연'이라고 불리는 것에 대해서는 무한한 경외심을 갖았다.

 

"우리는 세계의 역사가, 다시 말해 우리 시대의 역사가 비대한 국가들의 모습을 띠고, 무의미한 자원 전쟁을 벌이고, 무수한 동식물을 멸종시키고, 도시와 시골의 아름다움과 쾌적함을 사라지게 하고, 또한 공장들이 악췰르 풍기고 물을 오염시키고, 그뿐만 아니라 언어와 가치, 사고 체계와 신앙의 체계가 병들어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것을 보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조용히 빠르게 가속화되어 가고 있는 붕괴의 맞은편에서는 기술적인 지능과 성과가 눈부시게 높은 발전을 보이고 있다. 우리가 기계화된 현존재의 원심력에서 벗어나 우주로 쏘아 올려질 수 있으리라는 것은 사색가들보다 오히려 대중들에게 더 위안이 되고 있는 듯하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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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번째 왕관
예영숙 지음 / 더난출판사 / 201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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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번째 왕관>은 보험 설계(FC)분야에서 10년 연속 판매왕 자리에 오르며 성공 신화를 이어온 삼성생명의 예영숙 명예전무가 쓴 책이다. 34세에 삼성생명 계약직으로 입사한 그녀는 10년(2000~2009년) 연속 그랜드챔피언에 올랐고, 2009년 4월 꿈의 직위인 명예전무 직책을 받았다. 그리고 2013년 또다시 전사 그랜드챔피언에 오르면서 보험업계의 신화와 전설을 재현했다. 연간수입보험료 255억 원으로 걸어 다니는 금융기관이라 불리는 그녀는 현재 비서 세 명과 별도의 사무실에서 3천 명 가까운 고객을 관리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 일한지 20년, 그녀는 오랫동안 억애 연봉을 받으며 당당히 샐러리면의 꿈을 실현했다. '보헙의 신', ;기록 제조기'로 불리는 그녀가 연이어 놀라운 실적을 올리게 된 비결은 바로 사람들과의 소통과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을 준비하는 자세에 있다.

 

저자는 상대가 찾기 전에 내가 먼저 고개를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판매자는 항상 고객이 구매권을 가진 동시에 판매자와 상품에 대해 일반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는 평판권과 소문권도 함께 가진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고 마음을 다스리는 지혜가 필요하다.

 

"비지니스에 성공하려면 억울한 일이 생겨도 상대방을 탓하기 전에 자기 마음부터 다스릴 줄 알아야 한다. 오늘 화를 참고 지나가는 사람만이 나중에 웃을 수 있다. 진실은 언젠가 거품이 빠지듯이 드러나기 마련이다."

 

저자는 '판매는 거절에서부터 시작된다'라고 말한다. 따라서 나를 거절하는 고객은 내가 권하는 상품을 아직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이다. 설득에 실패한 것은 더 이상 기회가 없다는 뜻이 아니라 상대의 마음을 더 많이 들여다보라는 뜻이다. 그리고 '사람의 마음은 시시각각 변한다'  상황에 따라 오늘의 생각이 내일이면 완전히 바뀔수도 있다. 그 다음은 고객은 한쪽 귀로 듣고 한쪽 귀로 흘려버리는 것처럼 보여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내용은 걸러서 기억했다가 언젠가는 관심을 나타낸다. 오늘 나를 거절한 고객은 내일을 위해 준비된 고객임을 잊지말자.

 

"세일즈맨의 본분은 석득에 있고, 고객은 일단 거절부터 한다. 설득에 저항하는 것은 고객의 자연스러운 심리다. 고객은 항상 떠날 준비를 한다. 더 좋은 상품을 향해, 더 좋은 상황이 될 때까지. 이것이 고객의 속성이다. 그들은 필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기 때문에 쉽게 설득당하지 않으려고 끊임없이 방어벽을 친다. 가까이 다가갈수록 그 벽은 더욱 두꺼워지고 높아진다. 이럴 때 지레 겁먹고 물러나면 기회는 영영 사라지고 만다."

 

저자는 메모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저자가 20년동안 신계약 노트, 잠재 고객 리스트를 기록한 노트, 활동 수첩이라는 3가지 성공 노트의 비밀을 이야기한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저자는 지금 소통하는 사람이 나의 자산이라고 말한다. 상대와 눈믈 맞추는 것이 소통의 시작이다. 저자는 언제나 주변에서 마음으로 자신을 아껴주고 배려해주는 사람들과 서로 마음이 닿았을 때 자신에게 자산이 되는 진정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어떤 느낌으로 마음을 전달하느냐에 따라 인간관계의 모습이 달라진다. 상대의 마음을 움직이려면 내가 먼저 따뜻한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소통의 기본이다."

 

저자는 '상대의 관심사에 답이 있다'고 말한다. 상대의 마음이 어느 정도 열렸을 때 도울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진지하게 의견을 제시하면 경계심을 갖고 있떤 상대도 조금씩 호감을 가지고 다가올 것이다.

 

"특수한 업무로 대화를 나눌 때는 보편적으로 긴장 속에서 이야기를 계속 이어가게 된다. 그러나 이런 때일수록 자연스럽게 대화를 유도해야 한다. 조금이라도 친근감이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면 자칫 상대가 마음의 문을 닫아버릴 수 있다."

 

저자는 '일상의 모습이 평판을 결정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고객들에게 좋은 평판을 들으려면 항상 맞선 보는 마음가짐으로 고객을 대하라고 강조한다. 그런 자리에서는 자신의 외모뿐만 아니라 말 한 마디,행동 하나도 여간 조심스러운 게 아니기 때문이다. 바로 이것이 지속적으로 호감을 유지하고 좋은 평판을 얻는 열쇠다. 평판은 곧 일상의 태도이다. 따라서 일상의 사소한 태도까지 소홀히 하지 않으려면 노력이 필요하다.

 

"여러 사람들을 상대하는 직업을 가진 사람에게 평판은 특히 중요하다. 한두 사람에게 좋은 말을 들었다고 해서 그것이 일반적인 평판이 될 수는 없다. 여러 사람들의 평판이 비료되고 혼합되면서 그중 무게가 실리는 쪽으로 정해지는 것이 그 사람의 평판이다."

 

저자는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말한다. 목표가 뚜렷할수록 기회를 보는 눈도 밝아진다. 기회는 매 순간 우리 곁으로 오고 있으며, 또한 지나간다.

 

"상대가 다가올 때까지 마냥 기다리는 사람에게는 결코 기회가 오지 않는다. 진정으로 필요한 존재가 되기 위해서는 꾸준히 상대의 마음을 두드려야 한다."

 

책 <열한번째 왕관>은 특히 보험업계나 세일즈에 관심있는 분들이라면 읽어보면 좋겠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운점은 저자의 실제 예가 담긴 이야기가 적고, 유명한 인물의 예화나 명언이 많이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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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 책이 내게 말을 걸어 왔다]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 - 어느 책방에 머물러 있던 청춘의 글씨들
윤성근 엮음 / 큐리어스(Qrious) / 201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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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는 서울 응암동에 있는 이상한 나라의 헌책방의 주인장인 윤성근이 한 권 한 권 모아온 헌책 속의 손글씨 메모들을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헌책방은 오래된 책을 사는 곳 이상으로 큰 의미가 있고, 그곳은 책과 사람이 만나 사랑을 나누는 장소라고 말한다. 저자는 헌책방 일을 하면서 책을 정리하다 의미 있는 글씨는 발견하면 사진을 찍고 간단히 생각을 덧붙여 모아두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책 속에 남긴 문장의 공통점은 내용이 너무도 솔직하고 진심이 느껴진다는 저자의 말에 공감이 간다. 거칠고 서툰 글자들, 그러나 그 안에는 깊고 진지한 생각들이 구불구불하게 담겨 있다는 저자의 말을 생각해보게 한다.

 

"책 속에 남긴 문장이 편지이건 사랑고백이건 내가 보기에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었다. 내용이 모두 너무도 솔직하고 진심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때론 아주 짧은 문장을 보고서도 그 글씨를 쓴 사람에게 이끌려 깊은 상상 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는 경험을 한 적도 많다. 책 속에 글씨를 남긴 사람을 직접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한 일은 셀 수도 없다." 

 

책 속에 등장하는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라는 김재진의 헌책에 쓰여진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헌책에 누군가 쓴 글귀 속에 글을 쓴 사람의 솔직한 감정이 묻어나오기 때문이다. 저자는 "사랑에 빠진 사람에게 시집은 글자마다 온통 그의 얼굴 뿐이다. 매 페이지 그를 그리워하는 메모로 가득하다. 애타는 짝사랑에 빠져 있던 메모의 주인공은 그 사랑을 이루었을까"라고 이야기한다. 

 

 

 

 

 

<헤겔, 그의 시대와 사상>이라는 헌책 속에 누군가는 고독에 관한 글귀를 적어넣었다. 저자는 이 글귀를 일고 김수영의 시 <거미>를 떠오르게 한다>고 말한다. '으스러지게 서러운 외로움, 고독과 아픔들이 달콤한 습관이 되는 무서운 진실. 고독은 끊을 수 없을 만큼 단맛이다'라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에 공감갔다.

 

"때때로 나는 나의 고독과 함께 잠잤기에 고독을 거의 한 친구처럼 하나의 달콤한 습관처럼 삼고 말았네. 그래서 고독은 마치 그림자처럼 충실하게 나를 따랐지. 아니 난 결코 외롭지 않아. 나의 고독과 함께 있기에."

 

 

 

 

이 책에는 지금은 찾아보기 힘든 절판된 책들에 쓰여있는 글귀들도 만나볼 수 있어서 돋보였다. 절판된 헌 책인 장 폴 샤르트르의 <자유의 길>에 누군가는 "제목처럼 자유로워질 수 있다면"이라는 글귀를 남겼다. 저자는 이 책을 찾기 위해 힘들여 헌책방에 발걸음하는 사람들은 어쩌면 자유를 갈구하는 이들일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자유는 보이거나 잡을 수 없기에 찾을 수도 없다. 실체가 없으니 망가지거나 잃어버리거나 도둑맞을 수도 없다. 가장 자유로운 상태란 더 이상 자유를 찾지 않게 되었을 때, 그때가 아닐까."

 

 

 

 

헌책인 리영희의 <우상과 이성>이라는 글귀에서 누군가는 "우상은 우상, 이상은 이상. 세상은 우상에 빠져 익사하고 말았다. 그 안에서, 죽지 않으려고 허덕이는 나..."라는 글귀를 남겼다. 저자는 모든 책에는 서문이 있지만 <우상과 이성>의 서문처럼 가슴을 뜨겁게 달구는 문장은 아직 보지 못했다고 말한다.

 

"나의 글을 쓰는 유일한 목적은 진실을 추구하는 오직 그것에서 시작되고 그것에서 그친다. 진실은 한 사람의 소유일 수 없고 이웃과 나눠져야 할 생명인 까닭에 그것을 알리기 위해서는 글을 써야 했다. 그것은 우상에 도전하는 이성의 행위이다. 그것은 언제가 어디서나 고통을 무릅써야 했다. 지금까지도 그렇고 영원히 그러리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 괴로움 없이 인간의 해방과 발전, 사회의 진보는 있을 수 없다."

 

 

 

 

이 책의 저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책에 쓴 누군가의 긴 편지를 읽을 때, 그것이 내가 쓴 것인 양 가슴이 뭉클해질 때가 있다. 손으로 쓴 글씨는 이렇게 마음을 움직이는 힘이 있다. 그것은 마치 휴대폰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연애편지를 쓰는 게 좋으냐, 혹은 손으로 꾹꾹 눌러 쓰는 게 좋으냐 하는 문제와 같다. 누구라도 연인에게서 받는 편지는 손글씨이기를 바란다. 이것이 바로 종이책이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이유다."

 

헌 책인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에서 선생님이 써내려간 공허함을 이겨내는 방법에 관한 충고의 글귀가 마음에 든다.

 

"공허함을 이겨내는 방법 1. 시간을 좋은 것들로 채울 것! 2. 말을 하지 말 것! 3. 끊임없이 사유하고 기록할 것!(일기, 편지 등등)"

 

 

 

 

누군가가 헌 책인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의 구절을 따라 쓴 글귀가 인상적이었다. 아직 데미안을 읽지 못한 나에게 <데미안>을 읽고 싶다는 충동이 들었던 글귀였다.

 

저자는 <데미안>의 구절을 그대로 옮겨 적은 메모를 통해서 인터넷에 올리는 것과 책에 적는 것은 매우 다르다고 말한다. 저자는 <데미안>의 구절을 한 자 한 자 베껴 적바림한 글씨는 보며 이 책을 가지고 있었던 사람의 마음에 조금씩 다가가본다고 이야기한다.

 

"블로그나 SNS에 올리는 것은 드러냄을 전제로 한다. 누군가와 함께 읽고 공감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조용한 시간에 혼자 앉아 손글씨로 쓰는 것은 오롯이 자신을 위한 것이다. 오늘날 책을 읽으며 자기를 보듬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어쩌면 책 읽기를 통해 무엇을 얻어내려는 마음은 욕심일지도 모른다."

 

 

 

 

책 <헌책이 내게 말을 걸어왔다>를 통해서 헌 책을 읽었던 다양한 사람들의 머물렀던 생각을 공감할 수 있었다. '누군가에겐 지나간 한철이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언제나 현재일 수도 있는 시간, 당신의 청춘은 지금 어디 있냐고' 이야기하는 저자의 글귀를 통해서 헌 책 안의 솔직한 진정성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다.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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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쥐 2013-08-28 16: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책을 읽으면서 대학시절의, 청춘의 기억들이 새록새록 나더군요.

리코짱 2013-08-28 16:31   좋아요 0 | URL
네~ 헌책에 써있는 글귀들마다의 사연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ㅎㅎㅎ

김토끼 2013-08-30 17: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리코짱님^^ 같은 분야에서 활동하게 되어 반갑습니다

리코짱 2013-09-02 15:16   좋아요 0 | URL
네~^^ 반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