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위에 씌어진 시작시인선 131
최승자 지음 / 천년의시작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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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빌어먹을 차가운 심장을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다시 이 책을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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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단편소설 걸작선 행복한책읽기 세계단편소설걸작선 4
얀 네루다 지음, 이바나 보즈데호바 외 엮음, 김규진 외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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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우리가 몰랐던 체코 작가들의 단편소설을 모아놓았다. 새로운 감각을 맛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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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타지라는 분야. 나는 그것을 『나니아 연대기』와 『반지의 제왕』을 통해서 알았다. 그리고 더 많은 곳을 돌아보니, 이 세상엔 가상의 세계가 참으로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럼에도 잘 만들어진 판타지 소설은 어느 시대에나 있는 법이다. 그러나 아직 판단하지 못하는 시기에는 내 느낌에 따라 정할 수밖에 없으리라. 

  

 원래는 일본 서점 대상 수상작에 대해 글을 쓰려고 했다. 그 까닭은 바로 이 책의 갈피에서 본 '일본 서점대상 3위'를 보았기 때문이다. 문득 쓰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자신이 없어진다. 내가 일본 서점대상 중 읽은 책이 없기 때문이다. 2004년부터 있었던 책인데, 이렇게 매년 한 명씩이 아니라 무려 10명씩이나 수상하니 지금까지 70명의 작가가 수상했다는 것인데, 내가 이 중에서 읽은 책이 하나도 없다니, 아무리 내가 일본 소설을 별로 안 좋아한다 해도 말이다. 그러나 낙심하고 싶지 않다. 결국 서점대상은 대중들의 인기를 받은 그야말로 '대중 소설'이 아닌가. 『펭귄 하이웨이』, 한 번도 들어보지 못한 작가의 책이지만 3위를 할 정도면 인정받은 책이고, 일본 SF대상을 수상했지 않았는가. 한 소년의 성장기이자, 일본의 마을에 생긴 기이한 사건들의 오묘한 조화가 펭귄이 바다에서 육지를 올라가는 길, 즉 펭귄 하이웨이를 타고 육지의 독자들에게 올라왔다. 차가운 바다 속에서. 

  

 판타지 소설의 주요 독자층은 남자들이다. 그리고 판타지 소설은 '책 안 읽기로 유명한' 10대 청소년들이 불티나게 읽은 유일한 분야다. 그리고 일부는 직접 판타지 소설을 쓰기도 한다. 물론 아직은 미숙한 단계라고 하지만 일부 작품은 그 독창성, 우수성이 인정받아 이렇게 출판이 되기까지 한다. 『크루세이더』는 16살의 고교생 '작가' 전광진형의 작품이다. 나는 읽어보고 싶다. (판타지)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이 그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그리고 훗날 내가 또 다시 그들에게 충고해주기 위해. 청소년들의 소설을 더 읽어보고 싶다. 물론, 내가 가장 뛰어나다고 말하고 싶은 책은 『반역』이지만. 

  

 

  

 어느새 스키 수택하우스 시리즈가 나온 건지 모르겠다. 『우리는 시체들』 이후로...... 왜 표제가 계속 '죽음'에 관련된 것인가. 아무리 인간과 뱀파이어가 공존한다고 해도, 그리고 이걸 일관적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해도. 앞으로의 작품도 계속 'dead'가 나온다. 어쨌든 내가 볼 만한 책은 아니니까. 

 

 

 

 

  

 허나 뭐니뭐니해도 이번 신간에 『타라 덩컨』을 빼 놓을 수는 없다. 일년에 한번씩 출간되어 2013년 10권을 끝으로 시리즈를 마무리지을(벌써부터 이렇게 말하니 무척 아쉽다) 『타라 덩컨』 시리즈 8권은 '사악한 여제'를 부제로 한다. 그 내용과 재미는 이전 작품을 꾸준히 읽어온 팬들이 알겠으니, 나는 감히 함부로 말할 수 없다. 하지만 타라 덩컨 시리즈에 대한 이야기를 할 수는 있을 것이다. 이 작품이 스테디셀러인 이유는 매년마다 출간된다는 특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소피 오두인이 다듬고 다듬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내가 판타지 소설을 사지 않으면서도 이런 책을 읽고 싶은 이유는 왠지 매우 재미있는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 궁금하기 때문이다. 아더 월드 같은 기본적인 설정이 독특하고 탁월할수록 독자들은 그 책에 끌리기 마련이다. 사실 작가 소피 오두인이 그 때 그 때 작품을 쓴 건 아니라고 한다. 그녀가『타라 덩컨』을 쓰기 시작한 때는 지금으로부터 약 15년 전인 1987년이었다. 하지만 그 때에는 어떤 출판사도 마법 이야기를 비롯하여 판타지 분야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해리 포터』가 미국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판타지 분야의 발전이 시작되었지만, 정작『타라 덩컨』은 『해리포터』에 의해 묻혀버렸다. 결국 그녀는『해리 포터』와의 차별화를 위해 마법학교(해리포터 시리즈에 마법 학교 호그와트가 등장한다는 사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알고 있으니까)를 삭제하고 줄거리를 확장하는 등 15년 동안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한 페이지를 40번이나 수정할 만큼 공들여 손질했다. 이 정도의 정성이 있었으니 『타라 덩컨』이 『해리포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것이다. 조앤 롤링도 그렇지만, 소피 오두인 그녀도 참 대단하다. 결국 노력 없이 문학은 완성되지 않는 법이다. 글이 사람의 마음을 이끌 수 없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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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

 페이드 업

 치직거리는 TV 화면: 시체들이 거대한 화덕을 둘러싼다. 그들은 태양의 빛을 닮았다. 뒤에 유명한 티칼의 계단식피라미드가 보인다.

 뉴스캐스터: ... 이번 집단 자살은 BBC 다큐멘터리 촬영팀이 티칼의 고대 마야도시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많은 시체들이 평화로워 보이는 여자들과 아이들이고 형형색색의 꽃들에게 둘러싸여 있다.

 뉴스캐스터: ... 희생자들은 마야의 키시 달력을 믿었다고 합니다. 이 달력은 올해 12월 21일에 태양의 파괴적인 에너지로 인해 지구 종말이 일어난다고 예언했습니다.

 카메라가 천천히 화면에서 떨어져 우리가 있는 곳을 비춘다.


 INT. LA의 잭슨의 아파트- 이른 아침

 실버레이크의 낡은 아파트다. TV가 켜져 있다.

 뉴스캐스터: ... 이상하게도 과학적 자료들은 역사에서 가장 큰 태양이 최고점으로 치닫고 있다는 사실을 지지하고 있습니다.

 작은 진동으로 아파트와 33살의 잭슨 커티스의 부스스한 얼굴이 흔들리고 그는 소파 뒤에서 일어난다. 그는 어젯밤 노트북에 대고 잠이 들었다.

 잭슨: 오, 안돼. 또야?

 그는 한 번 시계를 보고 달려간다. 그는 가방에 옷 몇 벌과 칫솔을 던져넣는다. 그의 휴대전화가 울린다.

 잭슨: 잘 잤어? ... 무슨 소리야? 안 늦었어. 10시 반도 안 됐잖아.

 잭슨은 TV를 끄고 현관문으로 달려가다가 노트북을 배낭에 넣기 위해 멈췄다. 그가 몸을 돌리자 책 더미에 발을 헛디뎠다. 책은 모두 수축 포장되어 있고 똑같은 제목이 달려 있다: ‘아틀란티스에 작별을.’

 잭슨: 젠장! (휴대전화로) 케이트, 지금 가고 있어... 오 제발....

 화가 난 그는 일부러 책들을 걷어차고 집을 나간다. 잠시 책에 화면을 고정시켜보니 잭슨의 사진이 책의 뒷표지에 나와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EXT. LA의 잭슨의 차고- 이른 아침

 잭슨이 차고 문을 열자 또 휴대전화가 울린다. 캠핑 도구를 오래된 SUV에 꾸린다.

 잭슨: 얘들이잖아, 케이트, 방학이라고. 이건 의사와 진찰 약속한 게 아니잖아..... 분명히 재미있을 거야. 기억하지, 그렇지? 재밌으면 돼.

 그는 엔진을 걸려 하지만 배터리가 떨어졌다. 화가 난 잭슨은 핸들을 친다.

 EXT. LA의 거리- 이른 아침

 잭슨은 캠핑 도구를 메고 거리를 건넌다. 도로변에 주차된 스트레치 리무진의 트렁크 안으로 던진다.

 잭슨: ... 옐로우스톤에서 모기가 많은 계절이라는 거 알고 있어, 케이트. 가는 길에 모기약 몇 개 살게.

 그는 아스팔드에 깊은 금이 갔다는 것을 알아챈다. 그의 이웃들과 노인 부부가 거기에 서서 금을 바라본다.

 이웃: 메릴, 우린 위스콘신으로 돌아가야 해.

 잭슨은 리무진에 타서 서둘러 운전한다.  

 

 INT. LA의 거리- 이른 아침

 잭슨은 라디오를 키며 운전하며 LA를 지나간다.

 라디오 진행자: ... 이 흔들림 방지용 커피잔은 천재적인 생각이에요. 우리 캘리포니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잖아요.

 우리는 미친 듯이 승합차에 상자를 싣고 있는 가족을 지나간다.

 라디오 진행자: 우린 이런 작은 지진 같은 작은 불편함에 굴복하지 않을 겁니다.

 잭슨은 휠체어를 타고 있는 한 남자를 지나간다. 그는 ‘회개하라. 종말이 다가온다.’라고 써넣은 판지를 들고 있다.
 

 EXT. LA의 케이트의 집- 아침

 잭슨은 차를 세워 웨스트우드의 부잣집 앞에서 경적을 울린다.

 라디오 진행자: ... 재미있는 ‘작은 지진’ 이야기를 나누고 싶으시다면 1-800 번으로 리사와 랜디에게 전화 주세요...

 잭슨은 라디오를 끈다. 10살의 노아와 7살의 릴리 두 아이가 차도로 달려온다. 아이들은 리무진을 보자 걸음을 천천히 한다.

 노아: 잭슨, 이게 뭐에요?

 잭슨: 내 이름으로 부르지 마, 노아, 난 네 아빠야.

 릴리가 리무진 안에서 소리친다.

 릴리: 오빠! 봐! 아빠가 차에 우주 구축함(space-buster)을 샀어. 우주 구축함 2가 있어. 굉장해!

 아이들의 엄마인 32세의 아름다운 여성 케이트 커티스가 나온다.

 케이트: 그래, 이제 대리 운전사야? 당신 임시직은 어떻게 됐어?

 잭슨: 난 이 일이 더 나은 것 같아. 난 계속 글을 쓸 거야.

 케이트: 당연히 그래야지.

 케이트의 새 남자친구인 43세의 고든 실버맨이 파란색 치과복을 입고 그의 포르쉐가 있는 차고에서 나온다.

 고든: (전화기에) 시모네 씨, 몇 번 말했어요? 금요일엔 지방흡입수술은 못한다구요. 너무 더러워요.

 잭슨은 씁쓸하게 미소짓는다. 고든이 아이들에게 손을 흔든다.

 고든: 재미있게 놀고와라 얘들아. 곰은 조심하고. (잭슨에게) 좋은 차네.

 잭슨은 고든이 떠나자 마지못해 손을 흔든다.

 케이트: 노아는 날마다 20쪽씩 책을 읽어야 해.

 그녀는 기저귀 봉지를 들고 잭슨을 따라간다.

 케이트: ... 그리고 릴리는 자기 전에 이걸 입어야 해.

 잭슨: 아직도?

 그는 트렁크를 닫고 핸들을 잡는다. 그녀가 잭슨을 심각하게 바라본다.

 케이트: 있잖아, 잭슨, 얘들이 이번 캠핑을 정말 기대했어. 얘들을 실망시키지 마.

 잭슨은 고개를 끄덕이고 차가 떠난다.


EXT. 샌프란시스코 항구 배의 갑판- 낮

 73세의 해리 헴슬리와 68세의 파트너토니 델가도가 ‘바다의 자유’라는 거대한 크루즈호에 탑승한다. 해리는 미국 흑인이고 토니는 이탈리아인이다. 그는 큰 상자를 들고 있다. 그들은 ‘해리 햄슬리와 토니 델가도와 재즈 나이트를’이라는 포스터를 지나간다.

 해리: 그러니 우린 이번에 일본에 가야지.

 토니: 거기서 뭐하게?

 해리: 글쎄, 토니. 전자 제품은 일본이 싸고 자넨 아들 윌을 만날 수 있잖아.

 토니: 안녕하세요, 숙녀 분들.....

 토니는 일광욕 의자에 앉아 있는 한 쌍의 늙은 독신녀에게 매력 있는 미소를 짓는다. 그들도 부끄러운 듯 미소 짓는다.

 해리: 자네 내 말 듣고 있나?

 토니: 그래, 불행하게도 듣고 있어. 해리.

 해리: 난 오드리에게 이제 자네가 할아버지가 되었다고 들었는데.

 토니: 자네 내 가족에 대해 참견하지 않았으면 좋겠네. 자넨 내 스타일을 망치고 있어.

 해리: 자네 아들 일본 여자와 결혼했다면서. 그렇다고 세상의 종말이 오겠어? 적어도 그를 보러 가야지.

 토니: 왜? 자네는 아들을 만나나?

 해리: 원하는 만큼은 아니지. DC는 내 집에서 너무 멀거든. 하지만 적어도 우린 이야기하지.

 토니: 뭘?

 해리: 인생 말이야, 그게 얼마나 짧은지...

 갑자기 그들은 땅에서 10야드(약 9m)쯤 떨어져 있는 거대한 ‘바다의 자유’호를 끌어당기는 거대한 너울에 의해 균형을 잃는다. 그 다음 순간, 배가 땅을 뒤흔드는 큰 소리와 함께 부두에 부딪친다.

 토니: 대체 그건 뭐였어?

 군중들이 중얼거린다. 다행히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  

 INT. 워싱턴 D.C 로라의 침실- 이른 아침

 전화기가 두 번 울리자 로라는 불을 킨다. 로라와 아드리안의 액자 사진을 얼핏 보인다. 로라는 전화를 받는다.

 만프레드 피카드: 로라, 그들이 우리에게 거짓말을 했어.

 로라: 만프레드, 당신이에요?


 EXT. 파리의 거리- 밤

 피카드는 걱정스럽게 백미러를 확인하며 그의 푸조로 과속을 하고 있다.

 만프레드 피카드: 난 의심했어. 난 뭔가를 말해야 해. 그들이 나를 지켜보고 있어.

 로라: 그 사람들이 누군데요?

 만프레드 피카드: 그들도 우리를 주목할 거야. 로라, 헤리티지 재단은 가짜야.

 피카드의 차가 터널로 다가간다.

 로라: 뭐라구요?

 만프레드: 당신이 수집한 미술품은 알프스에 없어.

 푸조가 터널로 들어온다.

 로라: 그러면 어디 있는데요?

 큰 폭발이 터널 속을 지나가자 만프레드의 차가 폭발한다.


 EXT. 옐로우스톤 국립 공원의 도로- 낮

 잭슨과 릴리: (라디오 노래를 따라부른다) ‘우린 모두 노란 잠수함에서 살고 있다네....’

 그들은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의 아름다운 풍경을 운전하며 지나간다. 노아는 우주 구축함 2를 틀며 헤드폰을 끼고 뒷좌석에 앉아있다. 그들이 산등성이를 지나가자 흘러나오는 토크쇼가 음악 방송을 제압한다. 거칠고 흥분한 목소리가 들린다.

 라디오 진행자: ... 캘리포니아에서 일어난 모든 지각 균열 후에, 전 제 스스로에게 말했어요. 옐로우스톤에 가라. 이 화산이 폭발할 때 큰 재미를 느껴보자고.

 릴리가 라디오 다이얼을 만지려고 손을 뻗는다.

 릴리: 음악은 어떻게 됐어요?

 잭슨: 잠깐만, 얘들아, 아빠가 잠깐 이걸 들어볼게.

 잭슨은 수신 상태를 좋게 하려고 다이얼을 맞춘다.

 라디오 진행자: ... 아침 내내 정부기관 사람들이 왔다 갔다 거립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그 사람들의 표정이 행복해보이지 않군요.

 커다란 검은색 헬리콥터가 리무진 위를 지나간다.

 라디오 진행자:... 잊지 마세요, 여러분, 찰리가 처음 전해드리는 겁니다.

 그들은 헬리콥터가 산등성이 뒤로 사라지자 두렵게 쳐다본다.


 INT. 백악관 대통령 직무실- 아침

 로라가 방에 불쑥 들어와 곧바로 TV로 향한다. 대통령이 책상에서 바라본다.

 로라: 이걸 봐야 해요.

 대통령의 비서 샐리가 허둥지둥 들어온다.

 윌슨 대통령: 괜찮네, 샐리.

 로라가 TV를 키자 샐리가 문을 닫는다. 

 CNN 앵커: ... 피카드 씨는 24년 동안 프랑스 국립박물관 소장을 맡았습니다. 운명인지 모르겠지만 이 암살 사건은 1997년애 다이애나 왕태자비가 죽었던 곳과 똑같은 터널에서 일어났습니다.

 대통령이 책상으로 돌아온다. 로라가 매우 흥분하여 그를 쳐다본다.

 로라: 전 저 사람과 이야기했어요, 아버지. 그는 저에게 세계문화유산기구가 가짜라고 말했어요. 그게 사실인가요?

 대통령이 불안하게 방 전체를 둘러본다. 로라는 고개를 돌려 아드리안이 방 구석에 서 있는 것을 알아챈다.

 로라: 당신도 알죠? 저와 함께 잤는데 아무 말도 하지 않았어요?

 아드리안은 부끄러워 보인다.

 로라: 당신을 보고 싶지도 않아요. 아버지도요!

 윌슨 대통령: 얘야, 진정해라.

 로라: 사람이 죽었어요! 전 지금 당장 진실을 알고 싶어요, 아버지.  

 

 차이점: 로라와 아드리안이 이미 사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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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의 저자만 해도 매우 많다. 하지만 그 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아서 코난 도일이다. 제목 『셜록 홈스의 라이벌』의 '셜록 홈스'를 탄생시킨 작가가 바로 도일이니까, 그럴만도 하다. 정확히 700쪽짜리의 이 양장본은 코난 도일 시대의 다른 추리소설 작가들의 단편소설까지 담고 있다. 그들은 '셜록 홈스의 라이벌'이라고 불렸다. 한 시대에 이야기꾼이 많다는 것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불멸의 이야기꾼은 그 중에서도 걸출한 법이다. 또한, 여기에는 아서 코난 도일의 미발표 작품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주는 70점의 삽화가 담겨 있어서 '셜록키언'을 위한 또 다른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책의 의의 중 하나는 한국의 셜록키언이신 정태원님께서 번역하신 데에 있다. 그리고 기억하라. 코난 도일 이외의 작가들 역시 위대하다는 사실을. 사람의 가치는 다 고귀한 법이다. 

  

  

 이 소설, 무척 길다. 권지예 작가의 장편소설인데, 정말 '장편'소설 느낌이 팍 든다. 그녀는 이 소설에서 한국 문학사에 전례없는 '강한 여성'을 창조해내는 데에 성공했다. 그 동안 경제적 어려움으로 남편에게 억눌림 받아야 하며 성적으로 억제받아야 하는 여성상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하고 경제적 기반이 충실한 여성상을 그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소설은 (제목부터 시작해서) 외설 같은 분위기가 난다. 하지만 소설은 더 많은 인물을 나타냄으로써 21세기 사회의 욕망을 다양하게 나타내고 있다. 이들은 각자의 유혹의 기술로 자신의 독립적인 길을 나아간다. 그러나 아직 끝나지 않았다. 2012년에 이 책은 다시 돌아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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