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소설을 즐겨보는 나에게도, 그것보다 더 읽을 가치가 있는 한국작가의 한국소설이 있다. <별을 스치는 바람>을 쓴 이정명이 바로 그 사람이다. 그의 소설은 `한국`의 것이다. 한국인의 정서, 한국인의 설움, 그리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을 제시하는 것이 그의 소설의 주제이다. 특히, <별을 스치는 바람>은 시대적 탄압 속에서도 빛나는 시인의 저항 정신과 그들이 쓴 문학의 위대함을 우리에게 보여주기 충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