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영영한 사전 - 해리포터 원서가 술술 읽히는
에릭 랜덜 지음, 장계성.강윤혜 옮김 / 길벗이지톡 / 201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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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해리포터』 시리즈는 우리나라뿐만이 아니라 전세계를 휩쓴 21세기 최고의 대중 판타지 소설 중 하나이다. 저자인 조앤 롤링은 다른 책 없이 이 책만으로 인생이 바뀌었으며 또한 이 책을 읽은 많은 사람들의 인생이 바뀌었으며, 판타지 문학사적으로도 이 작품을 모방하거나 뒤를 잇는 수많은 판타지를 만들어낸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하지만........ 한국인인 우리로서는 아무리 재미있다 한들, 번역서에 만족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원작은 영어로 되어 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영어 원서를 읽어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읽어낸다 해도 단어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애둘러 넘어가는 경우가 대다수다. 그래서 나온 책이 바로 『해리포터 영영한 사전』이다.

 

 이 책은 장단점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벌도 먼저 맞아야 낫다고, 단점부터 말해보겠다. 무엇보다 단점은, 이 책이 『해리포터』를 제외한 다른 문학 작품을 읽을 때에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하지만 그와 반대로 장점은 이 책에 나온 모든 단어가 『해리포터』에 나온 단어라서 그 원서를 읽는데 큰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게다가 단순히 영단어만 해설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와 얽힌 해리포터 이야기(본문 중 일부)를 들려주기 때문에 독자들은 『해리포터』를 다시 읽는 또는 요약해서 읽는 재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 말이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백문이 불여일견, 미리보기를 통해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한 번 보시길. 그걸 보면 한 번 읽어보고 싶은 마음이 팍 들 것이다. 나도 그래서 읽은 것이고.

 

 어쨌거나 이 '사전'은 해리포터라는 한 문학을 중심으로 한 '영한 사전'이다. 그러니까 이 책은 특성상 가진 단점에도 불구하고 다른 영어 원서를 읽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는 말이다. 실제로 이 책은 미국에서 처음 나온 것이라서 이미 그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이제, 한국에서 두 눈으로 확인할 차례이다. 해리포터 매직이, 이 책을 통해 더욱 국내에 퍼지고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영어 원서를 한글 책 읽듯이 술술 읽어나갈 날이 오기를. 나도 그런 사람이 되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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