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과학 - 뇌과학이 밝혀낸 의사 결정의 비밀
리드 몬터규 지음, 박중서 옮김 / 사이언스북스 / 2011년 9월
평점 :
절판


 우리 삶은 항상 선택으로 가득 차 있다. 때로는 그 선택이 옳은 선택일 수도 있고, 옳지 않은 선택일 수도 있다. 그리고 어떤 선택이 누군가의 삶을 살리거나 죽인다. 이처럼 선택은 우리 삶에 있어서 항상 존재하는 동반자와도 같다. 그런데 이 '선택'은 어떻게 이루어지는 것일까? 예를 들어, 책을 살 때도 이 책을 살 것인가, 저 책을 살 것인가, 라고 우리는 선택에 앞서서 갈등하는데 여기서 우리는 다섯 가지 선택을 할 수 있다. 이 책을 사거나, 저 책을 사거나, 이도 저도 아닌 다른 책을 사거나, 둘 다 사거나, 아예 사지 않거나. 이것은 모두 '나'의 선택이기 나름이다. 『선택의 과학』은 리드 몬터규의 저작이다. 국내에 처음으로 소개되는 작품이다. 그런데 마음에 걸린 게 바로 추천사다. 우선, 저자의 역량을 그 외모를 보고 판단한 것, 그리고 '리드 몬터규'적인 작품이라고 이 작품을 소개한 것. 아니, 그런 표현은 적어도 국내에 명함 한 번 내민 작가에게 맞는 표현 아닌가? 왜, 그의 책을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은 '리드 몬터규'적인 작품이라고 말하는 것인가? 이런 생각에 책을 집중하기가 어려웠다. 책 내용도 쉽지 않았고 말이다. 

 나는 항상 인간의 선택이 이루어지는 과정을 궁금해 했다. 그래서 이 책이 나온 것에 놀라웠다. 그리고 나는 그 선택이 '뇌'에서 온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이미 『뇌는 답을 알고 있다』와 『심플렉서티』와 같은 뇌과학 도서에 흥미를 느꼈기 때문에 이 작품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했다. 그래, 뭐, 나쁘진 않았다. 한데 내 기대와는 조금 달랐다. 내 기대를 채우지 못했고, 저자 자신만의 이야기로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그럼에도 내가 이 책에 4점을 준 까닭은 몇몇 흥미로운 사례들도 존재했기 때문이었다. 인간의 삶은 단순한 선택과 복잡한 선택으로 이루어졌다는 것, 곧 '선택'과 '결정' 그리고 '그것의 실천'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선택의 과학』에선 후자에 대해 언급되진 않는다. 그것이 아쉬웠다.  

 이 리뷰에서 이런 표현을 쓰겠다, 이런 말을 하겠다고 '선택'하는 것도 나다. 그런 점에서 최소한 이 책의 가치만큼은 인정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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