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책들과 민음사에서 출간된 이번 신간을 살펴보겠다. 이 글을 쓰게 된 동기는 이 글의 주인공 때문이다. 

  

 (『신의 화살』은 표지가 마음에 들어서 꼽았고, 아프리카 문학 중 중요한 문학 중 하나라서 정했다) 

 『픽션들』은 이미 민음사에서 나온 적이 있다. 보르헤스 전집으로. 하지만 그것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으로 다시 태어나면 격이 달라지는 것 같다(근데 저 표지 『이것이 문화비평이다』와 매우 닮았다). 헤르만 헤세의 『유리알 유희』도 이미 국내에 여러 번 번역된 작품이지만, 마땅한 번역을 찾던 차에 민음사판이 출간되어서 기쁘다. 표지 역시 영롱하고 예쁘다. 

  

 그렇다. 『93년』이 바로 이 글의 주인공이다. 그 동안, 아주 오랫동안 기다려왔고 갈망해 왔던 빅토르 위고의 작품, 『93년』. 헌책방에서 가끔 떠돌았지만 실제로 접해본 적이 없었던 이 작품은 열린책들의 간행으로 그 빛을 보이기 시작했다. 프랑스의 대문호인 빅토르 위고가 10여년 동안 준비해온 일종의 '팩션(사실과 허구의 혼합)'인 이 작품은 빅토르 위고 최후의 작품이자 그의 대작 중 하나이다. 93년, 곧 프랑스 혁명으로 프랑스 전체가 격변에 시달리던 그 장소 한가운데에서 펼쳐지는 장대한 서사시, 이제 어떤 내용이 펼쳐질지 직접 확인할 때이다. 이 소설이 어떤 책인지 알고 싶은 사람은 열린책들 홈페이지를 방문하거나 알라딘 책 소개를 살펴보시길. 어쨌든 진짜 강추한다(참고로 내가 이렇게 직접적으로 강추하는 작품은 매우 드물다. 이번 한해에는 『숨쉬러 나가다』와 『에메랄드 아틀라스』, 그리고 『삼총사』 외에는 이런 추천사를 남긴 책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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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상범 2012-01-26 1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유리알 유희"가 2권이 있다는 것은 처음 알았습니다.
크네히트의 죽음으로 1권이 끝났었는데, 이야기가 이어지는 건가요?
아니면, 1권을 둘로 나누어 다시 출간된 것인가요?
유희의 명수가 되기 이전과 이후로 나누어 1, 2권으로 출간 된 것인지 알 방법이 없네요.
누가 알면 좀 적어주세요~

starover 2012-01-27 10:05   좋아요 0 | URL
유리알 유희, 라는 한 작품을 두 권으로 나눈 것이죠^^
참고로 민음사판 『유리알 유희』 2권은 10장부터 시작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