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향한 알싸한 프러포즈 일인시위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1
사이시옷 지음 / 헤르츠나인 / 2011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현재 우리나라는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다. 그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치인들은 정책을 내놓기도 하지만, 그들의 정책은 대부분 보수적이다. 반드시 해결해야 할 일을 '중립'을 이유로 차일피일 미룬다. 그래서 결국 문제를 해결하는 자들은 대부분 이 나라의 주인, 곧 국민들이다. 그리고 그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가 바로 시위이다. 시위를 한다고 반드시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위의 힘은 생각보다 강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위도 일종의 '단체'이기 때문에 많은 (법의) 제약이 따른다. 또한 구성원간의 마음이 합일하지 않으면 시위의 힘도 약해진다. 그렇게 해서 탄생된 것이 바로 '일인시위'이다. 법의 그물에 걸리지 않는, 합법적이고 자유로운 시위. 

 『세상을 향한 알싸한 프러포즈, 일인시위』는 총 8명의 일인시위, 그리고 과거 일인시위의 여러 가지 사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마지막 장에는 일인시위 하는 법이 제시되어 있다. 책 장은 일인시위를 한 사람과의 인터뷰로 이루어져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일인시위의 과정만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일인시위를 한 사람이 일인시위를 하게 된 이야기, 그리고 세상의 반응 등까지 포함하고 있어 입체적인 이해가 가능하다.  

 일인시위자들이 피켓을 들고, 묵묵히 서 있게 된 계기가 이 책을 통해 드러나면서 이 한국 사회의 문제가 빨리 해결해야 함이 더욱 촉구되고 있다. 이들이 일인시위를 한 계기는 반값등록금, 삼성 대기업, 두발 자유 등 '더욱 인간답게 살 권리'를 추구하기 위함이었다. 어떤 이들에겐 진지한 저항이기도 하지만, 어떤 이들에겐 '프러포즈'가 되기도 한다. 물론 이들에겐 시련도 없지 않았다. 추위와 배고픔은 물론이고 주위의 시선을 이겨내야 했다. 그리고 아무 성과도 없이 실패하기도 했고, 세상이 알아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이 책에 소개된 사례는 극히 일부일 뿐이다). 하지만 일단 일인시위가 세상의 관심을 받으며 성공한다면 일반 시위 못지 않은 개혁과 변혁을 일으킬 수 있다. 시위는 이런 큰 힘을 가진 것이다. 

 비록 지금 이 사람들은 일상 생활을 살아가고 있긴 해도 우린 여전히 '일인시위'라는 말을 기억해야 한다. 일인시위가 성공해도, 아직 한국 사회의 문제점은 많다. 그것을 해결하는 그 날까지, 우린 '시위' 그리고 '일인시위'를 잊지 말아야 한다. 정의와 민주주의는 국민이 돕지 않았을 때 너무나 약하기 때문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