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터 1000까지 숫자 중 하나를 고르라고 하면 대체 누가 '658'를 꼽을 것인가? 과연 전세계 사람들 중 몇 명이 658을 택할까? 아마 이 소설이 나오기 전까지는 극소수에 불과했을 테지만, 『658, 우연히』를 다 읽으면 무의식적으로 '658'이라는 숫자가 마음 속에 각인될 것이다. '우연' 고른 힘은 참 대단하다. 만약 723이나 411이라고 해도 문제가 없었을 것이다. 1에서 10은 너무 많이 나온 숫자다. 책 제목에 658이 들어간 놈은 이 녀석이 처음이다. 이 소설의 장르는 추리소설이지만 무의식과 의식 사이의 두뇌 싸움이기도 하다. 숫자를 가지고 하는. 소재가 매우 흥미롭고, 책 내용도 무척 재미있을 것 같은. 숫자 봉투를 보낸 사람이 반드시 범인일까? 아니면........ 피해자 마크의 숨겨진 이야기도 우리를 자극할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 등장인물이 천 명일 때 당신이 범인을 맞출 확률은 1000분의 1. 그러나 당신이 소설을 읽으면서 그 확률은 점점 줄어들고, 658분의 1이 올 때 깜짝 놀랄 부분이 나타나리라. 그리고 결국 1분의 1이 되는 순간이 오리라. 양이 꽤 길지만 재미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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