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의 인문학자 에라스뮈스는 『풍부함에 대하여(1512)』에서 기억과 읽기 사이의 관계를 강조했다. 그는 학생들에게 작은 표시를 이용해 '눈에 띄는 단어, 고어체, 새로운 용어, 눈에 띄게 훌륭한 문체(스타일), 격언, 예시, 그리고 기억할 가치가 있는 간결하면서 함축적인 언급' 등에 표시하는 방식을 통해 각자의 책에 주석을 달 것을 강조했다. 그는 또한 모든 학생들과 교사들에게 공책 정리를 할 것을 제안했는데, 이 공책을 주제별로 분류함으로써 "기록해놓을 만한 어떤 대상과 마주치더라도 적합한 섹션을 찾아 적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결국 그의 가르침을 요약하면, "기억할 만한 인용구를 적어야 한다"는 것이다.  

 

 참고: 니콜라스 카,『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p.281~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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