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정리를 하기 전에, 즉 주목 신간 페이퍼를 작성하고, 4월에 출간된 모든 주목 신간을 살펴보기 전까지, 나는 내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다. 

 

 '새 책 모두 보기'로 하자니, 쓸데없는 책들이 너무나 많고, '주목 새 책'을 하자니 내 기준에 안 맞는 것도 있다. 그러나 나는  '주목 새 책'을 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이것은 나의 잡담에 가깝다. 네이버에서 연재(?)되었던 '지식인의 서재'가 책으로 나와서 나는 기쁘다. 인터넷 위에서 본 것을 책으로 만날 수 있다니, 영광이다. 지식인들은 어떤 책을 읽을까, 어떤 책을 중요하게 여겼을까? 이것이 궁금한 사람들은 이 책을 펼치길 바란다. 

 

 

 

  

 

 

잭 런던...... 그의 이름을 기억하는 사람이 몇 사람이나 있을지 궁금하다. '런던'이라는 이름 덕분에 그나마 잘 살아남았을지 모른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가 미국 사람이라는 사실을 모를 것이다. 이런 안타까움을 해소시키는 것이 '잭 런던 걸작선'이다. 궁리 출판사의 주도로 이루어지는 이 시리즈는 잭 런던의 작품을 하나둘씩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그의 대표작을 비롯하여, 이제 그의 단편까지 출판되었으니, 더 이상의 여한은 없는 것 같다. 

 

  

 『에메랄드 아틀라스』는 뜨거운 판타지 소설이다. 시원의 책, The books of beginning이라는 시리즈의 첫 번째로서, 어떤 걸작인지 기대된다. 한편, 『파운틴 헤드』는 50여년 전에 출판된 에인 랜드의 소설로, 2500만명의 사람들이 읽고 주목한 책이다. 내용이 꽤 길다. 1930년대 뉴욕을 엿보게 하는 동시에, 작가의 인생관이 담겨 있어서 '분수 머리'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이 책에 더욱 관심이 가는 바이다. 

 

 

 『조던의 아이들』, 아서 클라크와 아이작 아시모프와 함께 세계 공상과학소설의 문을 연 작가인 로버트 하인라인의 소설이다. 아마 그의 책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일 것이다. 그린비 프리즘 총서인 『기억의 공간』은, 왠지 어려울 것 같아도 재미있을 것 같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란 무엇인가』, 이것이야말로 내가 주목하고 싶은 책인데, 과학자이자 치열한 토론의 철학자인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책이 얼마나 수준이 있는 책인지 궁금하다. 상대성이론에 대해 다룬 책인 것은 분명하다. 

 

  

 이번에 열린책들 출판사에서 출간된 『브루클린』과 『우리는 시체들』. 두 소설 모두 값지고 귀하다. 우선, 첫 번째 소설인 『브루클린』은 아일랜드 작가인 콜럼 토빈을 국내에 알린 것에서 그 의의가 있다. 그는 작품의 배경을 아일랜드와 미국으로 설정하고 있는데, 이 두 나라의 관계가 어떤 것인지 오늘날 다시 한 번 생각해본다. 『우리는 시체들(All Together Dead)』은 샬레인 해리스의 '수키 스택 하우스' 시리즈 7권이다. 나는 이 시리즈에 대해 인간과 뱀파이어에 대한 시리즈라는 것밖에 모르지만, 제목과 표지 때문에 관심이 간다. 

 

 

 철학b판 출판사의 'b판 고전' 시리즈가 출간되기 시작했다. 첫 번째 책인 『영원한 평화를 위하여』는 우선 위대하고 유명한 철학자인 임마누엘 칸트의 저서라는 점에서 그 의의가 있다. 나는 지금까지 한 번도 칸트가 이런 책을 썼다는 사실을 안 적이 없었다. 그래서 'b판 고전'의 목적 중 하나가 '숨은 고전 발굴'인 것일까? 숨은 고전이라, 이 출판사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두 번째 책인 『그리스 철학과 신』 역시 우리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크라테스 이전의 그리스 철학자에 대한 글이지 않은가? '재발굴'이 어떻게 빛나게 되는지 지켜볼 일이다. 

 

 

 『소설 쓰기의 모든 것』 역시 소설 쓰는 법에 관한 책들 중 하나에 속할 것이다. 내가 이 책을 유난히 주목하는 이유는 '묘사와 배경' 때문이다. 나는 글의 창작에 있어서 묘사와 배경을 그리는 것이 부족하다. 그래서 이 책이 더 필요하고, 관심이 간 것 같다. 『아버지의 탄생』은 사회과학적인 저서이다. 즉, 역사는 역사인데, 어떤 특정한 것에 대한 역사다. '아버지'를 중심으로 보는 역사의 과정을 그렸다. 아버지는 아버지이기 이전에 한 성인 '남자'라는 사실을 기억하면 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세계적인 교수 헤럴드 블룸의 독서의 기술은 어떤 것일지 궁금해서 『헤럴드 블룸의 독서의 기술』에 주목해 본다. 

 

 

 『젊은 작가상 수상작품집』이라, 젊은 소설들을 모은 것이다. 그 소설이 얼마나 젊은지, 그리고 『물속 골리앗』이라는 책은 또 얼마나 의미 있을지 기대해 본다. 일본 원전 사태와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교차되어 『체르노빌의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많이 상승되었다. 아무래도 상황이 상황인지라. 어느새 우리에게 일본 지진은 잊혀진 것 같은데, 아직 잊기에는 충격이 남았다. 『예상 표절』의 작가 피에르 바야르의 신작이라, 또 어떤 비평적인 반란을 불러일으킬지 기대가 된다. 

 

 내가 주목 신간에 관심을 가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작가 때문이고, 하나는 내용 때문이다. 그리고 내용과 작가 모두 만족하는 책은 나에게 출간 자체만으로도 엄청난 기쁨을 가져다 준다. 『숨 쉬러 나가다』가 바로 그 대표적인 예이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인간 실격』의 작가 다자이 오사무의 또 다른 작품이라니, 나에게 얼마나 많은 기대감을 주는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마찬가지의 이유로, 카터 대통령이 쓴 『마더 릴리언의 위대한 선물』도 기대가 간다. 평화의 대통령, 그를 낳은 어머니의 위대함을 생각하니, 다시금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가 생각난다. 가운데에 있는 책은 제목과 내용이 흥미로워서 써 넣었다.  

 이상으로 나의 주관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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