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비극이 희극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비극이 인간을 슬픔으로 몰아넣으면서 인간의 본성을 드러내기 때문이다. 그 중에서도, 그리스와 로마의 비극은 오늘날까지도 읽혀지고, 연구되고 있는 걸작들이 많다.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그리스에는 3대 비극 작가로 불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이름은 소포클레스, 아이스퀼로스, 에우리피데스이다. 그 중 대부분의 경우, 소포클레스의 비극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리스토텔레스 역시 『시학』에서 그의 대표적인 희곡 작품인 『오이디푸스 왕』을 극찬했으니까. 그의 비극이 위대한 이유는 그의 문체나 서술법뿐만이 아니라, 그의 문학이 가지고 있는 큰 호소력과 감동 때문이다. 그의 비극은 위대하고 경이로워서, 관객들이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하는 데에 충분했을뿐만이 아니라, 충분한 플롯과 발견법으로 인해 끊임없는 찬사를 받아왔던 것이다. 

 

  

 

 

물론 우리는 나머지 두 작가들도 주목해야 한다. 아이스퀼로스와 에우리피데스의 비극도 소포클레스 못지않게 뛰어나고 경이롭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이들의 작품을 읽어보지 않았기에, 내가 이들의 작품에 대해 더 이상 말할 권리는 없을 것 같다. 다만, 에우리피데스의 비극 전집이 두 권으로 나뉘어 있기에, 그의 작품 활동이 특히 왕성하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로마의 비극 작가는 세네카만 알고 있다. 그는 철학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뛰어난 비극 작가이기도 했다. 로마에는 유명한 비극 작가가 그리 많지 않았다. 오히려 시인이 더 많았다. 하지만 세네카 한 명으로도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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