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학전집이 좋다.
그 이유는 내가 모르는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기 때문이다. 시공사는 나의 호기심을 모두 해결해주려는 듯 새로운 문학전집을 시도하고 있다.
다양한 문학전집은 나에게 입체적으로 문학을 이해하게 한다. 『로빈슨 크루소』라는 고전이 다시 한 번 출판된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한다.

문학전집은 나에게 기쁨을 선사한다. 이번에 출간된 문학전집 출간 중 가장 기쁜 것이다. 김화영 교수 자신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그는 이미 책세상에서 카뮈의 전집을 펴냈으니까. 그로서는 하나의 재도전이자 재공부였으리라. 카뮈를 좋아하는 나에게도 민음사의 새로운 문학전집은 참으로 마음에 든다.

문학전집은 시대와 함께 나아가야 한다. 민음사는 이미 코맥 맥카시의 이 소설들을 출판했지만, 그것은 이 시대에 뒤쳐진 소설 같다. 두 소설을 다시 번역하고, 새로운 전집 모던 클래식에 그것을 넣음으로써 맥카시의 작품은 한 걸음 더 우리에게 나아왔다. 맥카시도 그것을 기뻐하리라 생각한다.

이외에도 펭귄클래식, 열린책들, 바벨의 도서관, 문학동네의 전집 등은 새로이 출간될 때마다 나를 기분 좋게 만든다. 어찌 보면 출간 자체가 내 삶의 활력소 중 하나라고 할까? 그래서 나는 동서문화사도 잊지 않는다. 만나지 못했던 것을 만나게 해 주었으니까.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문학작품을 끊임없이 우리에게 제공해주는 문학과지성사의 문학전집에게도 감사를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