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신춘문예 당선시집』은 엄마의 선물로 읽게 되었다. 신춘문예의 시들을 이렇게 따로 모아놓은 책이 있다는 것은 꽤 새로웠다. 시에 대한 감상은 저마다 다르겠지만, 흥미로운 것은 시인들의 소감들이었다. 대부분 주목받지 못했지만, 꿋꿋이 시를 써 왔고, 한 번 시인으로 등단한 이상 계속 그 길을 걷겠다는 다짐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당연하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들의 시에서 느껴진 자유분방함이 절제력 있는 수상 소감과 만나서 신비한 인상을 주었다. 앞으로 신춘문예로 당선된 신선한 시들을 자주 만나고 싶다.


 『에피쿠로스 쾌락』은 돈을 주고 구매한 책이다. 나쁘지는 않았고, 고전을 읽는 것은 언제나 새로운 기분을 주지만, 나와 견해가 참 다른 사람이라는 인상을 받았다. 나이가 들면서 사고가 잘 변하지 않은 탓인가, 신념이 확고한 자의 철학이 그렇게 반갑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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