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황금나비 1
김은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5년 4월
평점 :
이 책은 꼭 영화 "프리티 우먼/줄리아 로버트&리차드 기어" 와 같이 시작됩니다.
영화속의 줄리아가 싼 창녀였다면, 황금나비의 여주인공 소이는 고급 콜걸로 나오죠.
어째든 미국에 이런 직업(?)이 실제로 있다면 흥미로운데 고급 콜걸들은 남주인공 제이슨같은 대단한 상류층의 파트너를 하루밤 해주는 직업이랍니다. 사실, 좀 믿기 힘든 상황이네요...
영화와 비슷한 점은 제이슨이 소이에게 2주간의 파트너를 해달라며 돈을 주고 그녀를 고용한다는 점과, 그녀가 키스를 안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도 글 중간에 프리티 우먼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미리 고해성사를 하는듯 합니다. ^^
또 가선씨의 "스페셜 스테이지"와 비슷한점도 있습니다. 가선씨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어릴적에 너무나 불행한 밑바닥 인생을 겪습니다. 아름답게 성장한 후 미국 최고 상류층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죠....
이 책의 여주인공도 소개글에서 보듯이 미국으로 이민온 후 양아버지의 폭행까지 당하는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는 미국 대통령 후보와 격의없이 얘기하는 최고 상류층이죠....
사실, 두권의 책에서 공통적인 의문은 정말 미국 1%의 상류층들은 자기네끼리 결혼한다고 하는데, 동양인에다가 콜걸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여자와의 결혼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을 쓸데없이 가져봅니다. 로설이란 이런 설정은 기본인데도....ㅎㅎㅎㅎ
스페셜 스테이지보다 여자의 직업이 좀 놀라운 상황이라.....책에 좀 감정이입이 안되는 면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드나 봅니다.
어쩌면 그리 길지 않은 글로 끝날 내용이 2권의 양을 가진 이유는 이 속에 남주인공 제이슨과 관련된 많은 경제적 기업경영과 정치적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작가는 그 분야에 지식이 많은 듯 합니다. 만약 없었다면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수집하신거겠죠....역사적 자료를 수집 하시는 분들처럼...노력이 돋보입니다.
다만, 어찌보면 치밀한 전개를 도와주는 경제 정치 이야기가 좀 어려운 감이 있어, 로설보다는 기업형 암투소설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떄문에 처음 읽을때 저는 그런 내용들은 빨리 넘어갔습니다. 일단 로설은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 중요하니까요...
물론 책 전반에 걸쳐 남주와 여주의 사랑은 가장 중요한 축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소이와 제이슨, 제이슨의 오른팔 석훈과 모든 갈등의 시작인 제니퍼, 그리고 악역 다이애나.....이렇게 다섯사람이 이 책의 중심인물입니다.
여기서 글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이슨입니다. 그는 정말 강한 남자입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난관을 타개하는 능력있는 남자입니다. 천천히 자신을 억제하면서.....어찌보면 무서울정도로 강한 매력남이죠....
초반에 프리티우먼과 비슷한 설정으로 좀 김이 새긴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다른 전개를 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소이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는 면이 있죠....만 어떻습니까....로설에서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멋진 남주니까요.....
어째든 작가님이 책을 쓰시는데 참 공을 많이 들이신것 같습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