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결혼식
린다 하워드 지음, 황승준 옮김 / 현대문화센터 / 1998년 9월
평점 :
절판


알라딘은 인터넷 서점이니까 품절되고 절판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리는건 적절하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만 워낙 린다 하워드를 좋아하는 지라 책을 읽은 기념으로 리뷰를 올려봅니다.

로맨스 소설에는 엄청난 부와 가문을 지닌 주인공들이 등장합니다. 마치 경쟁하듯이....어쩔때는 서양에는  어쩜 저렇게 돈많고 잘생기고 성격좋고 결혼하면 아내만 끔찍히 사랑하는 총각들이 많을까...하는 어의없는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황혼의 결혼식을 읽어보면 돈많고 좋은 가문이라는게 좋지만도 않다..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에서는 엄청난 가문인 대번포트 집안이 등장합니다. 사교계의 왕, 여왕같은 가문이죠...책은 현대인데, 마치 귀족시대처럼 그 지방 최대의 가문입니다.

못생긴 말썽꾸러기 로안나가 대번포드의 진정한 상속녀이지만, 사람들은 예쁘고 사악한 반쪽짜리 상속녀 제시를 사랑합니다. 모두.......로안나가 사랑하는 단 한사람,  웹 탈란트는 매력적인 대번포드를 사랑하고 집안을 지키려고 어릴적부터 노력합니다....때문에 제시와 결혼을 하게 되죠..

그러던 중,  제시가 살해당하고 범인을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웹은 의심을 받게 됩니다. 모든 사람의 의심에 웹은 대번포드에 염증을 느끼고 모든것을 버리고 떠나게 되죠...

세월이 흘러 억지로 대번포드를 물려받게 된 로안나는 할머니의 요청으로 그를 찾아 대번포드를 다시 맡깁니다. 

이제 아름다운 여인이 된 로안나를 웹은 사랑하게 되는데....

여기서, 엄청난 집안인 대번포드의 상속자인 로안나와 웹을 제외한 모든 사람은 두사람이 부자고 대번포드를 상속한다는 사실에 질투를 느끼고 미워합니다.

저는 이런 소설은 처음 보았습니다. 보통 상속자의 사촌이나, 형제 한사람이 그를 미워해서 범죄를 저지르는것은 보았지만, 여기 두사람 이외 모든 조연들은 그들에게 악의에 찬 독설을 쏟아 붓습니다. 정말 대단하게요~

이 책을 읽으면 저런것을 상속받는게 하나도 즐거울거 같지 않습니다. 정말 두사람을 많이 많이 괴롭힙니다. 대번포드에 신세지면서 사는  친척들은 신세를 지면서도 로안나와 웹을 미워하고, 제시는 사생아라는 출생 때문에 로안나를 괴롭히죠....

황혼은 결혼식은 "마지막 약속"처럼 서스팬스를 좀 가미했습니다. 제시의 죽음과 범인이 그것인데요, 끝에가서 밝혀지는데 저에게는 정말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아마 그래서 린다의 책은 매력이 있는 듯 합니다. 때문에 로맨스를 조금 덜하기도 합니다만 부족한 편은 아닙니다.    

참, 이 책의 여주 로안나는 아주 어릴적부터 남주인공을 사랑합니다. 그에대한 사랑이 얼마나 맹목적인지...정말 감동스럽습니다....물론 남주처럼 한 사람의 인간으로 인정하며 따뜻한 눈길로 그녀를 바라본다면 누구라도 그를 사랑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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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4 21: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굉장히 오래된 책이군요.. 근친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바람에 말도 좀 있었죠..^^
저도 이 책 참 재미있게 읽었어요..

loveyun 2005-07-06 01: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랬군요....맞다! 저두 읽다가 잠깐 생각한건데 두사람의 혈연관계가 넘 가까운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죠....
날개님은 아시는것두 참 많으세요~^^
 
그대와 함께라면
린다 하워드 지음, 정성희 옮김 / 신영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품절


린다 하워드는 외국 로설 작가 중에 이시대 최고의 작가중의 한사람입니다.

많은 매니아를 갖고 있는데 그녀의 책은  강인한 남주와 스팩터클한 주제(때문에 남주의 직업이 특수 부대원이 좀 많죠)가 등장하기 때문에 빠르고 재미있는 전개를 특징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그녀의 초기작이라고 알려졌는데, 뭐 80년대 작품이라는 리뷰를 보았습니다.

요즘 로설과는 코드가 안맞는 구석이 많이 있고, 때문에 비판을 많이 받는 듯 합니다.

저는 사실 실망이라는 생각 보다는 제가 80년대 중고등학교때 읽던 초기 하이틴과 할리퀸 로맨스에서 보던 남주를 만나 반갑(?)다는 생각 ^^ 을 했답니다. ㅎㅎㅎㅎ

또 뭐 특별히 책의 초반기에 남주가 여주에 대한 태도에서 딱히 나쁜점을 발견하지 못해서 왜 많은 분들의 비판(?)을 받나....의아하단 생각을 했습니다.

주인공은 19살때 75살이나 먹은 할아버지와 결혼한 너무나 순수한 처녀입니다. 아무리 로설이라도 75살먹은 훌룡한 할아버지가 그녀를 딸로 입양 안하고 여러가지(법적, 경제적)이유로 결혼을 택한 이유는 정말 설득력이 없어 보입니다.

저는 로설이 굳이 현실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인데, 아무리 그래도 순.진.한. 그녀가 할아버지와 결혼을 한점을 좋게 받아들이기가 좀 그렇더라구요....때문에 책속에서도 그녀는 많은 사람의 질타를 받고 소위 왕따가 됩니다.

책에서는 그녀가 얼마나 순수하고, 얼마나 아름다운지 많은 지면을 통해 설명합니다. 남주 역시 그녀의 아름다움에 반하게 되죠....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던 저는 후반기로 가면갈수록 두사람이 잠자리 갖구 씨름하는 장면에서 남주보다는 여주에게 왕 짜증이 나더군요.....책의 대부분을 이 장면들로 몇번에 걸친 여주의 변덕으로 할해합니다.(나름대로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코드가  맞긴하죠?)  결국 남주가 여주와 결혼까지 가는 이유는 여주가 잠자리를 못하게 하니까..최후로 선택한 일이었습니다. 이점이....좀 시대 착오적이죠...ㅎㅎ

얼마 전에 할리퀸에서 린다 하워드의 문고판 책을 읽었는데, 장편만 쓰던 그녀가 짧은 문고판도 쓰는구나..하고 놀랐답니다. 이 책은 문고판의 냄새가 납니다. 장편들은 장수가 많기 때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담고 있어 문고판보다 글의 완성도가 높잖아요...이책은 조금 완성도가 떨어진다..생각하시면 됩니다..

재미있게는 읽었습니다.

반짝 반짝하는 그녀의 책들을 읽어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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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04 2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투풀님 서재에 가시면 린다 하워드 작품을 간단번역 해놓은게 있거든요? 한번 보세요..^^
http://www.aladdin.co.kr/blog/mypaper/702491

 
황금나비 1
김은영 지음 / 현대문화센터 / 200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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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꼭 영화 "프리티 우먼/줄리아 로버트&리차드 기어" 와 같이 시작됩니다.

영화속의 줄리아가 싼 창녀였다면, 황금나비의 여주인공 소이는 고급 콜걸로 나오죠.

어째든 미국에 이런 직업(?)이 실제로 있다면 흥미로운데 고급 콜걸들은 남주인공 제이슨같은 대단한 상류층의 파트너를 하루밤 해주는 직업이랍니다. 사실, 좀 믿기 힘든 상황이네요...

영화와 비슷한 점은 제이슨이 소이에게 2주간의 파트너를 해달라며 돈을 주고 그녀를 고용한다는 점과, 그녀가 키스를 안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작가도 글 중간에 프리티 우먼을 직접 언급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미리 고해성사를 하는듯 합니다. ^^

또 가선씨의 "스페셜 스테이지"와 비슷한점도 있습니다. 가선씨의 작품에서 여주인공은 어릴적에 너무나 불행한 밑바닥 인생을 겪습니다. 아름답게 성장한 후 미국 최고 상류층 남자를 만나 사랑하게 되죠....

이 책의 여주인공도 소개글에서 보듯이 미국으로 이민온 후 양아버지의 폭행까지 당하는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냅니다. 그리고 그녀의 남자는 미국 대통령 후보와 격의없이 얘기하는 최고 상류층이죠....

사실, 두권의 책에서 공통적인 의문은 정말 미국 1%의 상류층들은 자기네끼리 결혼한다고 하는데, 동양인에다가 콜걸을 직업으로 갖고 있는 여자와의 결혼이 가능할까.....하는 의문을 쓸데없이 가져봅니다. 로설이란 이런 설정은 기본인데도....ㅎㅎㅎㅎ

스페셜 스테이지보다 여자의 직업이 좀 놀라운 상황이라.....책에 좀 감정이입이 안되는 면이 있어서 그런 생각이 드나 봅니다.

어쩌면 그리 길지 않은 글로 끝날 내용이 2권의 양을 가진 이유는 이 속에 남주인공 제이슨과 관련된 많은 경제적 기업경영과 정치적이야기가 많기 때문입니다. 나름대로 작가는 그 분야에 지식이 많은 듯 합니다. 만약 없었다면 이 글을 쓰면서 자료를 수집하신거겠죠....역사적 자료를 수집 하시는 분들처럼...노력이 돋보입니다.

다만, 어찌보면 치밀한 전개를 도와주는 경제 정치 이야기가 좀 어려운 감이 있어, 로설보다는 기업형 암투소설 쪽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는 듯합니다. 떄문에 처음 읽을때 저는 그런 내용들은 빨리 넘어갔습니다. 일단 로설은 남주와 여주의 사랑이 중요하니까요...

물론 책 전반에 걸쳐 남주와 여주의 사랑은 가장 중요한 축으로 전개됩니다.

주인공 소이와 제이슨, 제이슨의 오른팔 석훈과 모든 갈등의 시작인 제니퍼, 그리고 악역 다이애나.....이렇게 다섯사람이 이 책의 중심인물입니다. 

여기서 글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인물은 제이슨입니다. 그는 정말 강한 남자입니다. 아주 어려운 상황에서도 그 난관을 타개하는 능력있는 남자입니다. 천천히 자신을 억제하면서.....어찌보면 무서울정도로 강한 매력남이죠....

초반에 프리티우먼과 비슷한 설정으로 좀 김이 새긴 하지만, 후반으로 넘어갈 수록 다른 전개를 보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소이의 역할이 많이 축소되는 면이 있죠....만 어떻습니까....로설에서 또한 가장 중요한 사람은 멋진 남주니까요.....

어째든 작가님이 책을 쓰시는데 참 공을 많이 들이신것 같습니다.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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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아비 구제하기 1
서진우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4년 12월
평점 :
절판


재미있을것 같은 주제입니다.

이웃집 여자와 대판 싸운 매력적인 홀아비가 있는데, 그녀가 내 아들의 담임선생이라니!!!

아이엄마와 이혼하고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을 키우는 남주는 작가입니다. 한 성격 하는 작가인지라, 글도 잘 안써지는데 신경 거슬리게 하는 이웃집 여자와 한판 뜹니다.

이후 마가 끼었는데 그녀와 우여곡절 자꾸 엮기게 되고....나름대로 미운정이 들었는데~

그녀가 아들의 담임이었습니다. 뜨아~

이 책은 두사람의 티격태격을 내용으로 재미있게 전개합니다.

그녀를 좋아하는 그는 취재를 핑계로 학교에 죽치고 있고, 그녀의 어려움도 이것저것 도와줍니다.

홀아비 이혼남과 초등학교 선생과의 관계가 우리사회에서 보수적으로 보면 좀 그렇잖아요~때문에 두사람은 위기에 처하게 되죠.....

나름대로 재미있습니다. 다만......

꼭 두권으로 쓰셔야 했는지~^^;

한권으로 깔끔하게 끝내셨으면 더 재미있었을듯 합니다. 중반에 좀 지루한 감이 있더라구요....

참, 이 책에는 한수영씨의 단팥빵처럼 아들 가람의 일기로 그녀석의 시각으로 이것저것을 보여줍니다. 그점이 감초처럼 재미있답니다. 글의 흐름을 그리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이해를 돕게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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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눈의 노예 1
정연주 지음 / 파란(파란미디어) / 2005년 2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정말정말 특이합니다.

보통 여자의 신분과 기타등등 모든 상태는 낮고, 나쁘고 남자는 찬란할 정도로 멋지고 돈많고 신분도 최고잖아요...그게 로설의 법칙 아닙니까?

이책의 남주 붉은 눈 휘는 노예입니다. 제가 본 남주중에서 가장 신분이 낮죠....앞으로도 이정도의 신분은 보기 힘드리라 생각됩니다.

게다가 여주는 보통 로설의 남주의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너무나도 아름답고 오만하죠....휘를 사랑해도 그를 죽도로 채찍으로 팰 정도로 한 성깔 합니다. 어디서 이렇게 못된 여자를 데리고 와서 주인공을 삼았나...할 정도로..그녀는 정말 나쁘답니다.

물론 그녀가 그를 나쁘게 대하는 이유는 사랑입니다. 보통 로설의 남주가 여주에대한 사랑과 집착때문에 여주를 괴롭히잖아요...똑같이 그녀역시 휘에대한 엄청난 사랑과 집착으로 그를 그리 대하는 겁니다. 재미있습니다. 반대가 된 상황 ^^

가상의 나라 홍화국은 붉은 눈을 가진 사람들이 소수 있는데, 그들은 저주받은 족속으로 취급되고 사회의 천대를 받습니다. 이 붉은 눈의 사람들은 특별한 초능력을 갖고 태어납니다.

주인공 휘는 말과 대화할 수 있다는 특별한 능력으로 그녀의 마굿간지기가 됩니다. 두사람은 어릴적부터 많은 교감을 함께하고.....오랜시간 함께하며 사랑하게 되죠...

신분높은 그녀와 노예신분의 그의 사랑이 이루어지긴 힘들겠죠....그녀의 아버지와 그녀를 사랑한다는 더 높은 신분의 다른 남자로 인해 두사람은 헤어지게 됩니다. 여기까지가 1편입니다.

2편에서는 휘가 다른 주인을 섬기면서 높은 신분을 획득하게 되고, 그녀와 다시 만나게 되는 과정입니다.  1편에서 노예이미지가 강해서 그런지 높은 신분이 휘에게 잘 흡수되지 않더군요....^^

노예였던 그가 변해서 나타났으니 그녀역시 혼란스럽겠죠....더구나 오로지 자신만 바라보던 사람이 다른 주인을 섬긴다는 것도 오만한 그녀의 마음에 들지 않구요...그녀는 때문에 더 성질을 부립니다.ㅎㅎ

마지막에 그가 사실은 왕족이었다는 엄청난 사실도 밝혀지는데, 뭐 그럴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참, 이책에는 반전이 있습니다. 작지만 반전은 반전이니 한번 찾아보세염~

그리고, 외전으로 "만월의 약속"이 수록되어 있는데 휘의 부모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눈물 흘리며 보았습니다.(외전이 있는 로설은 첨이라....이래저래 특이하네요....^^)

여자와 남자의 위치가 바뀐 좀 특이한 역사 로맨스 소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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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6-26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헤헤~ 읽으려고 쌓아둔 책들을 차례차례 올리시는군요..^^ 이거 평이 극과 극이더군요..

loveyun 2005-06-26 2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니, 날개님보다 제가 먼저 읽었다니~
왜 아직 안읽으셨어요~ㅎㅎ
나름대로 재미있게 읽으실거 같아요..날개님도 역사물 좋아하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