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막의 나란토야 - 상
이준희 지음 / 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 2005년 6월
평점 :
품절


사막의 나란토야에서 나란토야는 여주인공의 특이한(?)이름입니다. 이름에서 이 책의 배경이 범상치 않음을 알 수 있는데 배경은 너무나 독특하게도!! 십자군 전쟁이 진행중인 중세의 서아시아입니다.

나란토야의 부모님은 몽고군에게 이런저런이유로 쫓겨 살해당했고,  때문에 그녀의 이름은 숨겨진채 "아로"라고 불리우면서 착한 두명의 수사에게 키워집니다. 그녀는 매우 아름답고 똑똑하며 순수한 성품을 지녔고, 약간 말괄량이입니다. ^^

책의 초반에 그녀의 이런 성장배경이 재미있게 나옵니다. 그녀가 16살때 두명의 수사와 함께 성지순례를 떠나게 되는데 3년후 그녀는 드디어 남주인공 사막의 도살자 "발락 발릭 레녹스 백작"을 만나게 됩니다. 그역시 아픈 성장 배경을 가졌고, 십자군에 참여해서 혁혁한 공로를 세웠기에, 많은 영지와 재산, 그리고 크루크라는 성을 갖게 됩니다.

이 책은 전개과정이 매우 빠르기 때문에 상권의 1/3에서 두사람은 책의 가장 중요한 무대가 되는 크루크성에 도착하게 됩니다.

그녀는 두사람의 수사와 헤어지게 되고 어찌하다보니 발락의 전리품이 되어 그의 여자가 되는데, 19살이며 너무나 순수했던 어린 그녀에게 왠일인지(?) 발락은 점점 끌리게 됩니다. 결국 두사람은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데......

이 책은 정말 독특한 책입니다. 일단 우리 나라 작가가 중세를 배경으로 그것도 십자군 전쟁이나  "반지의 제왕"같은 성 전투신등을 그려내는 모습은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는 듯 합니다. 이 책에는 삼각관계가 없습니다. 로설에서는 책을 전개해야 하기 때문에 삼각, 사각, 오각까지 기본으로 나오는데, 이 책에는 두사람 뿐입니다.

엄청나게 강한 카리스마를 가진 발락은 역시나 멋진 남자로 그려집니다. 그가 나란토야를 사랑하는 과정에서 그 카리스마가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데, 그의 부하들이 어리둥절 할정도로 그녀를 감싸고 돕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두사람의 사랑(로맨스가 절대로 부족하지 않답니다.^^)과 그가 차지했고 지켜야 하는 크루크성의 모습과 그곳에서의 이슬람 교도들과의 전투를 실감나게 그려주고 있습니다. 단숨에 책을 읽을 수 있게요....

"연록흔"이 로맨스와 무협을 섞어놓았지만 많은 분들의 호응을 받았잖아요...이 책도 "반지의 제왕이나 알렉산더" 영화같은 전투신이 섞여져 있지만 전혀 흐름을 방해하지 않고 오히려 "와~ 이런 로맨스도 있구나!!!! "하는 감탄을 하면서 읽게 합니다.

또 잘 이해하기 힘든 지명이나 이름, 종교나 역사 내용들을 보면서 다시한번 작가의 자료조사와 지식에  2번 감탄하게 됩니다.

잘쓰여진 수작입니다. 박수!!!!!!!!!!!

마지막으로 두사람의 그후 이야기가 자세히 나와있는데, 가끔은 끝이 빨리 끝나는 소설들이 너무 아쉬웠던 저에게 충분히 만족할 만한 이야기였답니다.

게다가 이런식의 에필로그.....특이하네염~

꼭 읽어보세요~

역사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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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2005-07-12 22: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옷~ 이준희 작가 책이군요.. 기대됩니다..+.+

loveyun 2005-07-14 0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준희 작가가 처음인데 나름대로 유명하신 분인가봐요~~~
깊은사랑, 어린신부등을 썼다고 작가소개에 나오더라구요~~~
날개님께 읽어보시길 강추합니다.
반지의 제왕같은 스팩터클을 맛볼수 있답니다.ㅎㅎㅎ

아니스 2005-10-18 21:2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준희님..로설 작가로는 좀 이름이 있죠^^;; 위에 언급하신 책들도 그런대로 괜찮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