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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향기 - 상
이리리 지음 / 신영미디어 / 2005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읽은지는 한 2달이 넘어서 사실 줄거리가 잘 생각나지 않습니다.
역사 로맨스를 매우 좋아하는 저인데, 이 책에 대한 리뷰가 없어서 고민고민하다가 남의 리뷰를 보지 말고 읽어본 후 처녀리뷰(?)를 쓰겠다는 거창한 포부를 갖고 구입을 했죠...
읽긴 잘 읽었는데 개인적인 사정으로 리뷰가 늦었는데....지금보니 아직도 아무도 리뷰를 달지 않았네요????? 나름대로 많이 읽으신거 같은데..........?????
때는 신라가 가야를 멸망시킨 6세기정도입니다.
저는 이 책을 읽기 전에 나라를 멸명시킨 신라 왕자의 여자로 사는 가야 여자와의 로맨스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궁금했습니다. 나의 나라를 멸망시키로 가족을 포로로 붙잡고 죽인 나라의 사람과의 사랑이란....참으로 어려운 일 일겁니다.
지금 줄거리가 가물가물한 상태에서 기억나는것은 멸망한 가야 현향 공주 아사의 심리상태입니다. 그녀는 고분고분한 성격이 아니어서, 그녀를 잡은 주인공 사부로 융과 신라 왕에게조차 반항합니다.
어쩔때는 그녀의 부모님의 목숨을 쥐고 있는 신라 왕 앞에서의 거침없는 행동을 보고 무모한 여자다..하는 생각이 들정도입니다. 그녀의 반항은 참으로 끝이 없죠....
읽고 있는 독자가 불안해 질정도입니다. 하지만 생각해보면 가야의 공주로써 그녀의 심리적 혼란이 이해가 됩니다. 원수같은 나라에서의 포로같은 생활.......정말 이가 갈리겠죠.....더구나 공주니까요...
때문에 두사람의 사랑은 정말 순탄치 않습니다. 정복은 했지만 그의 여자가 되었으면 하는 주인공 사부로 융의 안타까운 마음.....그렇게 살고싶은 마음과 가야를 일으키고 싶은 그녀의 마음......정말 안타깝습니다.
역사 로맨스 소설 답게 이 책은 많은 리얼리티가 살아있습니다. 더구나 역사적 실존인물과 허구의 인물을 적절히 섞어서 전개한 작가의 탁월한 글솜씨에 찬사를 보냅니다.
작가는 책 앞머리에 신라인물 관계도를 도표로 알려주고 있는데 책을 읽으면서 가끔 확인해야 할 정도로 많은 인물이 나옵니다. 그렇다고 산만하지는 않습니다. 조금 햇갈릴 뿐이죠~^^;
이 책의 중심인물은 사부로 융과 가야공주 아사이고, 갈등을 유발하는 중요한 인물은 그의 동생으로 나오는 사다함과 미실이란 여인입니다. 로맨스 소설에서 잘 나오는 쓸데없는 질투덩어리 여인이 아닌 권력을 쥐고 흔드는 여인입니다. 나름대로 역사적인 권력, 암투등이 배경에 깔려있어 깊은 내용을 담고있습니다.
책의 끝에서 두사람은 결국 신라를 떠나 다른곳에 정착하게 되는데요....신라지배층과 가야 공주의 로맨스는 솔직히 신라내에서는 이루어지기 힘는 경향이 있으니 좋은 결말로 가고 있다 생각되었습니다.
재미있습니다. 다만, 처음에 말씀드린것 처럼 어쩌면 극복되기 힘든 위치의 두사람의 사랑이기때문에 그 갈등이 너무 커서 저는 개인적으로 넘 안타깝게 본 책입니다. 그래서 솔직히 재미가 좀 반감된 부분도 있구요.....
이런 주제(적군과 사랑에 빠지는 여자)는 많이 나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이정도의 역사내용에 적절히 로맨스를 풀어낸 작가님의 노고에 박수를 보냅니다.
참..........본글과 관련은 없지만, 작가님의 프로필에서 특이하게,
좋아하는것 : 해피엔딩, 동족을 제외한 동물
싫어하는것 : 새드엔딩, 동물을 싫어하는 동족(인간만 살라고 많들어진 지구가 아닙니다.)
라고 쓰여있었는데, 벌레와 새를 무서워하는 저이기에 순간 반성 많이 했습니다......만 역시 무섭더군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