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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 - 단편
이지환 지음 / 청어람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작가 후기에 보면 이지환씨는 전형적인 로맨스 내용을 재미있게 써보고 싶다는 말을 합니다.
이 책은 작가의 의도대로 전형적인 신파 로맨스(60년대스탈~)입니다.
가난한 소녀와 대재벌의 후계자 소년이 만나 첫사랑을 하다가 오랜 굴곡 후에 해피앤딩이 되는.....
소녀는 너무나 가난한 집에서 할머니와 사고뭉치 오빠와 함께 사는 어찌보면 억척스럽고 순수한 사람입니다.
소년은 비행기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을 한번에 다 잃었고, 할아버지가 계시지만, 앞으로 자라서 엄청난 회사를 물려받아야 하는 무거운 짐을 진 사람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황순원의 소나기를 무척 좋아하는데요, 이 소설에서 소나기와는 반대로 소년이 요양차 소녀가 사는 시골에 내려와서 두사람이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시작하니, 시골에서 두사람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모양은 다르지만 결국 같은 아픔을 가진 두사람은 애틋하게 사랑하게되고, 신분 차이 때문에 결국 헤어지게 됩니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라면 두사람은 헤어진 채로 각자의 길을 가게 되겠지만, 로맨스 소설은 멋지고 강한 남자로 성장한 남주가 또 카리스마를 발휘해서, 반대를 물리치고 사랑을 이루게 됩니다.
전형적인 내용이지만, 작가 이지환씨가 글을 잘쓴다는 것은 여러권의 책에서 밝혀졌으니 재미있게 전개합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에는 다른 책보다는 재미가 쪼금 떨어지기는 하지만, 부담없이 읽으시기에 좋은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