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왜목마을 갯벌

왜목마을에서.... 父子

당진 함상공원
2004년 한해동안 둘이 열심히 일을 하느라 무더운 여름에 휴가를 가지 못했습니다.
사실 너무 더워서 어딜 가든 고생 일거라는 생각이었는데, 때 늦은 휴가를 겨울에 떠나니 또 추워서 고생이더군요/(특히 아이가요, 결국 감기 걸렸죠)
서해대교를 넘어서 당진쪽으로 가면 왜목마을이라는 곳이 있는데 일출과 일몰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곳이랍니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가능한지는 잘 모르겠고, 얼추 짐작할 뿐이지만 정말 저녁에는 일몰을 아침에는 일출을 볼 수 있더군요...장관이었습니다. 갯벌이 넓게 펼쳐진 서해에서 일출을 본다는 것은 괜시리 신기하고 감동스러운 일이더군요...
그런말 있잖아요...."내가 내일 서쪽에서 해가 뜨면 해주지...."ㅋㅋ
우리나라 관광지가 다 그렇지만 별루 잘 갖추어진 볼거리는 많이 없었습니다. 바닷가라서 그런지 많은 횟집이 있었구, 친분이 있는 "일출횟집"에서 감성돔을 먹구(비싼거라 그런지 입에 척척 감기던데요),
여관, 모텔급 숙박시설에서 하루밤을 자고 (얼마나 뜨겁게 난방을 해주던지 화상입을 뻔 했답니다.ㅎㅎ 참 모텔이름을 밝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이름이 "선라이즈"였답니다. "비포 선 라이즈(before sun rises)"란 영화가 갑자기 생각나던데요.
다음날 함상공원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해군에서 기증을 했다는 함선 두척을 구경하는 건데, 처음본 저는 참 신기하더라구요. 두척중의 한척에는 특히 서해교전과 관련된 자료가 많이 있었는데, 한편으로는 "왠 반공 교육이냐"하는 생각과 꽃다운 나이에 쓰러진 젊은 그들 생각에 마음이 많이 아팠답니다. 어째든 해군함정을 보니 재미는 있더군요..
겨울이고 주중이라 사람이 거의 없어서 나중에는 좀 무섭기도 했답니다.
다음 코스는 아산 온천에 있는 스파비스였는데 아이가 갑자기 열이 올라서 황급히 병원에 갔다가 얼렁 집으로 왔습니다.
1박 2일 코스로 가시기 괜찮으실거 같아요...당진이 넘 먼곳에 사시는 분들은 안되시겠지만...
맞벌이를 하느라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여행을 하면 하루종을 붙어있잖아요...그래서 참 좋아요...특히 아이가 참 좋아하는 것 같아요...
한해를 정리하며 다녀온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