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을 읽고 리뷰해주세요.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 : 군사편
탕민 엮음, 이화진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0월
평점 :
절판


 

인류의 역사를 이야기할 때, '전쟁'을 빼고는 설명할 수 없다는 말을 많이 한다. 내심으로야 그 말에 반박하고 싶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는 사실이 씁쓸할 뿐이다. 해묵은 영토분쟁, 이념의 갈등, 서로 다른 종교, 경제적 이해관계, 내분을 피하기위해 전쟁을 일으킨 경우 등 그 이유도 다양하다. 안타까운 것은 누구나 입을 모아 전쟁이 있어서는 안된다며 평화를 부르짖는 가운데 지금 이 순간에도 전쟁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전쟁은 곧 파괴다. 건물이나 집 같은 눈에 보이는 것들 뿐만 아니라 무고한 사람들을 죽음과 고통으로 몰아넣는다. 그리고 전쟁이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다시 힘을 모아 재건한다. 인류 역사는 그렇게 파괴되고 부서지고 다시 세워지기를 반복하여 오늘에 이르렀다고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 2차 세계 대전'과 같은 대규모 전쟁이나 아프리카 대륙의 이름 없는 나라에서 벌어지는 내전이나 비극적인 것은 마찬가지겠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역사의 흐름을 뒤바꿔놓을 만큼 영향을 미친 전쟁이 있을 것이다. 

 

 <인류의 운명을 바꾼 역사의 순간들(군사편)> 이 책은 전쟁 이라는 주제를 통해 세계사를 조명하고 있는데 '군사편'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인물을 중심으로 한 서술로 흥미를 자극하고 있다. 내용면에서는 지금까지 정설로 알려져 왔던 '역사의 순간'에 대해 새로운 의견을 제시함으로써 기존의 지식에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내용은 미국의 루즈벨트 대통령이 일본의 진주만 공습을 사전에 알고 있었으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기 위해 이용했다는 내용이나,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성공시키기 위한 교란작전으로 몽고메리 장군과 똑같이 생긴 인물을 몽고메리 장군인 것 처럼 꾸며 아프리카로 보냈다는 사실, 몽골의 기병대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했던 몽골마, 히틀러가 유태인을 그토록 미워했던 이유 그리고 이중 간첩으로 유명했던 마타 하리의 생애도 인상적이었다. 독서를 통해 지금까지 알지못했던 세계를 경험하고 새로운 지식을 쌓는다는 것은 언제나 흥분되는 일이다.

 

 한편으로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기보다 풍문으로 떠돌던 소문들에 관한 내용을 나열한 경우도 많았는데 예를들어 히틀러는 자살하지 않았다 라는 주장이나 잔다르크는 화형된 것이 아니라 그 후에도 생존했었다 라는 주장 등이 그렇다. 그리고 한신의 죽음은 억울한가, 쿠바혁명을 성공으로 이끈 체 게바라가 왜 콩고에 갔을까 등에 대한 설명에서도 마찬가지로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시 못하고 의견만 분분해 산만한 느낌을 준다. 결국은 "이러이러한 소문(주장 혹은 설)도 있다." 라고 시작해서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로 끝을 맺는 식이어서 아쉽기도 했다. 

 

 역사란 일어난 사실이 전해는 것인데도 왜곡이나 오류가 많다. 생각해보면 우리 근대사에서 명성황후의 사진을 놓고도 말들이 많지 않은가. 일제의 역사 왜곡이 가장 큰 역할을 하긴 했지만 고대사도 아니고 근대사에서 국모의 모습이 불확실하다는 것은 기가찬 노릇이다. 그뿐 아니라 서로 이해관계가 얽히다 보면 같은 사건을 놓고도 다른 해석이 나오는 등 역사는 파헤칠수록 새롭기만 한 양파껍질 같은 것이다. 이번 독서를 통해서도 새로운 사실 알게됨과 동시에 새로운 의혹이 생긴만큼 앞으로 비슷한 주제에 관한 글을 보면 예사로이 보지 않게 될 것이다. 그러다보면 어느 순간 진실에 좀 더 가까와지는 오겠지, 라고 스스로를 다독여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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