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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만드는 에코백 - my first eco bag A to Z 소소한 즐거움이 있는 핸드메이드 6
일본 부티크사 지음, 김현영 옮김 / 즐거운상상 / 2011년 5월
절판


“ 시장 바구니 챙겨라” “ 시장 바구니 가져가요!”
장보러 가기 전 엄마와 나는 서로에게 확인한다. 그러면 홍보용도로 나누어준 가게 이름이 선명하게 찍혀 있는 여러 가지 에코백들을 뒤져 뒤져 그 중 가장 작고, 가게 이름이 눈에 안 띄는 걸로 골라 하나 챙겨든다. 홍보용으로 나누어준 에코백들은 어쩜 그렇게 하나같이 안 예쁜지.. 접어 놓아도 어쩜 그리 크기만 한지, 가게 이름은 또 얼마나 크게 써놓았는지... 별다른 대안이 없어 가지고 다니지만, 어떤 때는 그냥 검은 비닐이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까지 든다.
그럴때 에코백을 직접 만들어 들고 다닌다닌다면 좋은 해결책이 되어줄 것 같다.
내가 마음에 드는 천으로 쓱싹 쓱싹 만들 수 있다니...
이젠 기분좋게 장보러 갈 수 있겠다.

<처음 만드는 에코백>은 가방 만들기 입문서로 딱 좋다.
우선 다양한 형태의 에코백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냥 편하게 들고 다닐 수 있는 것부터, 크기도 크고, 에코백같지 않고 그냥 예쁜 가방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의 고급스러운 것도 있다. 단순한 형태로 만드는 방법부터 자수를 넣거나 조금 복잡한 방식이지만 정성이 들어간 형태도 있다. 천의 배치나 종류를 달리하여 조금씩 달라보이게 만들어서 종류가 서른 네가지나 되지만, 형태로 나누면 한 열 다섯가지 종류 안팎이다. 이것은 어떻게 보면 원단이나 배합을 다양하게 하면 더 많은 형태의 에코백으로 확장하여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소리기도 하다.

자신만의 개성을 담아 에코백을 만든다면 세상에 나밖에 없는 유일한 에코백을 만들 수도 있다. 선택하기에 따라서 쉽고 간단하게도 만들고, 정성들여 이런 저런 주머니가 많이 달린 에코백도, 그냥 백이라고 해도 믿을만한 것도 만들 수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에코백 하나에도 이렇게 개성을 담을 수 있고, 더 나아가 비닐이나 쓰레기를 줄여 환경을 생각하는 방법도 될 수 있다는 일석 이조의 기회, <처음 만드는 에코백>으로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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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럿 브론테의 비밀 일기
시리 제임스 지음, 노은정 옮김 / 좋은생각 / 2011년 4월
평점 :
절판


 

브론테 세자매는 유명하다. 그녀들의 책도 그렇지만 실제 그녀들의 삶도 유명하고, 모두 일찍 유명을 달리해서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만들었다는 점도 그렇다. 하지만 이상하게 나는 브론테 자매들과 제인 오스틴이 헷갈리기만 하다. <엠마> <오만과 편견>등도 왠지 그녀들의 작품인 듯하다. 이 책을 계기로 나는 브론테 자매들이 쓴 책이며, 그녀들의 삶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불행하기만 할거라 생각했던 삶도 이 책을 통해 다시 보게 되었다. 적어도 세 자매가 함께 한 시간동안은, 그리고 서로의 글을 읽고, 함께 책 작업을 하며 행복했었구나, 행복했던 기억을 담아갈 수 있었겠구나... 싶어 왠지 안심이 되는 기분이었다.

샬럿 브론테가 지은 책은 <제인 에어>이다. 작년엔가? 다시 한번 영화화되어 화제를 일으키기도 했었지만, 나는 영화도, 책도 모두 한번도 못 보았다. 하지만 이제 <제인 에어> 책을 읽는다면 왠지 샬럿의 삶이 투영된 모습을 찾게 될 것 같다. 책을 읽을 때 배경에 대해 좀 더 많은 정보가 있다면 책을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을 준다는 걸 다시금 깨닫게 된다. 그리고 또한 작가들은 자신의 삶을 작품에 많은 부분 담고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샬럿이 일기장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처럼 구성되어 있지만, 조금 어색하다. 우선 일기장아!하고 호칭을 부르면서 일기를 쓰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기장아, 하고 불렀지만, 다분히 일기장과 대화하듯 쓰여지지 않고 뭐랄까 서술적으로 적혀 있기 때문에 더 그렇다. 그 부분을 극복하고 나면 이야기는 재밌다.

워낙 흥미로운 세자매이기에 그녀들을 알게 되는 재미가 쏠쏠하다. 세 자매의 모습과 목사관에서 보내는 그들의 일상을 상상하며 읽으면 재미는 배가 된다.

그렇지만, 너무도 아쉽게 떠나가버린 그녀들 때문에 안타깝기만 하다.

특히나 샬럿은 그토록 원하던 결혼을 하고도 신혼을 제대로 즐길 틈도 없이 떠나가 더욱 안타깝다. 그녀들 모두가 오래도록 살았다면, 더 많은 작품이 우리에게 남겨졌을텐데...

그나저나, 우선은 남겨져 있는 책부터 읽어야겠다. 그게 순서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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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 그 치명적 유혹
피터 H. 글렉 지음, 환경운동연합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1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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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우리나라에는 그런 이야기가 있다. 바로 봉이 김선달 이야기.

봉이 김선달을 말할 때마다 꼭 ‘대동강물을 팔아먹은’ 이야기는 꼭 말해진다. 물을 산 사람은 어처구니가 없는 멍청한 사람이고, 대동강물을 판다는 건 정말 있을수도 없는 일이라고 받아들여진다.

그랬는데, 지금 현대의 시간에는 물을, 돈을 받고 팔고 있다. 생수를 제조해 판매하고 어마어마한 이익을 벌어들이는 기업들을 보며 봉이 김선달이 형님/ 하지 않을까 싶다.

이제는 뭐 어떤 기업의 어떤 비리가 밝혀져도 놀랍지도 않다. 워낙 다양한 나라에서 다양한 기업들이, 다양한 비리를 저지르고 있고, 감사나 누군가의 폭로를 통해 알려지는 그 내용은 허를 찌르는 대담한 것이기 때문이다. 기업이라는 게 원래 이윤을 추구하는 법이라지만, 가끔 그 도를 넘는 기업들이 꼭 꼭 있다. 작년엔가? <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이라는 책이 있었다. 화장품 회사들이 허황된 광고를 하고, 아무렇지도 않게 유해한 성분을 포함한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는 책 내용을 보면서 어쩜 그럴지도 모른다 의심은 했지만, 진짜로 그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어 참 허무하고 실망스러웠었다. 이미 그런 사례가 있었다 해도 <생수 산업>에 얽힌 비슷한 사례는 참 기운 빠지게 만든다. 도대체 얼마를 벌어들여야 만족하는 것일까? 얼마나 써버려야 그만둘 것일까?

책에서는 생수 회사를 이렇게 묘사하고 있다.

‘길거리에서 만병 통치약을 팔던 음흉한 약장수보다 나을 것 없는’ 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생수 회사를 가만두고 있는 정부에게는 국민의 기본적 요구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침한다. 넋빠진 정부와 음흉한 생수 회사가 합작하여 만들어 낸 ‘생수’, 우선 물어보자.

정말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할까? 물을 돈을 받고 팔 수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물론 'NO' 이다. 수돗물과 생수가 싸워 생수가 이겼다고 표현하고는 생수 기업의 고가의 생수도 그리 믿을 만한 것이 못됨을 낟낟히 밝히고 있었다.

다음은 어느 생수 회사의 광고 문구이다.

‘ 빠르고 향상된 수화작용, 보통과 다른 물, 초순수, 재구성 마이크로 물, 더 작고 안정된 구성, 인체 세포 내부 환경 개선, 특허 등록된 고유 패턴, 따라올 수 없는 순수성’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알수 없기도 하고, 물은 그저 물일 뿐일텐데 왜 이런 터무니 없는 단어들을 사용하여 생수를 포장하는지는 더 알 수 없다.

책 내용은 미국의 경우라고 하는데, 정말 미국만의 경우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아니나 다를까 뒤편에 부록처럼 첨부되어 있는 내용을 읽으니 우리나라 역시 예외는 아닌 듯 싶다.

어쩔수 없다. 소비자들이 똑똑해지는 수 밖에 없다. 많이 알고 많이 요구하고 많이 밝혀야 한다. 그건 생수 산업에 국한되질 않는다. 이러니 국민들은 피곤하다. 정부가 손놓고 있는 동안 기업들은 약삭빠르게 이익만 추구하고 있으니 바빠지는건 국민들 뿐이다.

그러나 어쩌겠는가, 자본주의 사회가 이런거라면, 제대로 알고 제대로 소비하고 제대로 유통되게 만들어야지.  

알아야 할 것들은 세상에 널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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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 홈푸드]를 읽고 리뷰 작성 후 본 페이퍼에 먼 댓글(트랙백)을 보내주세요.
스피드 홈푸드
이미경 외 지음 / 푸른물고기 / 2011년 5월
절판


도망갈 때만 ‘스피드’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요리를 할 때에도 스피드는 필요하다. 나의 경우 어떤 때는 점심에 먹으려고 음식 준비를 하다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저녁에 먹는 일이 비일비재했었다. 요리하는데 익숙하면 그냥 척척 해낼 일도, 양념장 하나 만들 때에도 이걸 이만큼 넣어야 하나, 더 넣어도 되나... 어쩌면 쓸데없을 고민에 휩싸여 머뭇대느라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지금은 어느 정도 익숙해지기도 하고, 새로운 요리보다는 빨리 잘 만들 수 있는 요리를 자주 해먹기 때문에 만들어내는 시간이 빨라졌다.
이런 때 필요한건 ‘다양성’이다. 요리에 대한 재미도 높여 줄 수 있도록 다양한 요리를 시도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스피드 홈푸드>라는 요리책을 만났다.

책장을 넘기다 보면 목차의 다양한 요리에 놀라게 된다. 옮겨 적어 보자면 이렇다.
Part 1. 밥요리 (일반밥, 덮밥, 볶음밥, 비빔밥, 국밥, 쌈밥, 주먹밥)
Part 2. 반찬요리 (무침, 볶음, 조림, 찜 반찬)
Part 3. 면요리 (소면, 칼국수면, 우동면, 생면, 소바, 스파게티, 쌀국수, 당면, 기타면)
Part 4. 술안주요리 (맥주, 양주, 와인, 소주, 청주, 막걸리 안주)
Part 5. 선물용요리

이러한 제목 아래 모두 354가지의 요리를 담고 있다. 책에 나온 요리를 매일 하나씩만 따라해도 일년동안 뭐 먹지? 하는 고민은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중간 중간 ‘손쉽게 재료 계량하기’ ‘잡곡의 종류’ ‘덮밥에 사용하는 국물 만들기’ ‘여러가지 기능성 국수류’ 등 알아두면 좋은 정보와 요리를 하면서 알아두면 좋은 ‘Tip', 영양정보도 담겨 있다. 만들면서 궁금한 점에 대한 답도 역시 참고할만하다.

이 중에서 p126에 소개된 볶음 반찬 중 어묵 볶음을 만들어 보았다.
재료에 풋고추와 붉은 고추를 사용하라고 했는데, 매운 것을 싫어하는만큼 파프리카로 대신했다. 어묵, 파프리카, 양파 등 재료를 모두 채썰어 준비한 후 어묵은 양념을 해서 졸여 둔다. 야채는 팬에 기름을 두르고 볶은 후 나중에 어묵과 야채를 모두 그릇에 담고 무침 양념으로 무쳐내면 완성! 조림 양념이나 무침 양념 중 마늘, 후춧가루, 간장 등 집에 항상 두고 먹는 재료 외에 특별한 재료가 사용되지는 않았다.

그래서 잠깐의 시간에 반찬 하나가 완성! 짭쪼름하니 밥 반찬으로 최고였다.
이런 반찬이나 주요리 외에도 쿠키나 스콘, 케이크, 상그리아 등 디저트나 달짝지근하게 즐길 수 있는 술 만드는 법도 담겨 있다.

다만 책을 보며 아쉬운 점이 있었는데, 바로 사진이었다. <냉장고에 붙이는 초간단 기초 요리>의 증보판이라고 하는데, 사진이 선명하지 않고 오래된 느낌이 물씬 묻어난다. 이이지마 나미나 파워 블로거들의 요리책에서 보는 깔끔함이 없어 아쉬웠다. 내용보다 이런 구성적인 면은 조금 보완이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든다. 사진만으로도 꿀꺽 먹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하는 요리책이라면 더 좋지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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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 셜록 홈즈 1 - 죽음의 구름 소년 셜록 홈즈 1
앤드루 레인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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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셜록 홈즈는 내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그는 어느 누굴 만나도 그 사람의 옷이나 습관 등을 관찰하여, 말해주는 것이 없어도 상대방을 파악해 버리고, 어떤 사건 의뢰가 들어와도 척척 해결해 버린다. 셜록 홈즈 당사자 뿐 아니라 그가 직업으로 삼은 ‘탐정’이라는 것에 대한 흥미를 넘어선 숭배에 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추리 소설이나 추리 영화, 드라마 등에 열광하는 건 다 그 때 셜록 홈즈에게 반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가 풀어내는 사건과 추리에 집중하느라 한번도 나는 그의 가족이나 어린 시절과 같은 배경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 그냥 셜록 홈즈는 홈즈일 뿐이었다 - 최근에 본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나는 그에게 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소년 셜록 홈즈>를 통해 나는 그의 가족 관계나 어린 시절,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인물 등을 통해 셜록 홈즈식 추리의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소년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셜록의 아버지는 인도로 파견된 군대에 있고,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정부를 위해 일하는 형 마이크로프트, 누나가 홈즈의 가족관계였다. <소년 셜록 홈즈>의 첫 번째 이야기 <죽음의 구름>에서는 그런 배경 때문에 홈즈가 가족과 떨어져 큰아버지 셰린퍼드 홈즈의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어색하고 낯선 환경에서 잔뜩 주눅들어 있던 홈즈에게 매티라는 친구가 생기고, 에이미어스 크로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게 되면서 홈즈는 활기를 찾아가고, 또한 어려운 사건에 휘말리게도 된다.

“정보는 모든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이 된단다. 정보를 찾아서 부지런히 모아 보렴. 네 머릿속의 다락방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채울 수 있는 데까지 채워야 해. 중요한 사실이냐 사소한 것이냐를 구분하려고 들지 마라. 모든 정보가 언젠가는 중요하게 쓰일 때가 온단다. ” (p87)

에이미어스 크로 선생님의 수업은 이렇게 딱딱한 것이 아니라 주변 자연 환경을 이해하고 더불어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버섯 중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내거나 논리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 수학적 추리 등을 셜록은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수업을 통해서 소년 셜록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추리법 등을 습득할 수 있었구나,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소년 셜록이 휘말리게 된 사건은 <죽음의 구름> 한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결말이 찾아올지 전혀 가늠조차 안되는 사건에, 홈즈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어느새 한권을 뚝딱 읽어내 버린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두권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겠다. 안그러면 나처럼 이렇게 기약없이 두 번째 책을 주문하고 안달복달하며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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