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셜록 홈즈 1 - 죽음의 구름 소년 셜록 홈즈 1
앤드루 레인 지음, 김경희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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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셜록 홈즈는 내 어린 시절 우상이었다. 그는 어느 누굴 만나도 그 사람의 옷이나 습관 등을 관찰하여, 말해주는 것이 없어도 상대방을 파악해 버리고, 어떤 사건 의뢰가 들어와도 척척 해결해 버린다. 셜록 홈즈 당사자 뿐 아니라 그가 직업으로 삼은 ‘탐정’이라는 것에 대한 흥미를 넘어선 숭배에 가까운 마음이 들었다. 지금까지도 추리 소설이나 추리 영화, 드라마 등에 열광하는 건 다 그 때 셜록 홈즈에게 반했기 때문인 것 같다.

그가 풀어내는 사건과 추리에 집중하느라 한번도 나는 그의 가족이나 어린 시절과 같은 배경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 그냥 셜록 홈즈는 홈즈일 뿐이었다 - 최근에 본 영국 드라마 <셜록>에서 나는 그에게 형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책 <소년 셜록 홈즈>를 통해 나는 그의 가족 관계나 어린 시절, 그에게 영향을 끼쳤던 인물 등을 통해 셜록 홈즈식 추리의 배경을 짐작해 볼 수 있었다.

<소년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고 있다.

셜록의 아버지는 인도로 파견된 군대에 있고, 어머니는 편찮으시고, 정부를 위해 일하는 형 마이크로프트, 누나가 홈즈의 가족관계였다. <소년 셜록 홈즈>의 첫 번째 이야기 <죽음의 구름>에서는 그런 배경 때문에 홈즈가 가족과 떨어져 큰아버지 셰린퍼드 홈즈의 저택에서 머물게 된다. 어색하고 낯선 환경에서 잔뜩 주눅들어 있던 홈즈에게 매티라는 친구가 생기고, 에이미어스 크로 선생님에게 과외를 받게 되면서 홈즈는 활기를 찾아가고, 또한 어려운 사건에 휘말리게도 된다.

“정보는 모든 합리적인 사고의 바탕이 된단다. 정보를 찾아서 부지런히 모아 보렴. 네 머릿속의 다락방에 가능한 한 많은 정보를 채울 수 있는 데까지 채워야 해. 중요한 사실이냐 사소한 것이냐를 구분하려고 들지 마라. 모든 정보가 언젠가는 중요하게 쓰일 때가 온단다. ” (p87)

에이미어스 크로 선생님의 수업은 이렇게 딱딱한 것이 아니라 주변 자연 환경을 이해하고 더불어 관찰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것들에 관한 내용이었다. 버섯 중 먹을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알아내거나 논리적인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 수학적 추리 등을 셜록은 배울 수 있었다. 이런 수업을 통해서 소년 셜록이 논리적으로 사고하는 방법, 추리법 등을 습득할 수 있었구나, 알게 되는 즐거움이 있다.

그러나 저러나 소년 셜록이 휘말리게 된 사건은 <죽음의 구름> 한권으로 끝나지 않는다.

어떤 결말이 찾아올지 전혀 가늠조차 안되는 사건에, 홈즈의 어린 시절 이야기에 푹 빠져 읽다보면 어느새 한권을 뚝딱 읽어내 버린다. 그러니 아예 처음부터 두권 모두 가지고 있는 상태에서 시작하는 편이 좋겠다. 안그러면 나처럼 이렇게 기약없이 두 번째 책을 주문하고 안달복달하며 기다려야 하니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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