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의 모든 것 - 글쓰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할
프레드 화이트 지음, 정윤미 옮김 / 북씽크 / 201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인터넷 블로그를 꾸민다’ 고 하지만 사실 글을 쓴다고 표현하는게 맞는 것 같고, 취업을 하기 위해서도, 대학을 가기 위해서도 글을 써야 한다. 내가 책을 읽고 서평을 쓰는 것이야 다 나 좋자고 하는 일인지라 즐기지만, 억지로 글을 써야만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고역이 아닐 수 없겠다. 그러나 글쓰기를 좋아하던, 그렇지 않던 글쓰기에 관한한 어떤 노하우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이왕 쓰는거 ‘ 잘 쓰고 싶으니까.’

무슨 말을 하고 싶어서 이 글을 썼는지 일목요연하게 파악되고,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조목조목 논리정연하게 표현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글쓰기에 관련된 책을 읽는다.

<글쓰기의 모든 것> 이란 제목의 책에는 글쓰기 전 준비 과정 - 글쓰기 - 글쓰기 실전 - 글쓰기 후 원고 검토란 주제 아래 일련의 제안이 담겨 있다. 173여 가지의 제안 아래 담긴 글쓰기 노하우와 <생각 공장> <이렇게 하면>이란 팁으로 따라해 볼 수 있는 글쓰기 방법이 제시된다. 글쓰기 노하우보다 아래에 붙은 팁이 이 책의 궁극적인 목적이다.

<생각 공장> <이렇게 하면> 에 담긴 대로 글쓰기를 매일 매일 혹은 2-3일에 하나씩 따라 하다보면 일년 동안 글쓰기 주제에 관한 걱정은 없어 보인다. 왠지 글쓰기를 ‘습관’으로 만들어야 할 것 같다. 자꾸 써서 습관으로 만들면 적어도 우리가 글을 쓰기 전에 느끼는 일말의 두려움같은 것은 사라지지 않을까?

책에는 다른 작가,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작가의 이야기를 들어볼 수 있는 기회도 있다. 다른 작가들은 어떻게 글을 쓰고, 글쓰기에 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살짝 살짝 보여주는 것이다. 이런 것도 읽는 재미를 준다.

책에 소개된 것을 한가지 보여주자면 이런 식이다.

‘ 특정 분위기를 조성하라 ’ 는 주제 아래 <생각 공장>에는 / 좋아하는 소설 하나를 골라서 작가가 적절한 분위기를 묘사하기 위해 어떤 기법을 사용했는지 연구한다. 특히 그 장면을 읽을 때 어떤 상상을 하게 되는지 유의해보고 특정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분위기를 그려내는지 분석한다./ <이렇게 하면> 에는 /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처럼 특정 분위기를 유도하는 글의 서론을 써본다. 그런 다음 개요를 작성하고 본격적인 글쓰기를 시작한다. / (p199-200) 라는 제안이 담겨 있다.

하나 하나 읽다보니 어쩌면 글쓰기에 관한 책들이 공통적으로 주장하는 ‘무조건 쓰라’ 는 이 분야의 진리처럼 느껴진다. 글쓰기와 관련된 책도 어찌보면 자기 계발서와 비슷하다. 한비야님은 말씀하셨다. ‘ 누가 들어도 맞는 말로 가득하지만 결국 자기를 계발한다는 건 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실천의 문제’ 라고. 글쓰기도 마찬가지란 생각이다. 노하우를 수백번 얘기해봐야 직접 써서 느끼지 않는다면 아무 소용없는 잔소리일 뿐이라고.

‘하루에 몇 분 밖에 못 읽더라도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솟아날 것’ 이라 자신하는 작가의 말을 믿고 매일 글쓰는 습관을 들일 수 있는 방법을 배워보자. 그렇게 쓴 글을 고치고 고쳐라. 그렇게 쓴 글들이 어쩌면 당신을 다른 세상으로 안내할지 모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림의 행복론 - 끊고斷, 버리고捨, 떠나라離
야마시타 히데코 지음, 박전열 옮김 / 행복한책장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무언가 버리는 일은 정말 힘들다. 특히나 그 물건에 어떤 의미가 담겨 있으면 더욱 그렇다. 나만해도 학창시절 친구들과 나눈 편지며 선물 등은 절대 버리지 못하고 있다. 그렇게 쌓여 있는게 꽤나 많다.

저자의 말대로 ‘언젠가’ 필요할지도 몰라, 라며 부피가 크던 작던 무조건 모아놓은 물건들은 또 얼마나 많은지...  책을 읽으며 꼭 나를 지칭하는 듯한 표현에 어찌나 가슴이 찔렸는지 모른다. 나도 이번 기회에 나를 원망하고 있을지도 모를 물건들과 안녕을 고해야겠다고 마음 먹어본다. 저자는 이렇게 ‘단사리’ 버림을 생활화하면 찾아올 마음의 평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런 마음의 평화와 여유는 지금 내게 꼭 필요한 것이라 생각된다.

‘단사리’ 과연 무슨 뜻일까?

저자는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 물건을 정리하면서 자신을 발견하고, 마음속의 혼돈을 정리함으로써 인생을 쾌적하게 하는 행동 기술’ 혹은 ‘ 집 안의 잡동사니를 정리함으로써 마음의 쓰레기도 같이 정리하고 인생을 기분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방법’ 이라고.

아니 어떻게 버리는게 인생을 행복하게 한다는거야? 하고 물을지 모르겠다.

그런 의문이 든다면 이 책을 읽는 것이 좋다. 읽다보면 잡동사니를 버리지 못하는 나에게 어떤 문제가 있는 것인지, 나에겐 필요 없는 물건이 다른 사람에게 가서 어떻게 잘 활용되고, 그것을 보면 내 마음이 왜 행복해지는지, 정리하고 버림으로 나에게 어떤 변화가 찾아올지 보여주고 있다.

버리자. 버리는 것은 죄가 아니다. 쓸모없는 물건을 가득 쌓아놓고 찾지 않는게 오히려 물건에게는 미안한 일이다. 버림을 생활화해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면 무언들 못하겠는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하루 다이어리 - 토닥토닥 나를 위로해주는 하루의 세번째 일기장
이진이 글.그림 / 예담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에게나 삶은 힘든 것일까? 아니면 행복해 죽겠는 것일까? 궁금하다.
절망에 빠져 있을 때는 세상 모든 이들이 다 행복한데 나만 불행한 것 같다. 반대로 행복할 때에는 그 행복의 소중함을 가벼이 여기고 더한 것을 원하기도 한다.

우리네 삶이란 게 어쩜 이런지.

<하루 다이어리>는 이런 우리의 삶에 위로가 되는 만화와 글이 실려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왜 나에게만 이런 일이 생길까?

두 번째 이야기> 정답은 내 마음 속에 있어!

세 번째 이야기> 지금이 바로 시작할 때야!

네 번째 이야기> 나는 나를 믿는다

다섯 번째 이야기> 꿈은 이루어진다

여섯 번째 이야기> 진정으로 나를 사랑하는 법

일곱 번째 이야기> 나에게 주는 선물

제목만 보자하면 꼭 자기 계발서처럼 느껴 질수도 있겠지만 보고 있으면 힘이 나고 기운차리고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문장들이 아닐까 싶다.

<하루 다이어리>가 특별한 것은 저자가 난소의 암세포,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의 편두통, 두 번의 화상과 같은 아픔을 씩씩하게 극복해냈고, 그 시간을 겪는 동안 들었던 마음의 깨달음을 잔잔히 말하며 다른 사람의 아픔을 위로하고 토닥여 주고 있는 점이라 생각된다.

그만큼 절실하고 그만큼 진실하게 다가온다.

저절로 메모장에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을 옮겨 적고 있었다.  


갑자기 무엇 때문에 친해져서 한동안 친구가 된 줄 알았는데 먼저 연락이 끊어지면 내가 뭐 실수했나? 하는 생각을 하게 돼. 몇 년동안 그걸 반복하게 되니까 이제 누굴 만나는게 피곤하고 귀찮아. 맞춰주는 것도, 나를 설명하는 것도...

그냥 지금 친구들이나 평생갔음하는 바람이지. 나이 들어서 새 친구 사귀기란 참 힘들다는게 이런 건가봐. 변하는 상황에 따라 필요한 사람만 있을 뿐인데. 그게 친구가 된거라고 나 혼자 착각한 거지. (p174)

살면서 드는 생각들, 나만 그런건가? 낙담하거나 힘들어 지쳤을 때 이 책을 펼치면 좋겠다. 그리고 힘을 얻었으면 좋겠다.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일수도, 누군가의 넋두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가끔은 그런 말들이 얼마나 많은 위로가 되던가!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면서 읽다보면 참 마음이 따뜻해지고, 누구나 다 힘든 때가 있지만 모두들 힘껏 노력해서 그 시간들을 견뎌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나 역시 힘을 내야겠다 싶어진다.

우리 모두 파이팅! 이 또한 분명 지나갈 일이기 때문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내가 잠들기 전에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1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6
S. J. 왓슨 지음, 김하락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 침실이 왠지 낯설다......’ 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잠에서 깨어난 침실이 낯설고, 이 곳이 어딘지도 모르고, 왜 이 곳에 와 있는지도 모르겠다. 내 옆에 누워있는 남자가 누군지, 저기 옷장에 걸린 옷들은 왜 저렇게 나이든 여자의 것인지. 결정적으로 욕실의 거울로 본 내 모습이 너무 낯설다. 나는 스무살일텐데...  거울 속의 여자는 주름이 많고, 너무 늙었다. 비명이 나오려고 한다.

매일 아침 그녀는 모든 것이 낯선 상태에서 잠에서 깬다.

크리스틴. 기억 상실증에 걸린 그녀는 24시간 정도의 기억만을 간직할 수 있다. 그러니까 하루 동안은 자기가 무엇을 하는지 누구인지 기억하고 있다가 잠들고 난후, 다음 날 아침이면 어제의 기억을 모두 잃고 이렇게 낯선 상태에서 잠이 깨는 것이다.

그런 그녀에게 한 남자가 전화를 걸어온다.

자신이 닥터 내시라고 밝힌 사람은 그녀를 돌봐주고 있는 의사라고 밝히고, 둘이 만난 자리에서 그녀에게 다이어리 하나를 건네준다. 모든 상황이 낯설기만 한 그녀.

그에게서 받은 다이어리를 통해 기억을 하나하나 조합하고 또 다른 기억을 적어나감으로서 스스로가 누구인지 밝혀 나간다. 

기억을 유지하는 방법으로 그녀는 일기를 쓴다. 옷장 안에 일기를 넣어 두었다는 것조차 잊기 때문에 내시에게 전화를 걸어 일기가 있는 곳을 말해달라고 부탁한다.

매일 매일 낯선 곳에서 눈을 뜨고, 곁에 누워 있는 남자가 누구인지 몰라 소스라치게 놀라고, 우리는 결혼한 사이라는 말을 듣고, 남편 벤이라 소개받고, 의사의 전화를 받고 일기를 보고서야 상황이 적응되는 나날이다.

아마도... 매일 매일이 지옥 같을 것이다. 처음 보는 사람인데 남편이라고 하고, 처음 보는 사람인데 만났던 기록 - 사진이나 동영상 같은 것이 남아 있고, 처음 보는 사람같은데 내 취향을 알고 있고, 일기를 통해 상황이 납득은 되지만, 뭔가 꺼림칙한 기분이 남아 있고, 힘들어서 미쳐버릴지도 모를 그 상황에서 크리스틴은 일기를 등대 삼아 엉킨 미스테리를 풀어 나간다.

차분하게 진행되는 이야기는 곧 그녀의 상황 속으로, 답답하고 모든 것이 희뿌옇기만 한 그녀의 기억 속으로 우리를 이끈다. 도대체 왜 그녀가 왜 그런 상태에 놓였는지, 어떤 사정이 있는지 누구를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함께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바스락거리는 마른 낙엽처럼 건조한, 그렇지만 터지기 일보 직전의 폭탄을 손에 든 것처럼 불안한 마음을 간직한 채 책을 읽어나가게 된다. 그런 상태를 요령있게 유지하다가 뭔가 상황이 이상하고 무슨 일이 벌어진건지 짐작될 때엔 그녀에게 위기가 닥쳤을 때이다. 아! 하고 깨달을 때쯤엔 상황 종료. 그만큼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작가의 솜씨가 대단하다. 솔직히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이며 푹 빠져서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이야기를 읽다보면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도 모를 정도였다. 오죽하면 영화화가 결정되어 있을까. 영상으로는 불안 불안한 분위기와 그녀의 안타까운 상황이 어떻게 묘사될지 기대해 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생활의 참견 3 - 김양수의 카툰판타지, 뉴시즌 생활의 참견 3
김양수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1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원래 인터넷은 검색용이나 블로그, 영화를 보기 위해서만 사용하지 다른 용도로 사용해 본적이 없다. 그래서 웹툰에 대해 잘 몰랐었다. 영화나 드라마를 볼 때는 좀 오래 볼 수 있지만 번쩍이는 모니터 화면으로 만화나 소설같은 걸 보는 걸 즐기지 않기도 했다. 눈의 피로 뿐 아니라 만화나 소설은 한 장 한 장 넘기는 인쇄물로 된게 딱이라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활의 참견> 역시 이렇게 책으로 읽었다. 책 제목을 보고서는 친구가 ‘어? 생활의 참견이네? ’ 하고 아는 척을 했다. 아느냐고 물었더니 웹툰으로 유명하잖아! 라고 한다.

작가에게는 미안하지만, 내가... 웹툰을 알게 된지 얼마 되지 않았다. ^^::

<생활의 참견 3>편에는 웹툰 생활의 참견 외에 작가의 지인들이 밝히는 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가끔 작가들은 소재를 어디서 얻는지 궁금할 때가 있는데, 이렇게 알아서 책에 실어준 것이다. 그걸 읽다보면 웃음이 난다. 초록은 동색이요, 가재는 게편이라고 했던가? ㅋㅋ 아니 끼리끼리 모인다는 유유상종이 더 맞는 표현이겠지?

어쩜... 작가 주변에는 이렇게 독특하고 만화의 소재가 될만한 사람들만 가득 차 있는지...

그들이 벌인 이야기를 놓치지 않고 만화의 소재로 활용한 작가의 안목도 대단하다 싶다. 만화가 허영만 선생님과 친구들 - 허패 이후로 이렇게 집단을 부러워 하긴 오랜만인 듯 하다. 아... 내 친구들은 다 진지하기만 한데...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친구네에 모두 모인 아이들, 무식함을 거리낌없이 드러내는 친구, 학교에 꼭 한명은 있었던 미친개 선생님, 비디오에 얽힌 이야기, 군대에서 있었던 이야기, 동네에 있던 특이한 분 등 보고 있다 보면 아, 맞다 그 때 그랬었는데... 하며 공감하기도 하고, 왜 내 주변에서는 이런 일들이 안 일어나는 것일까, 조금은 아쉬워 하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이야기에 호기심도 생기고, 평범한 일상 가운데 펼쳐진 단비같은 에피소드에 깔깔대고 웃게 된다.

가끔씩 지루한 일상에서 벌어지는 인상깊은 일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두는 습관을 들여야겠다, 싶다. 그렇게 모여진 에피소드들이 이렇게 재미있는 책으로 만들어졌을테니 말이다. 기록해 둔 재밌는 에피소드는 작가에게 제공해도 좋겠다. 주변 지인들이 밝히는 작가 김양수씨는 이야기 소재에 목말라 있다고 하니 말이다. ^^ 왠지 이런 생각을 해봤다.

누군가의 생활이 누군가에겐 웃음이 되어줄 수 있다. 어쩌면 내 생활도 사실은 재밌는건데, 나만 모르고 있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러니까 힘내서 살아보자.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