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우더 미스터리 엘러리 퀸 컬렉션 Ellery Queen Collection
엘러리 퀸 지음, 이제중 옮김 / 검은숲 / 2011년 12월
평점 :
절판


참신했었다.

소소한 점에서 왜?를 찾고 그것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방식이.

내가 좋아하는 애거사크리스티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티브이에서 '제시카' 아줌마가 구시렁거리면서 작은 실마리에서

하나씩 해결해나가면서 전체를 만들어가는 과정같은.

그래서 최근 작가에서 이렇게 쓰는 이를 만나서 좋았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죽지도 않고 피도 덜 보이는.

'하드보일드'라 칭하는 탐정들이 많았는데 활동적이지도 않으면서

게을러 보이는 엘러리퀸.이 좋았다.

 

나이가 들어가서 그런가?

십년만에 만난 그의 소설이 조금은 지루해서 .

반복하고 있는 부분이 많아 보여서 범인이 누구인지 알아버리다니..

내 머리가 좋아진건지. 결혼생활하면서 추리력이 좋아진건지.

아무래도 전자는 뇌구조상 아닐게 분명하고 후자인게 분명하다.

그렇다 해도 엘러리아저씨가 조금 많이 느슨해지지 않았나.

하얀 벌판위에 같은 집이 두채였던?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나라이름 시리즈였는데

그 책을 읽을적에 전혀 상상이 어려워서 그냥 읽기에 급급했던

그 하얀눈밭의 책이 생각난다.

 

그때의 암담함을 느낄수 있는 글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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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모습
미셸 투르니에 지음, 에두아르 부바 사진, 김화영 옮김 / 현대문학 / 2002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몇장의 사진이 홍보용으로 올라왔다.

그렇게 몇장의 사진중에 중절모를 쓴 듯한 남자의 뒷모습

몇그루의 무슨 나무인지 알수 없는 기둥들 사이에 작은 수목처럼 줄 지어

서 있는 화단과도 같은 공원벤치에 앉았는 남자의 뒷모습.

그의 손에서 조금 내려가 보면 책이 한권 놓여있다.

그리고 그림자..

 

모자 밑으로 그늘이 져 있는 목덜미의 주름살이

그의 나이가 적지 않음을.

조금은 굽은 듯한 느낌의 등은 지난 삶의 고단함도

마르면서 왜소한 그가 공원 벤치에 앉아 읽으려던 저 책은

무슨 책일까.

그렇게  책을 가지고 와선 오후 한낮의 햇살에 그냥..막연히 앉아만 있는 건.

그렇게 잠시 잠깐 세상을 등지고 앉아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고 앉아있다.

 

이 사진이 나를 끌어당긴다.

정오 한낮의 무기력함이 어느 시간이 흐르면 나도 저런 뒷모습을

가질수 있겠구나 싶었다.

조금씩 놓아주면서 무기력함도 잠시 보여줄 수 있는 모습으로 살고 싶다.

언제나 열심히 . 재미있게가 아니라 지루함도 갖고 가는 모습으로.

 

이 나른한 남자가 내 안에 앉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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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멜론 슈가에서
리차드 브라우티건 지음, 최승자 옮김 / 비채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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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몽롱하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드는 책이 아주 오래전에 있었다. 백년동안의 고독.

마지막장까지 읽었다는 것에 급급했던. 도대체 무슨 말인지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어떤 의미보다는 이미지만 내게 남았던 책이다.

그리고 아주아주 오랫만에 소설을 읽는 것도 , 그러면서 이렇게 멍한 느낌이 드는 것도

오래되었다.

그래서이기도 하고 유아인의 홈피에서 보고 끝까지 읽어내려갔다는 의무감.^^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이리 오래전 책을 찾아 읽는걸까라는 호기심

 

시대를 타는 책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수많은 상징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수 있는 시대와 장소를 알아야

이 책을 얼마즘이라도 이해할거 같았다.

지금 내 상황에서는 이 책을 이해한다는 것은 거짓말일거 같다.

미루어 짐작은 어느정도 하겠지만..

 

그래도 다음이 어떻게 진행이 될까 궁금해지고 불안해지는 이야기가

흡입력이 좋았다.

인보일의 결말이 서글픈..무언가 커다란 반전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주인공의 시선으로 읽어내려가니 불안해지고.

묘한 느낌이 드는 책이다.

 

잊혀진 작품들과 인보일 일당이 내가 잃어버린 나의 시간들 같은 기분은 뭘까 하면서..

오랫만에 책을 탐미하듯이 읽어 내린거 같다.

지식으로가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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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에서 기적으로 - 김태원 네버엔딩 스토리
김태원 지음 / 청어람미디어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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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하고 있고 앞으로도 그렇게 살아가지 않을까..

 

아마 고인물처럼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머리속에서 아무 생각없이

살아가도 된다고 하면..그는 숨막혀 돌아. 가실것이다.

 

그가 A,B,C의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말하는 방법을 말했을때

나는 A, B 스타일의 방식을 좋아하는 것을 알아 그의 이 책이 조금은 싱겁다.

방송에서 말하는 식의 글쓰기가 조금은 아쉬웠다고 할까

그러나 이런 인터뷰 기사를 보았다.

" 음악을 팔아 장애인학교를 세우겠다"

벽돌하나  보내는 마음으로 책을 샀고 그 만큼의 의미는 충분하다.

 

그는 비밀을 간직한채 계속 변화하고 있어 앞으로 그의 삶은 지루하지 않을거 같다.

오랜 시간이 지나 나의 삶도 그렇게 변하면서 같은 시간대를 살거 같다.

작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줄거 같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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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동의 손바닥 아트
박재동 지음 / 한겨레출판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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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를 잘 모른다. 이름만 스치듯이 들었을테다

누군가 남는 부분이 있다고 들려주는 게 괜찮다 싶어 샀다.

그리고 다른 부분을 찾았다.

 

발췌도 버거울때 많아 그냥 요즘엔 이거라도 쓰려고  한다. 기억에 잡으려고

 

-당신도 어렸을 땐

밥도 잘 먹고..

씩씩하게

공도 잘 차고

곧잘 싸움도 했댔지만

친구간엔 의리도

있었겠지요.

귀한 아들에다

아버지에다

남편이었겠지요.

야심차게 사업도

했겠지요.

그때가 꿈인지

지금이 꿈인지

모두가 꿈인지

모두가 현실인지

그러나 이 순간도

긴 삶의 여정중

한토막이겠지요

언젠가 당신도

이순간을 추억하며

웃을 날이

오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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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그가 그린 그림의 옆모습이 보인다. 죠리퐁과 소주한병이 같이

귀한 내 아들도 내 신랑도 내 아빠도. 주인공일수 있는 저 그림이

참 많이 슬펐다.

 

손바닥아트.

손바닥만큼의 수첩에 올해는 기록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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